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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한 모험가의 음식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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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11:30
최근연재일 :
2022.08.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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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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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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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화

DUMMY

드란은 자이드와 만나 뒤 얼마있지 않아서 투기장으로 향하게 되었다. 뒤에서 응원을 하는 히나를 보며 미소를 띄고 전장의 입구에서 대기를 했다.

그리고 사회자가 입구까지 나온 것을 봤는지 드란을 소개하며 드란의 입장을 알렸다.


“······여러분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번 라운드에는 화제의 영웅! 과거 용사파티의 일원이자 지난 전쟁의 전위에 서서 마족들을 괴멸시킨 주인공! 드란 페리카즈 님이 저희 투기장에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그럼 드란 페리카즈 선수가 입장 합니다아!”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 많은 사람들이 환호를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드란은 그 환호 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다잡고 전장의 중앙으로 향했다.


전장의 중앙에 서자 자신을 향한 환호성이 더욱 처졌다. 그리고 그 앞에는 자이드가 서있었다.


“그럼 한 수 배우겠습니다.”

자이드는 드란에게 말을 한 뒤 창을 들고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드란은 그 자세를 보고 생각했다.


‘창으로 견제하며 체술로 마지막을 넣는 타입인가? 창이 주로 사용하는 손이 아닌 다른 손에 있는 것 같네.’

드란은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드란이 거기까지 말하고 끊자 사회자가 카운트를 세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3,2,1······! 그럼 시작해주세요!”

“······제가 먼저 가도록 하죠.”

사회자의 시작 소리와 함께 드란은 먼저 선공을 취하겠다고 하며 발을 박찼다.


그러자 자이드는 너무나도 빠른 속도에 당황하여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창을 휘두르며 다가오지 못하게 하려고 했지만 드란은 곧바로 기를 활용해서 몸을 가볍게 만든 뒤 휘두르는 창을 한번의 도약으로 밟고 자이드의 머리 위로 향했다.

그리고는 가볍게 남은 오른발로 내려찍었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오른발을 본 자이드는 당황하여 창을 보리고 오른쪽으로 몸을 내던졌다.


드란은 그가 무기를 바로 포기하는 것을 보고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이럴수가! 드란 선수가 앞으로 가며 공세를 취하자, 자이드 선수가 무기를 버리고 몸을 피했습니다! 한순간에 일어난 일인데요. 과연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드란이 살짝 멈추고 자이드가 첫 공세만에 무기를 놓아버린 상황에서 사회자의 외침이 들렸다.


드란은 사회자의 말을 넘기고 자이드가 버린 창을 주웠다. 그러자 자이드는 자신의 무기를 빼앗겼다고 생각했는지 쓰게 웃었다.

하지만 드란은 창을 자이드의 눈 앞에 던졌다.

챙그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자이드의 앞에 창이 던져지자 드란이 말을 했다.


“얕보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창을 버린 것이 놀라워서 말이죠. 이대로는 정정당당히 싸우지 못하니 창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첫 공격은 제가 했으니 이번에는 자이드 씨가 오시죠.”

드란의 말에 자이드는 피식 웃고는 자신의 앞에 있는 창을 주워들었다.


“그 말······. 후회할 거요!”

자이드는 드란을 향해 외친 뒤 창을 잡고 달려들었다. 아무래도 드란의 도발이 먹혀들었는지 신중한 모습은 사라지고 도전적인 모습만이 남은 모양이었다.


드란은 자이드의 돌진을 보며 어떻게 공격을 해 오는지 지켜봤다. 지아드는 가만히 있는 드란을 보고 자신이 얕보였다고 생각했는지 강하게 창을 찔러왔다.

그 찌르기를 드란이 가볍게 피하자 예상했는지 곧바로 창을 다시 휘둘렀다.


‘······그리고 아래 왼발.’

창을 휘두르는 자이드를 보고 바로 안으로 파고들던 드란은 자이드의 왼발로 드란을 차려는 움직임을 보았다. 그리고 그에 맞서서 드란이 곧바로 오른발로 자이드의 발차기를 걷어냈다.

곧바로 자신의 공격이 막히자 자이드는 거리를 물러나며 창으로 연격 찌르기를 해왔다.

드란은 그 찌르기를 계속 피하기만 하자 회장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럴수가! 굉장한 속도의 찌르기입니다! 자이드 선수! 그걸 또 전부 회피하고 있는 드란 선수! 반격을 할 틈이 없다는 느낌입니다!”

사회자의 설명에 드란은 조금 정정하고 싶었다.


‘딱히 반격을 할 틈이 없지는 않는데 말이지······. 기를 수련하기를 잘했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연격을 막기엔 힘들었겠지. 그나저나 어떻게 끝내야 할까. 이형환위? 아니면 기를 집중한 압력?’

드란은 창을 피하며 자이드를 바라봤다. 그러자 자이드는 자신의 찌르기가 하나도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눈에서 열기가 느껴졌다.


“꽤나 여유로운 모습이시네요.”

자이드가 계속해서 피하는 드란을 보며 말을 했다. 그러자 드란은 그래도 힘든 것처럼 행동했다.


“아닙니다. 보시다싶이 반격을 하지도 못하고 있는 걸요.”

“거짓말을 하시네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으시지 않으십니까.”

드란의 말에 자이드는 곧바로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 말에 뜨끔한 드란은 말없이 피하기만 계속했다.

그러자 자이드는 연격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잠시 뒤로 물러나 찌르기 자세를 다시 준비했다.


“그럼 이것도 막아보시죠.”

자이드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한방에 모든 것을 끝내겠다는 것처럼 앞으로 도약하며 드란을 향해 창을 내리찍었다.

드란은 그냥 찌르면 될 것을 왜 굳이 저렇게까지 하는지 조금 감이 잡혔다.


‘저거 마력 주입했구나. 맞으면 터지겠는 걸?’

드란은 뭔가 결과가 예상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곧바로 이형환위를 활용해 그 자리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그러자 자신의 분신을 향해 내리찍고 있는 자이드를 볼 수 있었다. 그의 상태를 보니 다행이도 그것이 가짜인 것을 모르는 듯 했다.

그리고 자이드의 창이 가만히 있는 자신을 향해 내리찍혔을 때 환상은 사라지고 그 충격으로 인해 땅이 파이고 진동이 울렸다.


‘이야. 엄청나게 마력을 담았나 보네.’

드란의 감상은 거기까지였다. 그래서 아직 어리둥절해 있는 그를 향해 곧바로 향해 그의 뒷목을 강하게 내리쳤다. 그러자 그는 허무하게 쓰러졌다.

드란은 쓰러지는 그를 잡아 편하게 눕혀주고는 사회자를 쳐다봤다. 그러자 투기장에는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자이드 선수의 특유의 기술이 작렬하는가 싶더니 드란 선수가 사라지고 그의 뒤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어리둥절해하는 자이드 선수의 뒤를 쳐 기절시킨 것으로 보이는데요! 눈으로 볼 수 없었지만 엄청난 속도로 피한 것 같습니다! 자이드 선수는 기절! 승자는 드란 선수입니다!”

사회자의 승자 선언과 함께 구호반이 나타나 자이드를 데리고 나갔다. 그리고 승자로 선언된 드란도 따라 퇴장했다.


드란이 개인실로 돌아가자 도우미 히나가 드란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고하셨습니다. 간단하게 이기셨네요.”

히나는 들어오는 드란을 보며 말했다. 그러자 드란은 웃으며 대답헀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자이드 씨의 기술을 피한 건 동방의 기술인가요?”

히나의 말에 드란은 깜짝 놀랐다.


“이형환위를 아시나봐요?”

드란이 도우미 히나에게 묻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기술명은 몰랐지만 기술의 특징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저는 아버지가 제국 사람이었고 어머니가 동방 사람이셨습니다. 그리고 동방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죠. 그래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히나는 자신의 출신을 이야기하자 드란은 그녀를 바라봤다.

다시 보니 그녀는 이곳 사람의 특징과 함께 동방 사람의 특징도 볼 수 있었다.


“그렇군요. 이곳에서 혼혈이긴 해도 동방 사람을 보는 건 처음입니다.”

드란의 말에 히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후훗. 그렇네요. 저 같은 혼혈은 적죠. 그런데 기술을 사용하시는데 어색해 보이시던데 깨달음이 부족하신가 봐요?”

그녀의 말에 드란은 쓰게 웃었다.


“하하하하. 사용은 할 수 있지만 자연스럽게는 못합니다. 정확히 보셨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조금은 어려서 동방에서 지낼 때, 기에 대해서 배웠거든요. 부족한 실력이지만 팁이라도 드릴까요?”

히나는 드란에게 물어보자 드란은 그 말에 기뻤다.


“정말요? 감사합니다. 기는 자연과 하나가 되는 거라고 들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거든요.”

“그런가요? 그래도 이형환위를 사용하시는 걸 보면 어느 정도는 감을 잡으신 거 같으니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드란은 그녀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의외로 이런 곳에서 동방의 무술에 대해서 아는 사람을 만났다는 사실에 드란은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드란은 그렇게 생각하며 자리에 앉아서 쉬자 히나는 기에 대해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혹시 배우실 때, 기에 대해서 어떻게 들으셨나요?”

“자연 그 자체라고 배웠습니다. 비가 오고 번개가 치고, 해가 뜨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요.”

드란이 대답하자 히나는 맞다며 손뼉을 쳤다.


“네, 그렇습니다. 마치 자신의 손을 움직이듯, 걸음걸이를 옮기듯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생명 그 자체로 보는 분들도 많죠.”

“네, 저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기는 생명 그 자체라고 말이죠.”

“그것도 맞죠. 이건 말로 설명하기 힘드니 행동으로 보여드릴게요. 그게 더 편하겠네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을 보라고 했다. 그러자 드란은 그녀를 보며 집중했다. 드란이 집중 한 것을 확인한 히나는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드란은 그녀에게 집중하지 않고 주변 전체에 집중을 하고 있어서 그녀를 알아챌 수 있었다.


“움직이셨네요.”

드란이 말하자 그녀는 드란의 옆에서 차를 가져다주며 말을 했다.


“네, 잘 알아채셨네요. 어떻게 아셨나요?”

“그냥 주변 전체를 봤습니다. 나무 하나만을 보는 게 아닌 숲 전체를 보는 느낌으로요.”

“잘하셨습니다. 그리고 느끼신 점이 있나요?”

그녀의 질문에 드란은 잠깐 생각하더니 말을 했다.


“으음······. 처음에는 히나 씨가 가만히 있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기감을 넓혀보니 움직이더군요. 제 신경은 히나 씨를 바라보고 있는데 다른 감각은 히나 씨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드란의 말에 히나는 놀랍다는 듯 말을 했다.


“벌써 제 5의 감각까지 깨달으신 건가요? 대단하네요.”

“하하하하. 하지만 익숙하지는 않습니다.”

“네, 그렇게 보여요. 제가 움직인 건 자연과도 같습니다. 누가 비가 내리는데 비는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거라고 의문을 가지는 걸까요? 또 강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있을까요? 기는 그 점을 파고드는 기술입니다. 그 사람에게 있어서 마치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거죠.”

“자신의 행동을 자연현상과 같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만드는 거군요.”

드란이 자신이 이해한 것이 맞냐고 묻자 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이것만은 잘한다며 칭찬을 받았거든요. 기를 잘 활용하면 마력 탐지도 속일 수 있으니 열심히 해주세요.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아, 감사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알겠습니다. 한번 다음 경기에서 보여드릴 수 있겠네요.”

드란은 어떻게 하는지 감을 잡았다. 아무래도 이형환위를 사용했을 때 자이드가 자신이 사라진 것을 깨달았던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걱정하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히나 씨가 몸소 보여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가 아니라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 세상을 속이는 것보다 나 자신이 세상이 되는 거다.’

드란은 그런 생각을 하며 무아에 빠졌다. 그 모습을 보자 히나는 미소를 띄며 드란이 깨어날때까지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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