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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한 모험가의 음식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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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11:30
최근연재일 :
2022.08.23 18:05
연재수 :
1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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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63,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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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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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86화

DUMMY

드란은 황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내팽게치고 레이라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곧바로 레이라에게 물었다.


“혹시 그 이름은 누구에게 들었어? 프라우니스?”

드란은 프라우니스에게 들었냐며 묻자 레이라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응? 아니? 프라우니스한테는 못 들었는데?”

“그래? 그럼 누구한테 들었어?”

드란이 물어보자 레이라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음······. 잘 모르겠어. 그런데 왜 자꾸 물어보는 거야?”

레이라가 드란이 이상하다며 묻자 드란은 그제서야 너무 파고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미안해. 그냥 최근에 들을 일이 없었던 이름이라서 놀라서 그랬어.”

“그래? 나는 드란이 궁금해해서 알려준 거였는데 알려주면 안 됐던 거였어?”

레이라는 자신이 잘못한 거냐고 묻자 드란은 고개를 저었다.


“아냐. 괜찮아. 그런데 그거 말해주려고 했던 거야?”

“응. 갑자기 생각났거든.”

레이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행동에 드란은 한숨을 쉬었다.


“어휴. 알겠어. 그럼 이제 뭐 할 거야?”

“으음. 이제 조금 쉬고 싶어.”

“그래? 그럼 방으로 갈래?”

“응. 드란은?”

레이라는 방으로 가겠냐는 드란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요정들과 놀면서 복잡한 정원에서 돌아다니다 보니 지친 것 같았다.


“나는 조금 더 있으려고. 먼저 들어가서 쉬고 있어.”

드란이 조금 더 있겠다고 말하자 그녀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드란은 황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테이블에 놓여있는 종을 울렸다.

그러자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지만 메이드 한 명이 다가왔다.

그 메이드를 보자 드란은 레이라의 손을 잡으며 말을 했다.


“저희는 황제 폐하의 손님입니다. 저희가 묶을 방을 준비해두셨다고 하셨는데 이 아이의 안내를 부탁드립니다.”

드란은 레이라를 메이드에게 소개하며 말하자 메이드는 들었다고 대답했다.


“네, 오늘 손님이 오신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드란은 메이드에게 감사하다고 한 뒤 레이라에게 말을 했다.


“그럼 들어가서 쉬고 있어. 졸리면 자도 돼.”

“응. 알겠어. 드란은 언제 올 거야?”

레이라의 물음에 드란은 휴식처의 시계를 봤다. 시간은 아직 오후 5시를 가리키고 있었기에 드란은 저녁을 먹을 때 가겠다고 했다.


“저녁 먹을 때 갈게.”

드란의 말에 레이라는 알겠다는 듯 머리를 끄덕이고 메이드를 따라 정원을 벗어났다.


드란은 사라지는 둘의 뒷모습을 보며 레이라가 했던 이름들에 대해 생각했다.


‘로렌이랑 리네아는 이름보다는 이명으로 알려져 있어서 아는 사람이 적은데 말이지. 레이라가 안 것도 신기하지만, 살리안 종족의 예지라고 한다면 또 신기한 일은 아니지. 그런데 내가 그 녀석들의 소식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은 어떻게 안거지?’

드란은 거기까지 생각을 하고 눈앞에서 자신을 보는 황자의 시선을 느꼈다.

그는 드란이 뭘 생각하는지 궁금한 모양이었지만 굳이 말을 꺼내지는 않았다.


드란은 황자를 깜빡했기에 자리에 앉았다.


“아,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그런데 앞의 그 두 분은 드란님이 아는 사람들인가요?”

황자도 그 둘은 모르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드란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습니다. 아마 황자님께 소개시켜 드릴까요?.”

드란은 그 둘을 모르는 8황자에게 약간 장난식으로 말을 했다. 아무래도 자신의 친구라고는 하지만 황자의 신분이기에 거절할 줄로 알고 하는 말이었다.


“아, 그래주시겠어요? 저도 궁금하네요.”

황자는 드란의 예상과는 달리 소개시켜 달라고 하자 당황했다.


“네? 정말로요?”

“그럼요. 드란 님의 친구분이시니 궁금하거든요.”

“으음, 알겠습니다. 그래도 볼 수 있으시겠죠.”

드란은 황자의 말에 떨떠름하게 말을 했다. 그 둘의 정체가 용사와 성녀긴 하지만 그들이 돌아오기는 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드란이 소개시켜 주겠다는 말에 황자는 미소를 지었다.


‘저 미소를 보니 둘이 용사와 성녀의 이름이라고는 생각을 못 한 것 같은데 말이지. 나중에 재밌어 지겠는걸.’

드란은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나중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그 뒤로 드란과 황자는 모험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 시간이 된 것을 확인했다.

가장 먼저 드란이 황자에게 말을 꺼냈다.


“이제 저녁 시간인데 들어가실까요? 슬슬 날도 어두워지니 추워지고 있습니다.”

드란이 들어가자고 말을 하자 황자도 주변을 둘러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겠군요. 그럼 드란 님께 방은 제가 안내해 드리죠. 어디인지는 알고 있으니 저만 따라오시면 됩니다.”

드란은 8황자가 안내를 해주겠다는 말에 사양하기로 했다.


“네? 괜찮습니다. 아무나 붙잡아서 안내해달라고 하면 되니 황자님은 방으로 돌아가시는 게 어떻습니까?”

“괜찮습니다. 제가 예상하기로 저녁 식사 때 또 보게 될 것 같으니 말이죠. 그럴 바에는 그냥 처음부터 함께하는 게 더 낫지 않겠습니까?”

황자는 어짜피 다시 만나게 될 거라면 다른 형제들에게 자랑을 하고 싶다는 의미로 말을 했다. 그러자 드란은 그를 쳐다보다가 허락하기로 했다.


“알겠습니다. 저는 자랑거리가 아니지만 그러시고 싶으시다니 같이 가도록 하죠. 그런데 저녁 식사에 함께하게 될 거라는 건 무슨 의미입니까?”

드란이 궁금해서 물어보자 황자는 몰랐냐는 듯 물었다.


“네? 폐하께서 말을 안 하셨습니까? 제가 듣기로는 저희 황가의 인원이 오늘 저녁에 전부 모여서 먹을 것이라고 들어서 드란 님도 거기에 참석하는 줄 알았습니다만? 아니었나요?”

8황자의 말에 드란은 황제를 생각했다. 그와 헤어졌을 때 분명히 이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손을 써놓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의 성격상 자신을 좋아하지 않으니 일부러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드란은 한숨을 쉬었다.


“후우······. 알겠습니다.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군요. 알겠습니다. 안내를 부탁드립니다.”

드란의 말에 황자는 기쁘다는 반응을 했다.


“알겠습니다. 저도 처음에 폐하께 그 말을 들었을 때 당황했지만 정원에 계신 드란 님을 보고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면 형제 자매들에게 자랑을 할 수 있겠군요.”

그러고는 8황자는 먼저 앞서서 정원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란은 그의 뒤를 따라 방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8황자를 따라 방에 도착하자 안에서 레이라와 프라우니스가 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둘은 침대에 누워서 자고 있었다. 물론 프라우니스는 대자로 뻗어서 자고 있었고 레이라는 그런 프라우니스의 옆에서 그녀를 안고 자고 있었다.


드란은 그 둘의 곁으로 가서 그들을 깨우기로 했다. 가장 먼저 프라우니스를 안고 자고 있는 레이라를 흔들어 깨웠다.


“레이라? 이제 저녁을 먹을 시간이야. 일어나.”

드란이 흔들어 깨우자 레이라는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그러자 드란을 쳐다보며 말했다.


“······벌써 저녁시간이야?”

“응. 이제 식당으로 갈 거야.”

드란이 말하자 레이라는 옆에 있는 프라우니스를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그 행동에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경악을 했다. 특히나 8황자는 눈을 크게 뜨고 정신 나간 사람을 쳐다보는 듯 레이라를 보았다.


“프라우니스. 일어나. 저녁 먹을 시간이래.”

레이라가 흔들어 깨우자 프라우니스는 눈을 슬며시 뜨더니 레이라를 보고 말했다.


“후우. 드란은 왔나?”

“응, 와서 날 깨워줬어.”

레이라가 잠시 옆으로 비키며 말을 하자 드란을 본 프라우니스는 드란을 보고 말했다.


“그래. 왔군. 그럼 가 볼까?”

프라우니스는 기지개를 켜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드란은 그들을 이끌고 황자의 앞으로 갔다.


그리고 방 밖으로 나가려고 했을 때 밖에서 누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에 드란이 문을 열자 밖에는 메이드가 한 명 있었다.


“무슨 일이신가요?”

드란이 메이드에게 묻자 메이드는 드란을 보고 말을 했다.


“황제 폐하께서 드란님과 일행분들을 식사에 초대하셨습니다.”

드란은 그 말을 듣자 8황자를 쳐다봤다. 그가 말 한대로 황제가 자신을 식사 자리에 초대했다는 말에 놀랐다.

그리고 드란은 알겠다고 말을 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복장은 이대로 괜찮습니까?”

드란이 자신의 옷과 다른 이들의 옷을 보며 말하자 메이드는 괜찮다고 했다.


“네, 괜찮습니다. 공식적인 자리도 아니니 편하게 오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그리고 폐하께서도 편하게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8황자님과 함께 가도 괜찮나요?”

드 말에 메이드는 8황자를 보고는 말했다.


“네, 상관없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안내해주시죠.”

드란은 메이드의 말에 안내해달라고 하며 안의 인원들에게 따라오라고 했다. 그러자 레이라와 프라우니스가 가장 먼저 드란의 옆자리를 차지했고 8황자도 따라서 옆으로 왔다.

그들이 모인 것을 확인한 메이드는 식당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식당에 도착하자 그곳에는 황궁에서 지내는 황가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드란을 보더니 미리 이야기를 들은 듯 드란을 쳐다봤다.

그중 황제는 가장 상석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식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란이 가장 먼저 황제를 향해 인사를 하자 옆에 있는 레이라도 따라 인사를 했다.

물론 프라우니스는 안 하고 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렇지만 아무도 프라우니스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다.


드란의 인사에 황제는 미소를 지으며 환영한다고 해주었다.


“그래. 드란. 어서오게나. 특별히 자네가 온다고 해서 내가 준비한 자리라네. 자네에게 깜짝 선물로 준비를 한 건데 마음에 드나?”

황제의 말에 드란은 쓰게 웃었다.


“하하하. 그럼요. 그 누가 황족들이 자리한 자리에서 식사를 함께 할 수 있겠습니까. 영광입니다.”

“그래. 그럼 자리에 앉게. 내가 특별히 오늘을 위해서 음식에 힘 좀 쓰라고 했으니 맛있을 거야.”

황제의 말에 드란은 고개를 끄덕이며 레이라의 손을 잡아끌며 빈자리에 앉았다.

레이라는 긴장해서 드란의 손을 꼭 잡고 있었지만, 드란이 작게 괜찮다고 속삭여주었다.

그러다가 황제가 드란을 소개했다.


“자, 다들 알고 있을테지만 한 번 더 소개하도록 하지. 내가 오늘 초대한 손님은 드란 페리카즈로 세간에서는 붉은 황혼의 투사로 알려져 있지. 그리고 지금은 실종된 용사파티의 일원이었다. 오늘은 나의 초대에 응해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자 식사에 초대한 것이니 다들 실례가 가지 않게 행동하도록.”

그 인사가 끝나자 황족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드란은 자리에서 일어나 작게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러자 황제는 레이라와 프라우니스를 보면서 인사도 했다.


“프라우니스 님과 레이라 양도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을 해주십시오.”

황제는 특히나 프라우니스를 보며 말을 했다. 프라우니스도 황제의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리고 황제가 이제 식사를 시작하자는 의미로 손짓하자 주변에 있던 사용인들은 전부 바쁘게 움직이며 음식을 나르기 시작했다.

음식이 전부 준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려 보여서 드란은 멍하니 쳐다봤다.

그러다가 한 명이 자신을 향해 말을 거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제이네이나 누님과 드란 님은 어떤 사이십니까? 제가 듣기로 누님께서 드란 님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어서 파티에 들어가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작은 물음에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드란을 쳐다봤다. 그리고 황제와 황태자는 드란을 죽일 듯이 노려봤다.




선작, 추천, 댓글은 제게 힘이 됩니다.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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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77화 22.07.27 77 0 12쪽
76 76화 22.07.26 84 0 12쪽
75 75화 22.07.25 8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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