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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양이 님의 서재입니다.

전설의 용사는 바쁩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도양이
작품등록일 :
2021.01.09 21:33
최근연재일 :
2021.03.0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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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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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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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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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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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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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현장을 급습해야 한다

DUMMY

보안관의 분노를 피해, 우리는 얼른 세로드 뒤꽁무니를 따라갔다.

'아. 보안관 삐친 거 아닌가? 큰일 났네.'

"세로드 씨. 사실은 보안관이 치료 비용 다 내줬어요."

내 얘기를 듣고는, 세로드가 생각에 잠긴 듯 묵묵부답이었다.

계속 걸음을 옮기다가 그녀가 나를 바라봤다.

"그것참 이상하네요. 보안관님이 비용을 다 내줬다고요? 아무 이유도 없이요?"

'둘이 잘되도록 밀어주기로 했는데.'

이걸 말해야 하나 고민하는 와중에, 이트멀드가 옆에서 입을 열었다.

"우리가 과감하게 빌렸습니다. 세로드 씨를 살리는 게 급했습니다."

감동적인 얘기를 듣고는 세로드가 눈을 흘겼다.

"빌린 것뿐이라는 거죠? 다른 숨겨진 얘기는 없었고요?"

"돈 관계는 정확하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배우면서 자랐습니다."

"그래요. 절 위한 선택이라는 건 알겠는데,"

세로드가 나한테 얼굴을 돌렸다.

"샤인 씨. 빌린 거 맞아요?"

그녀를 감싼 분위기가 확연히 바뀌었다.

진실을 꿰뚫는 눈빛이 나를 쏘아봤다.

아. 진리를 추구하는 현자의 눈빛.

세로드는 분명히 알고 있다.

어떻게 알아챈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눈은 뭔가를 알고 있는 것이다.

잘못 말했다가는 꿀밤 3대 정도로는 안 끝난다.

잠시 쉬고 있던 전자두뇌를 풀 가동시켰다.

"··· 빌린 건 분명히 맞아요."

내 말을 들은 세로드는 얼굴이 퍽 슬퍼 보였다.

"배려해 주고 간호해 준 거는 고마워요."

세로드의 눈빛에 실망감이 가득 들어찼다.

"근데, 우리 모험은 여기까지인 것 같아요."

역시. 저 눈빛은 모든 걸 알고 있다.

지금 거짓말은 하나도 안 통한다.

언어를 교묘하게 비틀면,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

"대신 보안관이 돈으로 안 갚아도 되니까, 세로드 씨랑 가까워지게 해 달라고 했어요."

"그나마 거짓말은 안 하네요."

세로드의 얼굴에 가벼운 미소가 떠오르자, 잔뜩 긴장했던 몸이 안정을 되찾았다.


진실의 힘이란 이렇게 대단하다.

상황이 복잡할 때는,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점점 수렁에 빠진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를 때는, 가장 단순한 진리를 따라야 한다.

진실을 추구하는 것.

'나는 진실을 추구했다.' 얘기하며 당당할 수 있어야 한다.


그나저나 세로드가 미소 지을 줄은 몰랐다.

"꽤 의외군요. 세로드 씨. 보안관을 좋아하고 있었다니."

꿍- 소리를 내며 꿀밤이 떨어졌다.

"아야!"

"빨리 밥이나 먹으러 가요."


***


인심좋은 삼겹집에 들어가니까, 아주머니가 세로드를 보고는 호들갑이었다.

"세로드. 눈 화장이 너무 예쁘네! 보라색이 너무 잘 어울려. 이거 어떻게 한 거야? 으잉? 이거··· 근데··· 멍 아니야···?"

세로드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가만히 있으니까, 아주머니는 나와 세로드를 번갈아 봤다.

"가만. 샤인 총각 머리에 혹이 왜 그렇게 많아?"

셈을 마친 아주머니는 자신에게 합당한 결론을 내렸다.

"둘이 싸운 거야?"

아주머니에게 몰래 속닥거렸다.

"아닙니다. 저만 일방적으로 맞은 거예요."

아주머니가 내 어깨를 두다다다- 때렸다.

"사귈 때는 원래 치고받고 싸우는 거야. 호호. 근데 진짜로 때리는 거는 처음 봐."

세로드가 나에게 눈을 째리며 말했다.

"우리 사귀는 거 아니에요. 사귈 생각도 없고요. 샤인 씨 때문에 내 눈만 이렇게 됐잖아요."

아주머니가 멋쩍은 듯이 머리를 긁적였다.

"응. 그래. 주문 정하면 불러요."

사귄다는 얘기 들을 때마다 세로드의 얼음 눈빛이 무서워지고 있다.

'세로드가 이렇게 무섭게 변하다니.'

이 무렵 나는, 마을 사람을 만나는 게 부담스럽기 시작했다.

괜히 말실수했다가 세로드가 눈을 째릴까 봐 조마조마했다.


아침과 점심을 한 끼에 해결하는 거니까,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는 세로드의 의견대로 9인분 치 고기를 시켰다.


- 두 분이 많이 먹을 거니까, 9인분 시켜야 해요.

- 저는 별로 안 내켜요. 3인분만 시키는 게 어떨까요?

- 저도 고기가 그리 먹고 싶진 않습니다.

- 사장님! 여기 9인분 주세요!


너무 많이 시켰다는 후회가 들었지만, 신기하게도 음식은 휙휙 사라졌다.

별로 먹지도 않았는데, 어느덧 그릇이 바닥을 드러냈다.

'혹시, 이트멀드가 다 먹은 건가?'

며칠째 고기만 주야장천 먹고 있다.

기푸 할머니가 육식을 너무 좋아해서, 우리까지 계속 먹었던 것.

이트멀드는 고기는 쳐다도 보기 싫다는 듯 시선을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9인분을 시켰는데, 나는 1인분도 안 먹었으니까. 이트멀드는 대체 얼마나 먹은 거야?'

"와. 이제 살··· 버르 아저씨는 어디 있어요?"

세로드는 또 말이 꼬였다.

한 번씩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세로드를 보니까 마음이 아팠다.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줬다.

"세로드 씨··· 살버르 아저씨가 아니라, 짐버르 아저씨예요. 정신이 아직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군요."

"이름은···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세로드는 민망한 듯이 얼굴을 붉혔다가 아주머니를 불렀다.

"사장님. 짐버르 아저씨 어디 있어요?"


***


동료들은 짐버르 아저씨가 그만둔 것을 알게 되었다.

"네? 그만뒀다고요? 이틀 일하고요?"

"저는 믿기 힘듭니다. 아저씨가 얼마나 성실한 분인데···"

하지만 그만둔 것은 사실이다.

적성이 안 맞으니까 관둘 수밖에 없었겠지.

"짐버르 아저씨는 잘 지낼 거예요. 오늘 가야 할 곳이 있으니까 슬슬 이동하죠."


계산을 끝내고는 식당을 나왔다.

서둘러 해야 할 일이 많다.

"세로드 씨. 오늘 할 일이 많으니까, 세로드 씨는 여관에서 쉬고 있어요. 힘들 거예요."

"저도 움직일래요. 가만히 누워 있는 건 심심해요."

"힘들면 바로 얘기해요. 물건 보관소로 가요."

맡겨둔 아이템을 모두 찾아야 한다.

길을 걷다 보니까 짐버르 아저씨가 눈에 밟혔다.

한참 꿈나라 여행 중인 아저씨를 멀리서 보고는, 두 동료가 손을 흔들었다.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는 꾸벅꾸벅 졸면서도 자동화 기계처럼 손을 내밀었다.

"2만 원 이상만 줍쇼."

'아까는 1만 원이었는데··· 그새 기준이 높아진 건가?'

"쉿. 자고 있으니까 깨우지 말아요. 얼른 가요. 제가 아까 돈 드렸어요."

이트멀드가 기어코 아저씨 몸을 흔들었다.

"아저씨. 잘 지내셨습니까? 식당에서 얘기 들었습니다."

짐버르 아저씨가 눈을 천천히 떴다.

"오. 이트멀드였구만. 껄껄."

"식당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일을 하다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네. 적성에 안 맞는 일을 꾸역꾸역하는 것보다는, 적성에 맞는 한 푼 줍쇼가 맞지 않나 말이야."

해괴한 소리를 들으면서 이트멀드가 고개를 신중히 끄덕였다.

"음. 납득 가는 얘기군요."

'지금 뭔··· 소리야?'

"샤인. 2만 원 이상만 건네주게. 돈만 충분히 모이면 내가 한턱내겠네."

긍정적인 아저씨의 말을 듣자 고개가 갸웃거렸다.

'결국 우리 돈으로 내는 거 아닌가?'

하지만 지금은 돈을 낭비할 수 없어서, 무거운 마음으로 거절했다.

"아저씨. 지금은 안 돼요. 아까 제가 2만 원 드렸잖아요."

"샤인··· 자네도 구걸 경험이 많지 않은가. 내가 도와준 적도 있는데···."

무척이나 서운한지 짐버르 아저씨는 눈을 글썽였다.

구걸한 적은 한 번도 없는데, 자꾸 아저씨 때문에 과거가 이상해지고 있다.

"다음에 도와드릴게요."

마음이 모질지 못한 나는, 힘겹게 몸을 돌렸다.

두 동료도 뒤늦게 나를 따라왔다.

"샤인 씨. 같이 구걸도 했다면서, 좀 도와드리는 게 어때요···?"

내 옆구리를 조심스럽게 찌르면서 세로드가 얘기했다.

"구걸 안 했어요···"

결정적인 계기는 없었다.

하지만, 마을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머리를 지배하고 있었다.


***


[물건보관소 올드하퍼점].


쓰러질 것 같은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사장이자 유일한 직원이 붙임성 좋게 다가왔다.

"하하. 또 오셨군요. 세로드 씨. 오늘도 아름다우십니다."

사장은 계속해서 세로드에게 달라붙었다.

"오늘은 특히 눈이 무척 예쁘시군요."

"아··· 네···"

겸연쩍은 듯이 세로드가 마지못해 답했다.

세로드에게 치근덕대지 못하게 사장을 빨리 불렀다.

"아이템 다 가져갈게요. 얼른 빼 주세요."

사장이 열쇠로 열어주자, 보관해 둔 아이템을 모두 회수했다.

"다 빼는 겁니까? 새로 맡길 아이템은 없고요?"

세로드를 당분간 못 볼 것 같았는지 사장은 아쉬운 표정이었다.

"네. 이 아이템. 다 팔아야 해서요."


치료비를 조금이나마 보태야 한다.

4일 치 치료비가 360만 원인데, 디날브에게 모든 걸 미룰 수는 없다.

세로드는 보안관의 동료가 아닌, 우리 동료니까.

더군다나, 나는 디날브의 연애를 도울 수도 없다.

세로드의 미소를 떠올려 보면, 둘은 곧 가까워질 것이다.

'세로드가 훨씬 아깝지만··· 남녀 사이는 당사자끼리의 문제니까.'

아쉽게도 둘의 관계에는 내 도움이 필요 없었다.

도와주려는 생각도 아예 없었지만···

도와줄 수 없다면, 돈이라도 일부 갚아야 마음이 편하다.


생각에 잠긴 그때, 사장이 뜻밖의 제안을 했다.

"꼭 맡길 아이템 없더라도, 자주 놀러 오세요. 따듯한 차와 과자가 있으니까요. 고객을 위해 준비해 둔 겁니다."

'두 동료가 따듯한 차를 좋아했었지.'

"보관소에 차가 있어요?"

사장이 고개를 저었다.

"방금 있다면서요."

"있을 때도 있죠."

약간 이상한 말이었지만, 달콤한 과자도 나쁘지 않다.

"과자는 어디에 있어요?"

두리번거리며 과자를 찾아도, 차가운 보관함만 보였다.

"자주 놀러 오라는 얘기죠. 하하."


***


물건보관소에서 나오자 세로드가 의아한 표정이었다.

"아이템 왜 팔려고요?"

"보안관에게 돈으로 조금이라도 갚으려고요. 보안관이 부탁했던 거는 제가 못 도와줘요."

"뭐를요? 저랑 가까워지게 도와달라는 거요?"

"네. 제가 못 도울 거 같아요."

"흠. 마음대로 해요. 난 신경 안 쓸 거니깐."

세로드가 콧노래를 불렀다.


무기 가게로 들어가니까, 뒷짐 진 노인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많이 다쳤나 보이. 무슨 일이 있었는가?"

노인은 폭 들어간 눈으로 나와 세로드를 쳐다봤다.

"사냥하다 보면 위험한 일이 생기는 법이죠. 세로드 씨가 큰일 날 뻔했습니다. 이 아이템 좀 봐주-"

본론으로 넘어가려는데 노인이 자꾸 캐물었다.

세상만사에 무던할 것 같은 노인도, 남의 일에는 흥미가 생기는 모양이다.

호텔에서 있었던 일을 최대한 멋있는 장면 위주로 간추려서 들려줬다.

"··· 마침내 놈들을 다 무찔렀던 거죠. 한동안 회복이 필요했었고요."

"그럼 이 젊은이가 이 젊은이를 구해준 건가?"

노인의 눈에는 모두가 젊은이인가.

"아닙니다. 서로 구해준 거예요. 셋이 힘을 합쳤죠."

"으음. 그렇구먼. 둘이 몹시 돈독해졌겠어."

'이트멀드까지 셋이긴 한데.'

노인의 흥미는 나와 세로드에게만 있는 모양이었다.

"하하. 믿고 목숨을 맡길 정도예요. 저희 셋이요."

"청춘이 좋구먼. 두 젊은이가 잘 어울려."

'혹시?'

세로드를 힐끗 쳐다보니까 역시나 눈을 째리고 있었다.

"어르신. 아닙니다. 저희는 친구예요."

"젊은이 머리에 그 혹. 구해주면서 생긴 건가?"

"이건 세로드 씨한테 맞아서 생긴 거예요."

"아무쪼록 무사해서 다행일세. 목숨을 귀히 여기게."

호기심을 해소했는지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이템으로 눈을 돌렸다.

진귀한 아이템을 보고는 노인이 기쁜 기색이었다.

예전에 감정받은 물건이지만, 노인은 다시 도감을 훑어가며 감정했다.

기억력이 많이 흐려진 건가.

"모두 하급 아이템이구먼."

노인의 감정 실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저 도감에는 대체 무슨 내용이 적혀 있는 건가.'

"어르신. 이 아이템 전부 다, 예전에 어르신이 상급 아이템이라고 했던 거예요."

여기까지도 노인은 예상한 눈치였다.

"하급과 상급이니까, 평균 내면 중급이겠구먼. 다 합쳐서 10만 원일세."

"100만 원."

총 판매금액도 평균 내서 55만 원을 받을 수 있었다.

적정 가격을 알 수 없으니까 이득인지, 손해인지 알 방법도 없다.

노인이 제시한 금액보다 훨씬 높게 받는 게 목표일 뿐.

호텔 건물에서 주운 반지 2개는, 내가 착용하려고 팔지 않았다.

'중요한 일이 남았다.'

"어르신. 모닝스타에 박힌 사파이어, 빼 주세요. 그때 공짜로 해주기로 한 거 기억하시죠?"

노인의 기억을 상기시켜줬다.

사파이어를 빼고서 무기 가게를 나왔다.


한참을 걷다가 입을 열었다.

"세로드 씨. 어르신이 처음부터 세로드 씨와 저를 유심히 관찰했었나요?"

노인의 눈빛이 이상하다는 걸 지난번에 눈치챘다.

세로드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영영 몰랐을 것이다.

- 어르신 눈이 좀··· 이상한 거 같아요. 분위기가 좀 바뀌었어요.

"아뇨. 처음에는 안 그랬어요. 근데, 그거 알아요? 오늘도 약간 분위기가 이상했어요."

나도 노인의 눈빛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호기심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개운치 않았다.

낱낱이 분석하던 그 눈빛에는, 뭔가 비밀이 있었다.

80세를 훌쩍 넘은 노인이 무엇을 숨기는지는 상상도 못 했다.

그때의 우리는 노인의 속셈을 알 수 없었다.


반지 2개를 착용하는데, 두 번째 반지를 끼는 순간, 몸에 활력이 돌았다.

몸이 날렵해지고, 더 강해졌다는 자신감이 솟아났다.

이 익숙한 감각. 당장에 알 수 있었다.

'이거. 세트템이다.'

목걸이 6개에, 반지 4개를 착용한 상황.

어느덧 장신구 수집가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트멀드 씨. 세로드 씨. 보석 가게에 가서, 사파이어를 루비로 교환하고 무기 가게로 와주세요. 저는 잠시 할 일이 있어서요."

사파이어를 건네주면서 동료를 보석 가게로 보냈다.

동료가 멀어지자 바닥을 툭툭 찼다.

점점 세게 차는데, 파워는 정말로 비슷했다.

"데미지는 오를 생각을 안 하네. 아이템을 이렇게나 착용했는데."

샤인한테 너무 너프 먹인 거 아닌가.

그래도, 신체 능력은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다.

조금 전까지의 나보다는, 지금의 내가 더욱 강하다.


노인의 도감을 봐야 했다. 진귀한 정보를 알고 싶었다.

이 세상이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

이런 나에게, 조금의 정보를 준다면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다.

'노인에게 잠깐만 보여달라고 하면 볼 수 있으려나?'

아니면, 반지 한 개 주면 보여줄까?

아이템 도감을 보기 위해서 머리를 굴리면서, 무기 가게로 발걸음을 돌렸다.


[··· 설마 했는데, 정말이더구나. 샤인이 그럴 줄은···]

가게에 가까워질수록, 노인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와 대화하는 거지?'

그리고, 나에 관한 얘기라니?

대체 무슨 얘기가 도는 건가.

심상찮은 분위기에 침이 꿀꺽 넘어갔다.

노인은 뭔가를 알고 있다. 나에 대해, 아니, 전사 샤인에 대해 알고 있는 게 분명히 있다.

'현장을 급습해야 한다.'

심호흡을 하고는 천막 안으로 재빨리 들어갔다.

믿을 수 없는 모습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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