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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자와 천마의 세상에서 용사가 살아남는법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여행x
작품등록일 :
2022.05.13 20:46
최근연재일 :
2023.11.11 09:15
연재수 :
228 회
조회수 :
46,011
추천수 :
931
글자수 :
868,330

작성
23.08.29 09:15
조회
41
추천
2
글자
12쪽

1부 외전-40화 과거의 용사(2)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난 죽었다 알려진 과거의 용사"


"성은 따로 있지만..."


"이름은 아가트라 하네"


자신의 이름을 아가트라 밝히며

전대 용사라 칭하는 남자


그가 다른 이들과 다른 이질적인 느낌의 남자라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허나 단순히 용사라 주장하는 것 만으로

그의 정체를 신뢰할 수는 없는 노릇


"당신이 용사라는 증명을 할 수 있나요?"


아가트의 정체를 쉽게 믿을 수 없었던 시안이

그의 정체를 증명할 방법이 있는 지 묻자

그는 시안의 오른쪽 옆에 걸려 있는

카리온을 반갑다는 듯한 옅은 미소로 바라보며

오직 용사만이 알 수 있는

성검의 능력에 대해 언급했다.


'오랜만에 보는 구나 카리온'


'그동안 잘 지냈나?'


"성검의 능력은 축복보다는 저주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 테니"


"꽤나 힘들지 않았나?"


"나 역시 처음엔 많이 힘들어 했거든"


"타인의 마음을 읽는 다는 것은 말이야"


진절머리 난다는 표정으로

언급하는 성검의 속 마음을 읽는 능력-


그의 답변을 전해 들은 시안은

그 능력을 알고 있을 수 있는 존재는

오직 용사 뿐이었기에

더 이상 따져볼 필요도 없이

그가 사라진 전대 용사가 맞다 확신했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성검의 능력을 알고 있는 이는 오직 용사 뿐'


'확실해'


'저 사람은 용사가 맞다.'


'그런데...왜...?'


'갑자기 사라졌다는 그가'


'지금 내 앞에 나타난 거지?'


하지만 아가트의 정체를 알게 되니

그와 동시에 드는 의문-


사라졌던(죽었다 알려진) 용사가 지금 이 시점

시안의 앞에 나타난 이유가 무엇일까


무언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이유가 뭘까-


어째서 지금 그가 자신의 앞에 나타난 건지

이유를 몰라 하는 시안에게

그는 우선 자신 때문에

시안이 이 세상에 오게 되었다 사과하며

자신의 행동에 고의는 없었다 해명했다.


"먼저..."


"미안하네"


"내 선택이 그대에게 이런 피해를 입게 할 줄은 몰랐네"


"고의는 없었지만..."


"결국 내 선택으로 인해 아무 죄 없는 그대가 홀로 다른 세상에 남겨지게 되었으니"


머리를 숙이며 시안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는 아가트-


그러자 시안은 그에게 갑자기

용사로서의 의무를 저버리고 사라진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알려 달라 부탁했고


"...그럼"


"왜 당신이 마왕 성에서 사라진 건지"


"왜 용사라는 위치에서 도망친 건지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어째서 용사의 자리를 두고 사라진 거냐는 시안의 질문에

잠시 침묵하던 그는 무거운 입을 뗐다.


"자네가 알지는 모르겠지만..."


[용사는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


"이것은 최초의 용사였던 '하리암' 이후

모든 용사들이 지켜온 용사의 시작의 법칙이자 규율이네"


"...잠시 옛날 이야기를 조금 해 주지"


초대 용사가 처음 등장했을 시기는 인류의 영토 9할이

마족의 땅으로 넘어가거나 초토화 되는 등

인간과 마족의 전쟁이 가장 심화 되었던 시기라

모든 인간이 힘을 모아 마족에 대항했고

그 중심엔 용사가 존재했네


그 결과 초대 용사가 죽을 때 즈음의 인류는

마족에게 빼앗겼던 영토의 대 부분을 되찾는 것에 성공하고

마족의 땅은 북쪽 국경의 추운 설산 지형과

그 앞의 사막 지형 만이 남게 되었지

(심연의 구역도 있기는 하지만 그 지형은 굳이 말할 필요 없겠지)


2대 용사에 들어서선 어떤 이유에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마족이 자신의 영토 바깥으로 자주 나오지 않아

마족과의 전쟁이 어느 정도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고

용사가 제국에 땅에 머무르며 마족들의 침입을 막고 있으니


다른 나라들은 붕괴된 문명이 다시금 여러 나라로 나뉘어져

새로운 전성 시대를 열게 되었네


마법이 폭발적으로 발전하게 된 시기인 만큼

인류도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게 된 거야-


그러자 3대 용사 때엔

제국과 성 왕국을 중심으로

마족과의 국경을 막았기 때문에

(사실 용사의 비중이 컸지만)


마족의 땅과 국경이 연결되지 않은

내륙의 다른 국가들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지


허나 영원한 평화와 화합은 존재하지 않는 법


인류는 마족이란 공통된 적을 잃고 나니

서로 내분이 일어나게 되었어


"전쟁이 일어나게 된 거지"


허나 우리는 용사.


두 인간의 세력이 서로의 이윤을 위해 싸우는 전투엔 개입할 수 없었기에

움직일 수 없었네-


문제는 이 시점을 기점으로

(3번째 용사가 등장한 시점에서 그가 사망한 시점)

최초의 용사 시대에 존재했던 이들이 모두 사망했다는 거야


"인류를 위해 희생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이들이 모두 죽고"


"제대로 된 전쟁을 겪지 않은 그들의 경험과 의지가 아닌"


"그들의 재산과 명예 만을 가진 이들이 권력층이 되었지"


"...."


그 상황에서 용사가 된 게 바로 나-


용사가 된 내가 지금의 고위층은

자신의 권력을 더 크고 더 길게 유지하는 것 왜 엔

다른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지


「썩어버린 뿌리」


실제로 지금의 마법도 처음 죽은

마족의 육체에서 얻은 정보를 마탕으로 이륙한 것인데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만들어진 마법이

지금에 이르러선 사람들 사이에 갈등을

더더욱 조장하는 방법으로 이용될 뿐이지 않나?


그의 말에 시안은 얼마 전 마법과 약물로 인해

끔찍한 고통에 몸부림 치던 노예들을 떠올리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그는 말을 이어 나갔다.


'.....끄덕 끄덕'


처음엔 그들이 시키는 대로 따랐지

나 역시 용사로서 나보다 낮은 지위에 있는 이들의

마음까진 제대로 알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처음과는 달리 많은 게 보이더군


내가 하는 일들의 결과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선택이라

주장했던 귀족들의 말과는 달리

시민들과 노예들의 삶은(과거의 용사 시대부터 지금까지)

전혀 변화하지 않았으니까


내가 그 사실을 깨달은 나이가...25살

그러니까 내가 용사가 된 지

4년의 시간이 흐른 시점이었네


'과연 내가 이대로 고위층들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게 맞는 걸까?'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하면 정말 모든 사람들의 삶이 나아질까?'


'기득권의 삶이 더 높아진다면 그들은 아래를 볼까?'


'아니...바뀌지 않겠지'


'그들은 자신의 이윤 만을 생각할 뿐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는 게 바로 우리 용사들이니까'


지금의 방법이 틀렸다는 것을

일찍 깨달은 건 다행이었지만

난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어찌 해야 할지 고민했어


'바뀌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바꿔야 되는 거지?'


'당장 제국 정문으로 가 부패한 귀족들과 신관들을 모두 죽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지금껏 귀족들이나 신관들이 저지른

'갖은 잘못들을 모두 공개할 수도 없는 노릇'


'어느 쪽을 선택하든 너무 큰 피해와 파란이 일어나고 말 테니'


'음....'


지금의 세상이 잘못 되었다 결론 짓고

길고 긴 고민 끝에 용사의 첫 번째 규칙을 떠올린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결정하고 바로 실행에 옮기고자 했네


용사는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


과연 지금의 나는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가?


아니면...특정 기득권 층을 위해 존재하는가?


문제의 답을 내기 위해선...먼저


오랜 세월 묵혀온 일을 끝내는 수 밖에


그는 자신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먼저 기득권의 귀족들이 시민들을 약탈하는 근원이자

용사의 존재 의의 그 자체인

마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말했는데-


잘못 된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변화


그 변화가 좋은 일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테지


그렇기에 난 용사로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족과 마왕을 만나러 향했네


모든 일을 끝내기 위해 마왕성으로 향했다 말한 그는

순간 조금 침울한 표정과 함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말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답했다.


그 모든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용사의 존재 의의를 끝내러 간 나는


인간을 위해 평화를 위해 모든 것을 끝내고자 했는데...


허나...그 최종 목표가...


처음부터 잘못되어 왔다는 사실을

내 차례에서 깨달은 게 문제였네...


조금 씁쓸하고 후회하는 듯한 표정-


시안은 그가 왜 그런 표정을 보이는 건지 이해할 수 없어

의야 해 했고 그는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


"모든 일의 근원을 정리하기 위해 출발 했으나"


"시작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어찌 해야 할지 답을 정하지 못했으니..."


나는 답을 찾기 위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모든 걸 내려놓았어

부-명예-그리고 용사라는 내 직위 조차도


허나 아직 용사가 죽지 않았기 때문인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 건지

다음 대의 용사는 나오지 않았고


그 반동으로 이 세계에 오게 된 것이 그대네 시안


"...미안하네 시안"


"겪지 않아도 될 일을 내 실수로 겪게 만들어서 말이지"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제대로 된 의지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시안과 달리

자신의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가득한 아가트의 모습에

(물론 얘는 자기 세상이니 그런 거지만)

시안은 그를 보며 처음으로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고


'멋있다.'


'이 세상에도 이런 사람이 있구나'


'공작조차도 현실에 순응한 삶을 사는데'


'이 남자는 옳지 않은 세상을 바꾸자 하고 있다.'


'하지만 방법을 모르는 거야...이 사람은'


'처음이니까.'


'돌아가야 된다는 마음 때문에 주춤하고 있는 나와는 다르다.'


'만약...만약 이 세상에 태어난 이지만'

'내 세상의 방법을 알고 세상을 바꾸려는 의지를 가진 이가 있다면...'


그렇게 과거의 이야기를 마친

아가트는 지금의 자신이 시안의 앞에

나타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대가 제국에 온 뒤 나는 그대는 계속 지켜보았네"


귀족들의 앞에 선 그대-

노예들을 앞에 둔 그대-

아이들을 앞에 둔 그대-


그대는 상대가 어떤 이든 차별 없이 대하며

사람들을 돕고자 했지-


허니 그대라면 나와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에 우선 끼어들지 않고 상황을 지켜 봤네만...


"근래에 그대는 기운도 없어 보이고 왠지 모르게 힘들어 보여서 말이지"


'마치 과거의 나처럼..'


"역시...아무리 그대라 해도 견디기 힘들 테지."


"이제 10대 후반에 불과한 아이니까.


"어린 아이에게 너무 큰 짐을 지웠어"


그러면서 그는 말했다.


"방금 전 내가 그대에게 도망가려는 거냐 물었지?"


"그건 본심이 아니야"


"난 그대의 선택을 존중하네"


"그대는 이 세상에 그 어떠한 책임을 질 필요가 없어-"


"그저 내 실수로 다른 세상에 오게 된 아이니까"


"그대에겐 마족의 땅을 밟을 필요도"


"이 세상의 부조리함에 맞설 필요도 없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시안이 책임 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말하는 아가트-


그렇지만 시안은 곧고 올곧은 눈동자로 아니라 답했고


"아니요."


"이 세상에 와 이 모든 일들을 알게 되었으니 저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길을 알고 있는 사람이 다른 이들이 잘못 된 길로 나아가는 모습을 본다면"


"원래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법"


"그렇다면 이 세상을 보았기 때문에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이끌 책임이 있습니다."


자신의 세상이 아님에도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 말하는

책임감 있는 시안의 모습에 아가트는

그렇다면 자신이 시안의 여정에 함께 동행하겠다 말했다.


"그렇다면..난 그대를 이곳에 오게 만든 장본인으로서"


"그 책임을 져야 하니"


"그대의 여정에 함께 하겠네"




맞춤법 틀린게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시안을 몰래 감시하는 호위들은 다들 성 왕국에 성수를 보충하러 갔거나

시안이 시킨 다른 일을 수행하러 갔어요.


지난 번에 자신을 몰래 감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안이

이곳에 올 때 만큼은 혼자 있고 싶다고 미리 얘기를 해놨거든요.


시안-의지가 없지는 않지만 지구로 돌아가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적극적이지는 않음


아가트-이 세상의 사람이기 때문에 의지도 많고 적극적임 

다만 방법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고민 중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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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1부 외전 45화-인간이 기록하지 않은 이야기 23.09.05 38 2 8쪽
204 1부 외전-44화 의문의 끝에서 도착 23.09.04 39 1 8쪽
203 1부 외전 43화-마족의 땅 23.09.02 48 2 9쪽
202 1부 외전 42.5화 출발? 23.09.01 58 2 7쪽
201 1부 외전 42화-출발 23.08.31 35 2 5쪽
200 1부 외전-41화 확정 23.08.30 35 2 8쪽
199 1부 외전 40화-과거의 용사(2.5) 23.08.29 31 2 5쪽
» 1부 외전-40화 과거의 용사(2) 23.08.29 42 2 12쪽
197 1부 외전-39화 과거의 용사(1) 23.08.28 33 1 8쪽
196 1부 외전-38화 스트레스 23.08.26 44 2 11쪽
195 1부 외전 37화-해결되지 않을 문제 속에서(2) 23.08.25 46 2 11쪽
194 1부 외전 36화-해결되지 않을 문제 속에서(1) 23.08.24 43 2 11쪽
193 1부 외전 35화-대련 23.08.23 42 2 13쪽
192 1부 외전 34화-용사로서의 일 23.08.22 41 2 8쪽
191 1부 외전 33화-성수 23.08.21 52 2 7쪽
190 1부 외전 32화-정해진 결말을 알고 있기에 23.08.19 48 2 8쪽
189 1부 외전 31화-대화 23.08.18 59 2 8쪽
188 1부 외전 30화-너무 착해서 탈이야 23.08.17 56 2 8쪽
187 1부 외전 29화-이질적인 존재 23.08.16 35 2 7쪽
186 1부 외전 28화-정체 모를 남자 23.08.15 41 2 5쪽
185 1부 외전-27화 고민과 선택(1) 23.08.14 41 2 6쪽
184 1부 외전-26화 노예(4) 23.08.12 43 1 9쪽
183 1부 외전-25화 노예(3) 23.08.11 36 2 8쪽
182 1부 외전 24화-노예(2) 23.08.10 44 2 7쪽
181 1부 외전-23화 노예 23.08.09 45 2 6쪽
180 1부 외전-22화 공작(4) 23.08.07 46 2 8쪽
179 1부 외전 21화-공작(3) 23.08.05 89 3 7쪽
178 1부 외전-20화 공작(2) 23.08.04 50 3 7쪽
177 1부 외전-19화 공작 23.08.03 48 2 8쪽
176 1부 외전-18화 연회(4) 23.08.02 4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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