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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547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18.10.26 06:00
조회
1,529
추천
31
글자
11쪽

상점 오픈

DUMMY

저택에 돌아오니 당연한 듯이 루인이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혼자 능숙하게 앞치마를 두르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즐겁게 야채를 썰어간다. 쳐다보고 있으면 부끄러워할까 자리를 피해주려다가 눈이 마주쳤는데 헤헤 하고 살짝 웃더니 다시금 재료 손질을 하기에 그냥 계속 지켜봤다. 한 번씩 나를 보고 미소를 짓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려나.’


꼭 이렇게 행복 할 때 뭔가 닥쳐오지만, 아니지 이미 신의 분노가 닥쳤지만 그래도 방심은 하면 안 되겠다. 위험하다고 생각 될 만한 것은 지금으로서는 엘프 오빠이다.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을 매우 엄청 아주 잘 알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검은 오라를 피워 올리며 나타나면 무서우니 가급적 둘만 있는 상황은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보니 루인은 요리가 다 된 듯 그릇을 옮기고 있다. 루인이 들고 가는 그릇을 중간에 가로채서 들고 식당으로 와서 이스와 하스의 장비를 해제하고 다 같이 식탁에 앉는다.


“다니엘님이 주신 샌드위치를 보고 만들어봤어요.”


보아하니 바게트 같은 길고 딱딱한 빵을 속만 파내고 안쪽에 내용물을 채운 요리이다. 성인의 팔만한 길이의 바게트가 두 개, 절반씩 나눠 네 조각을 내어 나, 이스, 하스 앞에 두고 마지막에 자신의 앞에 요리를 둔다.


“잘 먹겠습니다!”


나이프로 적당히 썰어서 먹는다. 아삭한 채소의 식감과 상큼한 맛, 그리고 고기가 들어있는 모양인지 씹으니 육즙이 주르륵 흘러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우며 새콤달콤한 소스가 깔끔한 맛을 더해주고 겉 부분의 빵도 바삭하니 맛있었다.


“맛있네요!”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어떤가요? 하는 느낌의 루인의 모습에 맛있다고 엄지를 척하고 올려준 뒤 계속해서 먹는다. 한동안 나의 먹는 모습만 보던 루인도 먹기 시작한다. 이스와 하스도 잘 먹고 있다.

전부 먹고서 조금 이야기를 하다가 먼저 씻겠다고 하고 이스와 하스를 데려간다. 욕조에 부었던 미용제의 효과가 얼마나 강한지 아직도 멀쩡하기에 물을 데우기만 하고 씻는다.


‘내일 장사가 잘 되어야 할 텐데.’


처음 혼자서 하는 장사이기에 걱정이 되지만 분명 맛은 있으니 장사는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 깨끗하게 전부 씻고 루인에게 다 씻었다고 얘기를 하고서 나의 방으로 간다.


“후아, 언제 누워도 좋은 침대네.”


피로를 푸근하게 감싸주면서 달래주는 느낌이라고 할까? 너무도 편해 깜빡 잠이 들었는지 노크 소리에 일어나서 문을 열어보니 루인이 씻고 온 건지 머리와 피부가 촉촉한 상태로 서있었다. 방에 들어오라고 하여 침대에 앉아 서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도 하고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네, 하면서 얘기를 하다 보니 밤이 깊어간다.


“어머, 즐겁게 얘기하다보니 꽤 늦었네요. 내일 장사도 하셔야 할 테니 이만 자도록 해요.”


시계도 없는데 시간을 어떻게 알까? 살다보면서 익숙해 진 것일까? 그러한 궁금함을 뒤로 하고 잘 자라고 인사를 한다.


“오늘만 날이 아니니까요. 내일도 모레도 계속 이야기하죠. 좋은 꿈 꿔요. 루인.”


“네. 다니엘님도 좋은 꿈꾸셔요.”


일어나서 루인을 방까지 데려다주고 방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나도 방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 잠에 든다. 침대의 효과인지 개운하게 이른 아침에 깨어난다. 이스와 하스에게 인사를 하고 첫 일과로 사이다를 미리 구입해둔다.


‘마음 같아선 사이다도 상점에서 같이 팔고 싶지만 이걸 팔면 나라는 것은 금방 알 테니까, 무리하지 않고서 루인에게 맡겨야지.’


사이다 판매금은 공용자금으로 언제 쓰게 될지 모르니 이대로 계속 판매해도 좋을 것이다. 한번에 25개를 구매해서 창고에 넣고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저택의 마당에 나와 태권도의 기본자세를 반복하다가 다시 25개를 구매하여 50개를 채운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용 시간이 점점 늘어나네.’


처음엔 조금만 사용해도 고통스러웠지만 지금은 2~30분 정도는 버틸 만하다. 사용 할수록 익숙해지는 것일까? 가이드라인도 없고 순전 고유 스킬이기에 알 방법이 없으니 답답할 뿐이다. 계속해서 답답한 마음을 풀 듯 태권도를 더욱 힘차게 하여 훌훌 털어버린다.


마음은 개운해 졌지만 살짝 흘린 땀을 씻어내기 위해 욕조에 들어간다. 슬슬 넣었던 미용제의 효과도 떨어지는 것인지 물이 살짝 탁해지기 시작해서 다 씻고 난 뒤에 욕조의 물을 배수구로 흘려 보내두고서 이스에게 부탁하여 새로 물을 채우고 다시금 미용제를 부어 언제라도 씻을 수 있게 놔둔다.


“너무 일찍 일어났나?”


운동도 하고 씻어도 해는 보이지 않고 멀리 산 넘어 아른아른 떠오르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날씨가 꽤 쌀쌀하니 가을 ~ 겨울정도로 생각하면 오전 7~8시쯤일까? 뭘 하며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문득 슬라임 구슬이 생각나 가서 하스에게 확인을 해보라고 한다. 남은 구슬이 옐로 14개 그린 12개 블랙 6개였었고 하스에게 확인하여 코어만 나온 것은 옐로 코어가 3개 그린 코어는 4개 블랙 코어는 한 개 밖에 나오질 않았다.


이스에겐 3가지 모두 먹였기에 하스에게 하나씩 준다. 옐로 코어 2개 만에 마력이 90이 오르고 금속(대) 스킬이 생겼기에 남은 1개는 이스에게 줬지만 이스의 능력치는 변하지 않았다.

다시 하스에게 그린 코어를 먹였고 한 개 만에 지력이 95가 오르고 나무(대) 스킬이 생겼다. 남은 3개를 중 한 개를 이스에게 주니 지력이 105가 오르고 나무(대) 스킬로 바뀌었다. 2개가 남았고 하스가 좀 더 낮으니 하스에게 2개 다 줬지만 변화는 없었다.


남은 블랙 코어를 하스에게 주었고 순발력이 60이 오르고 어둠(중) 스킬이 생겼다.


“레벨이 높아서 그런 걸까? 이제 레벨이 잘 오르진 않네.”


꽤 이것저것 먹었지만 레벨이 이스가 130 하스는 140인 채 변동이 없다. 애초에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도 아니고 잘 모르겠다.


‘음... 헬스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일거 같은데...?’


그러나 딱히 지금 상태에서 전력 적으로 부족한 것도 아니기에 보류하기로 한다. 무엇보다 지금은 장사를 하여 상인신의 분노를 줄이는 것이 먼저다.


“아, 여기에 계셨군요. 슬라임의 구슬을 열고 있었나요?”


루인이 일어나서 나를 발견하고 말을 걸어온다.


“네, 감정을 해보면 뭐가 나올지 알 수 있거든요. 이스와 하스에게 코어를 먹이면 능력치도 오르고 코어의 속성 스킬이 생기니까 전부 먹여 뒀죠.”


“네? 감정으로 그런 것도 알 수 있나요? 전혀 보고되지 않은 일인데 역시 소환 용사라서 그런 걸까요? 신기하네요.”


하긴 원거리 감정도 소환 용사만 할 수 있다고 했었고 감정으로 물건을 알 수 있었다면 몬스터 구슬장사는 감정을 가진 사람이 좋은 것만 골라 가서 망했을 테고 말이다.


“슬라임 코어는 능력이 오르고 스킬이 생긴다고 하셨는데 어떤 능력과 스킬이죠?”


“레드 코어가 근력이 오르고 불 스킬이 생기고, 블루는 체력 물 스킬, 옐로가 마력 금속 스킬, 그린이 지력 나무 스킬, 블랙이 순발력 어둠 스킬이 붙네요.”


“아, 그것은 장비 결합과 효과가 같네요. 보통 무기에 레드 코어를 결합하고 방어구는 블루 코어 지팡이 같은 곳엔 옐로, 장신구나 로브엔 그린, 신발이나 순발력을 요구하는 특수한 장비엔 블랙이지만 레드와 블루 말곤 희귀해서 잘 알려지진 않았죠.”


“아, 이스의 말로는 골드 슬라임이 남긴 금화가 골드 슬라임의 코어라고 하고 결합 할 때의 골드를 그 골드로 하면 성공한다고 하더라고요.”


“네? 그게 정말인가요? 진짜면 엄청난 사실이네요! 아...”


루인이 엄청난 발견이라고 들뜨다가 이스와 하스를 보고 표정이 안 좋아진다. 그 표정을 보고 이스가 삐이~삐이~ 하고 말을 하지만 루인은 알아듣지 못하고 나를 본다.


“자신의 종족은 주인님의 도움이 된다면 죽어 골드를 남기는 것도 행복하다고 하네요.”


“그런가요... 그래도 이 사실은 알리지 않는 것이 좋겠네요. 안 그래도 보이면 족족 사냥당하는 골드 슬라임들인데 더욱 노려지고 말거에요.”


루인이 슬픈 표정으로 이스와 하스를 쓰다듬는다. 역시나 마음씨가 참 곱다.


“음? 그러고 보니 루인은 상인 보너스를 어떤 것으로 받았나요?”


“네? 아, 저는 칭호를 3번 받았어요.”


처음 칭호는 10% 두 번째는 25% 세 번째는 50%의 효과를 가진다고 한다. 보통은 골드 슬라임을 받기에 이것도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고 알려진다면 시장 가격의 큰 변동 혹은 파괴 될 수도 있기에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애초에 대부분은 골드를 얻기 위해 슬라임으로 받아버리는 것이라 알려지지도 않는다.


“그럼 아침 식사를 할까요?”


식당으로 이동하여 마켓에서 샌드위치를 구매하여 간단하게 먹고서 루인은 하스 나는 이스를 장비하고서 왕국으로 출발한다. 가면서 뻥 뚫린 휑한 길이 신경 쓰인다고 말했더니 루인이 이스와 하스의 나무 스킬로 꾸며도 되겠냐며 눈을 빛내기에 시간이 될 때 그렇게 하자고 했다.


루인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금방 성벽에 도착했고 성벽 경비의 경례를 받으면서 왕국 안에 들어왔다. 새삼 루인이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이 느껴진다.


“루인은 바로 길드로 가나요?”


상점을 향해 중앙 분수대로 가면서 물어보자 루인은 아직 시간이 괜찮다며 정리를 도와주겠다고 하였기에 최대한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인 25개의 샌드위치를 구매하고 테이블과 벽의 판자들을 닦고 종류별로 나열한다.


전시용으로 맛좋아 보이는 4단 샌드위치 4개를 열어 루인이 보존마법을 걸고 테이블 중앙에 두 개 밖에 둘 테이블에 두 개를 접시에 예쁘게 놔둔다. 그렇게 전시용을 제외한 50개를 전부 진열해두자 루인은 슬슬 길드에 가봐야 한다고 하기에 창고에 넣어 두었던 사이다를 꺼내 건네어준다.


“장사에 집중하셔야 할 텐데 미리 구입해 놓으신 건가요? 고마워요. 장사 잘되기를 바랄게요.”


“네. 루인도 힘내요.”


도움이 안 되어 미안하다는 루인을 어르고 달래고 계속해서 곁에서 같이 장사해주고 싶다는 루인을 겨우겨우 말려서 길드로 보내고서 정체를 감출 그것을 사용하고서 팻말과 전시용 테이블을 밖으로 꺼내어 두고 장사를 개시한다.


“자아, 장사 시작이다!”


작가의말

꾸준하게 단련하는 주인공!

계속해서 강해지는 이스와 하스!

그리고 드디어 첫 장사 개시!

과연 정체를 감출 그것은 무엇일까요!

드디어 상인다운 모습을 보여줄지! 다음화를 기대해 주세요!


오타 오류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댓글 추천 선호작 등록 피드백 등 관심은 저의 힘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목요일이 제일 힘드네요. 조금 더 힘내어 주말의 달콤한 휴식을 간절히 원하며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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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루인의 소원 +5 18.11.01 1,422 28 11쪽
51 소원 +9 18.10.31 1,413 28 13쪽
50 +3 18.10.30 1,460 28 9쪽
49 시련 +5 18.10.29 1,459 29 7쪽
48 기묘한 점원 +3 18.10.27 1,493 31 12쪽
» 상점 오픈 +3 18.10.26 1,530 31 11쪽
46 장사 준비(2) +5 18.10.25 1,538 31 11쪽
45 장사 준비 +5 18.10.24 1,541 29 8쪽
44 패널티 해제 방법 +3 18.10.23 1,541 30 8쪽
43 패널티 +7 18.10.22 1,555 28 9쪽
42 헬스장 +13 18.10.20 1,576 3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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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일상의 행복 +5 18.10.09 1,868 38 8쪽
31 이 저택은 이제 나의 것입니다. +5 18.10.08 1,902 38 9쪽
30 황제 슬라임(2) +9 18.10.06 1,859 33 9쪽
29 황제 슬라임 +9 18.10.05 1,880 34 8쪽
28 의뢰 +5 18.10.04 1,872 33 7쪽
27 다시 상인 길드로 +7 18.10.03 1,887 38 9쪽
26 길드 마스터 +7 18.10.02 1,920 2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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