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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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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153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18.10.29 06:00
조회
1,456
추천
29
글자
7쪽

시련

DUMMY

오후에는 기합을 넣어 70개를 채워놨지만 그 샌드위치가 모두 팔리고 직접 만들어 판 것도 30여개가 넘었다. 어림잡아 계산해도 60골드 이상은 벌었을 것이다.


“히야... 하루에 이렇게 많이 벌다니 800골드 금방이겠구나!”


내일 드랄차씨에게 팔 맥주를 미리 구매해서 방 안쪽에 두고 기분 좋게 뒷정리를 한다. 더럽진 않았지만 테이블과 벽의 판자를 모두 닦고 바닥의 먼지를 쓸어내고 있을 때 문이 열리며 루인이 온다.


“다니엘님! 수고하셨어요! 장사는 잘되셨나요?”


걱정이 절반 하지만 다니엘님이라면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절반이라는 묘한 표정으로 루인이 물어온다. 말없이 엄지를 척하고 들어 올리자 그럴 줄 알았다며 얼굴이 밝아지는 루인.


“역시 다니엘님이세요! 분명 잔뜩 판매 한 거죠?”


“네! 200개 이상은 판매한 것 같아요!”


200개라는 나의 소리에 놀란 듯 눈이 살짝 커지는 루인, 그리고 다시 기뻐하며 나의 두 손을 덥석 잡고서 폴짝 폴짝 뛴다.


“와아! 대단해요!”


살짝 부끄러웠지만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루인을 보니 기분은 매우 좋았다. 둘이서 마저 마무리를 하고 문을 닫고 나온다.


“그나저나 브론즈가 너무 많아서 환전을 해야 할 텐데 지금 시간엔 무리겠죠?”


샌드위치의 대부분을 브론즈로 팔았기에 내 창고의 절반이상의 무게인 150Kg 이상이 차있었기에 가능하다면 환전을 하고 싶었지만 루인의 일이 끝났다는 것은 길드의 일도 끝났다는 것이니 환전을 못할 것 같아서 아쉬움에 말을 한다.


“네? 환전은 상인 신전에서 하면 되잖아요? 아참! 소환용사셨죠! 이곳에서는 상인 신전에서 환전하는 것이 상식이에요. 하루 종일 개방되어 있으니 지금 가도 문제는 없어요.”


“아하! 그런가요? 그럼 지금 데려다 주실 수 있나요?”


알겠다고 하며 루인이 앞장선다. 왕국은 상당히 넓었고 많이 돌아다니질 않았기에 아직 못 본 곳이 더 많다. 얼마나 갔을까? 교회? 성당? 종교건물 같은 모습이 여럿 보인다.


“도착했어요. 이곳이 상인 신전이에요.”


여러 건물 중 한곳을 지목하며 루인이 말을 한다. 각 건축물의 외관은 원래 있던 세계의 유명한 모습들로 보였는데 상인 신전의 모습은 마치 타지마할과 비슷한 외관이었다. 루인과 함께 상인 신전으로 들어가자 역시나 상인 신전이라고 해야 할까? 엄청나게 화려했다.


“이곳이 환전의 제단이에요. 화폐를 올리고서 환전하고 싶은 것으로 부탁하면 환전해 줘요. 그리고 상인신의 분노를 풀기위해서도 이곳에 바쳐야 해요.”


신전의 정 중앙 새하얀 대리석으로 보이는 제단이 떡하니 있었고 이곳에 돈을 두고서 빌면 환전을 해준다고 하며 분노를 풀기 위해서도 이곳에 제물을 바쳐야 한다고 말을 한다. 우선은 환전이 먼저기에 창고에서 브론즈를 확인해본다. 무려 7580브론즈가 있었다. 잔돈은 필요할 것 같으니 7000브론즈만 꺼내서 제단에 올려둔다.


“골드로 환전을 부탁드립니다.”


- 다른 세계의 상인이여, 오늘 하루 잘 지켜보았다. 상인으로서 힘을 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다른 세계의 물품을 판매하는 것이 전부라면 그것은 네가 바란 힘이 아니다. -


머릿속에 메시지가 울려 퍼진다.


‘내가 바란 힘이라니?’


- 다른 세계의 물건을 제외하여 보면 너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을 되돌아보고 할 수 있는, 원하는 길을 개척하여 보아라. 그것이 다니엘에 대한 나의 진정한 시련이 될지어다. -


더 이상의 메시지는 없었고 제단위에 덩그러니 70골드만 남아있었다.


‘원하는 것... 진정한 시련...’


“다니엘님?”


제단위의 골드는 신경 쓰지 않고 생각에 빠져있자 루인이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하며 나를 쳐다본다.


“아아... 무언가 상인의 신께서 말을 하셔서...”


제단 위의 골드를 챙겨 창고에 넣고 신전을 빠져 나와 저택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었던 메시지를 루인에게 말해준다.


“음... 골드가 문제가 아니었나 보네요. 원하는 길... 진정한 시련이라니 짐작이 되질 않네요.”


진지한 얼굴로 이야기를 듣고서 고민하여주는 루인.


“저에게서 다른 세계의 물건을 빼면 상인으로서 뭐가 남는가 하고 생각을 해보았는데 아무것도 남질 않았어요. 저는 물건의 힘을 이용 했을 뿐인 가짜 상인인 것이었어요.”


상인의 신이 말했던 대로 다른 세계의 물건을 빼면 나에게 남는 것은 없었다는 사실에 우울해져 버린다.


“남는 것이 없다니... 그런 슬픈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렇지만 사실인 걸요. 오늘 하루 장사가 잘 된 것도 물건이 특별하게 좋았을 뿐인걸요.”


“그렇진 않아요!”


“지금까지 살 수 있었던 것도 이스와 하스의 힘이 컷을 뿐 정작 제 힘은 아니었고요. 상인의 신이 말한 그대로에요. 제 힘은 어느 하나 없는 것이에요.”


우울이란 참 무서운 것이다. 한번 시작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없이 수렁으로 빠져 우울하게 만든다.


“아니에요...! 저를 지켜준 것, 행복하게 해준 것, 울고 웃고 했던 모든 것은 다니엘님이었기에 가능한 거였어요! 다른 세계의 물품, 이스, 하스를 제외 하고도 다니엘님은 충분히 멋진 사람이에요!”


확신이 담긴 눈동자로 나를 똑바로 바라보는 루인. 그렇다 아직 실패를 한 것도 아니다! 사지 멀쩡히 살아있고 할 수 있는 일은 있다! 지레 짐작으로 기죽어 있을 필요는 없다! 기합을 넣기 위해 양 볼을 찰싹 때린다. 아픔을 각오했지만 이스를 장비하고 있어서 그런지 전혀 아프지가 않았고 나의 행동에 루인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고마워요. 루인, 제가 살면서 가장 잘 한 일은 루인을 만나고 이렇게 사랑하게 된 거에요.”


우울했던 기분을 걷어내고 기합을 넣고서 루인을 똑바로 쳐다보고 얘기를 한다.


“네?! 네... 그... 저....저도...”


루인의 새하얀 피부는 금방 붉게 물들고 눈동자는 허공을 헤매면서 특유의 기쁨 표현인 귀가 위아래로 파닥인다. 아아... 이 사람은 왜 이렇게 귀여운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와락 껴안아버린다.


“에...! 그... 어...!”


루인은 깜짝 놀란 듯 팔이 허공을 휘젓다가 이내 얌전해진다.


“고마워요. 정말 루인을 만나서 너무나 행복해요.”


“벼...별말씀을요...”


끌어안고 귀에 속삭이자 귀의 끝까지 빨개진 루인이 대답해준다.


“놓치지 않을 겁니다. 언제까지고 곁에 있어주세요.”


“네...!”


문득 볼이 차가운 감촉에 포옹을 풀고 루인을 보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루인?”


“그... 기쁜데... 너무 기쁜데...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양손을 들어 루인의 볼에 대고 엄지로 눈물을 닦아주고 루인의 눈을 바라보자 루인은 조용히 눈을 감는다. 자연스럽게 루인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가져다 댄다. 루인과의 달콤한 첫 키스는 살짝 눈물 맛이 났다.


작가의말

시련은 골드가 아니었습니다! (번뜩 생각나서... 데헷>ㅁ<)

어머어머어머어머어머어머어머 얘들봐라 얼레리꼴레리>ㅅ<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 제 눈에 흐르는 것은 땀일 뿐입니다! 크흣...!

다음화는 시련을 해결하는 방법이 되고 시련을 해결하면 파트가 끝나겠네요.

슬슬 공지를 띄워 두겠습니다.


오타 오류 지적은 언제나 감사합니다.

댓글 추천 선호작등록 피드백 등 관심은 저의 힘이 되어 글을 팍팍 쓰게만듭니다.

비가 오니 확실히 많이 추워졌네요. 모두 감기 조심 또 조심하길 바라며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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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마물 상인 +7 18.11.03 1,372 30 7쪽
53 전투 +7 18.11.02 1,371 29 10쪽
52 루인의 소원 +5 18.11.01 1,418 28 11쪽
51 소원 +9 18.10.31 1,411 28 13쪽
50 +3 18.10.30 1,458 28 9쪽
» 시련 +5 18.10.29 1,457 29 7쪽
48 기묘한 점원 +3 18.10.27 1,491 31 12쪽
47 상점 오픈 +3 18.10.26 1,527 31 11쪽
46 장사 준비(2) +5 18.10.25 1,534 31 11쪽
45 장사 준비 +5 18.10.24 1,539 29 8쪽
44 패널티 해제 방법 +3 18.10.23 1,538 30 8쪽
43 패널티 +7 18.10.22 1,553 28 9쪽
42 헬스장 +13 18.10.20 1,574 31 8쪽
41 초대 +5 18.10.19 1,604 27 11쪽
40 연인의 밤 +7 18.10.18 1,643 27 9쪽
39 대답 +7 18.10.17 1,676 30 11쪽
38 마음 +7 18.10.16 1,703 35 7쪽
37 다시 일상으로 +5 18.10.15 1,778 32 9쪽
36 진화 +7 18.10.13 1,784 31 9쪽
35 신입 +9 18.10.12 1,788 31 8쪽
34 리모델링 +8 18.10.11 1,835 30 10쪽
33 당신의 이름은 +8 18.10.10 1,832 38 10쪽
32 일상의 행복 +5 18.10.09 1,865 38 8쪽
31 이 저택은 이제 나의 것입니다. +5 18.10.08 1,899 38 9쪽
30 황제 슬라임(2) +9 18.10.06 1,853 33 9쪽
29 황제 슬라임 +9 18.10.05 1,873 34 8쪽
28 의뢰 +5 18.10.04 1,867 33 7쪽
27 다시 상인 길드로 +7 18.10.03 1,884 38 9쪽
26 길드 마스터 +7 18.10.02 1,915 29 13쪽
25 E마켓 +5 18.10.01 2,612 4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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