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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자와 천마의 세상에서 용사가 살아남는법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여행x
작품등록일 :
2022.05.13 20:46
최근연재일 :
2023.11.11 09:15
연재수 :
228 회
조회수 :
45,964
추천수 :
931
글자수 :
868,330

작성
23.08.26 09:15
조회
43
추천
2
글자
11쪽

1부 외전-38화 스트레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난 그저 내가 배운 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지

이 세계의 사람들 역시 나와 같다.


[다친 사람들을 구해라.]


[눈앞에 힘들고 어려운 이가 있다면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어라]


[선한 영향력은 세상을 이롭게 한다.]


그들에겐 그들이 어렸을 때부터 배운 것들을 실천하는 것일 뿐-


'노예는 가축에 불과하다.'


'본능에 충실 하라'


'나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이에겐 충성과 맹세를'

'나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이에겐 착취와 갈취를'


허나 그들이 배운 것은 옳지 않다.


약한 이를 상처 입히고

모자란 이를 이용하고

다친 이를 괴롭히다니


그들의 행동이 옳지 않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허나 나 하나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기에

나는 내가 어떤 결론을 내려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 행동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돌아가고 싶다."


많은 생각들이 머리 속에 차올라 나는 잠에 들지 못했다.


며칠 뒤-


「왕성-중앙 접견 실」


왕성으로 가 황제를 만난 시안은

달라진 것 없는 그의 답변에

짜증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


"예?"


"그게 무슨 소리죠?"


"아직도 절 보내줄 수 없다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지난 번 만남 때

하루 빨리 마족의 땅으로 넘어가고 싶다

이야기를 건네는 시안에게

용사로서 필요한 훈련을 모두 마치고 난 뒤

다시 오라 말했던 황제-


처음 그가 말했던 제안대로 시안은

필요한 준비들을 모두 끝내고

그의 허락을 구하기 위해

황제를 만나러 간 것이었지만


마왕과 마족들에 대한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하기 위해

서둘러 출발 일정을 잡아 주길 원하는 그녀에게


시안의 앞 왕좌에 앉아 있던 황제는

대 놓고 시안을 제국에서 내보내기 싫다는 표정과 함께

시안을 보내줄 수는 없다 답했다.


"몇 번을 말해야 알아 듣겠는가"


"지금은 절대 허락해 줄 수 없네"


"자네는 지금 가선 안되네"


분명 지난 번에 필요한 훈련과 절차들을 모두 마치고

나서 다시 오라고 해 놓고

이제 와서 왜 보내줄 수 없다는

딴 소리를 지껄이는 건지 이해하지 못하는 시안-


"아니..."


"분명 지난 번에 훈련과 절차를 모두 끝내고 다시 오라면 서요!"


"절차대로 다 지켰는데 왜 아직도 보내줄 수 없다는 거죠?"


어째서 자신을 보내주지 않는 건지 그 이유를 묻는

시안에게 황제는 자신이 다시 오라고 했지

보내준다는 말은 안 했다는 망언을 내 뱉었고


"내가 다시 오라고 했지"


"오면 보내준다고 말했던가?"


그의 발언에 순간

시안이 정색하자 그는 헛기침과 함께

아직 시안을 보내줄 수 없는 이유가 남아 있다 답했다.


"......"


"허허...농담인데 아무래도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군"


"흠흠.."


"자네를 보내줄 수 없는 이유는 따로 있네"


양손으로 팔짱을 끼며 어디 한번

이유를 지껄여 보라는

표정으로 황제의 말을 듣고 있는 시안-


확실히 그녀의 기분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다는 사실을

눈치챈 황제는 전대 용사를 예로 들며

시안과 함께 갈 동료를 구하고 있다 말했다.


"자네도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 있겠지만"


"자네의 전대 용사는 자네보다 더 오랜 시간 준비를 갖추고 출발했네"


"완벽...우리는 그가 완벽할 것이라 자부했으나"


"결국 그는 행방불명(사망) 되었지"


"때문에 우리는 그가 사라진 이후 예기치 못한 상황을 겪어"


"처음 겪는 일을 시도하기도 했고"


"큰 리스크를 감수하기도 했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대를 혼자 보내는 것이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대와 함께 갈 동료를 추리고 있네"


시안과 함께 갈 동료를 수 소문 중이라는

이유를 대며 시안이 떠날 시간을 늦추려 하는 황제-


시안은 용사인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동료가

존재할지 그 점이 의문이었기에 의야 해 했고


'동료...?'


'얼마 전에 이루가 나한테 보여줬던 그런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 같이 가면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음...나랑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납득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잠시 고민하던 시안은

순간 황제에게서 무언가 이질적인 느낌을 받아 그를 천천히 바라보았다.


'...근데 뭐지?'


'뭔가...이상한 느낌이...'


가만히 서서 황제를 바라보다 보니 느껴지는 위화감-

그 순간 시안은 황제의 속 마음이 마치 노이즈가 낀 듯

제대로 들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ㅇ,ㅇㅁㅇㅁ()^사삿7ㅑㅅ*%'


마치 혼선이 나듯 들려오는 황제의 목소리-


'뭐지..?'


'이런 이상한 느낌으로 속 마음이 들려오는 사람은 없었는데'


'아니 애초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멀쩡히 잘 들렸는데'


'왜 갑자기 안 들리는 거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별 문제 없이 잘 들려왔던

황제의 속마음이 갑자기 들려오지 않게 되자

시안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 했는데


성검(카리온)은 황제에게서 성물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하며

시안이 황제의 속 마음을 읽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이 느낌...」


「성물인가?」


"...성물?"


「어 그래 성물」


「저 녀석 지금 몸 어딘가에 성물을 지니고 있다.」


「아마 너나 내가 저 녀석의 속마음을 읽지 못하는 이유는 그 때문일 거고」


「...근데 왜 성물을 지니고 있는 지 모르겠군」


「딱히 인간에게 쓸만한 능력은 성물에 없을 텐데-」


시안은 황제가 성물을 왜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원래부터 제국 내에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기도 했고

황제가 성물을 가지고 있다는 게

가지고 있는 게 딱히 이상한 건 아니었기에

그냥 넘어가자 생각했다.


'뭐...황제니까 성물을 가지고 있는 게 이상한 건 아니지'


성검의 능력을 막는 성물의 능력에 감탄하면서 말이다.


'그나저나...진짜로 성물이 성검의 능력을 막는 구나?'


'그럼 저것과 성검을 어떻게 잘 사용한다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건가?'


그 뒤-


계속해서 황제와 마족의 땅에 가는 것을 두고

대치해 봐야 바뀌는 것은 없었기에

시안은 일단 한발 물러나기로 했고


"...알겠습니다."


"오늘은 일단 물러 나죠"


시안은 짜증 가득한 상태로 공작 저로 향했다.


「루비우스 공작 저」


며칠 동안 스트레스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퀭한 눈으로 접견실에 앉아 있는 시안


'아----'


'으----'


에---'


한 눈에 보아도 뭔가 정신 줄을 놓은 듯

무슨 일이 있어 보이는 시안의

모습에 공작이 무슨 일 있었는지 묻자


"음...오늘 따라 저기압이신데"


"혹시 왕성에서 무슨 일이 있으셨던 겁니까 용사 님?"


시안은 황제가 왜 자신을 보내지 않으려 하는 지 모르겠다 물었고


"황제가...왜 저렇게 까지 절 보내주지 않으려 하는지 모르겠어요."


"날 제국에 붙잡아 두려는 이유는 납득하겠지만"


"장기 적으로 보면 내 마음을 얻는 편이 더 이득일 텐데.."


"왜 굳이 나와 대립하면서 까지 날 제국에서 내보내 주지 않는 거죠?"


그런 시안에게 공작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 자신의 추측으로는

황제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시안을 보내지 않으려는 이유일 거라 답했다.


"복합적인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현 황제의 수명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마...그 때문일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황제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니-


순간 조금 놀랐으나

도대체 그게 용사인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지

납득하지 못했기에 여전히 짜증 섞인 표정을 짓는 시안에게

공작은 그 이유로 황태자를 언급했다.


"제 형님이기도 한 현 황제께선"


"아시다시피 아주 강력한 왕권을 가지신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선대 용사 님이 이탈이나"


"지금껏 쌓아왔던 여러 제국 내의 문제들로 인해"


"왕권이 많이 약해진 상태지요."


"그런 저희 형님에겐 아직 후계자 교육을 마치지 않은"


"17살의 어린 아들이 있습니다."


"만일 정말로 형님의 병세가 깊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형님께선 어린 아들 하나 만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나게 되겠지요."


"정치고 뭐고 경험이 전무한 황태자가 즉위 한다면"


"꼭두각시로 몰려 이용 당하거나 반란으로 인해 죽을 가능성이 다분한 상황"


"이 상황을 뒤집기엔 용사 님 만한 카드가 없을 겁니다."


제국 내 수 많은 민중의 지지를 가지고 있으며-

제국의 상징이라는 강한 정통성-

홀로 마왕과 대치가 가능한 유일한 인간-


"황태자의 신변을 완벽히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눈앞에 나타났는데 어찌 용사 님을 보내주겠습니까"


"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황제와 황태자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

공작은 어디까지 나 이것은

현 상황에 대한 자신의 추측에 불과하니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라 말했다.


"뭐...물론 형님께선 저 역시 완전히 신용 하시지 않으니"

(오히려 절 견제하시고 계시겠죠)


"제가 따로 구한 정보라 정확하진 않을 수 있습니다."


"추측에 불과하다는 거죠"


물론 시안은 황제와 황태자를 비롯한

단순한 권력 다툼에는 전혀 개입할 생각이 없었기에

공작의 말에 별 다른 고민 없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고-


'끄덕 끄덕-'


공작은 왠지 모르게 피곤해 보이는 시안을 걱정했다.


"그리고..."


"용사 님 계속 그렇게 계시면 몸 상합니다."


"네?"


"아...전 괜찮은데요."


'...내가 보기엔 별로 안 괜찮아 보이니까 그러지'


처음 만났을 때도 마냥 밝은 모습만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그때와 비교해 너무나 피폐해 보이는 시안의 모습-


어떤 이유가 원인인지는 모르지만 시안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공작은

그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고


"용사 님"


"용사 님은...어립니다."


"전...용사 님처럼 혼자 너무 많은 것을 짊어진 이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본 적이 있으니"


"용사 님은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는 어쩌면 시안의 저런 불안정한 모습을

낫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이와 얼마 전 만났다며

그와 시안이 만나기를 고대 한다 묘한 미소를 지었다.


"아!"


"그러고 보니"


"며칠 전..."


"저와 연락이 끊겼었던 오랜 친구와 만났습니다."


"어쩌면 용사 님이 지금 안고 계시는 고민 들"


"그 친구와 대화를 나누신다면"


"용사 님이 지금 하고 계신 풀리지 않는 고민들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을까"


"도움이 되지 않을까...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때의 시안은

자신의 입장을 온전히 이해해 줄 수 있는 이가 없을 거라 생각했기에

그의 말에 별 다른 생각 없이

그냥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내 마음과 생각을 이해할 사람이 있을까'


'공작도 지금은 그냥 날 생각해서 이런 말을 하는 거겠지'


허나 그런 시안의 생각은 얼마 뒤-

그와 만난 이후 깨지고 말았다.


"네가 이번 대의 용사 인가?"


"...당신은?"




맞춤법 틀린게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그냥 다 죽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나-


시안은 공작의 속 마음을 읽는 것에 조금 미안한 감정을

느껴서 두 번째 만남부터는 성검을 가지고 가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혼자 마왕성에 가면 되지 않냐 싶지만 


그럼 원래 세계로 안 돌려보내 줄 수도 있으니-

그럼 왕성을 줘 패면 되지 않냐.

싶지만 시안이 그런 성격이었으면 이야기가 진행이 안되지 싶으면서도..


마지막 멘트에서 뺀 내용-

하긴-같은 지구에서 왔다 주장하는 이 조차도

사람의 마음은 읽지 못하니 완전히 시안과 같은 고민을 하지는 못할 텐데

그 어떤 이가 시안의 고충과 슬픔을 이해하겠는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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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1부 외전-44화 의문의 끝에서 도착 23.09.04 38 1 8쪽
203 1부 외전 43화-마족의 땅 23.09.02 47 2 9쪽
202 1부 외전 42.5화 출발? 23.09.01 57 2 7쪽
201 1부 외전 42화-출발 23.08.31 34 2 5쪽
200 1부 외전-41화 확정 23.08.30 35 2 8쪽
199 1부 외전 40화-과거의 용사(2.5) 23.08.29 31 2 5쪽
198 1부 외전-40화 과거의 용사(2) 23.08.29 41 2 12쪽
197 1부 외전-39화 과거의 용사(1) 23.08.28 33 1 8쪽
» 1부 외전-38화 스트레스 23.08.26 44 2 11쪽
195 1부 외전 37화-해결되지 않을 문제 속에서(2) 23.08.25 45 2 11쪽
194 1부 외전 36화-해결되지 않을 문제 속에서(1) 23.08.24 42 2 11쪽
193 1부 외전 35화-대련 23.08.23 42 2 13쪽
192 1부 외전 34화-용사로서의 일 23.08.22 40 2 8쪽
191 1부 외전 33화-성수 23.08.21 51 2 7쪽
190 1부 외전 32화-정해진 결말을 알고 있기에 23.08.19 48 2 8쪽
189 1부 외전 31화-대화 23.08.18 58 2 8쪽
188 1부 외전 30화-너무 착해서 탈이야 23.08.17 55 2 8쪽
187 1부 외전 29화-이질적인 존재 23.08.16 35 2 7쪽
186 1부 외전 28화-정체 모를 남자 23.08.15 41 2 5쪽
185 1부 외전-27화 고민과 선택(1) 23.08.14 40 2 6쪽
184 1부 외전-26화 노예(4) 23.08.12 43 1 9쪽
183 1부 외전-25화 노예(3) 23.08.11 35 2 8쪽
182 1부 외전 24화-노예(2) 23.08.10 44 2 7쪽
181 1부 외전-23화 노예 23.08.09 44 2 6쪽
180 1부 외전-22화 공작(4) 23.08.07 45 2 8쪽
179 1부 외전 21화-공작(3) 23.08.05 89 3 7쪽
178 1부 외전-20화 공작(2) 23.08.04 50 3 7쪽
177 1부 외전-19화 공작 23.08.03 48 2 8쪽
176 1부 외전-18화 연회(4) 23.08.02 4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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