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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님의 서재입니다.

이런 쓰레기 같은 고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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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몽몽이™
작품등록일 :
2023.11.15 19:02
최근연재일 :
2024.04.05 19:05
연재수 :
145 회
조회수 :
25,597
추천수 :
313
글자수 :
835,086

작성
24.03.2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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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32

재밌게 봐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DUMMY


메가 두더지의 말을 들은 다섯 레인저들의 얼굴에 한줄기 비장감이 스치고 지나갔다.


끄덕


고개를 끄덕이는 레인저들.

그들은 메가 두더지로 변신해 있는 총통을 보며 믿음이 가득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런 레인저들을 보며 총통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리고 뾰족한 주둥이를 통해 커다란 외침이 터져 나왔다.


"초특급 야수합체 진화! 파이날 퓨전! 오메가 두더지!"


여섯 두더지의 몸을 둘러싸는 오색영롱한 빛줄기들. 그 빛줄기 속에서 두더지들은 하나가 되었다.


"다시 한 번 간다! 혈천도룡도법 플러스 일도참룡!"


지존의 쌍도가 휘둘러지며 핏빛 용이 캡틴꽃돌이에게 덮쳐 들어갔다.


"흥! 이젠 어림없다! 파이브 플라워 스토리즈!"


꽃돌이의 몸을 감싸며 풍겨 나오는 향긋한 꽃 냄새.

하지만 그 꽃 냄새는 죽음의 향기다.


꽃향기를 풀풀 날리며 형성되는 거대한 장미꽃 하나. 날카로운 가시가 매력적인 거대한 붉은 장미가 꽃돌이의 손에서 무려 다섯 송이나 피어올랐다.


"가랏!"


캡틴꽃돌이가 외치자 지존의 스킬을 향해 달려드는 꽃줄기들. 지존은 스킬을 뿜어내고 나서 다시 한 번 후타를 생성시켰다.


"내 스킬이 일도참룡 하나로 끝난다고 보지 마라! 빠샤!"


오른손에 들고 있던 도에서 뜨거운 기운이 일어난다. 모든 것을 불태울 것만 같은 지옥의 염화. 그리고 그 지옥의 염화마저 얼려버릴 듯한 기운을 풍기는 좌도. 두 개의 도를 든 지존은 남아 있는 모든 기운을 도에 불어넣으며 이기어도를 시전했다.


"가랏!"


지존의 쌍도가 혈천도룡도법과 일도참룡합격기와 아웅다웅거리고 있는 다섯 꽃줄기의 틈 사이로 파고들어갔다.


콰앙!


엄청난 폭음이 광장을 진동했다. 순간 전투를 벌이던 유저들과 백호들마저도 시선을 돌릴 정도였으니.


"크윽! 이런 말도 안 되는!"


"흐흐. 말이 안 되기는 뭐가 안 돼!"


어느새 달려들었는지 캡틴꽃돌이의 코앞으로 달려들어 발을 날리는 지존. 사타구니를 허용한 캡틴꽃돌이는 몹시 아픈지 무릎을 꿇고는 지존을 노려보았다. 노려보는 그의 두 눈망울에서는 한줄기 이슬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런 그를 보는 지존의 냉막한 시선.


하지만 지존은 곧 위화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노, 놈의 눈빛이 아직 살아 있다!'


위기를 느낀 지존이 황급히 몸을 뒤로 뺐다. 지존이 몸을 뒤로 빼자마자 땅바닥에서 끝이 날카로운 대나무 하나가 솟아올랐다.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으면 꼬챙이에 꽂힌 산적 신세가 될 뻔했다. 당황한 지존을 바라보며 맞은 자리를 쓰다듬는 캡틴꽃돌이.


"으음. 꽤 아프군. 하지만 지금의 이 모습은 다섯 명이 하나가 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되지. 후후. 꽤 아프기는 하지만 아픔의 정도가 다섯에게 골고루 분산되기 때문에 강렬한 일격이 아니면 나를 죽일 수는 없을 것이다! 움홧홧홧! 이제 죽어라!"


캡틴이 손을 휘두르자 대나무 형상의 강기가 땅속에서 솟구쳐 올라오며 지존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빠른 수법에 지존은 안색을 굳히며 재빨리 몸을 놀렸다.


하지만 지존의 회피 동작보다도 대나무 공격이 더욱 빨랐다. 대나무 하나가 지존의 가슴을 향해 솟구쳐 올라왔다.


"크윽!"


대나무강기에 가슴을 한 방 허용한 지존이 뒤로 튕겨나가며 쓰러졌다. 그런 지존을 보며 천천히 걸어오는 캡틴꽃돌이. 비릿한 미소로 지존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손을 휘저었다.


"하압!"


하지만 금강불괴신공을 익혔기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지존은 순간 몸을 옆으로 굴리며 간만의 차이로 대나무 공격을 피했다.


"커억!"


비명은 의외의 곳에서 터져 나왔다. 빗나간 대나무 공격에 어깨를 스쳤는지 인상을 찌푸리며 뒤로 몸을 돌리는 사내. 그리고 그와 함께 분노 어린 눈으로 캡틴꽃돌이를 노려보는 또 한 명의 사내. 그 둘은 청단과 홍단으로 불리는 초특급 랭커였다.


그들이 캡틴꽃돌이를 노려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 모습에 캡틴꽃돌이의 이마에 커다란 땀방울이 어렸다.


"좆 됐다······."


캡틴꽃돌이의 시선에 한줄기 쓸쓸함이 스치고 지나갔다.


***


한편, 오메가 두더지로 진화(?)한 여섯 두더지들. 거대한 덩치의 두더지들이 합체하여 진화하니··· 한 마리 곰이 탄생하는 것은 어인 연고인가. 가슴에 브이 자 마크가 선명하게 새겨진 것이 반달가슴곰으로 진화한 것인가.


"이, 이런 당혹스러운 사태가!"


당황한 본좌가 급히 칼을 휘둘러보았지만 덩치가 산만 해진 두더지를 베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워낙 덩치가 커진 나머지 껍데기까지 두꺼워진 것인지, 칼을 깊숙이 찔렀음에도 소용이 없었다.


"크하하하! 그게 다냐? 그렇다면 목숨을 내놔야 할 것이다!"


거대한 곰 한 마리가 더욱 거대해진 창을 휘두르며 본좌를 압박해 나갔다. 워낙 창의 리치가 길기도 길거니와 휘두르는 속도도 더욱 빨라져 함부로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가기가 힘들었다.


"요런 된장! 네놈한테만 장거리 무기가 있는 줄 아니?"


본좌가 급히 일양지를 뿜어보았지만 곰의 털가죽만을 그슬릴 뿐 큰 효과를 볼 수 없었다.


"어, 어떻게 이런 엄청난 방어력이! 오냐! 네놈이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방법이 있지!"


당황한 본좌는 이를 깨물었다. 검의 손잡이를 으스러져라 잡고는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곰의 발목에 대고 마구마구 칼밥을 먹이는 본좌. 한 방에 안 되면 두 방, 세 방을 날려서라도 잘라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곰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어딜! 요놈! 이제 네놈의 전성기는 끝났다. 우리 두더지월드의 영광을 위해 죽어줘야겠다! 하압!"


거대한 곰이 마세이 자세로 강한 찍기를 시도하자 본좌는 급히 몸을 공중으로 날리며 창을 피했다. 하지만 곰의 공격은 찍기 한 방으로 끝난 것이 아닌지 연계가 이루어졌다. 창대를 들어올리고는 기력을 쏟아부었다.


"하압!"


곰의 기합과 함께 거대해진 창의 끝에서 창기가 흘러나왔다. 뾰족해진 기력이 본좌를 한 큐에 꿰뚫어 버리겠다는 의지를 마구 내보이며 본좌를 향해 미소지었다.


"에잇! 이렇게 죽을 수야 없지!"


본좌는 허공에 떠 있는 자세 그대로 자신의 인벤토리에서 단검 하나를 뽑아 들고는 살짝 떨어뜨렸다. 곧, 중력의 영향을 받은 단검이 추락하는 것을 본 본좌는 발에 온 기력을 모아 단검을 밟고 이중도약을 시도했다.


촤라라락.


단검을 밟고 아슬아슬하게 뛰어오른 본좌의 아래로 엄청난 기운이 스치고 지나갔다. 아무리 레벨발이 된다는 본좌라도 한 방 제대로 꽂혔으면 아웃 당하실 뻔한 거대한 힘이었다.


창에서 뿜어져 나온 기운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광장의 구석 끝까지 날아가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정말 엄청난 힘. 오메가 두더지라 명명된 거대한 곰 역시 회심의 일격이었던지, 약간의 딜레이로 헉헉대고 있었다.


그런 곰에게 달려 들어가는 본좌의 뒤로 또 하나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서태웅(西太熊) 이놈! 어디 숨었나 했더니 이런 곳에서 나에게 창빵을 날리다니!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다니! 용기가 가상하구나! 어흥! 어흥! 캬오!"


서태웅이라면 그 오래전 서방의 신수결정전에 참가한 수많은 영수들 중 서쪽의 거대한 곰이라는 웅대한 이름을 가지고 있던 곰이 아닌가!


백호 중에서 가장 강하다는 강백호와 맞붙어 결국 신수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그 엄청난 힘으로 신계에까지 두각을 보여 수많은 신선들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었다는 그 곰이 아닌가!


아직도 서태웅과 강백호가 싸운 북산이라는 산은 황무지가 되어 그 어떤 생물도 살지 못하는 사지(死地)가 되어버렸다는 전설이 남아 있지 않은가!


그때의 쟁탈전 때,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못한 서태웅이 신수가 된 백호에게 앙심을 품고 수많은 백호 떼거지를 몰살시킨 그 유명한 일화는 아직도 역사가들이나 호사가들의 입가에 전혀 오르내리고 있지 않지(?) 않은가!


이것만 보아도(?) 두 동물의 관계가 어떠하리라는 것을 알 것이다.


백호들에게 백호 오오라를 전달하기 위해 눈을 감은 채 광장 구석의 거대한 바위 위에서 조용히 기운을 집중하고 있던 강백호에게 서태웅이 뿜어낸 광대한 기운이 날아가 폭발한 것은 우연의 일치인가, 아니면 신의 농간인가.


때문에 집중모드에서 풀려난 채 광장 구석에 처박힌 백호가 원한 어린 눈으로 어느 쉐이가 자신을 갈궜는지 찾기 위해 눈을 돌린 순간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악의 축, 서태웅이 보인 것은 정말 하늘의 안배가 아닌 이상 일어나기 힘든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하늘이 안배를 내렸던 건배를 했던 간에 부지불식간에 일어난 이 엄청난 사태에 대해 만세를 부르는 것은 본좌겠지만.


인생사 어부지리라.



***



"크윽! 빌어 처먹을 꽃쉐이! 합체 공격? 좋다! 우리 청단 홍단 브라더스를 농락하다니! 우리의 무서움을 보여주마! 청단!"


"홍단!"


"파이날 퓨전!"


광장의 천장을 꿰뚫고 하강하는 엄청난 빛. 그 빛 속에서 둘의 모습이 하나로 다시 태어났다.


"음핫핫핫! 진퉁 합체의 무서움을 보여주마! 아까부터 애들 킬하고 다닐 때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잘 걸렸다, 요놈!"


순간 청단과 홍단이 신형이 사라지는가 싶더니 캡틴꽃돌이의 뒤에 나타났다.


"으힉!"


기겁한 꽃돌이가 뒤로 급히 회전하며 주먹을 날렸지만 어느새 퓨전된 청단과 홍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느새 다시 한 번 캡틴꽃돌이의 뒤를 장악하고 있는 청단홍단.


"후후, 앞으로 너는 우리를 보지 못한다."


"크읏!"


청단과 홍단이 주먹으로 꽃돌이의 꼬리뼈를 내리치자 꽃돌이의 하반신이 무너지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엄청난 신위. 지존은 청단홍단의 엄청난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머, 멋있다··· 우앙~~'


순간 반해버린 지존. 자신이 힘겹게 상대하고 있던 캡틴꽃돌이를 가볍게 요리하는 청단홍단의 모습에 감동하고 만 것이다.


'가, 가지고 싶다. 진짜 뽀대난다.'


지존의 두 눈은 어느새 탐욕에 젖어 있었다. 청단과 홍단이 귀에 한 짝씩 걸려 있던 귀고리들. 지존의 시선은 어느새 한 명의 캐릭으로 변한 청단홍단의 양 귀에 걸려 있는 오색영롱한 귀고리에 박혀 있었다.


"으윽. 노, 놈!"


하반신을 쓸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일어나 돌려차기를 시도하는 캡틴꽃돌이. 때문에 청단홍단은 순간의 방심으로 한 대 가볍게 채이고 말았다.


"크윽. 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 거지? 분명 급소를 쳤는데."


청단홍단의 경악에 캡틴꽃돌이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후후, 네놈의 퓨전과는 궤를 달리하는 새로운 퓨전이기 때문이지. 어떠한 상처를 받아도 다섯 명 중 한 명에게 데미지와 상태를 몰아줄 수도 있고, 골고루 나누어 분산시킬 수도 있지. 아까는 당황에서 크게 허용했지만 이제는 소용없다! 하압!"


꽃돌이가 기합을 지르자 꽃돌이의 주변 바닥에서 가느다란 대나무가지들이 솟구쳐 올라왔다.


"이것이 바로 절대무적이라는 것이다!"


대나무가 곧 캡틴꽃돌이의 온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가느다랗지만 엄청난 탄성의 대나무가 캡틴꽃돌이의 몸을 감싸자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문자 그대로, 유니크한 대나무 갑옷이 형성되었다.


"이제 너의 주먹은 결코 나의 대나무를 뚫지 못한다. 으하하···하?"


거만하게 양 허리에 손을 올려놓고 크게 웃고 있던 꽃돌이는 청단홍단의 새로운 공격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양손에서 뜨거운 양강의 기운을 뿜어내는 청단홍단.


"내가 주먹밖에 쓸 줄 모른다고 생각했나 보지? 후후, 주먹으로 안 된다고? 그럼 까짓 홀라당 태워주마. 크크."


그렇다. 청단은 극음의 무공을, 홍단은 극양의 무공을 익힌 자들이다. 합체한 이상 한 몸으로 양극단의 무공을 모두 사용할 수 있음은 물론, 그 위력까지 배가되는 것은 당연지사.


때문에 청단홍단의 몸에서 지옥의 겁화가 피어오르자 캡틴꽃돌이의 목 뒤로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콰앙!



























예전에 작업한 글을 다듬어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리메이크라기 보다는 리부트에 가깝습니다. 워낙 오래된 글이라 기억하시는 분도 없을 것 같지만,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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