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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한 모험가의 음식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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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11:30
최근연재일 :
2022.08.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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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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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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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화

DUMMY

드란은 마탑주의 용사와 연락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눈을 크게 떴다.


“······정말입니까?”

드란이 묻자 마탑주는 진짜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습니다. 게다가 이미 저희 중간계로 복귀를 했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란 님의 소식부터 물어보더군요.”

마탑주는 좋은 동료라며 말을 했다. 하지만 드란에게는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드란이 용사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흥분하려고 하자 프라우니스가 그의 어깨를 붙잡으며 흥분을 식히기 위해 입을 열었다.


“진정해라. 용사가 돌아와서 기쁜 건 알겠지만 볼 수 있지 않겠나.”

프라우니스의 말에 드란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네. 미안해. 그래서 어떻게 말씀을 하신 겁니까?”

“황성에 있다고 하니 이리로 오겠다는 답신이 어제 왔었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오래 걸릴 것이라고 하셨으니 한동안 이곳에서 지내실 계획이 있으십니까?”

드란은 마탑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한동안은 이곳에 있을 생각이었습니다. 애초에 제국에 온 것도 조금 알아볼 게 있어서였으니까요.”

드란의 말에 그곳에 있던 모두가 관심을 가졌다.


“어떤 건가요?”

가장 먼저 황태자가 물어보자 드란은 별거 아니라며 말했다.


“아, 그냥 옛 고서를 조사하려고 합니다. 조금 신경 쓰이는 것이 있어서 말이죠. 혹시 신화시대와 관련된 기록들을 볼 수 있을까요?”

드란이 찾는 것에 대해서 말을 하자 마탑주가 대답했다.


“신화시대와 관련된 기록이라면 에드리아스 신성국에 가보는 것이 어떠신가요? 그곳에 기록이 가장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아, 그건 알고 있지만 제가 신성국에 가기에는······.”

드란은 마탑주의 말에 고맙다고하며 조금 불편하다는 의미로 말을 했다. 그러자 황제가 말을 받았다.


“그렇군. 자네는 신성국에서 사고를 쳤었지.”

드란은 그 말에 뻘쭘하게 웃었다. 그러자 황태자와 마탑주는 깨달았다는 표정을 했고 레이라와 프라우니스는 드란을 쳐다봤다.


“드란? 무슨 일을 저질렀기에 사고 쳤다는 말이 나오는 거지?”

프라우니스가 드란에게 물었다. 그러자 드란은 딴 곳을 쳐다보며 딴청을 피웠다. 그러자 황태자가 프라우니스의 물음에 대신 대답했다.


“······대신관님을 주먹으로 치셨습니다. 그것도 마음에 안 든다면서 말이죠.”

그 말에 드란은 황태자를 보며 말을 했다.


“아니! 그건······!”

“변명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왜 그러셨는지는 알고 있으니까요. 그저 지원 안해준다고 대신관에게 찾아가서 한 대 치셨지 않습니까.”

그 말에 프라우니스는 정말로 그런 짓을 했느냐는 눈빛으로 드란을 쳐다봤다. 그리고 그 옆에서 레이라도 실망이라는 눈빛으로 드란을 쳐다봤다.

그 눈빛에 드란은 작게 변명을 했다.


“아, 아니. 그 대신관이 먼저 나한테 시비조로 말을 하잖아. 우리가 의뢰를 받겠다는데 자꾸 교리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막고······.”

드란은 어떻게든 그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려고 하자 다른 이들의 눈에는 의뢰를 뜯어내려는 악질 모험가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계속 설명을 할수록 자신을 향한 비난의 시선이 사라지지 않자 침울해졌다.


“그래······. 됐어. 그냥 마음대로 생각해.”

드란은 마침내 포기하고 한숨을 쉬었다. 그 모습에 황태자도 한숨을 쉬며 말했다.


“후우. 당신이 화를 낸 이유가 마을 구출의뢰를 거절한 대신관에게 화가 난 건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적재적소라는 말이 있지요. 그 당시 용사파티의 힘으로는 전장으로 나가는 것이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관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겁니다. 화내지는 말아주세요.”

그 말에 드란을 보는 시선이 주금은 달라졌다.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대를 희생할지 소를 희생할지라는 선택지였다는 점이 마음을 아프게 만들 뿐이었다.


“뭐, 그렇다면 이해할 수 있지. 그나저나 드란이 원하는 서적을 여기에서는 못 구하는 건가?”

프라우니스가 가장 먼저 그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드란이 원하는 서적을 물어보았다.

그러자 황제가 말을 했다.


“구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신성국에서 찾는 것과는 달리 정보의 양도 적다는 거지요. 제국에서 신성국에게 요구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그건 그만한 대가를 지불하거나 빌릴 수 없는 서적에 한해서는 구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황제는 프라우니스에게 신성국에서 찾는 것이 좋은 이유를 말해주었다. 그러자 프라우니스는 드란에게 그가 정하라며 말을 했다.


“그렇다는군. 그럼 드란. 어떻게 하고 싶지? 신성국으로 갈 건가, 아니면 적더라도 이곳에서 찾을 건가?”

그녀의 말에 드란은 잠시 생각해보다가 말을 했다.


“음······. 솔직히 용사도 여기로 온다고 했으니까 또 움직이게 만들 수는 없지. 그냥 여기에서 봐야겠어. 그나저나 폐하? 혹시 신성국에서 자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

드란은 제국에 있겠다고 하며 신성국에서 자료를 얻을 수 있는지 황제에게 물어봤다. 그러자 황제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래. 가능하다. 하지만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하지. 우리 황가의 자산으로도 가능하지만, 자네의 요구니 자네가 조금 도와줬으면 좋겠다만?”

황제는 드란을 향해 말을 했다. 확실히 황제의 말도 맞았기에 드란은 옅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뭔가 필요하신 것이 있습니까?”

드란이 승낙하는 말을 꺼내자 황제는 웃으며 원하는 것을 말했다.


“아아, 간단하네. 그저 제국의 수도에 모습을 비춰주면 되네. 마침 용사와 연락이 닿았으니 용사 파티가 돌아오기 전까지 아직 마족들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드란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거네요. 전투를 하라는 게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하하하하. 솔직히 말하자면 잔당 처치를 해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자네의 부상도 있고 옆에 있는 아이도 있으니 내 나름의 배려를 해준 거라네. 고마워 하도록.”

드란은 황제의 말에 피식 웃었다.


“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미리 알려드리자면 싸울 수는 있지만, 마력이 아닌 다른 힘을 사용하는 걸로 싸우는 거라 힘도 예전보다 약하고 오래 싸우지도 못합니다. 그건 알아주셨으면 좋겠군요.”

드란이 자신의 현 상황에 대해서 말을 하자 황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다. 그런 거라면 내 판단이 옳았군. 그럼 내일부터 부탁하지.”

“네, 알겠습니다.”

“아참. 그리고 사람들에게 자네가 건장하다는 것을 알리고 난 뒤 조사는 자유롭게 해도 좋네. 미리 황궁의 도서관에 말을 해두지.”

드란은 황제의 말에 감사를 표했다. 왜 그런 호의를 베푸는지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조사를 쉽게 도와주는 말에 그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그냥 종이 한 장만 써주셔도 되는데, 그런 수고까지 해주시다니요.”

“하하하하. 괜찮네. 인류를 위해 희생한 자에게 그 정도를 못 해주겠나.”

황제는 웃으면서 말을 했다. 그리고 드란은 마탑주를 보며 말할 것이 떠올랐다.


“마탑주님,”

마탑주는 드란이 자신을 부를지 몰랐는지 그 부름에 드란의 눈을 마주봤다.


“네. 무슨 일이십니까?”

마탑주가 답하자 드란은 미소를 띄며 말했다.


“혹시 마탑의 기록도 볼 수 있습니까?”

“마탑의 기록이요?”

“네. 마탑도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지 않습니까?”

드란이 그렇지 않냐고 묻자 마탑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습니다. 폐하의 앞에서 말하기가 그렇지만 제국의 역사보다 긴 역사를 가지고 있죠.”

마탑주는 황제와 황태자를 의식하며 말을 했다. 하지만 황제와 황태자는 의외로 덤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반응에 마탑주는 계속 말을 해도 되냐며 쳐다보자 황제와 황태자가 끄덕였다.


“솔직히 맞는 말이니 어쩔 수 없지. 애초에 제국은 마탑과 함께하며 세워졌으니 마탑이 제국보다 더 오래됐지. 대부분의 황족들이 마탑과 제국의 역사를 같이 한다고 하지만 그건 억지라는 걸 알고 있으니 이런 자리에서까지 강제하고 싶지는 않다네.”

황제의 설명에 마탑주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계속 이야기하도록 하죠.”

마탑주는 그렇게 말을 하며 앞에 놓여있는 차를 한잔 마시며 목을 축였다. 그 와중에 레이라는 배고픈지 언제 끝나나 눈치를 봤지만 마탑주와 드란의 이야기에 말할 틈을 놓쳤다.


“일단 저희 마탑은 신기하게도 다른 마탑과 달리 마법과 광휘의 신이신 트리안 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원래는 마법의 신이었지만 뒤에 광휘라는 속성이 추가된 신이지요.”

드란은 처음 안 사실에 놀랐다. 지금까지 드란이 알고 있던 마탑은 전부 신을 믿는 신성국과 신앙을 부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제국의 마탑은 신을 숭상한다는 말에 의외라는 반응을 했다.

그리고 트리안 신에 대해서도 놀라워했다.


“트리안 신은 광휘의 신이 아니었나요? 어째서 마법의 신이라고도 부르는 건가요?”

드란이 묻자 마탑주는 어깨를 으쓱였다.


“그건 저희도 잘 모릅니다. 그저 저희의 기록에는 마법과 광휘의 신 트리안 님이라고 적혀있을 뿐이었습니다. 그 기록에 대해서는 일부의 마법사들만이 열람이 가능하여, 해석을 하는 중이지만 신화시대에 쓰인 언어라 그런지 해석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마탑주는 기록들이 있지만 해석에 어려움이 있어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줄 수가 없다고 하자 드란은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다고 했다.


“아, 괜찮습니다. 설명은 안 해주셔도 됩니다. 그저 궁금해서 그랬습니다. 그나저나 그럼 마탑도 신화시대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드란이 신화시대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냐고 묻자 마탑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습니다. 게다가 신성국의 기록과 다른 언어로 적혀있어 보기가 어렵죠. 그리고 이건 세상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마탑의 기원은 신화시대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을 노리는 자들의 탑이었다고 하더군요.”

마탑주는 그랬던 기록이 있었다며 말을 했다.


“그럼 확실하게 신화시대의 기록이 있겠네요.”

“네, 그렇습니다. 혹시 필요하십니까?”

“아, 볼 수 있겠습니까?”

드란은 기록이 필요하냐는 마탑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자 마탑주는 상관없다는 말을 했다.


“네, 보셔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기록을 보실 때마다 저희 마탑으로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바깥으로 새어나가기에는 해석도 설명도 하기가 힘드니까요.”

마탑주는 그 점은 배려해줄 수 있냐고 말을 했다. 그 말에 드란은 고개를 끄덕이자 그럼 가능하다는 마탑주의 말이 이어졌다.


“네, 그럼 가능합니다. 언제든 방문해주시면 제가 안내해 드리죠. 저희 인류의 영웅이 방문하면 마탑에 대한 좋은 소문도 나니까요.”

“감사합니다.”

드란은 마탑주의 배려에 감사함을 말을 했다. 그리고 레이라를 보자 그녀가 배가 고팠지만 말을 할 수가 없었는지 배가 고프다는 눈빛을 보냈다. 그러자 드란은 그녀에게 미안하다는 의미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방에 있는 인원들에게 말을 했다.


“그럼 저희는 밥을 먹으러 가봐도 될까요? 이제 슬슬 배가 고프네요.”

그 말에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밥은 먹어야지. 식당으로 가면 먹을 수 있을 거네.”

황제는 흔쾌히 드란을 보내주며 말을 했다. 드란은 그대로 프라우니스와 레이라를 데리고 나가려고 할 때 잠깐 물어볼 것이 있어서 일어선 채로 황제에게 물어보았다.


“그런데 제가 건재하다는 것을 알린다고 했는에 어떻게 알리면 되는 건가요?”

드란의 물음에 황제는 씨익 웃으며 답을 했다.


“투기장이네. 드란, 자네는 투기장에 나가서 우승을 하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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