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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자와 천마의 세상에서 용사가 살아남는법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여행x
작품등록일 :
2022.05.13 20:46
최근연재일 :
2023.11.11 09:15
연재수 :
228 회
조회수 :
46,006
추천수 :
931
글자수 :
868,330

작성
23.08.11 09:05
조회
35
추천
2
글자
8쪽

1부 외전-25화 노예(3)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아이들에게 아무런 적의가 없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최대한 상냥한 미소와 함께 오른 손을 건네는 시안


"내 손을 잡고 일어날 수 있겠니?"


그녀는 눈앞의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어린 나이부터 노예로 살아와 자신의

가벼운 행동 하나 하나에 큰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으니

최대한 아이들이 떨지 않을 수 있도록

주인에게서 뺏은 채찍을 멀찍이 던져 버렸다.


'아무래도 날 많이 두려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채찍은 괜히 들고 있으면 아이들에게

괜한 두려움만 더 줄 수 있으니 멀리 던져 버리자'


'촤악-!'


아이들은 갑자기 나타나 자신의 주인을 손바닥 한방에 날려버린

시안이 갑자기 자신들에게 손을 내밀자

그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해 당황한 듯 한 표정을 보이며 떨고 있었고


'덜...덜..덜...'


그런 아이들의 행동을 지켜보던 시안은 더욱이

자신에겐 그들을 해칠 생각이 없다는 의도를 표현하기 위해

넘어져 있는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

(덕분에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호위는 용사가 노예의 손을 잡는 행동에 뒷목 잡는 중)


'내 행동 하나 하나를 자세히 살피고 있구나'


'하긴...자신의 주인을 싸대기 한번에 날려 버린 사람이 갑자기 손을 내밀다니'


'나 같아도 놀랄 만 하지'


'하지만...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니까'


'빨리 도와줘야겠어'


"읏차!"


노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무게가 적게 나가

시안이 힘으로 일으켜 세우자 마치 종이 장처럼 일어난 아이-


"맞아서 얼굴도 새빨간데"


"넘어지면서 무릎도 까졌네..."


"그렇게 큰 상처는 아니긴 하지만 몸이 약해서 위험 할 텐데..."


시안은 일어난 아이의 누더기 같은 옷에 묻은 흙을

손으로 털어주며 아이의 몸에 난 여럿의 상처들을 살피고 있었고


아이들은 노예라 제대로 된 언어를 배우지 못해

시안이 하고 있는 말들의 뜻을 제대로 잘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녀의 목소리에 자신들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는

선의가 있다는 느낌을 알아차린 건지

떨고 있는 몸으로 환한 미소를 지었다.


'툭' '툭'


'헤헤~헤헤~'


'베시시~'


아무것도 모른 채

작은 선의에도 진심으로 감사해 하며 기뻐하고 있는

순수하고 어린 아이들의 반응-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며

시안은 조금 씁쓸한 기분을 삼키지 않을 수 없었고


'방금 전까지 고된 노동에 시달리다가'


'뺨까지 맞았는데 고작 손 한번 내밀어 줬다고 이렇게 미소를 지으며 고마워 하다니'


'이런 순수한 아이들이 왜...'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던 그 순간

시안은 얼마 전 성왕 국의 고아원에서 들었던

한 남자의 말이 떠올랐다.


「으음...글쎄?」


「다른 나라는 다를지도 모르지~」


「어쩌면 여기보다 더 나쁠지도 모르고 말이지」


'....설마'


'그때 그 말의 뜻이...?'


"......."


하지만 지금은 이런 생각에 잠겨 있을 여유가 없는 상황-


잠시 가만히 서서 생각에 잠겨 있던 시안은

지금은 이런 생각보다 다른 아이의 부상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그쪽으로 시선을 돌려 몸을 움직였다.


'그러고 보니...'


'이 아이들 말고 남자한테 채찍으로 맞고 있던 다른 아이가 있지 않았나?'


'그 아이는 어디에 있지?'


방금 전 남자에게 채찍으로 구타를 당하여

온 몸이 피투성이로 얼룩져 있었던

한 아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곤

그 아이를 찾기 시작한 시안


그녀는 벽 한쪽 구석 그늘에

피투성이로 쓰러진 채 몇 분째 방치 중인

어린 아이를 발견하곤 바로 몸 상태를 살폈다.


'여기 있구나'


'그럼....어디 보자'


'아직 미약한 숨을 쉬고 있기는 한데 몸에 멀쩡한 곳이 없네'


'등 쪽은 완전히 피로 얼룩져 있고'


'코랑 입 쪽도 완전 피투성이...'


이미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아이의 몸은

이곳 저곳에 크고 작은 상처들이 더해져

한 눈에 봐도 큰 중상을 입은 상태-


'아니 이렇게 까지 사람을 다치게 만들었으면 병원이라도 데려가야지'


'왜 그냥 이렇게 방치해 두는 거야?'


'안 그래도 심각해 보이는 데 이대로 두면 죽을 지도 모르잖아..!'


이대로 가만히 내비 둔다면

정말 목숨이 위험할 지도 모르는

그런 몸 상태였기 때문에 시안은 이렇게 어린 아이가

죽을 위험에 노출 될 때까지 구타 당할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할 수 없었고


그의 연장 선으로

노예라는 불합리한 위치가 존재하는

이 세상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했다.


'끽 해 봐야 성왕 국에서 만난 10살 정도의 어린 아이들과'

'비슷한 나이 또래로 보이는 아이들..'


'이 아이들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런 삶을 사는 거고'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큰 상처를 입고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거지?'


'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할 수가 없어.'


모든 이들이 잘 알고 있을 사실

이 아이들은 아무런 잘못도 한 적이 없다는 것-


'굳이 잘못이 있다 하자면 노예의 자손으로 태어난 것이

이 아이들이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 죄의 이유겠지'


'납득 불가'


'이건...내가 사는 세계와 전혀 다른 세계..라는 이유로도 도저히 넘어 갈 수 가 없다.'

(지구에서도 이런 시기가 있었기는 하지만)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이 세상은 노예라는 하급 계층과

그를 통제하는 법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을-


이 세계의 사람들에게 노예란 자신들의 하위 계급으로서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는 도구이자 가축에 불과했다.


"나만이 이 상황이 옳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건가..."


"내가 이 세상의 이레귤러라는 사실은 이럴 때 더 잘 느껴지네"


하지만 유일하게 이 상황이 옳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눈앞에서 이런 비 윤리적인 행동으로 인해

아이가 죽게 놔둘 수는 없는 노릇


'이 아이의 몸엔 꽤 심각한 상처가 이곳 저곳에 있긴 하지만'


'치유와 연관이 깊은 성 왕국 소속의 사람들에겐 뭔가...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


'우리 세계와는 달리 마법이 발전한 세상인 만큼 그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거고'


시안은 뒤쪽에 있는 자신의 호위 중 한 사람을 부르며

그에게 이 아이를 어떻게든 살리라 명령했다.


"아무런 이유도 묻지 말고"


"이 아이를 살려 주세요."


"이건...명령입니다."


방치된 지 시간이 꽤나 흘렀기 때문에(몇 분 정도지만)

한 눈에 보아도 살리기 힘들 심각한 상처였지만

처음으로 단호한 어투의 명령을 내리고 있는

시안의 행동에 고개를 숙이곤 그 즉시 아이들 받아 들어

사라지는 호위


"...네!"


"명령 받들겠습니다."


아이를 안아 든 호위가 사라지자 시안은

그 아이가 죽지 않기를 기원하며

다른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별다른 탈 없이 무사히 잘 돌아왔으면 좋겠네..'


'그건 그렇다 치고...'


'이제 이 아이들은 어떻게 하지?'


이 세계의 노예에 대한 절차나 법령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어 눈앞의 아이들을 어떻게 해 주는 게 좋을지

고민하고 있는 시안-


'음...고아원이 있다면 그리로 데려가면 될까..?'


'아니..근데 이런 노예로 규정 된 아이들을 내 마음대로 데려가도 되나?'


'어..난 용사니까 괜찮을까?'


그런 그녀의 뒤로 갑자기 누군가 분노에 찬 소리를 지르며 뛰어왔다.


"야!!!!"


"xx년 아!!"


'....?'


고개를 돌려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확인해 보니

방금 전 시안에게 뺨을 맞고 저 멀리 날아갔던

노예 아이들의 주인이 시뻘게진 얼굴로

씩씩 대고 있었고


그는 휘청 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시안에게 가까이 다가오며 자신을 때린 일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너! 너가 날 때렸냐?"


"xx 자식이 xxxx어이가 없네"


"무슨 마법을 썼길래 한낱 계집이 날 손바닥 한번에 나를 날려?"


'...그냥 가볍게 친 건데'


자신이 누구에게 욕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말이다.


"XXXXXXXXXXXXXXXXX"


"XXXXXXXX"


'우와...이 사람 욕 한번 찰 지네'




맞춤법 틀린게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이번 회에 이 파트 끝낼 생각이었는데 또 길어지네 거참..


노예들이야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을 리가 없다.

그냥 가벼운 명령 조의 단어나 손짓으로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일 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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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1부 외전 45화-인간이 기록하지 않은 이야기 23.09.05 38 2 8쪽
204 1부 외전-44화 의문의 끝에서 도착 23.09.04 39 1 8쪽
203 1부 외전 43화-마족의 땅 23.09.02 48 2 9쪽
202 1부 외전 42.5화 출발? 23.09.01 58 2 7쪽
201 1부 외전 42화-출발 23.08.31 35 2 5쪽
200 1부 외전-41화 확정 23.08.30 35 2 8쪽
199 1부 외전 40화-과거의 용사(2.5) 23.08.29 31 2 5쪽
198 1부 외전-40화 과거의 용사(2) 23.08.29 41 2 12쪽
197 1부 외전-39화 과거의 용사(1) 23.08.28 33 1 8쪽
196 1부 외전-38화 스트레스 23.08.26 44 2 11쪽
195 1부 외전 37화-해결되지 않을 문제 속에서(2) 23.08.25 46 2 11쪽
194 1부 외전 36화-해결되지 않을 문제 속에서(1) 23.08.24 43 2 11쪽
193 1부 외전 35화-대련 23.08.23 42 2 13쪽
192 1부 외전 34화-용사로서의 일 23.08.22 41 2 8쪽
191 1부 외전 33화-성수 23.08.21 52 2 7쪽
190 1부 외전 32화-정해진 결말을 알고 있기에 23.08.19 48 2 8쪽
189 1부 외전 31화-대화 23.08.18 59 2 8쪽
188 1부 외전 30화-너무 착해서 탈이야 23.08.17 56 2 8쪽
187 1부 외전 29화-이질적인 존재 23.08.16 35 2 7쪽
186 1부 외전 28화-정체 모를 남자 23.08.15 41 2 5쪽
185 1부 외전-27화 고민과 선택(1) 23.08.14 41 2 6쪽
184 1부 외전-26화 노예(4) 23.08.12 43 1 9쪽
» 1부 외전-25화 노예(3) 23.08.11 36 2 8쪽
182 1부 외전 24화-노예(2) 23.08.10 44 2 7쪽
181 1부 외전-23화 노예 23.08.09 44 2 6쪽
180 1부 외전-22화 공작(4) 23.08.07 46 2 8쪽
179 1부 외전 21화-공작(3) 23.08.05 89 3 7쪽
178 1부 외전-20화 공작(2) 23.08.04 50 3 7쪽
177 1부 외전-19화 공작 23.08.03 48 2 8쪽
176 1부 외전-18화 연회(4) 23.08.02 4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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