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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한 모험가의 음식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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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11:30
최근연재일 :
2022.08.23 18:05
연재수 :
1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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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63,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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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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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74화

DUMMY

라그는 요정의 말을 듣고 잘못 들었나 싶었다.


“······네? 요정사냥이요?”

라그는 처음 들었던 소리였기에 요정에게 되물었다.

그 물음에 요정은 한숨을 쉬었다.


“아무래도 모르는 눈치군요.”

“아, 네. 처음 듣는데요.”

라그가 대답하자 요정은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다가 생각이 떠올랐는지 손뼉을 쳤다.


“아! 그럼 이렇게 하면 되겠네요. 당신은 모험가죠? 숲에 채집을 하러 온 걸 보니 의뢰라는 걸 하는 모양인데요.”

요정의 말에 라그는 초보 모험가라는 사실이 부끄러웠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직 초보 모험가지만요.”

“그건 저희로서는 상관없습니다. 일단 이야기에 앞서서 당신은 요정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요정의 물에 라그는 정직하게 대답했다.


“어······. 맑고 깨끗한 영혼이랑 단 음식을 좋아한다는 거랑 정령 마법을 사용하고 환상 마법을 잘 사용한다는 점만 알고 있어요.”

라그는 이 이야기를 할아버지께 배웠다며 말을 덧붙이자 요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평범하군요. 인간들 사이에는 저희가 그렇게 알려져 있나 보죠?”

“대체로 그렇죠?”

라그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요정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렇다면 왜 요정 사냥같은 걸 하는 걸까요? 저희로서는 인간들에게 피해를 주기는커녕 눈에 띄지 않도록 살아가고 있는데 말이죠.”

“그런 거라면 큰일이잖아요. 제가 한번 알아볼까요?”

라그는 요정의 말을 듣고 큰일이라며 말을 했다.

그러자 요정은 라그의 말에 반색했다.


“정말요? 그렇게 해주시겠어요? 사례는 충분히 해드리겠습니다.”

“아뇨아뇨. 괜찮아요. 제가 듣기로 요정은 오히려 저희 인간들을 도와주는 존재들이라고 들었는데 이렇게라도 제가 도움이 된다면 좋겠어요.”

라그는 사례를 준비하겠다는 요정의 말에 필요없다며 말을 했다.


‘할아버지께 듣기로는 요정들은 인간이 숲에서 길을 헤메거나 길을 잃었을 때 도와준다고 들었단 말이지. 인간에게 장난을 치는 경우도 드물고 어린아이들이 집까지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보호해주는 존재라고 했어. 그런데 요정사냥은 왜 하는 걸까?’

라그는 생각을 하다가 요정의 말에 깨어났다.


“으음.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그럼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세요. 그렇다면 이곳으로 올 수 있도록 할게요.”

“나, 저는 라그라고 합니다. 13살이고 모험가를 하고 있습니다.”

라그는 정중하게 요정에게 자신의 이름과 나이를 밝혔다. 라그는 자기 나름대로 정중하다고 생각했지만 요정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는지 쿡쿡 웃었다.


“네, 그렇군요. 라그. 저는 요정들의 여왕. 마리나지아라고 합니다.”

마리나지아는 미소를 지으며 라그를 바라보았다. 라그는 예쁜 눈동자가 자신을 바라보는 것에 볼이 빨개졌다.

요정 여왕의 녹빛의 눈은 맑고 선명했다. 그리고 요정 특유의 아름다운 용모도 한 몫을 한 것 같았다.

또 그 반응을 요정 여왕은 귀엽다고 웃었지만 라그는 부끄러웠기에 작은 목소리로 웃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그만 웃으세요······.”

“그렇지만 라그가 귀여운 걸요?”

“으으······. 전 귀엽지 않아요.”

라그는 빨리 다른 화제로 넘기고 싶어서 아무런 말이나 했다.


“그런데 처음에 저를 봤을 때 어떻게 여기에 왔냐고 물으셨잖아요. 원래는 따로 방법이 있나요? 제가 알려드리려면 알아야 하잖아요.”

라그는 약간 붉은 기가 도는 얼굴로 묻자 마리나지아는 웃는 것을 멈추었다.


“아 참. 그렇네요. 원래는 요정들의 안내에 따라 들어오는 곳인데 인간이 혼자서 들어오는 경우는 처음이었어요. 참 신기하네요.”

마리나지아는 다시 라그를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라그는 그녀를 보며 조금 허당인 요정 여왕님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요정의 안내에 따라서 오게 된다면 같이 오는 사람도 같이 오는 건가요?”

“네, 그렇죠?”

라그는 마리나지아의 말에 그럼 큰일인 거 아니냐며 물었다.


“그럼 큰일인 거 아니에요? 제가 나중에 다시 온다면 요정사냥을 하는 사람이 제 뒤를 밟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라그는 혹시나 그럴 수 있으니 알려주지 않고 다른 장소를 따로 정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다.

그 말에 마리나지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긴하죠. 하지만 저희 요정들은 악의에 민감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요정사냥을 당하는 건 그 의도를 숨기더군요. 무슨 마법을 사용하는 건지 모르겠지만요.”

마리나지아는 걱정하지 말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런가요? 그런데 왜 처음 보는 저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건가요? 사람들이 의도를 숨길 수 있다면 저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 거잖아요.”

라그가 머리를 굴리며 이럴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묻자 마리나지아는 소리 내어 웃었다.


“호호호호. 보통 사냥꾼이 사냥감에게 그런 말을 하나요? 그 말을 들으니 당신은 그렇게 악인이 아닌 것 같네요.”

“그래도 그걸 확신하실 수는······.”

“걱정마세요. 당신의 영혼은 깨끗하기도 하니까요. 영혼이 깨끗할수록 믿을 수 있다는 거니까요. 그리고 요정은 맑은 영혼을 가진 이에게만 모습을 드러낸답니다. 그리고 인간들에게는 어린 인간들이 맑고 깨끗한 영혼을 가지고 있죠. 그러다보니 어렸을 때 숲에 들어온 인간은 요정을 보지만 나이가 들고 숲에 들어가면 요정의 기척은 느끼지만, 요정을 보는 이는 적답니다.”

마리나지아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나중에 요정사냥에 대한 정보를 부탁한다고 했다.

그녀의 말에 라그는 일단 알겠다고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다시 와서 알려드리면 되죠?”

“네. 언제든지 오시면 제가 있을 거에요.”

마리나지아는 웃으며 이곳 요정의 샘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을 했다.

하지만 라그는 계속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그녀의 말이 신경 쓰였다.


“이곳에서요? 하지만 제가 언제 조사를 마칠지는 모르는걸요? 마을에서도 모르는 정보를 알기에는 많이 힘들어요.”

“흐음······. 그건 곤란하네요. 그렇지만 괜찮습니다. 조사를 하는데 10년이 넘게 걸리나요?”

마리나지아의 말에 라그는 그건 아니라고 대답했다.


“아뇨. 그렇게까지 오래 걸리진 않을 거에요. 저는 적어도 일주일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말을 꺼낸건데 오해가 있으셨나 봐요.”

“그 정도라면 괜찮습니다. 애초에 요정에게 일주일은 금방입니다.”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그럼 뭔가를 알게 되면 올게요.”

라그는 그럼 일단 조사를 해보고 알려주겠다고 하자 그녀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나중에 숲에 오시면 다른 요정이 안내를 해줄 거에요. 미리 기다리고 있으라고 할게요.”

마리나지아는 다른 요정을 부르더니 한쪽에서 마리나지아보다 작은 요정이 다가왔다. 그리고 마리나지아는 요정에게 뭐라고 하더니 작은 요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더니 작은 요정은 라그에게 다가와서 라그의 어깨 위에 앉았다.


“저 아이가 당신을 도와줄 거에요. 돌아올 때도 길을 안내해줄 테니 함께 다니시면 됩니다.”

“아, 감사합니다.”

라그는 마리나지아의 말에 어깨에 앉은 요정을 보며 말했다. 작은 요정은 라그의 어깨 위에서 잘 부탁한다는 듯 라그의 볼에 입맞춤을 했다.

라그는 간지러웠지만 잘 부탁한다며 웃어주었다. 그러자 요정도 마주 웃어주었다.


“흐음. 빨리 친해지는군요. 잘된 일이겠죠. 그럼 조사 잘 부탁합니다.”

마리나지아는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했다. 그러자 라그도 열심히 하겠다며 말했다.


“네, 열심히 할게요. 다음에 또 만나요.”

라그는 그 뒤로 샘을 떠나 바깥으로 나갔다. 그러자 신기한 분위기가 사라지고 일반적인 숲이 나타났다.

그러자 라그는 뭔가 홀린 듯한 기분이 들어 주변을 돌아봤다. 그러자 방금 전에 마리나지아가 불렀던 요정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러느냐는 표정에 라그는 괜찮다는 의미로 웃어주었다.


그대로 숲 바깥으로 나가려고 했을 때 라그는 지니아 약초를 캐는 의뢰를 떠올랐다. 그래서 옆에 있는 요정에게 말을 했다.


“요정아. 혹시 지니아 약초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

라그가 묻자 요정은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한쪽을 향해 날아갔다.

라그는 갑자기 요정이 날아가서 급하게 뒤따라 갔다.


“어? 어디가? 같이가자.”

라그는 요정의 뒤를 따라 10분정도 달렸을까, 요정은 어느 한 곳에서 멈춰서더니 한쪽을 가리켰다.

라그는 지친 숨을 몰아 쉬며 요정이 가리킨 방향을 쳐다봤다. 그러자 지니아 약초가 한가득 피어있었다.

라그는 요정을 바라보자 요정은 잘했냐며 라그를 바라보았다.


“정말 잘했어! 고마워!”

라그는 요정에게 고맙다고 하며 지니아 약초를 캐기 시작했다.

10개를 캐고 주머니에 집어넣자 라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요정에게 말을 했다.


“이제 돌아갈까?”

라그는 요정에게 말을 걸자 요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라그는 의뢰를 완료해서 기분이 좋아 도시로 돌아갔다.


도시가 눈앞에 보이자 라그는 일단 요정을 숨기기로 했다. 그래서 옷에 있는 앞주머니를 벌리며 말했다.


“일단 요정 사냥에 연관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여기에 숨어줄 수 있어?”

그러자 요정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라그의 앞주머니에 들어갔다. 주머니 사이즈에 쏙 들어가서 라그는 요정이 귀여워서 손가락으로 요정을 쓰다듬었다.


라그는 그 뒤로 도시의 문을 통과한 뒤 바로 길드로 향했다.

길드로 들어가자 요정은 고개만 내밀고 많은 사람들이 신기한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라그는 최대한 요정이 드러나지 않게 가리고 접수원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러자 낮에 본 접수원이 아닌 다른 접수원이 라그를 반겨주었다.


“네, 어서오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그 접수원은 상냥한 목소리로 라그에게 물었다. 그러자 라그는 길드증과 의뢰서, 지니아 약초가 든 주머니를 꺼내 주었다.

그러자 접수원은 확인을 하고는 의뢰 완료라고 해주었다.


“네, 의뢰 완료 확인했습니다. 약초의 상태도 좋네요. 여기 의뢰 완료 금액입니다.”

접수원은 길드증과 10실버를 라그에게 주며 말했다.

라그는 돈과 길드증을 받고 이제 숙소를 찾기 위해 바깥으로 나갔다.


“일단 우리가 지낼 곳을 찾자. 그리고 정보를 얻어야 하는데 어떻게 얻는 게 좋을까? 모험가 길드에서 엿들어야 하는 걸까?”

라그는 앞주머니에 있는 요정에게 말을 하자 요정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긴. 인간의 도시에 오는 건 처음일까? 너무 의지를 하기보다 내가 방법을 찾아야겠다.’

라그는 요정의 표정을 보며 생각했다. 그리고 숙소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저녁시간이 되자 라그는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눈앞에 보이는 숙소에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맛있는 음식 냄새가 풍겨왔다. 식당도 하고 있는지 안에는 사람들이 있었고 주인으로 보이는 푸근한 인상의 아주머니가 라그에게 다가왔다.


“어머, 이런 어린아이가 이곳엔 어쩐 일이니?”

“혹시 방이 있나요?”

“아, 있단다. 얼마나 묵고 싶니?”

라그의 물음에 아주머니는 푸근한 웃음으로 대답했다. 그러자 라그는 손가락을 일곱 개 펼쳐보이며 말했다.


“일단 일주일 묶고 싶은데요.”

“그렇구나. 그럼 숙식 포함할 거니?”

“네, 부탁드려요.”

“그럼 전부 해서 8실버란다.”

라그는 그 가격을 듣고 바로 주머니에서 8실버를 꺼내어 아주머니에게 주었다.


“여기요.”

그렇게 바로 8실버를 꺼내어 주자 아주머니는 놀란 듯 말했다.


“어머. 벌써 주는 거니? 나갈 때 줘도 괜찮은데······. 돈은 괜찮니?”

“네, 모험가라서 의뢰를 하면 되니 괜찮아요.”

“그래? 알겠단다. 여기 방 열쇠가 있으니 짐이 있다면 두고 오렴. 밥은 맛있게 해놓을게.”

그 말에 라그는 아주머니가 주는 열쇠를 가지고 방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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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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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2화 22.08.10 80 0 13쪽
91 91화 22.08.09 77 0 13쪽
90 90화 22.08.08 89 0 12쪽
89 89화 22.08.05 76 0 12쪽
88 88화 22.08.05 8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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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6화 22.08.04 8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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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4화 22.08.03 8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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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화 22.08.02 76 0 12쪽
81 81화 22.08.01 84 0 12쪽
80 80화 22.08.01 84 0 15쪽
79 79화 22.07.29 80 0 12쪽
78 78화 22.07.28 88 0 13쪽
77 77화 22.07.27 78 0 12쪽
76 76화 22.07.26 85 0 12쪽
75 75화 22.07.25 8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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