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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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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549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18.10.16 06:00
조회
1,705
추천
35
글자
7쪽

마음

DUMMY

식사를 다하고 루인과 뒷정리를 하고 서로의 방에 돌아가기 전 루인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저... 혹시 걱정거리가 있으신가요?”


표정관리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안 좋았었나보다. 당신과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라곤 못하겠지 적당히 둘러대자.


“음... 앞일을 좀 생각하고 있었어요.”


미래는 미래니까 거짓말을 안했습니다.


“아... 그러네요. 다른 세계에 와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죄송해요. 배려했어야 하는데...”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는 루인. 이런 반응을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아뇨아뇨. 전 전혀 슬프거나 힘들다거나 그런 건 없고 외롭...외롭긴 하지만 그건 저쪽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외...외로우신 건가요.”


루인은 표정이 풀리며 살짝 주먹을 쥐고 예쓰라고 한 것 같다. 정말 나에게 호감이 있는 것인가? 그렇다고 직구로 물어볼 수도 없고, 아니라고 한다면 멘탈이 엄청나게 부숴 질 거 같으니... 가만히 있는 것이 상책이다.


“그...그럼... 저...저기... 아니에요! 좋은 밤 되세요!”


루인이 무언가 말을 하려다가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도망갔다. 아... 착각이 아니다, 호감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왜?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목숨을 걸고 구해줘서?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인사도 할 시간도 주지 않고 사라진 루인의 뒷모습을 멍하니 보다가 나도 방에 들어간다. 방에 들어오니 디퓨저의 좋은 향기가 맞이하여 주었고 나는 바로 침대로 몸을 던진다. 이스와 하스도 침대에 올라와서 머리맡에 자리를 한다. 마음이 심란하다.


“이스야, 하스야. 루인이 나를 좋아하는 걸까?”


“네! 주인님은 멋있으니까요!”


“글쎄요. 저는 오늘 처음 보았으니까 잘 모르겠네요.”


확고한 믿음을 가진 듯 말하는 이스와 현실적인 말을 하는 하스. 만약 나에 관한 물음을 할 것이면 하스에게 하는 것이 좋겠다. 이스는 나를 너무 맹신하는 모양이니...


“루인은 엄청나게 미인이고! 몸매도 좋고! 성격도 좋고! 아직 두 번 밖에 안했지만 요리도 잘하는 모양이고! 직책도 높고! 팔방미인 중의 미인! 경국지색! 우주제일! 이지만... 나는... 아휴...”


솔직히 어딜 보나 퍼펙트 한 여성이다. 오히려 내 자신이 부족한 느낌이 어어어어어엄청나게 들 뿐이다.


“아효... 생각해서 뭐하겠냐...”


확실하게 좋아한다고 정해진 것도 아닌 일에 설레발 쳐봐야 결국 아픈 것은 자신 뿐 이라는 것은 전의 세계에서도 충분히 겪었던 일... 급 우울해진 느낌에 침대에서 몸을 뒤척인다. 심란한 마음과는 다르게 엄청나게 푹신한 침대의 기분은 엄청나게 좋다.


“이럴 때 따뜻한 물에 몸을 푹 담궈...서? 물...? 하스야? 너 물 만들 수 있지?”


문득 하스가 물(대) 스킬이 있어서 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을 기억해낸다.


“네.”


“불 스킬도 있으니 혹시 따뜻한 물도 가능하니?”


“가능합니다.”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하스를 안아 올린다.


“좋아! 욕실로 가자!”


정했다면 바로 직진! 욕실 가즈아!! 방의 문을 경쾌하게 팍! 열고 나오자 루인이 문 앞에 얼굴이 빨개 진채로 서있다. 설마 아까 한 말을 들은 건가?!


“루...루인?”


“녜?!”


루인이 엄청나게 당황하다가 혀를 깨물어 버린 것 같다. 엄청 아픈지 주저앉아서 입을 감싸고 있고, 예쁜 눈에서는 눈물이 그렁그렁하니 맺혀있었다.


“그... 저기... 들렸나요?”


“헤? 하히효! 하후허토!(네? 아니요! 아무것도!)”


주저앉은 채로 양손을 허공에 휘휘 저어 부정하는 루인, 입에서 손을 떼자 입술을 타고 주르륵 피가 흐른다. 엄청 심하게 깨물었나보다.


“피가 나잖아요! 어디 봐요! 아~ 해보세요.”


나도 주저앉아 루인을 마주하고 창고에서 휴지를 꺼내 뜯어 입술근처의 피를 닦아주면서 아~ 해보라고 한다. 루인은 얼굴이 빨개진 채 눈을 질끈 감고 아~ 하고 입을 벌린다. 혀를 얼마나 강하게 깨물었는지 입안은 피투성이였고 혀에선 계속 피가 난다.


“우선 입을 헹궈야겠네요. 가능하죠?”


물을 구매해서 루인에게 건넨다. 루인은 끄덕이고선 여전히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물을 입에 머금고 가만히 있다.


‘아, 뱉을 곳! 그전에 치료약? 후X딘? 마X카솔? 오라X디?’


세 가지 전부 생각해보았지만 전부 마법의 연고가 되어 버리기에 아무거나 하나 구매를 하고 효과를 본다. 치료(대), 바로 양동이 하나를 더 구매하고 루인에게 입을 헹군 것을 뱉으라고 하고서 다시 아~하라고 하여 연고를 손에 발라 상처 부위에 발라준다.


“아~ 앗! 아! 에...?”


루인이 입을 벌리고 내가 손가락을 입에 넣자 놀란 소리를 내고 손가락이 혀에 닿자 움찔하며 짧은 신음소리가 나고 효과는 바로 있었는지 마지막으로 멍한 소리를 낸다. 뭐랄까 미인이 하라는 대로 입을 벌리고 손을 넣고... 착한생각! 착한생각! 마귀야 물러가라!


“삼키지 마시고 입을 한 번 더 헹굴 수 있겠어요?”


눈을 깜빡거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루인. 바로 입을 헹구고 양동이에 뱉는다.


“어머나...! 하나도 아프지 않아요.”


혹시 몰라 다시 확인해보자고 입을 벌려달라고 한다. 확인을 해보자 상처는 전혀 없었다.


“휴... 다행이네요. 상처가 없어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을 해준다.


“그... 고마워요!”


힐끔 나를 보더니 또 귀까지 빨개지더니 고개를 무릎에 파묻는다. 진짜 방안에서 한 소리를 들은 것일까? 어디서부터? 질문은 직구다.


“드....들었나요?”


“네...”


“어디서부터...?”


“미...미인이라고 하시는 부분부터요.”


우물쭈물 대답하는 루인. 아... 거의 찬양 수준의 대사였는데 전부 들어 버린 건가. 이렇게 된 이상 뻔뻔하게 밀고 나가는 작전이다!


“흠흠... 그렇군요. 뭐 전부 사실이잖아요!”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루인은 귀까지 빨개져 고개를 무릎에 파묻고 있었기에 보질 못한다.


“네... 그... 그렇게 생각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 저기...”


“네? 하실 말씀이 있다면 해도 좋아요!”


“조...좋아해요...!”


개미 기어가는 듯 작은 소리였지만 나의 귀엔 천둥 같은 큰 소리로 들렸다.


‘이런 미인이? 어째서? 왜? 나? 좋다고? 무엇 때문에?’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루인이 고개를 들고 여전히 붉은 얼굴이지만 각오를 한 표정으로 나의 눈을 똑바로 본다.


“좋아해요!”


“네? 무엇이요?”


“다니엘님이요! 좋아해요!”


‘엨... 실환가?’


작가의말

컨디션 난조로 분량이 좀 짜네요. 내용은 설탕 가득(?) 어후 풋풋해라 아죠시 완죤 개이득이네~ 너무 금사빠라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어서 추가로 설명하자면,

제가 설정한 엘프 특성이 목숨을 구해준 사람에게 보답을 하는 것인데.

보통 곁에서 평생 도움을 줍니다만, 엘프는 순진(?) 초식(?) 이기에 금사빠의 기질이 있습니다.물론 엘프 마을은 서로 느긋~한 슬로~우~한 라이프이기에 금사빠라지만 사랑에 빠질만한 일은 별로 없고요.

상인 길드 마스터를 할 때엔 모두 길마 대접을 하여 존경을 담아 행동하기에 또 그럴 일은 없었고 쥔공의 목숨을 구한 행동에 꽂혀 버린거죠. 한마디로 개이득.

다음화는 쥔공 고백받고 어떻게 할지 저도 궁금합니다.

써봐야 알거든요. 애초에 몇일 뒤에 고백하려고 했었는데 왜 바로 고백되어버린건지 쯔쯧 멍청한 작가 같으니(?)


오타 오류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댓글 추천 선호작등록 피드백 등 관심은 작가의 힘이 됩니다.

다시 콜록거리네요. 컨트션이 이랫다저랫다. 감기 조심하시길 바라며 오늘도 글을 올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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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마물 상인 +7 18.11.03 1,375 30 7쪽
53 전투 +7 18.11.02 1,374 29 10쪽
52 루인의 소원 +5 18.11.01 1,422 28 11쪽
51 소원 +9 18.10.31 1,413 28 13쪽
50 +3 18.10.30 1,460 28 9쪽
49 시련 +5 18.10.29 1,459 29 7쪽
48 기묘한 점원 +3 18.10.27 1,494 31 12쪽
47 상점 오픈 +3 18.10.26 1,530 31 11쪽
46 장사 준비(2) +5 18.10.25 1,538 31 11쪽
45 장사 준비 +5 18.10.24 1,541 29 8쪽
44 패널티 해제 방법 +3 18.10.23 1,541 30 8쪽
43 패널티 +7 18.10.22 1,555 28 9쪽
42 헬스장 +13 18.10.20 1,576 31 8쪽
41 초대 +5 18.10.19 1,606 27 11쪽
40 연인의 밤 +7 18.10.18 1,645 27 9쪽
39 대답 +7 18.10.17 1,678 30 11쪽
» 마음 +7 18.10.16 1,706 35 7쪽
37 다시 일상으로 +5 18.10.15 1,780 32 9쪽
36 진화 +7 18.10.13 1,787 31 9쪽
35 신입 +9 18.10.12 1,791 31 8쪽
34 리모델링 +8 18.10.11 1,838 30 10쪽
33 당신의 이름은 +8 18.10.10 1,834 38 10쪽
32 일상의 행복 +5 18.10.09 1,868 38 8쪽
31 이 저택은 이제 나의 것입니다. +5 18.10.08 1,902 38 9쪽
30 황제 슬라임(2) +9 18.10.06 1,859 33 9쪽
29 황제 슬라임 +9 18.10.05 1,880 34 8쪽
28 의뢰 +5 18.10.04 1,872 33 7쪽
27 다시 상인 길드로 +7 18.10.03 1,887 38 9쪽
26 길드 마스터 +7 18.10.02 1,920 29 13쪽
25 E마켓 +5 18.10.01 2,620 4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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