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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님의 서재입니다.

이런 쓰레기 같은 고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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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몽몽이™
작품등록일 :
2023.11.15 19:02
최근연재일 :
2024.04.05 19:05
연재수 :
145 회
조회수 :
25,633
추천수 :
313
글자수 :
835,086

작성
24.03.1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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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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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128

재밌게 봐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DUMMY


사인투가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듯 달리기 시작하자 일행이 사인투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앗! 불사조다!"


탐정단의 한 유저가 놀란 듯 외치자 깃털을 다듬고 있던 주작이 깜짝 놀란 듯 움찔했다.


"불사조라닛! 주작이닷! 헛! 어, 어느새 유저들이 또 온 거지? 어, 어서 오세요."


불사조라는 말에 신경질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강조한 주작은 자신을 불사조로 본 자들이 새롭게 등장한 유저들이라는 것을 깨닫자 당혹스러워하기 시작했다. 다음 팀이 너무 빨리 왔다는 듯한 주작의 반응에 지존과 본좌는 자신들이 앞 팀을 많이 따라잡았다는 생각에 안도할 수 있었다.


"예. 안녕하세요. 근데 우리가 너무 빨리 왔나 보군요. 아직 준비가 안 된 건가요?"


지존의 질문에 주작은 주위를 살펴보고는 약간 인상을 찌푸렸다.


"뭐, 따로 준비할 것도 없지만 앞 팀이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팀이 와서 당황했습니다. 이거 쉴 틈이 없군요."


"그런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쉴 틈을 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앞 팀을 부지런히 따라잡아야 하거든요. 이해하시겠죠?"


본좌의 말에 주작은 어깨를 으쓱였다.


"물론 알죠. 제가 복이 없는 거죠 뭐. 어서 끝내죠 뭐. 님들은 오히려 한결 편하게 이번 관문을 통과하실 수 있겠군요. 이번 관문은 불끄기 게임입니다."


주작의 말에 일행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불끄기 게임이요?"


본좌의 반문에 주작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게임설명을 시작했다.


"화산에 붙어 있는 불들을 끄는 겁니다. 겉으로 들어난 것들만 식히면 돼요. 앞 팀은 고생했는데, 님들은 좀 편하시겠군요. 아직 앞 팀이 꺼놓은 불들이 다시 살아나지 않아서요."


"어떻게 끄는 거죠?"


지존이 묻자 주작은 하늘로 날아올라 날개를 퍼덕이기 시작했다. 곧 주작의 몸에서 깃털이 떨어지며 불이 붙기 시작했다.


"어엇!"


일행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불이 붙은 주작의 깃털이 자그마한 새의 형상으로 변하는 게 아닌가!


"딱 59마리군요. 쳇. 앞 팀은 100마리 잡았는데. 이 새들은 지금 화산에 붙어 있는 불꽃들의 아바타입니다. 이 새들을 잡을 때마다 화산에 붙어 있는 불씨들이 하나씩 꺼지는 거죠. 높게는 날지 않을 거예요. 유저들이 날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한 거죠. 그렇다고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마세요. 무척 빠를 겁니다. 여러분을 공격하기도 할 거구요. 이 녀석들을 다 해치우면 화산의 불꽃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화산 건너편에 있는 문이 열릴 겁니다. 그러면 빠이빠이죠. 그럼 시작하실까요?"


주작의 설명을 듣고 난 일행들은 무기를 고쳐 잡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존은 고개를 끄덕이며 본좌를 바라보았다. 주작의 주변을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는 59마리의 새를 보며 뿌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 본좌가 보였다. 지존은 알 수 있었다. 새들이 빨라봤자 얼마나 빠르겠는가. 과연 본좌의 검보다도 빠르겠는가. 지존은 이번 관문도 쉽게 통과할 수 있으리란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한 순간. 단 한 순간이었다. 살며시 감았다 뜬 본좌의 두 눈으로 수십 마리의 불새들이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것이 들어왔다.


"오냐! 옴팡지게 썰어주마!"


슈우우웅!


검강. 엄청난 길이의 검강이 뿌려지며 본좌의 양손에서 엄청난 수의 검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오오옷!"


"대, 대단하다!"


본좌의 무용을 본 일행의 두 눈에 감탄의 빛이 서리기 시작했다.


“과연 육맥신검인가!”


최상승검법이라 그런지 7성이 약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위력을 발휘한다. 물론 본좌의 검에 1차와 2차로 걸려 있던 무공은 분광검법과 독고구검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총 18개의 검. 그리고 그 검들을 감싸고 있는 검강들. 예전 같았으면 한 번의 휘두름이나 찌르기에만 18검 모두를 연계할 수 있었을 뿐이다.


지금처럼 18개의 검 모두에 검강까지 두르며 연속으로 휘두를 수는 없었다. 이것이 다 육맥신검이라는 최절정의 상승무공을 익히고 약발로 무장한 결과이리라. 그의 앞날에 더욱 밝은 빛이 비추는 것만 같다.


"후후. 이걸로 관문 통과인가?"


시작하자마자 끝나버렸기에 주작은 당혹스럽기 짝이 없었다.


"어어, 그, 그렇군요. 허참. 이렇게 빨리 끝나버리다니. 어이가 없군요. 좋아요, 가세요."


주작이 몸을 빼자 그 뒤로 산의 갈라진 부분이 보였다.


"몇 미터만 들어가면 문이 있을 겁니다. 그냥 밀면 열려요.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 계세요. 수고하시길."


"네. 감사. 즐겜하세용"


주작과 몇몇 일행이 가볍게 인사를 하고는 본좌와 지존을 따랐다. 지존은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지으며 본좌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흐흐. 역시. 자네의 검은 정말 대단하군. 그 검법은 육맥신검이었지? 대단해. 분광의 빠르기에 독고구검의 분검. 그것을 포함한 육맥신검이라. 정말 대단해. 수련도가 많이 높아진 모양이지?"


본좌는 가볍게 눈웃음을 치며 입을 열었다.


"후후. 6성의 끝에 다다랐얼걸랑. 6성 넘기고 나서부터는 연계기가 가능하더라구. 생각보다 효과가 커. 게다가 조그마한 불새들이 경험치는 엄청나게 주더군. 그놈들 다 잡고 나니까 7성을 넘겼어. 하하. 이 녀석마저 대성을 하고 나면 난··· 난 정말 무적이 될지도 몰라."


흥분한 듯 몸을 비틀며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들어가는 본좌를 보며 지존은 알 수없는 다크 오오라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금룡성.


이곳에 오기 위해 48개의 사신수 열쇠와 금룡상을 얻기 위해 얼마나 큰 시련을··· 겪지는 않았다. 이곳에 오기 위해 수많은 몹들의 숲을 헤쳐 나가며 얼마나 큰 고난과 역경을··· 겪지 않았다.


정말 수월하게 왔다. 왜 이리 쉽게 왔나 놀라울 정도로. 클램프 학원 탐정단의 경우만 해도 닭 잡아먹고 뱀 잡아먹으며 소풍놀이 한 것 외에는 마차 밖으로 나온 적조차 없을 정도다.


그래서였을까? 금룡이 자리잡고 있다는 본성의 입구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일행의 눈빛에는 한점 긴장감조차 서려 있지 않았다. 흐리멍덩 그 자체랄까? 검 대신 들려 있는 딸기맛 우유의 향기만이 던전 안을 감돌 뿐이다.


"아웅. 이제, 이제 보스만 잡으면 되는 거군요."


기지개를 펴며 나태가 금룡성의 입구를 바라보았다.


"그렇군요. 얼른 끝내고 자야겠어요. 벌써 새벽 3신데. 쩝.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살록수가 인상을 찡그리며 출근이라는 말을 꺼내자 주위의 눈동자가 살록수를 향해 내리꽂혔다.


"뭐, 뭡니까?"


갑작스런 시선 어택에 아찔함을 느낀 살록수가 커다란 땀방울을 만들어내며 방어 자세를 취하자 그를 바라보던 눈빛들이 사라져갔다.


"으음··· 출근이라. 으음······."


"출석은 해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출근은··· 으음··· 기억에 없군."


"그렇지··· 출근하려면 일찍 자야지. 새벽 3시라··· 시간 앞에 새벽이니 하는 단어를 붙여서 말하는 걸 들어본 지가 너무 오래된 듯하군. 쩝."


"벌써 새벽··· 새벽 3시··· 벌써 새벽 3시란 말인가··· 이제 새벽 3시가 아니고?"


무협게임 한가운데 좀비의 기운을 흘리며 음울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몇몇 일행의 자조 섞인 독백만이 이들의 분위기를 대변할 뿐이다.


"이렇게 죽어가지 말고 어서 힘을 냅시다!"


보다 못한 지존이 참룡도를 꺼내며 문을 발로 걷어차자 거대한 문이 듣기 싫은 소리를 내며 활짝 열렸다.


"고! 고! 고!"


검을 총 삼아 도를 총 삼아 마린 흉내를 내며 일렬로 뛰어 들어가는 좀비 일행들. 하지만 그들의 던전 진입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콰아아앙!


갑자기 엄청난 폭발이 문 앞에서 일어났기에 일행의 발걸음은 멈춰질 수밖에 없었다.


"누구냐!"


본좌가 검을 뽑으며 날카롭게 외치자 그들이 들어왔던 문으로 상당수의 유저들이 흉신악살의 모습을 하고는 겁나게 뛰어 들어왔다. 그리고 그들 중 가장 앞자리에서 달려오던 유저 하나가 신형의 속도를 급속히 높이며 본좌를 향해 닥쳐왔다.


"이 쉐기! 너지! 이 자식! 죽어!"


"헛!"


갑작스런 공격에 본좌가 검을 휘둘러 방어를 해나갔다. 상대방의 예고 없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한 일행은 상황의 당혹스러움을 깨닫고는 저마다 무기를 들고 갑자기 들어온 유저 무리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너지! 너! 너 맞어. 이리 와서 죽어 이 자식아! 너 때문에 호랑이 새끼한테 물려 죽을 뻔했어. 이리 와서 죽어!"


본좌의 왼쪽으로 또 다른 유저가 달려들며 창을 휘두르자 지존이 그 사이로 몸을 날렸다.


채챙!


병기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존은 본좌에게 창을 휘두른 사내의 앞을 막아서며 무섭게 노려보기 시작했다.


"이런 개나리들을 봤나. 이 개아기들이 어디서 행패야, 행패는!"


지존의 외침에 분노해서였을까. 창을 든 사내는 괴성을 지르며 지존을 향해 달려들었다.


"젠장. 말이 안 통하네. 네가 먼저 때려왔으니까 내가 널 죽여도 정당방위인 거 알지? 새끼! 제대로 썰어주마!"


지존이 고함을 지르며 도를 휘두르며 창에 부딪쳐 나가자 창을 든 사내는 힘이 부친 듯 연신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창을 든 사내가 계속해서 뒤로 밀리자 창을 든 사내 뒤편의 유저들이 고함을 지르며 지존과 본좌를 향해 달려들었다.


"젠장! 어디서 저런 막돼먹은 쉐기들이! 모두 쳐!"


갑작스런 다구리의 시작에 당황한 살록수가 손에 침을 뱉으며 연장을 잡고 기합과 함께 돌진하자 그 뒤를 따라 탐정단이 따르기 시작했다.


채챙. 채챙.


계속해서 병장기 부딪치는 소리가 공터를 감싸고 돌았다.


"이 자식! 너 왜 공격하는 거야?"


본좌의 외침에 본좌를 향해 처음으로 공격을 시도했던 사내가 눈을 부라리며 고함을 질렀다.


"이 양심도 없는 새끼! 백호한테 다 들었어! 발뺌해도 소용없어! 네놈 때문에 우리는 첫 관문에서부터 전멸할 뻔했단 말이다! 간신히 공격을 피하다가 우연히 그놈이 앞발로 문을 긁어서 문이 열렸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금룡은 보지도 못하고 HP 무한짜리 괴물한테 죄다 물려죽을 뻔했단 말이야!"


사내의 외침에 본좌는 냉막한 표정을 지으며 조소를 퍼부었다.


"이런 쌉스런 놈! 즐이나 먹어라. 겨우 그런 일 때문에 기습을 퍼부어? PK정당방위는 이미 성립된 거 알지? 죽어!"


일말의··· 일말의 가책도 없단 말인가. 본좌는 표독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검을 더욱 빠르게 놀렸다. 하지만 사내의 솜씨도 만만치 않았기에 승부는 쉽사리 나지 않았다. 하지만 전체적인 우위는 확실히 본좌, 지존 일행이 장악하고 있었다.


지존과 본좌가 조금씩 우세를 장악해 나갈 무렵. 터 한쪽에서는 클램프 학원 탐정단과 다수 무리의 전투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지존과 본좌의 경우에서와는 달리 탐정단원들의 압도적인 공세가 공간에 울려 퍼졌다.


"하하하하! 우리가 왜 18명인지 보여주마!"


"십팔나한진 개진!"


클램프 학원 탐정단의 숫자가 괜히 18명이었던 것이 아니다. 소림사의 진법을 연마한 고수들이었던 것이다. 숫자는 상대 진영이 약간 더 많았지만 18나한진을 펼치는 순간부터 쫄 게 없었다. 대략 20명이 넘는 무리를 둥그런 원을 그리며 둘러싸고는 일제히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으윽! 엄청난 압박이다! 이놈들이 진법을 구사하다니!"


진에 갇혀 다구리를 맞게 된 무리 중 하나가 참을 수 없었는지 채찍을 휘둘러 진을 뚫어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레벨에서도 클램프 학원 탐정단이 약간의 우위를 보이는 듯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십팔나한진 같은 최상승진이 발현되자 무리는 하나둘씩 아웃당하기 시작했다.


"시, 십팔나한진이 아니라 씨발나한진이다. 크윽. 이렇게 억울하게 당하다니."


몇몇 아웃당하는 유저들이 욕설을 퍼붓고 사라지기도 했지만 이런 욕 따위에 타격을 받을 십팔나한진이 아니었다.


"모두 필살기를 준비하라!"


진 밖에서 진을 지휘하던 살록수의 외침에 따라 18명의 전사가 일제히 허공으로 몸을 날렸다.


"분리 발사!"


쉬이이익. 쉬이이익.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대략 원반 같은 무언가들이 진의 중심에 갇혀 있던 유저들을 향해 날아들었다.


"크윽!"







예전에 작업한 글을 다듬어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리메이크라기 보다는 리부트에 가깝습니다. 워낙 오래된 글이라 기억하시는 분도 없을 것 같지만,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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