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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한 모험가의 음식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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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11:30
최근연재일 :
2022.08.23 18:05
연재수 :
1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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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글자수 :
563,766

작성
22.07.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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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화

DUMMY

다음날이 되자 라그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요정이 깨워주었다. 다만 어제와는 달리 요정이 라그의 말에 따라 동이 트고 난 뒤에 깨웠다는 점이었다.


창밖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햇살을 느끼며 라그는 개운하게 일어났다.


“후아아암. 좋은 아침이야, 요정씨.”

라그가 아침부터 졸린 표정으로 요정에게 웃으며 인사하자 요정도 좋은 아침이라고 화답하듯 라그의 어깨에 앉았다.

라그는 오늘도 길드에 의뢰를 받기 위해 옷을 갈아입었다.

옷을 다 갈아입고 주머니에 요정을 숨겼을 때 문에서 노크하는 소리가 났다.

라그는 자신의 방에 노크를 할 만한 사람이 있나하고 생각했지만 없었기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였다.

라그가 조심해서 문을 열자 문 앞에는 어제 대화했던 비아나가 있었다.


“아, 안녕? 일찍 일어났네?”

비아나는 라그와 눈이 마주쳐서 당황했는지 말을 더듬으며 아침 인사를 했다. 그러자 라그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안녕. 무슨 일이야?”

라그는 그녀에게 자신에게 무슨 볼일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별일 아니라며 말을 했다.


“아냐. 그냥 일어났나 궁금해서 와봤어. 모험가를 하는데 일찍 나가는 게 좋다고 들어서 자고 있다면 깨워주려고 했지.”

라그는 그녀의 말에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마음을 써준다는 게 고마웠다.


“그래? 고마워. 나는 이제 길드로 가보려고 하는데, 너는?”

라그는 딱히 아침부터 그녀와 있는 것보단 해야 할 일이 있었기에 길드에 가려고 한다고 말을 하자 그녀는 라그의 문 앞에서 비켜섰다.


“아, 미안해. 지금 가려는 거지?”

“고마워. 그럼 이따가 보자.”

라그는 비켜 서준 그녀의 행동에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비아나는 급작스럽게 라그의 앞을 막아섰다. 라그는 그녀의 행동에 살짝 짜증이 났지만 참았다.

그녀는 라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말을 걸었다.


“혹시 밥은 어떻게 할 거야?”

그 질문에 라그는 한숨이 절로 나왔지만 빨리 길드로 가고 싶었기에 그녀의 질문에 대답했다.


“아니, 시간이 없어서 말이지. 게다가 돈도 없어서 아침은 안 먹고 있어. 이제 가봐야 하니 비켜줄 수 있어?”

라그의 말에 그녀는 자신이 도시락을 준비해주겠다고 했지만 라그는 그 권유가 부담이 되었다.


‘이미 주인 아주머니도 나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시는데 비아나에게도 받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쉽지만 거절해야지.’

라그는 이미 아주머니에게 많은 것을 배려받고 있었기에 그녀의 권유를 거절했다.


“아니, 괜찮아. 이미 이 가게에는 많은 배려를 받고있는 걸. 비아나. 너까지 이러면 내가 가게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곤란해. 내가 방에서 묶을 수 있는 거나 식당에서 조용히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시는 걸. 미안해.”

라그의 완강한 거절에 그녀는 살짝 시무룩해 보였다.


“이만 가볼게. 오늘 일찍 올 수 있다면 같이 놀자.”

라그는 시무룩한 그녀를 보고 한숨을 쉬고 그럼 이건 어떠냐며 말을 했다. 그러자 그녀는 그 말에 얼굴이 환해졌다.


“진짜? 약속이야.”

“응. 너무 기다리진 말고.”

라그는 그녀에게 너무 기대하지는 말라고 하며 가게를 나섰다.


길드에 가자 다행히 채집 의뢰를 받을 수 있었다. 라그는 그대로 숲으로 향했다.


아침의 숲은 쌀쌀한 날씨였다. 라그는 약간 얇은 옷을 입고 있었기에 팔에 닭살이 돋았다.

라그는 쌀쌀한 숲 날씨에 신경을 끄고 앞주머니에 있는 요정을 꺼냈다.


“이제 가자. 마리나지아를 만나서 어제 있었던 일을 말하자.”

라그는 요정에게 마리나지아를 보러 가자고 말을 하자 요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요정은 날개를 펼쳐 날아가기 시작했다. 라그는 요정의 뒤를 쫒기 시작하자 첫날 숲에 온 것처럼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풍경이 변했다.


라그는 지난번과 같은 녹빛의 샘에 도착하자 이번에는 마리나지아가 라그를 반겨주었다.


“아, 어서오세요. 뭔가를 알아내셨나요?”

마리나지아는 라그가 온 것을 보고 환하게 웃었다.

그 말에 라그의 곁에서 함께 했던 요정은 마리나지아에게 곧바로 날아가더니 뭐라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 둘은 그대로 대화를 하더니 마리나지아가 요정에게 뭐라고 했다. 그러자 요정은 어디론가 날아갔다.

라그는 요정을 보고 어디로 보냈는지 궁금했지만 마리나지아의 말에 물어볼 수가 없었다.


“고생하셨습니다. 대강은 설명을 들었어요.”

“아, 그런가요? 혹시 제가 뭔가 더 해드릴 이야기가 있나요?”

라그는 마리나지아와 요정이 지금까지의 일에 대해서 대화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의 말도 필요한지 물어보자 마리나지아는 부탁한다며 말을 했다.


“네, 당신의 의견도 들어봐야죠. 부디 말씀을 해주시겠어요?”

라그는 그 말에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이야기가 전부 끝나자 마리나지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혹시 그들의 배후에 있는 조직이나 그들이 누구인지는 추측이 가능한가요?”

“으음. 그건 잘 모르겠어요······.”

마리나지아의 당연한 질문에 거기까지 조사할 생각이 없었던 라그는 자신의 부족함에 부끄러워하며 대답했다.

그러자 마리나지아는 곤란하다는 듯 표정을 지었지만 곧 풀고 라그에게 말을 했다.


“그런가요······. 뭐, 저희 요정들을 사냥하는 인간들이니 위험한 일은 안 하는 것이 맞겠죠. 수고하셨습니다. 그래도 그들이 사용한다는 도구에 대해서 들었으니 다른 요정들에게 주의하라고 전해야겠군요. 감사합니다.”

마리나지아는 어쩔 수 없다는 투로 말을 하고는 라그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음······. 한번 그 사람들이 누군지에 대해서 조사를 해볼까요?”

라그는 그녀의 말에 자신이 더 조사를 할까 헀지만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뇨. 괜찮습니다. 나머지는 저희가 해보죠. 친구도 있으니 그녀에게 부탁하면 될 겁니다.”

마리나지아는 걱정하지 말라며 말을 했다.

하지만 라그는 그녀에게 걱정스럽게 말을 했다.


“그래도······.”

“아뇨. 괜찮습니다. 당신같은 깨끗한 혼의 소유자를 위험에 빠뜨리고 싶진 않습니다. 제 생각보다 조직이 되어있는 듯 하네요. 숲속의 친구들을 불러서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네요.”

마리나지아는 더이상 자신들과 연관되면 위험해질 것 같다며 라그에게 이만 손을 떼라며 말을 했다.


“그래도 제가 뭔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으음, 없네요. 도움을 주신다는 말은 감사하지만 더는 위험해질 뿐입니다. 저희들의 일이니 더는 신경쓰지 않는게 좋을 거에요.”

마리나지아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라그에게 다가왔다.

라그는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했지만, 해를 끼치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가만히 있었다.

라그가 가만히 있자 그녀는 웃으며 라그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라그의 눈을 보며 말을 했다.


“그래도 저의 부탁을 들어주셨으니 보상을 해야겠지요. 이건 저의 선물입니다.”

그녀는 작은 손을 라그의 손위에 겹치더니 무언가를 주고는 손을 놨다.

라그는 그녀를 보다가 자신의 손바닥을 보자 은은한 보라빛을 띄고 있는 작은 보석이 하나 놓여져 있었다.

라그가 그 보석이 뭔지 몰라서 가만히 쳐다보고 있자 그녀는 보석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그건 요정 날개의 조각입니다. 인간들 사이에서 흔히 요정의 눈물이라고 부르고 있죠. 마력의 전도율이 높아서 마도구를 만드는데 자주 사용이 됩니다. 그리고 일부 인간들에게는 치장용품으로 만든다고 하더군요.”

마리나지아는 그 보석이 무엇인지 설명하며 목걸이나 귀걸이로 많이 사용된다며 이야기했다.

라그는 그녀의 말을 듣고 보석이 요정 날개의 조각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날개 조각이라고요? 그······떼지는 거였나요?”

라그가 그녀의 날개를 보며 말을 하자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그럼요. 정확히는 요정의 날개는 마력이 결정화되어 형성이 된 겁니다. 그래서 날갯짓을 할 때 가끔씩 날개에서 마력의 결정체가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있죠. 바로 그게 요정 날개 조각이라고 하는 겁니다. 저희에게 있어서 날개의 찌꺼기나 다름없지만, 인간들 사이에선 보물로 여겨지는 듯 하더군요.”

마리나지아의 설명에 라그는 혹시 그게 인간들에게 알려져 있는지 궁금했다.


“혹시 그게 인간들에게 알려져있는 이야기인가요?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게 요정 사냥의 원인일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라그는 자신의 손에 있는 보석이 그렇게나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최근 행해지고 있는 요정 사냥도 그것이 원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었다.

그 말에 마리나지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닐 거에요. 그 이야기는 저희 요정만 알고 있는 사실이라 인간들이 알지는 못합니다. 게다가 인간들이 알고있는 요정에 대한 정보는 극히 적습니다. 라그, 당신만 하더라도 알고있는 정보가 적지 않았나요?”

라그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네요. 확실히 요정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랑 생김새 정도네요. 이렇게나 정보가 적은데 왜 인간들은 요정에 대해서 궁금해하지 않을까요?”

“후후. 그건 당연히 우리가 인간들에게 무해한 존재라고 알려져서 그렇지요. 우리가 만약 인간들에게 장난을 치거나 해를 끼친 적이 있다면 그들은 우리들을 알기 위해 노력을 했겠죠. 인간들 주변에서 살고 있으면서 자연과 함께하는 우리는 신비로운 존재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는 겁니다.”

라그는 그녀의 말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그런거라고 생각했다.


“네, 그렇네요.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라그는 그녀에게 감사함을 솔직하게 말을 하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후후후. 고마워요. 그나저나 이제 돌아가시죠.”

마리나지아는 이제 끝났으니 이 장소에서 나가게 해주겠다고 했다. 라그도 그녀의 부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만족했다고 하니 떠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부탁을 완전하게 해결을 한 것이 아니었기에 도시로 돌아가 따로 알아볼 생각이었다.


“네,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보죠.”

라그는 돌아가서 그들의 목적과 정체를 알아보겠다는 의도를 숨긴채 인사를 했다.

그녀는 그런 라그의 생각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손을 흔들며 마주 인사를 했다.


“아참. 앞으로 숲에 오는 건 주의해 주세요. 저희 요정들은 라그를 알고 있으니 괜찮지만 앞으로 사냥꾼들을 경계해야 하니 위험해질 거에요.”

라그는 그녀의 말을 뒤로 하며 도시로 돌아갔다.


“아참. 먼저 의뢰부터 해야지.”

라그는 숲에서 나온 직후에 의뢰를 깜빡했다며 다시 숲으로 돌아가 빠르게 의뢰에 맞는 약초를 캐서 도시로 돌아갔다.


라그는 도시에 도착하자 먼저 길드로 향했다.

길드에 도착한 라그는 접수원이 의뢰 달성을 반겨주자 접수원에게 말을 했다.


“혹시 길드에서 정보도 알려주시나요?”

“응. 그럼. 어떤 걸 알고 싶니?”

접수원의 상냥한 말에 라그는 요정에 대해서 물어볼 것이 있다며 말을 했다.

그리고 주변을 바라본 라그는 자신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위험성이 있었지만 살짝 지어내서 이야기를 하면 될 거라고 생각한 라그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접수원을 향해 물어보았다.


“제가 숲에서 요정을 봤는데요. 인간을 경계하고 있어서 이상하게 생각했거든요. 혹시 이것에 대해서 아는 게 있나요?”




선작, 추천, 댓글은 제게 힘이 됩니다.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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