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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한 모험가의 음식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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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11:30
최근연재일 :
2022.08.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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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63,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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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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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화

DUMMY

드란은 갑작스러운 8황자의 등장에 무릎을 꿇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드란 페리카즈. 제 옆에 있는 아이는 레이라라고 합니다.”

드란의 황족을 대하는 인사에 8황자는 웃으며 다가왔다.


“드란 님. 저에게 그런 인사는 필요 없습니다. 8황자인 데다가 황태자도 아닌 저에게 그런 식의 인사는 오히려 불편합니다. 제 누님과의 관계도 알고 있으니 편하게 대해주세요.”

8황자의 말에 드란은 곤란해했다.

그런 낌새를 눈치챘는지 8황자는 다가와서 말을 했다.


“괜찮습니다. 저희 누님의 동료이신 드란 님이 저에게 편하게 대한다고 해서 뭐라고 할 사람은 없습니다. 게다가 저희 누님의 성격을 알고 있는 자라면 더욱 그렇죠. 그리고 저는 황자라고 해도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는 사람입니다. 파벌도 없으니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래도 황자의 신분이시지 않습니까?”

드란은 그래도 황자이니 그럴 순 없다고 말을 하자 8황자는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하하······. 황자의 신분이라······. 제게는 너무나도 쓸모가 없습니다. 지금 이미 황태자는 정해져 있고 용사파티 덕분에 평화로운 시대가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성인이 되면 지위를 가지고 영지를 관리하러 수도에서 내려가야 하지요. 게다가 파벌 또한 없습니다. 이름뿐인 지위에 올라있는데 굳이 남의 시선을 신경 쓸 이유는 없지요.”

황자의 말에 드란은 한숨을 쉬었다.

그의 말대로 지금은 평화로운 시대라고 할 수 있었다. 마족들도 잔당만 처치하면 되고 파벌도 나누기에는 이미 기존에 마족과의 전쟁에서 활약한 사람들이 나라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파벌을 만든다거나 하는 행동은 오히려 인류를 위해 몸을 바쳤던 영웅들에게 반기를 드는 행위라고 볼 수 있었다.


‘그걸 지금 눈앞의 8황자는 이해하고 있는 거겠지. 그래서 오히려 여기서 할 것이 없기에 영지를 받고 평화롭게 지내려는 거겠고.’

드란은 그렇게 생각하며 8황자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편하게 하죠.”

드란은 그 말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황자는 마음에 든다는 듯 기분이 좋아 보였다.


“감사합니다.”

황자의 감사에 드란은 그럼 바나나를 먹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저기 바나나를 따려고 하니 조금 기다려주시죠.”

“네. 그럼요. 저쪽으로 길을 따라 가시면 테이블이 있습니다. 거기서 먹을까요?”

황자는 정원에 있는 길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드란은 레이라를 쳐다봤다.


“앉아서 먹을까? 가면 마실 것도 있습니까?”

드란은 레이라에게 앉아서 먹자고 하며 황자에게는 음료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황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거기에 있는 종을 울리면 시종이 와서 말하면 가져다줄 겁니다.”

“알겠습니다. 먼저 가 계시면 따서 가져가겠습니다.”

드란은 레이라와 황자에게 먼저 가 있으라고 하자 둘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가실까요? 레이라 양?”

황자는 레이라에게 손을 내밀며 말하자 레이라는 부담이 가는 듯하지만 드란이 쳐다보자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잡았다.

레이라에게 익숙하지 않은 예절이었지만 그래도 황자는 그녀를 이해를 해주며 테이블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드란은 바나나를 가지고 황자와 레이라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드란이 도착하자 레이라와 황자는 사이좋게 음료를 마시며 쉬고 있었다.

드란이 다가가자 레이라가 가장 먼저 눈치를 챘다.


“드란. 이리와. 여기에 앉으면 된대.”

레이라는 다가오는 드란에게 자신의 옆에 있는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드란은 바나나를 테이블에 두며 말했다.


“그래. 고마워.”

드란은 레이라가 말한대로 그녀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황자가 드란에게 말을 했다.


“아, 고생하셨습니다. 직접 따서 가져오신 건가요?”

“네, 그런데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황자의 물음에 드란이 대답하자 황자는 아니라며 말을 했다.


“아뇨.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그저 정원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시키지 않았나 해서요.”

황자의 말에 드란은 피식하고 웃었다.


“그럴리가요. 그들도 할 일이 있는데 시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나무에도 올라가 바나나를 따보는 진귀한 체험도 할 수 있었으니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드란이 괜찮다며 말하자 황자는 그럼 다행이라는 반응을 했다.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다행이군요. 저는 예전에 드란 님이 황궁에 방문한 적이 있어서 당연히 나무에 대해서 물어보고 관리인이 따온 열매를 가지고 돌아올 줄 알았습니다.”

“하하하하.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때는 이렇게 여유를 부릴 수 있지 않았으니 말이죠. 실제로 머문 기간도 2일밖에 안 됩니다.”

“그런가요? 저는 그 당시에 어려서 후궁에 있어서 몰랐습니다.”

“그런 거라면 그럴 수 있죠.”

드란은 황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리고 한참 서로 말이 없었다.

드란은 레이라와 이야기를 하다가 놀고 와도 된다고 하자 그녀는 표정을 밝게 지었다.

아무래도 황자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그녀에게 긴장이 된 듯했다.


드란의 말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러고 오겠다고 바로 말을 했다.


“응. 그럼 나 여기에 있는 요정들이랑 놀고 올게.”

그녀의 요정이 있다는 말에 드란은 놀랐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러렴.”

드란은 요정과 놀러가는 레이라를 보며 웃어주었다. 그러자 레이라가 정원으로 떠난 뒤 황자가 드란에게 물었다.


“그녀는 요정을 볼 수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드란은 황자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황자는 놀라워했다.


“정말요? 신기하네요. 저는 요정이 보이지 않거든요. 마력에 민감한가 보네요.”

황자의 말에 드란은 그건 아닌 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녀의 종족의 특징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으음······. 그건 잘 모르겠네요.”

드란이 중얼거리자 황자는 잘 안 들렸는지 다시 물어보았다.


“네? 뭐라고 하셨나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무슨 일로 있으신 겁니까? 제가 듣기로 3정원은 사람이 오지 않는다고 들었는데요.”

드란은 제이네이나에게 그렇게 들었다며 물었다. 애초에 이곳을 선택한 것도 사람이 없으니 황가의 인원과 만날 위험이 가장 적다고 생각을 했기에 온 것이었다.


“으음, 확실히 그렇지요. 하지만 사람이 잘 오지 않는다는 말은 틀렸습니다. 제 3정원은 애초에 제이네이나 누님께서 좋아하시던 장소라서 폐하가 사람이 들어가는 것을 막았죠. 그래서 사람이 없던 것입니다. 그래서 제 3정원은 제이네이나 누님이 좋아하는 식물로 가득하죠.”

“으음. 그럼 지금은 그녀가 없으니 사람들이 자주 들어온다는 소리입니까?”

드란이 묻자 황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를 마셨다.


“네, 맞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사람들이 제 3정원에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고요.”

“그렇군요. 저는 제이네이나에게 황성에 가게 되면 제 3정원에 사람이 없으니 가보라는 말을 들은 것이 떠올라서 온 거였거든요. 아무래도 제가 전 용사파티의 멤버였지만 황족들을 눈앞에 두면 긴장을 해서 말이죠.”

드란의 말에 황자는 이상하다고 여기며 물었다.


“하지만 제 앞에서는 긴장을 하시질 않는데요? 제가 편하게 대해달라고 해서 그런 겁니까?”

황자의 말에 드란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답했다.


“······솔직히 말해서 제이네이나를 알게 돼서 그렇다고 해야 할까요? 그녀를 알게 되니 다른 황족들도······.”

드란이 제이네이나 때문에 긴장이 다른 긴장이라는 의미로 말을 하자 8황자도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아······그건 제이네이나 누님이 조금 특별한 겁니다. 황족들이 전부 제이네이나 누님처럼 하지는 않아요.”

8황자의 말에 드란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쳐다봤다.


“그···렇죠? 하지만 제가 본 황족들은······.”

드란이 거기까지 말을 했을 때 8황자가 말을 막고 끼어들었다.


“아,아니. 전부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폐하나 황태자 형님이 별난 겁니다! 다른 형제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8황자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말했다. 그러자 드란은 그에게 진정하라며 말을 했다.


“그렇게 흥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늘 폐하와 8황자님을 만나고 생각을 조금 고쳤으니까요. 폐하는 기운이 없어서 그러신지 전만큼 심하시진 않더군요.”

드란의 말에 8황자는 동조했다.


“네, 맞습니다. 폐하께선 제이네이나 누님이 떠나시고 많이 기운이 빠지셨죠. 형님도 마찬가지고요. 그 둘이 네이네이나 누님을 가장 예뻐했으니 말이죠.”

“그렇죠. 저도 처음에 왔을 때 놀랐습니다. 그래도 그 두분 때문에 제이네이나도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었고요.”

드란은 그때를 떠올리며 미소를 짓자 8황자는 궁금해했다.


“으음. 제이네이나 누님이 상당한 성격을 가지고 있긴 했습니다만, 혹시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요? 들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8황자는 눈빛을 빛내며 드란에게 물었다. 그러자 드란은 웃으며 이야기해주기로 했다.


“일단 첫 만남은 꽤나 강렬했습니다. 저희가 지내는 방에 쳐들어오셨거든요.”

드란의 말에 황자는 얼굴에 핏기가 가셨다.


“······네? 방에 쳐들어갔다고요?”

황자의 물음에 드란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게다가 밤에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셨죠. 참 말괄량이라는 표현이 맞다고 해야겠죠. 그리고 ······”

드란은 그립다며 옛날을 회상하며 말했다. 계속해서 드란이 제이네이나 황녀와의 첫만남을 이야기할수록 황자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드란의 이야기가 끝났을 때 황자는 기겁하는 표정으로 드란에게 물어보았다.


“그······혹시 누님을 처음 만나셨을 때가 황궁에 처음 왔을 때였죠?”

황자의 질문에 드란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습니다. 그때가 제국에 있던 흑마법사와 마족을를 퇴치하고 그 공로로 왔던 거니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이네요.”

“그럼 그때 누님의 나이가······?”

“17살이었을 겁니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드란은 아마 그쯤 되지 않겠냐며 말을 했다. 그러자 황자는 잠시 머릿속으로 계산을 해보더니 말했다.


“그 나이가 맞습니다. 그런데 17살에 여성이 남성이 있는 방에 창문으로 들어갔다고요. 그것도 밤에요?”

“네. 참 왈가닥하는 황녀님이죠?”

드란의 말에 황자는 이마를 손으로 짚었다.


“아뇨, 그건 왈가닥이 아니라······. 후우, 알겠습니다. 첫만남부터 그랬으니 황족에 대한 환상이 깨질만 하군요.”

“하하하하. 그때는 몰랐습니다. 나중에 정식으로 소개를 했을 때 알았죠. 그나저나 궁금한 건 더 없으십니까?”

드란은 황자에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황자는 조금 충격이었지만 좀 더 제이네이나에 대해 듣고 싶다고 말을 했다.


“후우. 솔직히 지금 생각해서 말을 하자면 그 누님답다고 할 수밖에 없네요. 그나저나 그 뒤로 누님은 용사파티에 합류해서 어떻게 지냈습니까? 그게 궁금하네요. 워낙 어디로 튈지 모르는 누님이시지만 같은 혈육이니 말이죠.”

드란은 황자의 말에 역시 그래도 황가의 핏줄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황가의 피를 이으셨네. 레르단 황가는 전부 혈육을 아끼려는 마음이 크단 말이지.’

드란은 거기까지 생각하고 제이네이아에 대해서 말을 하려고 할 때 레이라가 다가와서 드란에게 말을 걸었다.


“드란! 로렌이랑 리네아가 돌아왔어!”

드란은 갑자기 오랜만에 듣는 이름에 레이라를 획 돌아봤다.




선작, 추천, 댓글은 제게 힘이 됩니다.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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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98화 22.08.18 73 0 13쪽
97 97화 22.08.17 73 0 13쪽
96 96화 22.08.16 76 0 12쪽
95 95화 22.08.15 16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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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93화 22.08.11 70 0 12쪽
92 92화 22.08.10 78 0 13쪽
91 91화 22.08.09 75 0 13쪽
90 90화 22.08.08 87 0 12쪽
89 89화 22.08.05 75 0 12쪽
88 88화 22.08.05 8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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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83화 22.08.02 8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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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화 22.08.01 82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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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77화 22.07.27 77 0 12쪽
76 76화 22.07.26 84 0 12쪽
75 75화 22.07.25 8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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