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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님의 서재입니다.

이런 쓰레기 같은 고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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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몽몽이™
작품등록일 :
2023.11.15 19:02
최근연재일 :
2024.04.05 19:05
연재수 :
145 회
조회수 :
25,620
추천수 :
313
글자수 :
835,086

작성
24.03.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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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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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125

재밌게 봐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DUMMY


"뭔가?"


"그곳이 필드이긴 하지만 우리의 영역은 아니지 않습니까? 백호들에게 사전 연락을 취한 후에 움직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리한 질문에 총통 두더지의 이마에 주름살이 생겼다.


"나도 그 점을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레이더를 보면 알겠지만, 놈들의 이동속도로 보았을 때 앞으로 10분 뒤면 필드에 도착할 예정이다. 안타깝게도 그 친구들에게는 핫라인이 연결되어 있지 않기에 협상할 시간이 없었다. 그 때문에 우리는 필드의 뒤쪽에 숨어 있다가 기습을 펼칠 것이다.


우리 무적의 두더지군처럼 백호들도 후퇴란 것을 모른다. 그 때문에 놈들은 유저들이 산에 들어서자마자 한꺼번에 총공세를 펼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백호들로 놈들을 막는 것은 힘들다고 본다. 놈들은 우리의 대군과 상대해서도 물러서지 않은 악독한 놈들이다.


한낱 백호들이 상대할 수 있는 악마들이 아니란 말이다. 때문에! 백호들이 전멸하고 나면 놈들은 '이제 드디어 신수 백호만 잡으면 된다. 으흐흐흐.' 하면서 방심을 할 것이 뻔하다. 우리는 그 틈을 노려 놈들을 잡는다."


총통의 자세한 설명에 질문을 던졌던 두더지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으음. 대단하십니다, 총통. 마치 제갈공명이 현신한 것 같습니··· 커억!"


입에 침도 안 바르고 아부를 떠는 두더지에게 총통의 갑작스런 공격이 펼쳐졌다.


"이 씹새! 내 앞에서 제갈이란 말 담지 말란 말이야!"


퍽퍽퍽퍽!


이렇게 두더지 하나 잡다가 5분이란 시간을 날려버린 총통은 또 한 마리가 줄어든 두더지 부대를 이끌며 필드로 통해져 있는 굴로 들어섰다.


쾅!


굉음과 함께 문이 복도 끝에 설치되어 있던 필드로 향하는 문이 세차게 젖혀지자마자 지존과 본좌를 마부석에 앉힌 최고급 럭셔리 팔두마차를 필두로 수대의 마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필드로 들어섰다.


"오오오! 쓸어버려!"


본좌가 채찍을 휘두르자 여덟 마리의 말들이 마부석을 째려보며 씨불거리면서도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8마력 전륜구동의 위력을 보여주어라! 가랏! 부스터 온!"


지존이 채찍을 한 번 더 휘두르고는 마부석 옆의 빨간 버튼을 누르자 마차의 지붕이 열리며 거대한 부스터가 튀어나왔다.


"황금 1000냥짜리 튜닝의 위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랏!"


쿠오오오오오.


엄청난 기류가 부스터의 주위에 생성됨과 동시에 마차의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기 시작했다. 산기슭을 타고 오르는 거대한 팔두 마차의 뒤로 몇 겹의 쇠사슬로 서로를 연결한 마차들이 엄청난 탄력을 받은 듯 산 위로 솟구쳐 올라가기 시작했다.


"어어! 저러면 안 되는데! 모두 위로 따라 올라가! 산 못 넘어가게 막아!"


대장 백호의 외침에 산 아래서 바위틈에 몸을 숨기고 은신 중이던 수백 마리의 백호들이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으윽. 준비운동도 안 하고 갑자기 산을 타려니······."


한 백호가 갑작스러운 뜀박질에 허파에 무리가 갔는지 헐떡거리며 주저앉자 대장 백호는 이빨을 갈았다. 어찌 된 유저들이 매너도 없이 던전 안에 마차를 타고 와서는 산에까지 바퀴 자국을 내며 풀들을 짓밟는 것인가! 대장 백호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으며 산 아래에 써 있는 작은 팻말을 주시했다.


잔디를 밟지 마시오


"감히 경고를 무시하다니! 용서하지 않겠다! 어흥!"


대장 호랑이의 외침을 필두로 수십, 수백 마리의 호랑이들이 몹시 화가 난 얼굴로 마차의 뒤를 쫓았으나 마차와의 간격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아직 부스터의 효용시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일까.


한편, 힘겹게 필드까지 와 은신하는 데 성공한 두더지들은 숨자마자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마차들을 보며 한숨을 내뱉었다.


"젠장. 망할 유저 놈들. 기껏 쌔빠지게 뛰어왔더니 쉬지도 못하게 하는군."


"후딱 해치우고 지렁이나 한 움큼 씹으러 가자고. 내가 잘하는 집 알아놨어."


"큭큭. 좋아. 좋아. 오늘 회식 뒤풀이는 거기서 하자고. 모두 힘내자! 아자아자 화이팅!"


"아자아자 화이팅!"


두더지들이 화이팅을 외치고는 몸을 솟구치려는 순간, 본좌는 산 위쪽에서 '아자아자 화이팅!'이라는 소리가 바람결을 타고 귀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훗! 어떤 놈이 또 매복을 하고 있나 보군."


"귀여운 것들 매복의 매 자도 모르는 건가? 은신을 하면서 저렇게 크게 화이팅을 외치다니, 내일의 해를 볼 수 없게 해줘야겠군."


지존은 비웃음을 흘리며 마차의 자동 방어 프로그램을 오토매틱으로 설정해 버렸다. 엑서스타임이 지난 부스터가 들어간 마차의 천장 옆으로 암기를 발사할 준비가 끝난 머신건들이 튀어나오며 전방을 향했다.


"가라! 위대한 두더지 전사들이여!"


"우와! 아아아!"


매복 중에 화이팅을 외치는 바보들을 포함하여 습격의 시작을 알리는 멘트까지 친절히 알려주는 두더지 떼에게 인공지능 마차는 암기들을 뿌려대기 시작했다.


"헛! 암기다 모두 조심해라! 헛! 으윽. 도, 독까지 발라져 있단 말인가!"


한 두더지의 외침에 666부대의 두더지들은 사방으로 몸을 날리며 암기를 피하기에 정신없었다.


"앗! 안 돼! 놈들이 도망간다! 뒤를 따라라! 절대로 신수 백호의 방에 들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


암기를 피하다 보니 이미 마차는 멀리 사라진 지 오래. 부대를 통솔하는 대장두더지는 암기가 꼽혀 검게 물든 팔을 스스로 잘랐다. 자른 부위를 점혈해 출혈을 멈추게 하고는 앞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 이상한 놈들이 우리 앞에서 뛰어다니는데요?"


앞서 달리던 백호의 말에 대장 백호는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지? 웬 두더지들이야? 저놈들이 여기에 있다는 연락받은 호랑이 있어?"


"아뇨. 당연히 없죠. 그리고 무전기는 대장님이 가지고 있잖아요."


부하 백호의 말에 대장 백호는 인상을 구기며 열심히 달려가던 몸을 일으켜 세웠다. 네 발로 뛰던 것을 뒷발 두 개로 아장아장 뛰어가며 앞발로는 열심히 무전기를 돌렸다.


"거기 운영자죠? 저 대장 백호인데요? 저희 필드에 이물질들이 들어온다는 연락 주신 적 있습니까? 아, 없다고요? 저희밖에 없으니까 필드 안으로 들어오는 건 신경 쓰지 말고 모조리 공격하라고요? 예, 예. 알겠습니다. 네, 그럼 수고하세요."


무전을 끝낸 대장 백호가 다시 몸통을 낮추며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냥 쓸어!"


"우어어어어!"


그날 수백 마리의 백호 떼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산을 타고 넘어간 유저들은 비록 놓쳤지만 모처럼 포동포동하고 쫀득쫀득한 두더지 바비큐 파티를 벌일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모두 묵념.


"뭐야! 작전이 실패했다고! 으득. 그놈들이 666부대원들을 따돌릴 정도로 강했을 줄이야. 그 친구들은 우리 두더지군의 정예 중의 정예였는데 말이야."


총통의 탄식에 총사령관 두더지가 총통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닙니다. 아직 우리가 남지 않았습니까? 총통님과 저의 합체 공격이라면 놈들을 없앨 수 있을 겁니다."


총사령관의 말에 총통은 처진 어깨를 들며 한숨을 내뱉었다.


"휴우··· 그럴까? 하지만 666부대도 실패한 것을 우리가 해낼 수 있을까? 하긴 우리의 합체 공격이라면 놈들을 충분히 무찌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너무 실패만 하다 보니 이제는 걱정이 되는군."


"총통! 총통이 언제부터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까! 우리는 강합니다! 우리는 무적의 두더지 부대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우리의 합체 공격이 실패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그분의 안배가 남아 있지 않습니까! 세상의 모든 필드를 두더지월드로 만들기 위해 준비한 그 방법만 성공한다면 놈들을 제거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일 겁니다! 금룡님이 이미 계획을 다 짜놓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 힘을 믿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총사령관의 말에 총통은 움찔하며 놀란 얼굴로 총사령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자, 자네! 그게 얼마나 위험한 도박인 줄 알지 않은가!"


총통의 외침에 총사령관은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저는 이미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제 형제들이, 제 가족들이, 친구들이 놈들의 손에 경험치를 흘리며 사라졌습니다! 아이템을 삼키고 일터로 나갔던 동료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멈추면 안 됩니다! 갈 데까지 가봅시다! 최후의 수단을 써서라도 놈들을 이 땅 위에서 없애고 말겠습니다!"


총사령관은 열변을 토하고서는 몸을 휙 돌려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총통은 알 수 없었다. 눈앞의 사나이가 흐느끼고 있다는 것을. 총통은 순간이나마 나약했던 자신을 채찍질하며 울고 있는 총사령관의 넓은 등을 꼬옥 안아주었다.


"너는··· 내가 지켜줄게."


"초, 총통."


엄숙한 모습의 총통의 모습에 총사령관 두더지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이슬을 적시며 고개를 돌렸다. 둘의 시선이 마주치고, 곧, 둘의 입술이 포개어졌다. 두더지 월드의 존망이 달린 대사 앞에서 죽음을 무릅쓴 그들의 사랑은 엄숙했다.




***




얼마나 달렸을까. 산을 넘자 넓은 필드가 나타났다. 필드 중앙에 돌덩어리로 만들어진 거대한 바위들이 있는 언덕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곳에 신수 백호가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다 왔군. 이제 힘냅시다. 저놈만 족치면 4분의 1은 해결한 겁니다!"


"힘냅시다!"


지존과 본좌가 마부석에 앉아 일행을 독려하자 뒤의 마차들에서 화이팅이 외쳐져 나왔다. 그리고 유저들의 파이팅 소리를 들었는지 언덕 위로 거대한 백호 한 마리가 뛰어오르며 울부짖었다.


"어흥!"


백호의 어흥에 지존과 본좌를 위시한 유저들은 긴장하며 전투를 대비했다.


온몸이 새하얀 백호. 머리 부분에만 빨간 털이 나 있어 무척 시선한 느낌을 준다.


"나는 서방을 담당한 신수인 백호다. 강백호라 불러다오. 흠흠, 너희들은 금룡을 만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냐?"


백호의 말에 유저들은 긴장을 풀 수 없었다.


"그렇다. 어서 우리에게 통행허가를 내려다오!"


살록수가 외치자 백호는 다시 어흥거리더니 몸을 일으켰다. 일반 성인 대여섯 명이 일렬로 누운 정도의 키를 가지고 있는 백호의 압박은 상당했다.


"음··· 놈의 덩치가 장난이 아니군."


"그러게 말이야. 상대하기 쉽지 않겠어."


나태와 사인투가 걱정하고 있을 무렵 백호는 바위 뒤에서 거대한 판넬 하나를 꺼내들었다.


"자, 모두들 준비하시라. 나는 너희들과 싸우지 않는다. 사신수들의 존재 이유는 유저들이 과연 금룡을 만날 자격이 있는가 없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일 뿐이다."


백호의 말에 일행은 긴장을 풀며 무기를 집어넣었다.


"자, 잘 듣도록. 딱 한 번만 말해 줄 테니. 기회도 한 번뿐이다. 실패하면 다시 산을 넘어 입구까지 가서 문제 재발행증을 끊어 와야 한다. 자, 시작한다. 옛날에 떡을 팔러 다니며 두 남매를 키우는 어머니가 있었다. 어느 날 밤늦게까지 떡을 팔고 온 어머니는 어두운 산길을 넘어가고 있었다. 그때 마침!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했다. 놀란 여인은 호랑이에게 떡을 하나 주고는 목숨을 부지했다. 하지만 얼마를 또 걸었을까. 다시 나타난 호랑이가 여인에게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했다. 여인은 또 떡을 하나 주고는 부지런히 길을 걸었다. 하지만 얼마를 또 걸었을까. 다시 나타난 호랑이가 여인에게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했다. 여인은 또 떡을 하나 주고는 부지런히 길을 걸었다. 하지만 얼마를 또 걸었을까. 다시 나타난 호랑이가 여인에게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했다. 여인은 또 떡을 하나 주고는 부지런히 길을 걸었··· 컥! 끄윽··· 어, 어찌······."


인자한 표정의 백호는 갑작스레 밀려오는 통증에 다리 힘이 풀렸는지 거대한 덩치를 주저앉히고는 바르르 떨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이동했는지 호랑이의 뒤편으로는 지존과 본좌가 나란히 서 있었다.


"이 쉐기! 사설이 길다! 사설이! 우리 시간 없단 말이야! 후딱 끝내지 못하겠어? 함 죽어볼래? 아니지. 너 생명력 무한이라며? 죽지도 못하고 계속 한번 당해볼래?"


지존과 본좌가 어딘가에 꼽아 넣은 날카로운 도와 검을 휘젓자 신수 백호의 두 눈이 빨갛게 충혈 되며 닭똥 같은 눈물이 흘러나왔다.


"자, 잘못했어. 사, 살려줘. 아악! 그, 그만! 나, 나 치질 있단··· 아악!"


신수 백호는 계속 허우적대며 살려 달라 외쳤고 그럴수록 본좌와 지존의 심술은 점점 심해졌다. 둘을 바라보며 나태와 사인투 살록수를 위시한 탐정단은 해탈하고 말았다.


둘을 바라보며 나태와 사인투 살록수를 위시한 탐정단은 해탈하고 말았다.

"허허. 좀 진득하니 옛날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지 왜 그렇게 불쌍한 몹을 괴롭히시는지 쩝."


"아까도 봤잖아요. 바쁘다고 백호들 안 잡고 부스터까지 쓰면서 산을 강행 돌파한 것."


나태와 살록수의 말에 사인투가 고개를 끄덕였다.


"뭐, 어쩔 수 없죠. 야마도라와 함께 있는 제 친구가 그들이 세 개의 신수들을 돌파하고 벌써 통로까지 왔다고 했으니까요. 저분들도 이제 마음이 급한 거죠. 까딱하면 금룡을 놓칠지도 모르잖아요. 저라도 다급했을 거예요."


살록수의 말에 나태와 사인투는 그래도 저건 아니란 표정을 지으며 씁쓸한 표정으로 죽어가는 신수에게 애도를 표했다.





예전에 작업한 글을 다듬어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리메이크라기 보다는 리부트에 가깝습니다. 워낙 오래된 글이라 기억하시는 분도 없을 것 같지만,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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