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554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18.10.10 06:00
조회
1,834
추천
38
글자
10쪽

당신의 이름은

DUMMY

큰 욕조가 있는 욕실이 있기에 몸을 담가볼까 하고 봤더니 왕성과 같은 아티팩트가 없어서 물은 직접 길러오던지 해야 사용할 수 있었다. 엘프씨에게 물어보니 보통 귀족은 사용인들을 고용하며 많은 사용인들이 번갈아가며 생활마법인 물 생성으로 채운다고 한다.


오늘은 목욕하는 것을 포기하도록 하고 슬슬 졸려오므로 각자의 방으로 가서 잘 준비를 한다. 엘프 오빠가 준비해준 침대에 누워 이스에게 말을 건다.


“이스야... 이제야 말하게 되네.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고마워하실 필요는 없어요! 주인님의 목숨을 지키는 것은 저의 사명이니까요!”


“그래도 고마워, 덕분에 황제 슬라임도 해치웠고 또 기절한 나도 지켜줬잖아? 이스가 없었다면 나는 이곳에 있지 못했을 거야.”


이스는 부끄러운 듯 꼼지락 거리는 것이 몸을 통해 느껴진다.


“남들이 볼 때에도 이스와 얘기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너무 아쉬워.”


“저는 몬스터이니까요. 보통은 바로 죽어서 사라질 운명이었지만 주인님이 이렇게 사용하여 주시잖아요. 저는 이렇게 주인님과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으로 충분해요!”


황제 슬라임이나 다른 슬라임들은 사람을 보면 바로 덮쳤는데 이스는 왜 이렇게 헌신적 인걸까? 골드 슬라임만의 특성일까? 아니면 이스만 그런 것일까? 그런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몸과 정신은 피로했는지 곧 바로 의식이 흐려지면서 잠에 들었다.


“안녕히 주무세요. 주인님. 저야 말로 감사해요.”


다음 날 아침 누군가가 몸을 흔드는 것에 잠에서 깨어난다.


“이스... 좀 더 잘게...”


“이스? 그건 누군가요?”


듣기 좋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엘프씨였다.


“많이 피곤하셨나요? 시간이 꽤 되었기에 깨웠는데 조금 더 주무실래요?”


걱정이 가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엘프씨. 문 쪽에서 빛이 들어와 후광이 나는 여신과도 같은 자태를 뽐내고 있다. 머리를 제대로 깨우고 일어나서 감사를 표한다.


“아, 깨워 주실 필요까진 없었는데.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환자시니까 제가 해야 할 일인걸요! 그나저나 이스는 누구인가요?”


잠꼬대로 이스를 불러 버린 건가. 어떻게 해야 하지? 사실을 말해야 할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나와의 대화로 충분하다던 이스의 말이 생각난다. 나를 계속 도와주는 이스가 몬스터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과 얘기조차 못한다니 너무 불쌍하다. 엘프씨라면 이해해 줄 것이다. 마음을 다잡고 얘기하기로 한다.


“그... 이스는 저를 도와주는 착한 아이에요.”


“다니엘님을요?”


“네, 도적단의 두목을 해치웠던 것도 황제 슬라임을 쓰러뜨린 것도 모두 이스의 힘이에요.”


엘프씨는 이상한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다니엘님과 같이 있던 분은 보지 못했는데요?”


“그게, 음. 놀라지 말아주세요. 이스는...”


이스가 마치 하지 말라는 듯 몸을 꾹꾹 누른다.


“이스는 상인 10레벨에 보너스로 나온 골드 슬라임이에요. 몸에 두르는 것으로 능력치를 공유하구요. 제 능력치가 높았던 것은 모두 이스의 능력치에요.”


작게 삣,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네? 상인 보너스요? 아... 보통은 골드 슬라임을 골라서 금화를 얻죠?”


“부디 몬스터라고 공격을 하지 말아주세요. 이스 장비를 해제하고 모습을 보여주겠어?”


엘프씨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이스에게 부탁한다. 가슴에 손을 모아 이스에게 이곳으로 나와 주라고 얘기를 하자 몸에서 스르륵하고 이스가 벗어지는 느낌이 들고 나의 손에 이스의 모습이 나타난다.


“정말 골드 슬라임이네요. 으음... 슬라임... 그렇지만 다니엘님을 지켜 준거죠? 고마워요. 이름이 이스라고 했나요? 잘 부탁해요.”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손을 내밀어 이스에게 잘 부탁한다고 말하는 엘프씨 이스는 나와 엘프씨는 번갈아 보고 내가 끄덕이자 작게 삐이이하며 울면서 엘프씨의 손에 살포시 이동한다.


“신기한 느낌이네요. 어제는 슬라임에게 죽을 뻔 했는데 그것을 구해준 것이 슬라임이라니... 게다가 이 아이 자세히 보니 엄청 귀엽네요.”


엘프씨는 이스를 가슴에 끌어안고 관찰하기 시작한다. 가슴이라니! 이 순간 이스가 너무 부럽다! 이스와 잠시 위치를 바꾸고 싶다! 상냥하게 끌어안고 조심스럽게 쓰다듬어주자 긴장하던 모습은 곧 편안한 모습이 된다.


“부...부럽... 크흠, 착한 아이라서 말도 잘 들어요. 이스 이리 올래?”


본심이 나올 뻔 했지만 헛기침을 하고서 이스에게 이쪽으로 오라고 얘기를 한다. 양 손을 내밀자 이스가 엘프씨의 가슴에서 통 뛰어서 내 손에 착지한다. 미묘하게 따뜻한 느낌이 전해진다. 이건...


“체...체온... 크흡, 아...아무튼 이스는 해롭지 않아요!”


“네? 아, 네. 착한 아이네요.”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 하는 엘프씨. 괜히 내가 과민 반응을 한 것일까?


“공격하지 않으시나요?”


“제가요? 왜요?”


“몬스터니까...?”


“이스는 다니엘님에게 도움이 되는 아이잖아요. 다니엘님과 이스 덕분에 제가 이렇게 살아 있는 것인데 제가 공격할리 없잖아요.”


침대에 주저앉으면서 이스에게 잘되었다고 얘기하며 쓰다듬어 준다. 이스는 기쁜 소리로 삐이~하고 운다.


“배는 고프지 않으신가요? 아침은 꽤 지나버렸고 곧 점심 즈음이지만 뭐라도 만들까요?”


“아, 괜찮아요. 아침은 간단하게 구매해서 먹도록 하죠. 식당으로 갈까요?”


이스를 어깨에 올리고서 그녀에게 식당으로 가자고 한다. 식당에 도착해서 그녀와 마주보고 앉고 이스는 테이블에 올려둔다. 어떤 것을 먹을까? 엘프는 간단하게 먹는다고 했지? 여성이 좋아 할 것 같은 주먹밥이 무엇일까?


“그... 엘프...씨? 음...? 뭐라고 불러야 하죠?”


“네? 그냥 이름으로 불러주시면 되는데요?”


고개를 갸웃하며 이야기를 하는 그녀. 이름? 그걸 몰라서 물어보는 건데요!라며 태클을 걸고 싶은 마음을 참고서 정중하게 얘기를 한다.


“그 죄송하지만 이름을 모르겠는데요?”


“네? 앗... 아아...! 죄송해요! 대부분 길드에 오시는 분들은 알고 계시기 때문에 깜빡하고 자기소개도 하질 않았네요!”


확실히 그녀는 상인 길드 마스터 대부분 길드에 오는 사람은 이름을 알 것이다. 이건 내가 잘못한 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우아하게 인사하며 자기소개를 한다.


“새삼스럽지만 상인 길드를 맡고 있는 루인 엘 프레이라고 합니다. 루인이라고 불러주시면 좋겠네요. 여러모로 부족하겠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그녀, 루인씨의 인사에 나도 일어나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한다.


“다니엘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삐이잇!(이스에요!)”


이스도 옆에서 튀어나와 인사를 한다. 상황이 어이도 없었기에 서로 마주보고 풋 하고 웃어버린다.


“그럼 루인씨라고 부를게요.”


“루인으로 충분해요. 부디 그렇게 불러주시겠어요?”


“아, 그럼 저도 다니엘로 충분합니다. 님 자는 아무래도 쑥스럽기 때문에...”


“네, 알겠어요! 다니엘........니이임......”


활기차게 다니엘이라고 불렀다가 부끄러운 듯 얼굴이 점차 달아오르더니 귀까지 새빨개져서 고개를 숙이며 결국 님 자를 조용히 붙인다. 뭐야 이 귀여운 행동은...! 나를 꼬시는 건가! 유혹하는 건가아아아아아아악! 뭐, 아니겠지만.


“그럼 루인......은 간단하게 먹을 만한 것을 구매할 건데 먹고 싶은 것이 있나요?”


거리낌 없이 이름을 부르려니 몸이 근질근질한 느낌이다. 루인의 부끄러움을 조금은 알 것 같다.


“네? 아무거나 다니엘......이 추천해 주신 거라면 무엇이든 괜찮아요.”


아무거나 라니! 여성의 아무거나! 이것은 남성에게 지상 최대의 난관! 그야말로 미궁! 잘못하면 헬 게이트 직행열차 그야말로 생지옥! 그렇지만 해야 한다! 우선 나의 이미지로 감히 생각하는 바이지만 엘프는 채식주의로 인식이 박혀있다 보니 주먹밥에서 샌드위치로 변경하도록 한다.


구매하려고 집중하자 무언가 메시지가 많이 떠올랐지만 일단은 식사가 먼저이기 때문에 무시하도록 한다. 부드러운 우유식빵과 내용물은 무난하게 소금&설탕으로 간을 한 으깬 감자와 케챱&마요네즈 드레싱을 한 양배추 샐러드로 정하여 구매한다.


나와 이스가 먹을 것으로는 불고기 주먹밥을 두개 구매한다. 모처럼 테이블에 앉았으니 매너 있게 접시를 세 개 준비하고 샌드위치는 루인에게 포크와 나이프를 함께 건네주고 주먹밥은 이스와 내 앞에 하나씩 두고서 나는 스푼을 챙긴다.


“드셔볼래요? 입맛에 맞으면 좋겠네요. 이스도 맛있게 먹어~”


루인이 나를 보고 있자 먼저 스푼으로 주먹밥을 잘 섞은 후 한입 먹는다. 달달한 불고기의 맛과 담백한 쌀의 맛은 정말이지 원래도 맛있지만 맛 향상의 효과로 인해 미친 듯이 맛있어서 표정이 풀어진다.


그것을 본 루인도 샌드위치를 작게 썰어 한입 먹고 눈이 동그래지며 놀란 후 눈을 감고 음미한다. 귀가 위아래로 움찔움찔 움직이는 것을 보니 다행하게도 맛있나보다. 그나저나 눈을 감고 오물오물 먹는 모습도 참 예쁘다.


“너무 맛있어요! 빵은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부드러우면서 맛있었고 내용물은 처음 보는 것이지만 아삭아삭한 식감에 새콤한 맛이 입을 즐겁게 해주면서 담백하고 은은한 풍미가 입에 계속 남아있으면서도 달콤하면서도 짠 맛이 또... 이것들이 입안에서 어우러져서 정말 말로 표현 못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맛있어요!”


눈을 초롱초롱 반짝이며 엄청난 속도로 말을 뱉고서 잠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듯 얼굴이 빨개진다. 다행하게도 만족했다는 것은 알겠다.


“입맛에 맞아서 다행이네요!”


“삐이이이잇!(맛있어요!)”


옆에서 이스도 맛있다고 하기에 한번 쓰다듬어 주고 식사를 마저 한다. 내 모습을 잠시 살펴본 루인 역시 다시 조금씩 먹기 시작한다.


작가의말

드디어 막내 엘프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루인 엘 프레이 영어로 쓰자면 Ruin L Pray

루인은 파멸 몰락이란 뜻의 영어인데 중2때 온라인 게임의 캐릭터 아이디로 자주 사용했을 정도로 좋아했던 애착이 가는 이름이기에 붙여줬습니다.

뜻은 아무래도 부정적이기에 본 소설에선 다르게 할 예정이고요.

엘은 엘프 남매의 성씨 같은 것이고 프레이는 칭호같은것이고 뜻 그대로 사용해서 빌다.

이름의 뜻을 해석하자면 엘 가문의 XXXX 비는자 정도가 되겠네요.

루인의 뜻을 잘 정해야 겠네요. 한동안 안나오겠지만요...

매시드포테이토와 양배추 케춉&마요 콤보는 정말이지... 침 줄줄...! 거기에 부드러운 우유식빵은 간단하지만 최고의 맛을 자아내죠! 츄릅

다음화는 떠오른 메시지의 정리가 되겠네요.


오타 오류지적은 언제나 환영하는 바입니다.

댓글 추천 선호작 등록은 작가에게 힘을 주며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제 정말 바람이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콜록콜록하는 것이 감기기운이... 크흑... 여러분은 부디 감기를 조심하길 바라면서 글을 올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소환상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4 마물 상인 +7 18.11.03 1,375 30 7쪽
53 전투 +7 18.11.02 1,374 29 10쪽
52 루인의 소원 +5 18.11.01 1,422 28 11쪽
51 소원 +9 18.10.31 1,413 28 13쪽
50 +3 18.10.30 1,461 28 9쪽
49 시련 +5 18.10.29 1,459 29 7쪽
48 기묘한 점원 +3 18.10.27 1,494 31 12쪽
47 상점 오픈 +3 18.10.26 1,530 31 11쪽
46 장사 준비(2) +5 18.10.25 1,538 31 11쪽
45 장사 준비 +5 18.10.24 1,541 29 8쪽
44 패널티 해제 방법 +3 18.10.23 1,541 30 8쪽
43 패널티 +7 18.10.22 1,555 28 9쪽
42 헬스장 +13 18.10.20 1,577 31 8쪽
41 초대 +5 18.10.19 1,606 27 11쪽
40 연인의 밤 +7 18.10.18 1,645 27 9쪽
39 대답 +7 18.10.17 1,678 30 11쪽
38 마음 +7 18.10.16 1,706 35 7쪽
37 다시 일상으로 +5 18.10.15 1,781 32 9쪽
36 진화 +7 18.10.13 1,787 31 9쪽
35 신입 +9 18.10.12 1,791 31 8쪽
34 리모델링 +8 18.10.11 1,838 30 10쪽
» 당신의 이름은 +8 18.10.10 1,835 38 10쪽
32 일상의 행복 +5 18.10.09 1,868 38 8쪽
31 이 저택은 이제 나의 것입니다. +5 18.10.08 1,902 38 9쪽
30 황제 슬라임(2) +9 18.10.06 1,859 33 9쪽
29 황제 슬라임 +9 18.10.05 1,880 34 8쪽
28 의뢰 +5 18.10.04 1,872 33 7쪽
27 다시 상인 길드로 +7 18.10.03 1,887 38 9쪽
26 길드 마스터 +7 18.10.02 1,921 29 13쪽
25 E마켓 +5 18.10.01 2,620 44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