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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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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555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18.10.06 06:00
조회
1,859
추천
33
글자
9쪽

황제 슬라임(2)

DUMMY

숲속으로 들어가 계속 달렸다. 앞에 보이는 형형색색의 슬라임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면서 계속 나아간다. 다행하게도 한방에 처리 할 수 있어서 쉽게 나아갈 수 있었다. 만약 게임 같은 세계가 아니었다면 슬라임 체액으로 뒤덮여 움직이기 힘들었을 것이지만 다행하게 몬스터는 죽으면 연기가 되어 뭉쳐 구슬만 덩그러니 남아 움직임에는 지장은 없었기 때문에 더욱 편했다.


그리고 엘프 종족은 숲 속에서도 활을 쏠 수 있는지 그녀는 요령 좋게 나무 위 수풀사이 등 눈에 보이는 슬라임을 쏘아 맞춘다. 나는 기껏해야 앞에 튀어나오는 슬라임을 처리 할 뿐이었지만 그녀가 미리 앞에 있는 슬라임을 처리해준 덕분에 많은 수는 아니었다.


“이 정도 왔으면 괜찮을까요?”


육체적으로는 힘이 들진 않았지만 긴장 때문인지 심장이 아직도 쿵쿵거리며 뛰고 있다.


“네. 다행하게도 황제 슬라임은 움직이질 않고 있어요. 위치도 어느 정도 떨어 졌으니 들키지 않게 천천히 숲을 빠져나가도록 하죠.”


그 순간 땅이 쿵 하고 크게 울린다.


“설마...?”


뒤돌아보자 숲의 크기를 아득히 능가하는 슬라임의 거체가 뛰어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어째서 위치를 들킨 거지?!”


정확하게 우리가 있는 방향으로 거대한 몸체로 한번 뛸 때마다 엄청난 거리를 좁히고 부가적으로 숲을 파괴 하며 다가오는 황제 슬라임.


“숲 전체에 슬라임이 있었으니... 슬라임이 오지 않는 방향이 먹잇감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 거겠죠. 잘못 생각했어요, 저 슬라임은 보통 몬스터와 다르게 매복도 할 줄 알고 전술을 사용할 줄 아는, 꽤나 지능이 있는 개체인 것 같아요!”


하긴 이스만 보아도 똑똑하기 그지없는데 상위 종으로 보이는 황제 슬라임이 지능적으로 떨어지진 않을 것 같다. 순간 쿵하는 울림과 함께 앞의 숲이 거짓말 같이 사라지고 황제 슬라임의 거대한 몸체가 보인다. 황제 슬라임 몸에는 수많은 촉수가 나와 숲을 훑어, 무작위하게 여기저기 휘두르며 숲을 없애간다.


섣불리 움직여봐야 무작위로 휘두르는 촉수에 맞으면 골로 갈 것 같기에 그녀에게 손짓으로 엎드리라 하고 나도 몸을 낮춘다. 시야를 확보하려는 목적인지 촉수는 수평으로 휘둘렀기에 엎드린 자세라면 맞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은 못 찾고 그냥 지나가는 것을 빌 뿐이지만 우리가 있던 위치에도 촉수가 휘둘러진다.


아슬아슬하게 몸을 스칠 듯 말 듯 하는 촉수가 콰지지직하며 나무를 전부 산산조각 낸다. 제발 못 찾으라고 하늘에 빌어보지만 확 뚫린 공간에서 그럴 일은 없겠지.


“부오오!! 구오오!! (먹잇감!! 찾았다!!)”


나보다 빠르게 그녀가 일어나서 순간적으로 화살을 발사한다. 황제 슬라임의 몸체에 여러 발이 적중한 것이 보이지만 스친 상처조차 없다. 바로 그녀를 향해 촉수를 휘두르는 황제 슬라임. 필사적으로 일어나서 활은 쏜 자세 그대로 서있는 그녀의 앞을 막아서서 휘둘러지는 촉수를 양손을 들어 막는다.


“끄아아아아아악!!!!!!”


우드득하는 불길한 소리와 엄청난 고통, 그리고 붕 뜨는 부유감 등에 닿는 그녀의 감촉 한데 뒤엉켜 추락하는 감각.


“다...다니엘님! 괜찮으세요?!”


다행인지 그녀에겐 충격은 없는 듯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착지하여 나를 받아내고서 나의 상처를 확인한다. 나의 양팔은 이상한 방향으로 꺾여 있었고 불타는 듯 뜨겁고 욱신거리는 느낌의 고통이 전해진다. 뭐랄까 도적 두목이 손가락을 부러뜨렸던 경험이 있어서일까? 정신은 오히려 말짱하다. 다만 폐를 쥐어짜내는 느낌에 말을 할 수 없다.


“저... 저 때문에!”


그녀는 울 것 같은 표정에 커다란 눈에는 살짝 눈물이 맺혀 있다. 아아... 미인이란 울어도 예쁘구나. 이런 전투와 전혀 관련 없는 생각을 하고 있자 충격이 어느 정도 가신 듯 몸이 움직여진다.


“커...커헉!! 흡!! 저... 전 괜찮으니 일단 도망을...!”


크게 호흡을 하고 그녀에게 도망가라고 전한다. 아무것도 없던 인생, 이런 미인을 살리고 죽는 다면 잘한 거겠지. 전생에 나라를 구하진 않았지만 미인을 구했으니 다음 생의 나 잘 부탁한다!


“어떻게 저만...!”


크게 내려쳐지는 촉수를 보고 몸을 던져 그녀와 함께 옆으로 피한다. 보통 소설을 보면 주인공이 말할 때엔 공격 안하지 않냐? 그녀를 밀친 충격이 팔을 타고 전두엽을 찌릿찌릿하게 울린다. 솔직하게 엄청 아프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자존심으로 비명을 억누르고 폼을 잡고 말을 한다.


“제가 저것을 막고 있을 때 어서!”


후둘 거리는 다리로 일어나 그녀를 등지고 황제 슬라임을 마주본다.


“흑...! 오빠를... 오빠를 불러올게요! 제발 버텨주세요!”


뒤에서 타탓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가 멀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황제 슬라임은 내 쪽을 보고 있을 뿐 그녀에겐 관심이 없어 보인다. 살짝 뒤를 보자 그녀가 무사하게 숲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부오오... 부우우우...!(인간... 공격 막았다...!)


아마도 공격을 맞고 두 번째 공격조차 피하자 나를 경계 하는 모양이다. 몸은 만신창이지만 덕분에 그녀를 무사히 보낼 수 있었다.


“이스 팔뼈를 맞출 수 있겠어?”


뼈가 부러진 상태에선 어떻게 되지도 않는다. 이스에게 물어보자 할 수 있다는 대답에 해달라고 한다. 우드득하는 소름끼치는 소리와 엄청난 고통이 느껴진다. 엄청나게 아프지만 반대로 고통은 신경이 살아 있다는 소리! 다 맞춰진 듯 더 이상 우득거리는 소리는 나지 않았고 손가락을 움직여보니 엄청나게 아팠지만 조금은 움직여진다.


그 사이 황제 슬라임은 여전히 움직임이 없었기 때문에 마켓에서 치료효과가 있던 이온음료를 구매하여 부들거리는 손으로 마신다. 식도를 시원하게 적시는 느낌과 팔의 아픔이 조금 사라지면서 조금은 수월하게 손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눈치를 보며 하나 더 구매하여 마신다. 급하게 마셔서 그런지 아니면 그저 두병은 무리인지 마시기 힘들다. 고통을 조금이라도 없애기 위해 타이레놀 한 알을 구매한다. 효과는 통증완화(대) 입에 털어 넣고 남은 이온음료와 함께 삼킨다. 여전히 손이 부들부들 떨리지만 아픔이 확 줄어든 느낌이다.


‘뼈가 부러졌을 땐 무엇을 해야 하지? 약이 있었나? 후X딘? 개보X? 아니지, 깁스하고 안정을 취할 뿐인가...’


무엇보다 눈앞의 황제 슬라임을 처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내가 계속 가만히 있자 다시금 촉수를 휘둘러 온다. 몸집이 커서 동작도 크기에 필사적으로 궤도를 읽고 미리 피한다.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이스, 몸에 뿌리면 흡수 할 수 있었지? 작전이 있어!”


할 수 있다는 이스의 말에 작전을 말하고 필사적으로 촉수를 피하면서 작전을 수행한다. 촉수를 피하고 물건을 구매해 몸에 뿌리는 것을 반복하며 조금씩 숲 속을 향한다. 한 번, 두 번... 열 번! 촉수를 필사적으로 피하고 몸에 구매한 물건을 뿌리고 후퇴를 반복하여 드디어 숲으로 들어간다. 간격을 두고 구매를 하였는데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황제 슬라임은 그것을 보고 뛰어올라서 다가온다. 분명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촉수로 숲을 휘젓거나 내려칠 것이니 그것을 대비하여 위치를 살짝 옆으로 이동하고 몸을 낮춘다. 생각한 그대로 촉수가 처음 내가 들어왔던 숲을 향하여 휘둘러진다. 내가 있는 위치의 바로 옆이 뭉개지는 것을 보고 외친다.


“지금이야 이스!”


동시에 이스에게 말한다. 스르륵하고 이스가 몸에서 분리되어 황제 슬라임의 촉수에 올라탄다.


“삐이이이이익!!!!”


촉수가 회수되어 황제 슬라임 근처로 갔을 때 이스의 외침과 함께 황제 슬라임이 관통되었고 폭발하여 산산조각이 난 뒤에 연기가 되어 뭉쳐 무언가가 남고 레벨이 오르는 메시지가 무섭게 떠오른다. 메시지를 무시한 채 묘하게 무기력한 몸을 이끌고 떨어진 무언가의 근처로 가서 감정한다.


- 황제 슬라임의 증표 -


구슬이 아닌 증표라고 뜬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몸이 무겁다. 증표를 창고에 넣고 이스에게 말한다.


“나 좀 지켜줘...”


의식이 끊기면서 휘청하고 쓰러지며 마지막으로 느낀 것은 이스가 나의 몸을 감싸는 감각이었다.


작가의말

마데카솔, 후시딘 같은 연고는 상처 치유를 하지만 골절은 상태이상으로 분류 되니까요(?) 애초에 골절을 낫게하는 약이 있나요?

깁스하고 몇달 진통제 같은 것만 먹고 뼈가 잘 붙었는지 확일 할 뿐이었는데 흠흠...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뼈 뿌러지면 엄청 고생합니다~!

해치운 방법은 뭐 다들 아실거 같지만 다음화에 공개하고 다음화는 주말 푹쉬면서 엘프씨의 이름을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월요일에 봐요~


오타 오류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댓글 추천 선호작등록 등 관심은 작가를 히믈내요슈뻐빠월월월하게 해줍니다.

태풍이 전남권을 지나고 있네요. 지나가면 추워지겠죠? 모두 조심하시길 바라면서 오늘도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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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상점 오픈 +3 18.10.26 1,530 31 11쪽
46 장사 준비(2) +5 18.10.25 1,538 31 11쪽
45 장사 준비 +5 18.10.24 1,541 29 8쪽
44 패널티 해제 방법 +3 18.10.23 1,541 30 8쪽
43 패널티 +7 18.10.22 1,555 28 9쪽
42 헬스장 +13 18.10.20 1,577 3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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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대답 +7 18.10.17 1,678 3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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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이 저택은 이제 나의 것입니다. +5 18.10.08 1,902 38 9쪽
» 황제 슬라임(2) +9 18.10.06 1,860 33 9쪽
29 황제 슬라임 +9 18.10.05 1,880 34 8쪽
28 의뢰 +5 18.10.04 1,872 33 7쪽
27 다시 상인 길드로 +7 18.10.03 1,887 38 9쪽
26 길드 마스터 +7 18.10.02 1,921 29 13쪽
25 E마켓 +5 18.10.01 2,620 4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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