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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님의 서재입니다.

이런 쓰레기 같은 고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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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몽몽이™
작품등록일 :
2023.11.15 19:02
최근연재일 :
2024.04.05 19:05
연재수 :
145 회
조회수 :
25,617
추천수 :
313
글자수 :
835,086

작성
24.04.02 19:05
조회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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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139

재밌게 봐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DUMMY


지존의 등이 이렇게 넓었던가.

사인투는 순간 지존의 넓은 등을 보며 따스함을 느꼈다.


두 개의 도에 혼신의 힘을 불어넣어 이기어도강을 시전하며 브레스에 대항하는 지존. 사인투는 어서 빨리 자신의 회전이 멈추며 기술을 풀어낼 타임만을 노렸다. 1초가 1년 같았다. 지존의 이기어도가 점점 뒤로 밀리고 있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됐다!"


"빌억먹을! 기력이 떨어졌다! 미안하오! 에잇!"


순간 쿨타임이 다 찬 사인투의 외침과 함께 지존의 외침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기력이 바닥나 더 이상 이기어도강을 시전할 수 없었던 지존이 도를 회수하고는 옆으로 몸을 뺀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미 브레스는 많이 약해져 있던 터라 그 범위와 양이 상당히 줄어 있었다. 최고 기술인 회전 회오리 륜을 펼쳐내고 나서의 딜레이, 그리고 그 무방비 자세 그대로 브레스를 받아내야 하는 사인투의 입장에서는 엿 같을 수밖에 없었다.


"비, 빌어먹을! 지켜주려면 끝까지 지켜주던가! 으아아아악!"


사인투··· 브레스와 함께 사라지다.

지존은 간신히 브레스의 범위에서 벗어난 후 사인투가 사라진 것을 보았다.


"이, 이런! 악독한 금룡! 내 동료를 죽이다니! 용서가 안 된다! 죽엇!"


나쁜 놈이다. 지가 몸을 빼고는.

이미 몸을 빼면서 기력 회복약을 박스채로 처먹은 지존이었기에 꾸준히 팍팍 차오르는 기력게이지를 보며 금룡을 노려보았다.


절대절묘의 타이밍.

금룡의 약해진 브레스 사이를 꿰뚫고 검은 잔상을 남기며 날아가는 사인투의 회전 회오리 륜이 금룡의 쫙 벌어진 입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기회다! 이거나 먹고 죽어라! 초초초필살기를 보여주마!"


지존의 양손이 빛나기 시작했다. 곧, 그 빛은 온몸을 다 덮었고, 이윽고 지존의 몸과 검은 하나의 빛줄기가 되어 타오르기 시작했다.


"하압! 신도합일 이기어도강이다!"


지존은 현재 무리수를 두고 있었다. 현재 지존의 레벨로는 이기어도강밖에는 시전할 수 없었다. 신도합일 스킬은 이기어도강보다 낮은 경지이기는 했지만 세세한 컨트롤이 가능하기에 기력을 많이 잡아먹는다. 이기어도강은 신도합일이 가능한 레벨을 지난 후에 이기어도를 쓰고, 그 위에 도강을 씌운 것이다.


하지만 이 스킬들은 단순한 단계별 학습이 아니다. 하나로 합칠 수도 있는 심득의 경지가 아니라 레벨의 경지인바, 현재 지존의 레벨로는 이기어도강과 신도합일 플러스 이기어도강기술은 아직 약간 모자란 상태다. 그 때문에 만약에 이번 기술이 성공한다 하더라도 지존의 몸에는 딜레이가 상당히 오래 걸릴 것이 뻔했다.


일전에 사신 던전으로 들어오기 전, 술 내기에 환장한 나태가 자신의 레벨 대에서는 어려운 기술을 함부로 시전하다 크게 딜레이가 걸려 2위에서 4위로 밀려났던 것을 기억하는가! 그것을 본다면 현재 지존이 시도하는 행위가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사인투도 죽어 나자빠진 상황. 아이템이야 나중에 다시 돌려받으면 되니 상관은 없다만, 어쨌든 그의 부재는 전력에 큰 위협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어차피 위험한 거 크게 한 방 먹여보자는 것이 지존의 생각이었던 것이다.


승부는 항상 자잘한 것 때문에 나고는 한다. '아까 그거 한 방만 안 맞았어도 HP 남을 텐데!'하면서 절규하는 수많은 유저들이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으리라. 브레스를 썼기에 딜레이라기보다는 아주 작은 경직 상태가 금룡에게 발생한 상황. 게다가 앞발로는 이미 먼저 발사된 사인투의 륜을 붙잡고 있었기에 쓸 수 없는 상태다.


륜의 회전력이 거의 죽어 있다고는 하나 놓치게 된다면 그대로 자신의 목에 깊은 상처를 낼 것이 뻔했기에 포기할 수 없는 애물단지였다. 그렇기에 금룡이 몸은 순간적이나마 무방비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무방비상태인 금룡의 입속으로 박혀 들어가는 또 하나의 륜!


"컥!"


브레스를 뚫고 지나가느라 처음의 힘을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아직 강맹한 힘이 남아 있었다. 아직 륜강이 풀리지 않은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으리라. 이런 무서운 것이 목구멍에 박혔는데 그 누가 아파하지 아니할까! '컥!' 소리를 내며 온몸을 부르르 떠는 금룡. 그래서였는지 손에 들고 있던 처음 발사된 륜을 놓치고 말았다. 지금은 돌아가신 주인님의 원통함을 갚기 위해서인가. 자신의 진로를 막고 방해하던 앞발이 사라지자 그대로 금룡이 목줄기를 향해 검은 마수를 뻗쳤다.


"켁!"


컥! 다음에는 켁!이다. 입 벌리고 고통스러운 나머지 눈물을 찔끔하며 크게 호흡을 하려는데 갑자기 목을 강타당했으니 이 어찌 고통스럽지 않으리오. 오오! 위대한 사인투. 죽기 전에 할 것 다 해놓고 죽는구나, 전우여!


입 속에 들어온 륜의 힘에 혀와 입천장이 갈가리 찢긴 것은 오래. 회전을 멈추지 않고 소용돌이치는 륜은 목젖을 짓이기고는 이미 금룡의 두개골을 쪼개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목을 강타하는 후속타! 금룡은 순간 눈앞이 노래지며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노란 배경 속에 반짝반짝 빛을 내며 자신의 입으로 들어오는 또 하나의 이물질. 하지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금룡에게는 식별의 능력이 존재하지 않았다.


"크학!"


이라고 외치며 피분수를 쏟아내는 수밖에. 브이. 성공이다. 이미 사인투의 륜이 어느 정도 갈아놓은 뼈를 뚫고 뇌를 짓이기고는 두개골을 박살내며 광장의 천장에 박히는 하나의 빛줄기. 바로 신도합일의 상태에서 이기어도강을 펼친 지존이었다!


"으득!"


몽몽이의 손속이 매워졌다. 금룡이 당하는 것을 보았다. 어서 금룡에게로 달려가 재생 기술을 써야 하건만 눈앞의 빛나리들 때문에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이다.


"안 돼!"


몽몽이의 입에서 슬픔에 절은 비명이, 절규가 터져 나왔다.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는 금룡. 이벤트가 끝인가. 거대한 덩치의 금룡이 어느새 바닥에 거대한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광장을 진동시켰다.


"쿨럭! 쿨럭!"


유저들이 먼지구름의 영향 때문에 시야에 혼란을 겪으며 콜록거릴 때, 이런 모든 것에 장애를 겪지 않는 다섯 구의 강시가 빛나리들을 향해 공격을 가했다. 본좌에게 당할 때보다 덩치가 커진 만큼 위력도 더 세졌는지 움직이는데 작은 파공음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의 절정신법을 구사했다.


"크악!"


"비명!"


"비명! 비명!"


"비명! 비명! 비명!"


누가 더 비명을 크게 지르는가를 정하는 결전의 장인가. 시야가 차단된 상황 속에서 몇몇 탐정단이 바닥에 차가운 시신을 누일 수밖에 없었다.


"크헝!"


괴상한 비명을 지르며 장을 내지르는 다섯 구의 강시들. 인공지능의 향상인지 알아서 오행합격진을 펼치며 막강한 공격을 펼쳐냈다. 18나한진과 같이 오행합격진도 전체에 대한 소정의 능력치 상승이 있는 기술이다. 18나한진보다 인원이 딸려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최고 2배의 위력을 내는 무시무시한 기술이다. 그런 기술 앞에, 시야가 차단되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던 탐정단원은 동료의 비명을 들으며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하압!"


순간 가만히 숨을 죽이고 있던 몽몽이의 지팡이가 머뭇거리고 있는 탐정단원의 급소로 날아들었다.


"헉!"


"아, 안 돼!"


순식간에 4명이 넘는 단원이 지팡이에 스친 대가로 사라져 버렸다.


"여러분에 대해서는 원한이 없으니 특별히 게임아웃 정도로 봐 드리겠습니다. 죄송!"


몽몽이는 뼛속까지 악당은 아니었는지 친절하게도 게임아웃 정도로 탐정단원을 상대했다. 어느새 7명도 채 남지 않은 탐정단원. 순식간에 11명이 당한 것이다.


먼지구름이 어느 정도 걷힌지라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된 탐정단원은 침음성을 흘렸다.


"이, 이럴 수가! 우, 우리가!"


"아, 안 되겠다! 이렇게 된 이상 봉인기를 쓸 수밖에!"


누군가의 외침에 남아 있던 탐정단원들의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 그렇게 되면 저 운영자는 누가 상대하지?"


"어, 어쩔 수 없잖은가! 지금의 우리들만으로는 운영자를 견제하기는커녕 다섯 마리의 강시들조차 상대하기 버겁다."


"으음··· 좋다!"


"좋다!"


"해보자!"


"강시들만이라도 제거하자!"


순식간에 결단을 내린 그들은 한곳에 모여들었다. 몽몽이는 일련의 사태에 긴장하고는 몸을 뒤로 뺐다. 아무리 봐도 그들의 대화를 통해 유추한 바로는 그들이 지금 행하려고 하는 기술이 범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괜히 끼어들었다가 큰 타격을 입기라도 하면 멀쩡히 살아 움직이는 본좌나 비록 광장 천장에 박혀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는 하나 낑낑거리고며 살아 있는 지존을 상대하기 벅찰 것 같았다.


"치잇!"


뒤로 몸을 빼는 몽몽이를 버려두고 일곱 탐정단원이 머리를 맞댔다. 그들의 몸이 밝게 빛나며 자신들을 덮치기 위해 손톱을 길게 빼고 달려드는 강시들을 노려보았다.


"하압! 18나한 항마기! 봉인기 해제! 태양권!"


일곱 명이 한목소리로 외치자 그들의 몸을 감싸고 있던 밝은 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머리로 모여들었다. 일곱 개의 전구가 된 그들. 순간 그들의 머리가 서로 맞대지기 시작하더니 엄청난 광선이 뿜어졌다.


"비록 7명밖에 안 되어 위력이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사기(死氣)로 만들어진 네놈들을 없애지 못할 바는 아니다! 하압!"


넓게 펼쳐진 광선이 다섯 구의 시체들에 적중했다. 점점 그 크기가 줄어드는 강시들. 시체 타는 매캐한 냄새를 날리며 다섯 구의 강시는 한 줌의 재가 되어 사라져 버렸다.


"이겼다. 모두들 우리 몫까지······."


"즐겜······."


"밖에서 보셈."


작별 인사를 하며 회색빛으로 물들어가는 칠 인의 사내. 소림필살 항마 봉인기인 태양권을 쓰고 아웃당하는 그들을 보며 광장 안에 있던 유저들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아아! 용사들이여!"


"흑흑. 내 아기들이······."


용사를 추모하는 일행, 그리고 자신의 역작인 강시들이 사라지는 모습에 피눈물을 흘리는 리모네. 비록 상반된 의미에 있어서의 눈물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눈물은 눈물이다.


몽몽이는 어떠냐고?

태양권의 눈부심에 실명당하실 뻔하고는 두 눈을 부여잡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계시다.


모두의 희생으로 점점 광장안의 분위기는 차분해지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서일까. 죽고 없어진 금룡이 있던 자리에는 덩그러니 황금빛 내단과 함께 각종 아이템이 널려 있었고, 천장에서는 지존이 빠져나와 헉헉대며 엄청난 딜레이와 후유증에 시달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본좌는 리모네를 상대로 용호상박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었고, 나태와 살록수는 동료들의 희생에 마음이 흔들렸는지 캐빈에게 급격히 밀리고 있었다.


그리고 몽몽이.

몽몽이는 이제 자신을 구속하고 있던 대머리 아저씨들이 사라지자 급격히 날뛰기 시작했다.


일단 천장에 박혀 있는 두 자루 도에 의지해 매달려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지존의 경우는 거리가 너무 멀어 일단 보류. 그의 두 눈에 리모네를 상대로 힘겨루기하는 본좌가 보였다.


"님이 딱 걸리셨음! 죽어주세요!"


지팡이를 삭제 모드로 전환한 몽몽이가 빠른 속도로 본좌에게 달려들었다. 18나한을 상대하며 힘을 많이 소진했는지 두루마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황금빛 광채의 빛깔이 처음에 비해 많이 탁해져 있었다.


"으헙!"


뒤통수를 노리고 들어오는 기습에 본좌의 허리가 뒤로 획 젖혀졌다. 그런 본좌를 노리고 짧은 도를 휘두르는 리모네. 본좌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쳐왔다.


"이렇게 죽을 수는 없지!"


위기의 순간이 닥치자, 본좌는 구명절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따.

본좌가 양손에 든 검을 땅에 꽂아 넣으며 크게 외쳤다.


"천지파열무!"


멸살지옥검이 그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단순히 검의 능력 때문만이 아니다. 순수하게 능력치만으로 따진다면 '타이아빠'라는 유저가 들고 다닌다는 '진마강용검'이나 판타지도 아닌데 메테오스트라이크를 쓸 수 있게 된다는 '유성검', 그 외에도 수많은 봉인기가 내재되어 있는 무기들이 있다.


야마도라에게서 갈취한 멸살지옥검도 그 중 하나. 봉인기가 담겨져 있는 무기 중에서도 수위를 차지하는 명검 중의 명검이다. 본좌가 검을 땅에 꽂아 넣으며 스킬명을 외치자 기력이 빨려 들어갔다. 검 전체가 웅웅거리며 울리기 시작하더니 지진이라도 난 듯 땅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으윽!"


"뭐, 뭐지?"






예전에 작업한 글을 다듬어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리메이크라기 보다는 리부트에 가깝습니다. 워낙 오래된 글이라 기억하시는 분도 없을 것 같지만,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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