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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양이 님의 서재입니다.

전설의 용사는 바쁩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도양이
작품등록일 :
2021.01.09 21:33
최근연재일 :
2021.03.0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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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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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06,060

작성
21.02.2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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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어디에서 쓰러진 거야?

DUMMY

노인이 조심스럽게 제인에게 뭔가를 속닥거리고 있다.

"어? 제인 씨가 무슨 일로 여기에 온 거예요?"

비밀스럽게 얘기 나누던 둘은 깜짝 놀란 기색이었다.

제인은 곧 눈을 치켜떴다.

"흥. 할아버지한테 놀러 온 건데요?"

'샤인 얘기는 대체 뭐였지.'

"방금 제 얘기한 거 맞죠? 들은 것 같은데."

제인이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뭐가 예쁘다고 샤인 씨 얘기를 해요?"

"아니. 뭔가 들은 것 같아서요. 제가 예쁘다는 말이 아니라."

멋있다는 말은 용납할 수 있지만, 전사에게 예쁘다는 말은 실례이다.

제인이 코웃음을 쳤다.

"샤인 씨는 못난이 청년이잖아요."

코끝이 찡했지만, 전사의 체통을 지켜야 하니까 내색하지 않았다.

제인은 밝은 목소리로 계속 얘기했다.

"축하해요. 무척 사이가 좋던데요? 사냥할 때 서로 목숨을 맡기는 사이라나 뭐라나."

제인은 사냥에 그렇게나 참여하고 싶은 건가?

모험가도 아닌 제인이, 이렇게까지 몬스터 사냥에 관심이 많다니.

이쯤 되면, 제인의 정체가 잘못 설정된 게 아닌가 싶은 정도였다.

"세로드 씨가 진짜 궁수라서 그래요."

"활 쏘면 다 궁수지. 샤인 씨 말은, 저는 가짜 궁수란 거예요? 세로드만 진짜 궁수고요?"

'앗차.'

"제인 씨도 세로드 씨와 똑같아요. 저도 제인 씨한테 목숨을 맡겼고, 제인 씨도 저와 이트멀드 씨에게 목숨을 맡겼잖아요."

제인은 얼굴을 붉힌 채 여전히 불만이 있는 얼굴이었다.

"흥. 근데 세로드랑 같이 다니잖아요? 나 대신."

궁수 자리를 뺏겼다는 분함이 이렇게나 컸구나.

내 자리에 다른 학생이 앉아 있다면, 상실감이 크겠지.

제인을 위로해주고, 화를 풀어주는 수밖에.

"제인 씨가 위험해지는 건 보기 싫어서요."

"흥. 말만 잘해. 화장품 선물은 어디 간 건데요?"

제인이 연달아 울분을 토했다.

"세로드 씨가 멍이 심해서 선물 줬어요."

"머리에 혹. 내가 만들어 준 거잖아요!"

소리를 빼액 지르며 제인이 잔뜩 화가 났다.

진실의 힘을 알고 있다. 복잡할 때는 오로지 진실만 추구하면 된다.

혹을 누가 만들었는지가 중요할 줄은 몰랐지만.

"제가 말실수했군요. 머리에 혹은 제인 씨와 세로드 씨가 같이 만들었어요."

"자꾸 말만 살아서···"

씩씩대면서 무서운 얼굴로 제인이 다가오자 눈이 자동으로 감겼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더이상 꿀밤은 없었다.

슬며시 눈을 뜨니까 제인의 눈이 보였다. 얼음 바람이 쌩쌩 부는 차가운 눈.

"둘이서 잘 지내봐요."

제인은 노인에게 꾸벅 인사하더니 총총걸음으로 멀어졌다.

'아이고. 괜히 궁수 꿈을 심어줘서.'

제인의 화를 풀어주는 것은 내 능력 밖이다.

시간만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것이다. 오직 시간만이.

선물을 준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해결될까.

"으음. 청춘은 아프구먼."

폭 들어간 눈으로 노인이 나를 바라봤다.

노인이 갑자기 변한 것에는, 이유가 있었구나.

수상한 눈초리도, 이상한 태도도,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제인이 세로드를 감시하게끔 부탁한 거겠지. 좋아하던 궁수 자리를 뺏겼으니까.

세로드보다 자신이 더 뛰어나다고 증명하고, 궁수로 활약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궁수를 하겠다고 시간을 낭비하는 건 정말로 의미 없는 행동이다.

"제인 씨가 많이 섭섭한가 봐요. 어르신이 제인 씨에게 잘 좀 말해주세요."

"손녀에게 잘 말해주겠네. 두 젊은이는 그런 사이가-"

"노력으로 세로드 씨를 못 따라잡는다고요."

노인은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니까. 우리 제인보다 아까 젊은이가 더 좋다는 건가?"

"둘 다 좋은 친구죠."

노인은 왠지 어리둥절한 기색이었다.

'아. 다른 일이 있었다.'

"어르신. 도감 좀 보여 주세요. 확인할 게 있어서요."

"도감은 내 평생의 경험이 녹아있는 물건일세. 설령 가족이라고 해도, 함부로 보여줄 수가 없구먼."

무척이나 단호한 얘기에 더 요청할 수는 없었다.

"그렇군요.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무리한 부탁 죄송합니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머리를 굴렸다.

'저거 어떻게 볼 수 있지?'

때마침 가게 안으로 두 동료가 들어왔다.

"샤인 씨. 보석 가게에서 루비로 바꿔왔습니다."

이트멀드가 건네준 루비는 아까의 사파이어와 거의 동일한 크기였다.

이 루비는 세로드에게 줄 것이다.

갑옷에 박으면 세로드는 더 안전해지겠지.

"어르신. 이 루비, 세로드 씨 갑옷에 넣어 주세요. 보석작업 무료로 해주기로 한 거 아직 6번 남았어요."

루비가 자신의 갑옷에 들어갈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지, 세로드는 감동한 얼굴이었다.

노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보석 작업을 하러 들어갔다.

'지금이다.'

이때를 틈타 도감을 휘리릭 넘겼다.

"그거 봐도 된댔어요?"

세로드가 물어보자마자 입에 지퍼를 채웠다.

"조용히 해야 해요!"

내 눈으로는 도감을 이해할 수 없었다.

2살 아기가 그린 듯한 비뚤비뚤한 그림이 있다.

'이 그림만 보고, 무슨 아이템인지 알 수는 있나?'

노인이 매겨놓은 가치는 더욱 수수께끼였다.

[애매한 것], [모르겠음], [좋은 건가?], [뭐여?], ···

더 넘겨보려는데 노인의 인기척이 가까워져서, 급하게 책을 덮었다.


***


보석작업을 끝내고는 무기 가게에서 나왔다.


노인이 평생을 작성해 온 도감을 눈앞에 떠올렸다.

진귀한 아이템을 구경할 거라고 기대하면서 엿본 도감은, 다소 예상 밖이었다.

그림은 엉망이고, 가치는 너무 주관적이다.

'대장장이 노인도 가치를 모르는 거 아닐까?'

가격이 불안정한 이유를 조금이나마 추정할 수 있었다.

"보안관한테 잠깐 들렀다가, 여관으로 들어갈까요?"

세로드에게 휴식이 더 필요할 테니까, 여관으로 갈 요량이었다.

휴식 취하자는 얘기에 세로드는 좀이 쑤시는 눈치였다.

"아까 많이 먹었으니까 몸 풀어야 해요."

"좀 더 쉬는 게 낫지 않겠어요?"

휴식을 권했지만 세로드는 잠깐 사냥이나 하자고 했다.

"정 갈 거면 포션 더 마셔야 해요."

고개를 피하는 세로드에게 포션을 억지로 들이밀었다.

얼마나 회복됐는지 모르니까 더 마시게 해야 한다.

세로드는 죽을상을 하고 한 모금 넘겼다.

"한 모금 더요."

엄한 표정으로 포션을 주니까 세로드가 울상이었다.


프론 초원과 다른 방향으로 길을 나섰다.

몇 번의 싸움을 거치며 깨달았다. 실내 전투는 우리에게 불리하다.

실내에서는 멀리서 때리기만 하는 전술도 먹히지 않았고, 늘 포위당했다.

나도 위험했지만, 동료들의 목숨도 위험했다.

'우리의 초원 모험은 여기서 끝이다.'

이제 초원 건물은 가지 않을 것이다.

"많이 쉬어서 어색할 테니까, 쉬운 녀석들로 잡아보죠."

니디타부터 다시 시작이다.


***


나무가 우거진 풀숲.


"으아아아악!"

하이에나 같은 고르킬 4마리가 사납게 샤인을 쫓아갔다.

"세로드 씨! 빨리 쏴요! 빨리요!"

샤인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화살은 하나도 날아오지 않았다.

'아! 왜 안 쏴?'

샤인은 몸이 훨씬 날쌔졌다. 세트템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근데. 이 자식들, 왜 이렇게 빠른 거야?'

그제야 샤인은 세로드와의 첫 만남이 기억났다. 총알 같던 세로드를 쫓아가던 몬스터의 모습.

녀석들은 샤인보다 비교도 안 되게 빨랐다. 거리가 확확 줄어들었다.


세로드와 방금 나눈 대화가 떠올랐다.

- 샤인 씨. 저기 고르킬이 몇 마리 있는데요. 샤인 씨가 데려오면 제가 잡을게요.

- 고르킬이 셀 텐데, 니디타 좀 잡고 돌아가요.

- 고르킬은 잡을 만해요. 활에 루비 추가하고 나서, 더 세졌잖아요.

세로드의 눈은 분명 결의에 차 있었다.

그 눈빛은 몬스터를 전멸시키고야 말겠다는 게 아니었나?

다른 가능성이 머리를 스쳤다.

혹시 몬스터에게 기습당한 건가.


주변을 둘러보는데, 세로드와 이트멀드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심장이 더욱 빨라졌다.

몸을 재빨리 돌려 공격을 날렸다.

'충격파!'

고르킬 무리가 멈칫했지만, 찰나였다.

[쿠오오오!]

찢어 죽이겠다는 포효소리가 고막을 찔렀다.

주변을 다시 훑어보고는, 샤인이 심호흡을 했다.

동료를 구하려면 이 방법뿐이다.

'조롱!'

한번 사용했는데, 주변에서 몸을 드러내는 몬스터는 없었다.

뒤쫓아오던 고르킬 4마리만 더 사나워졌다.

두 사람. 어디에서 쓰러진 거야?

'조롱!'

아직도 주변에 새로 등장한 몬스터는 없다.

'조롱! 조롱!'

샤인은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했다.

고르킬 4마리가 무척 위압적으로 변했다. 눈앞의 무리를 보자, 위기감이 몸을 휘감았다.

이 자식들을 어떻게 잡아야 하지.

무게감이 장난 아니다.

지금 이 상황. 3:1로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

물론 3명은 자신과 세로드, 이트멀드를 말하는 것이고.

도망칠까 생각했지만 자신의 속도로는 무리이다.

4번의 조롱을 받은 녀석들은, 4번의 성장을 이뤘다.

지금은 세로드의 달리기로도 금방 따라잡힐 것이다.

샤인은 셈을 끝내고는 몬스터에게 소리를 질렀다.

"이놈들. 덤벼라!"

빅버니를 해치우면서 얻은 전투 경험이 도움을 줄 것이다.

세트템 또한 큰 힘이 되겠지.

한 녀석이 눈 깜짝할 새에 돌진한다.

녀석이 으르렁거리며 공중으로 도약했다.

놈의 움직임을 시선에서 놓치지 않으며 모닝스타를 휘둘렀다.

'미친.'

녀석은 모닝스타의 움직임을 파악하고는 잽 피하듯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공중에서 어떻게 피하는 거야?

그 순간, 놈의 몸통에서는 커다란 충돌음이 들렸다.

퍼벅-!

강력한 충돌에 녀석의 몸이 날아가며, 모닝스타에 정통으로 얼굴을 박았다.

뚜둑-

놈은 한순간에 목이 꺾였다.

[끼이잉···]

나지막이 호흡을 내뱉은 녀석은 곧 쓰러졌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영문을 모르는 녀석들은 난리가 났다.

샤인도 난리가 났다.

"뭐야! 누구야!"

고마움의 외침이었다.

녀석의 시체가 사라지면서 화살 두 개만이 남았다.

곧이어 화살 두 개가 회전하면서 힘차게 날아왔다.

'춤추는 화살인가.'

아름다운 광경에 샤인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퍼벅-!

몸통에 화살을 맞자, 한 녀석이 충격을 못 이기고 저 멀리 날아갔다.

슈욱- 퍼벅-!

슈우욱- 퍼벅-!

춤추는 화살이 나머지 녀석에게도 적중하자, 녀석들도 멀리 날아갔다.

[크으으응!]

'대왕 아빌시스를 단번에 제압했다던 그 스킬이다.'

"세로드 씨. 어디예요?"

"···"

풀숲에는 샤인 목소리만이 남은 것처럼 허전했다.

계속 찾고 있는데 뒤에서 고르킬의 소리가 들렸다.

[크르릉!]

돌아보니 화살 두 개가 꼽힌 채로, 두 녀석이 정신을 차리고 달려왔다.

한 녀석은 치명타를 입어서 죽은 모양이었다.

'저거 맞고도 안 죽었어?'

믿기 힘든 상황이지만, 두 녀석은 아직 죽지 않았다.

녀석들을 감당 안 되는 괴물로 만든 것은 그 자신이었다.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조롱을 너무 먹였다.

모닝스타를 꽉 쥐고 녀석들의 움직임을 살폈다.

묵직한 앞발이 샤인의 얼굴을 향해 불쑥 날아왔다.

'어딜 감히!'

고개를 숙이면서 반격을 할 계획이었다.

뻐억!

"아이고!"

샤인의 몸이 날아가서 바닥에 처박혔다.

예상보다 녀석의 움직임이 훨씬 재빨랐다.

'아. 골통.'

옷을 툭툭 치면서 일어나는데 날카로운 이빨이 머리를 집어삼키려고 했다.

"어딜 감히!"

고개를 뒤로 빼려고 했지만 고르킬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덥석-!

"아야!"

"빨리 이거 안 놔!"

신기한 경험이었다. 샤인의 얼굴은 동굴 안에 있는 것 같았다. 목소리가 울렸다.

꽈드득-!

"용서 못 한다. 이놈!"

계속 고개를 흔드니까 녀석이 참지 못하고 재채기를 했다.

[크··· 크··· 크에취-!]

그새를 못 참고 다른 녀석이 날카로운 발톱을 세워 접근했다.

저 발톱. 옆구리에 다가온다.

시선을 따라가며 몸통을 회전시켰다.

휘잉-

한 바퀴 빙그르르 돌면서 모닝스타를 녀석의 얼굴에 날렸다.

'충격파!'

골통 안에서 진동이 심한지 녀석은 눈이 빙글빙글 회전했다.

녀석이 정신을 못 차리는 이때. 지금이 기회다.

'충격파! 충격파! 충격파!'

계속해서 머리를 때리니까 녀석은 푹- 쓰러졌다.

방심한 사이에, 마지막 녀석이 다시 이빨을 이용했다.

"아야!"

이번에는 팔을 물었다.

모닝스타를 휘두르려는데, 반대팔이 물리니까 힘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

뻑-! 뻑-! 뻑-!

"내 팔. 빨리 안 놔?"

그럴수록 녀석은 샤인의 팔을 더 세게 물었다.

꽈드드드득-! 꽈드드득-!

뻑-! 뻑-!

꽈드드드드드득-!

승리는 샤인에게 가까워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롱 효과가 떨어졌고, 녀석은 점점 힘이 빠졌다.

하긴. 화살만 해도 죽음 직전의 데미지였을 텐데. 여기까지 버틴 것도 대단한 거지.

"편하게 보내주마."

모닝스타를 휘두르려는데, 녀석의 몸은 기우뚱하더니 스스로 쓰러졌다.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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