퀵바

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551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18.10.30 06:00
조회
1,460
추천
28
글자
9쪽

DUMMY

매우 짧은, 그저 입술과 입술이 닿는 정도지만 분위기에 취해 저질러 버렸다. 입술이 떨어지고 루인을 보고 있으니 감았던 눈을 뜨고선 배시시 웃기에 나도 말없이 웃어준다.


“돌아갈까요?”


“네!”


다시금 저택으로 걸어가고 있을 때 루인이 옆에서 나의 손을 살포시 잡아온다. 조심스럽게 잡아 오기에 나도 작고 부드러운 루인의 손을 살포시 잡는다. 부끄러운지 여전히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귀만 움찔 움찔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엽다.


저택에 도착하여 아쉽지만 굳게 잡았던 손도 풀고서 정해진 것처럼 루인이 저녁을 차려주고 먹고 난 후 씻고 방에서 루인을 기다린다.


“으으... 행복해서 죽을 것 같아!”


푹신한 침대에 뛰어들어 아등바등 행복에 겨워 몸부림친다. 마음 같아선 높은 산꼭대기에 올라 루인 최고! 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근처에 산은 없고 절벽만 있을 뿐이니... 애초에 하지도 않을 것이다!


“주인님이 행복하시면 저도 행복해요! 그리고 죽으시면 안돼요!”


“이스 선배. 주인님은 그런 뜻으로 한 얘기가 아닙니다.”


머리맡에서 이스가 얘기한다.


“응? 하스 말이 맞아. 안 죽어 너희와 루인을 두고 죽을 순 없지!”


이스와 하스를 쓰다듬어 준다. 포동 푹신 말랑한 느낌이 기분 좋다. 그렇게 있다 보니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문을 열어 루인을 반겨준다. 오늘도 어김없이 서로 얘기를 나눈다. 서로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 즐거웠던 기억 특별한 추억 등 즐겁게 얘기를 하다 보니 졸려온다.


“하암~ 졸리네요. 슬슬 잘까요?”


내가 하품을 하자 루인이 그러네요. 하더니 으응~하고서 기지개를 쭉 편다. 목욕 가운과 잠옷 차림이기에 이곳저곳이 보일 것 같다. 너무 무방비한 것 아닙니까?


“그냥 같이 자는 것도 좋을 텐데...”


무심코 본심이 흘러나와 버렸다.


“아, 그것도 좋겠네요!”


루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한다. 아니 그건 내 자제심이 위험해 질 것 같은데요. 루인양 남자는 짐승이랍니다. 어흥~ 이라고 말장난을 하고 싶었지만 오히려 내가 굳어 아무 말도 못해버린다.


“그래도 아직은 부끄러우니까... 조만간... 헤헤... 그럼 좋은 꿈 꾸셔요!”


굳어 있는 나를 향해 귀여운 미소와 잘 자라는 인사를 남기고 자신의 방으로 도망치 듯 돌아간다. 다음 날 여전히 이른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난다. 사이다를 구매 해두고 마당에서 태권도로 간단하게 몸을 풀면서 개수를 맞춰 놓는다. 그리고 어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장사를 일찍 나가서 아침부터 해야 하겠다고 하자 루인도 같이 가겠다며 빨리 깨워 달라고 하였기에 깨우러 간다.


“루인 일어났나요?”


루인의 방문 앞에 도착하여 심호흡하고 문을 두드린다. 대답은 없다. 그렇다면... 들어가서 깨운다!


“실례합니다...”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고서 들어가자 바로 좋은 향이 반겨준다.


‘왜 일까? 비슷한 방향제를 쓰는데 나의 방은 이런 좋은 향이 안 나는데?’


그런 생각을 하며 침대로 간다. 루인이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다.


“루인? 일어나요~”


볼을 콕콕 혹은 다른 장난을 치고 싶은 것을 꾹 참고서 말로만 깨워본다. 반응이 없다. 어깨를 살짝 두드려본다. 역시 반응이 없다. 흔들어본다. 으음~ 하며 뒤척이더니 눈을 뜨고 일어나 침대에 앉는다.


“우음... 어... 다니엘님이다... 헤헤... 다니엘님 좋아요...”


멍한 눈으로 주변을 보다가 나를 보더니 꼬옥 하고 껴안고서 귀여운 웃음을 흘리며 볼을 비벼댄다. 잠꼬대인가...!? 아니 이 무슨 파괴력! 쓰러뜨리면 되는 겁니까! 살짝 흐트러진 잠옷 차림새와 여기저기 닿는 부드럽고 말캉한 감촉에 나의 이성이 무너지기 직전이다.


“어...? 다니엘님? 아...! 꺅!”


엄청난 인내로 참고 있는 나를 루인이 자신과 번갈아 보고서 정신을 차린 듯 화들짝 놀라면서 이불을 얼굴까지 끌어올리며 침대의 구석으로 물러난다.


“하하... 귀여운 잠꼬대네요. 먼저 아침 준비하러 식당으로 가있을게요.”


이불을 살짝 내려 눈만 내놓고 보기에 살짝 장난을 치고 루인의 방을 나온다. 뒤에서 으응! 하는 분한 소리가 들려오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하아... 위험했다.”


루인의 방을 나와 심호흡을 하고 떨리는 심장을 진정 시킨다. 솔직히 조금만 더 그 상태가 지속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다. 준비를 하고 내려온 루인이 붉게 물든 얼굴로 방금 일은 잊어달라며 하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고 간단하게 마켓에서 구매한 아침을 먹고 루인과 상점으로 간다.


“오오! 이제야 왔군!”


상점의 문 앞에서 드랄차씨가 있었다. 설마 맥주를 원해서 기다리고 있었나?


“어서 맥주를 팔아 주게나!”


네... 맞았습니다. 맥주에 눈이 먼 드워프인 것입니다. 문을 열고서 안쪽에서 맥주를 꺼내 드랄차에게 판다.


“오오 고맙네! 응? 상인 길드의 마스터 아니신가? 드문 곳에서 만나는구먼.”


그제 서야 옆에 서있던 루인이 보였나보다. 머쓱하게 인사를 하고 맥주를 창고 스킬이 있는지 창고에 넣는다.


“하하, 오늘도 장사 잘하시게나! 맥주 고맙네!”


짧은 다리로 폭풍 같이 떠나간다. 나와 루인은 서로 마주보고 웃는다. 그리고 상점의 오픈 준비를 한다. 루인이 청소를 하고 내가 물건을 구매해서 진열한다. 준비가 다 되었을 쯤 내가 인형 옷을 입고 나오니 루인이 말을 한다.


“저도 그 옷을 입을 수 있나요?”


인형 옷을 보고 루인이 조심스럽게 말을 해온다. 아침의 장사는 루인도 도운다고 했고 루인은 유명하니까 다들 알아 볼 테니 정체는 숨기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마켓에서 구매하여 루인에게 건네주고 안쪽에서 입고 오라고 한다.


“엄청 따뜻하네요!”


내가 입었을 때엔 몰랐지만 이렇게 직접 보니 정말 곰같이 생겼다. 물론 귀엽긴 하지만 말이다. 준비도 다 되었겠다, 팻말을 들고 문을 연다. 지나다니던 사람들이 문이 열린 것을 보고 바로 들어와 샌드위치를 사간다.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진열해 두었던 70개의 샌드위치 전부와 30개 정도를 만들어 팔고 마지막 남은 손님을 보내고서 팻말을 다시 안으로 들여놓는다.


“장사가 엄청 잘되네요.”


루인이 놀란 듯 얘기 한다. 판매를 시작하고 한 시간도 되질 않아 전부 팔렸으니 말이다.


“네... 돈은 잘 버는데 문제는 그것이 아니니... 일단 상점을 열었으니 한 달 정도는 하고 싶은데... 혹시 길드에서 상점을 봐줄 사람을 구할 수 있을까요?”


신전에서 상인신이 말했던 내가 진정 원하는 힘. 어제 잠에 들기 전 얼핏 떠오른 것을 실행하고 싶었기에 루인에게 상점을 봐줄만한 사람을 구해달라고 한다.


“네 문제없어요. 급여는 어떻게 할까요?”


“돈이 급한 것이 아니니. 보통 주는 급여 보단 많이 하는 것이 좋겠죠. 보통은 얼마를 받죠?”


“보통 한 달에 20골드 정도에요.”


“그럼 빨리 구하고 싶으니 40골드로 하죠. 가능하면 보존마법을 사용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전에 전부 구매해두고서 부탁하고 전 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니 말이에요.”


분명 이 상점 한 달 대여료가 30골드로 급여가 대여료보다 비싼 금액이지만 어제 하루 매출만 봐도 75골드를 넘겼었고 딱히 지금 돈이 급한 것도 아니니까 차라리 사람을 빨리 구하는 것이 맞다.


“보존마법은 생활 마법이니까 다들 사용 할 수 있어요. 그래도 꽤 많은 양이니까 마력에 여유 있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 좋겠네요. 40골드면 충분히 유능한 사람을 구할 수 있으니 맡겨 주세요!”


가능하면 자신의 힘으로 해내고 싶지만 솔직히 인맥도 없고 잘 모르기에 루인에게 기대어 버린다.


“루인, 항상 고마워요. 이제 슬슬 가야하죠?”


“고맙긴요. 좀 더 다니엘님과 함께하고 싶은데 아쉽네요.”


아침에 구매해둔 사이다를 넘겨주고 인형 옷을 받아 안쪽 방에 넣어두고서 루인을 보내고 점심의 판매를 위해 재고를 채워둔다.


“나의 길...”


점심과 오후의 판매도 성황리에 잘 판매되었고 마무리를 하고 있자 일을 마치고 온 루인이 온다.


“급여가 40골드여서 그런지 상당히 많은 지원자가 있었어요. 그 중에서 유능한 사람을 뽑았고 내일 아침에 계약서를 쓰고 바로 일을 시작 할 수 있다고 해요.”


“정말요? 고마워요!”


루인과 같이 마무리를 전부 하고서 오늘 역시 브론즈가 많았기에 신전에 들려 환전을 한다. 잔돈으로 쓸 것을 빼고 환전한 것은 90골드로 어제보다 매출이 더 좋아졌다.


내일은 고용한 사람과 한번 같이 판매를 해봐야겠다. 목표는 아침 점심 저녁 100개씩 300개, 만들어 파는 것은 내가 아니면 할 수 없으니 아침에 전부 구매한 뒤 200개에 보존마법을 걸어두고 차근차근 팔아 볼 것이다.


“그럼 돌아가도록 하죠!”


“네!”


루인과 다정하게 손을 꼭 잡고 예쁜 노을이 지는 길을 따라 저택으로 향한다.


작가의말

상점 대여료 3골드 -> 30골드 수정했습니다.

300만을 생각했는데... 3골드는 30만원이었습니다.

월급이 40골드 무려 400만 충분히 하고 싶겠죠?

다음화는 슬슬 전직을 하러 길을 찾습니다.


오타 오류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댓글 추천 선호작 등록 피드백은 저의 힘이 되어줍니다.

급체해서 상태가 좋지 않네요. 모두 몸 조심하길 바라며 글을 올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소환상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4 마물 상인 +7 18.11.03 1,375 30 7쪽
53 전투 +7 18.11.02 1,374 29 10쪽
52 루인의 소원 +5 18.11.01 1,422 28 11쪽
51 소원 +9 18.10.31 1,413 28 13쪽
» +3 18.10.30 1,461 28 9쪽
49 시련 +5 18.10.29 1,459 29 7쪽
48 기묘한 점원 +3 18.10.27 1,494 31 12쪽
47 상점 오픈 +3 18.10.26 1,530 31 11쪽
46 장사 준비(2) +5 18.10.25 1,538 31 11쪽
45 장사 준비 +5 18.10.24 1,541 29 8쪽
44 패널티 해제 방법 +3 18.10.23 1,541 30 8쪽
43 패널티 +7 18.10.22 1,555 28 9쪽
42 헬스장 +13 18.10.20 1,576 31 8쪽
41 초대 +5 18.10.19 1,606 27 11쪽
40 연인의 밤 +7 18.10.18 1,645 27 9쪽
39 대답 +7 18.10.17 1,678 30 11쪽
38 마음 +7 18.10.16 1,706 35 7쪽
37 다시 일상으로 +5 18.10.15 1,781 32 9쪽
36 진화 +7 18.10.13 1,787 31 9쪽
35 신입 +9 18.10.12 1,791 31 8쪽
34 리모델링 +8 18.10.11 1,838 30 10쪽
33 당신의 이름은 +8 18.10.10 1,834 38 10쪽
32 일상의 행복 +5 18.10.09 1,868 38 8쪽
31 이 저택은 이제 나의 것입니다. +5 18.10.08 1,902 38 9쪽
30 황제 슬라임(2) +9 18.10.06 1,859 33 9쪽
29 황제 슬라임 +9 18.10.05 1,880 34 8쪽
28 의뢰 +5 18.10.04 1,872 33 7쪽
27 다시 상인 길드로 +7 18.10.03 1,887 38 9쪽
26 길드 마스터 +7 18.10.02 1,920 29 13쪽
25 E마켓 +5 18.10.01 2,620 44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