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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자와 천마의 세상에서 용사가 살아남는법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여행x
작품등록일 :
2022.05.13 20:46
최근연재일 :
2023.11.11 09:15
연재수 :
228 회
조회수 :
45,956
추천수 :
931
글자수 :
868,330

작성
23.08.19 09:05
조회
47
추천
2
글자
8쪽

1부 외전 32화-정해진 결말을 알고 있기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자 그럼..."


"우선은 이 정도면 되겠네"


필요한 대화가 모두 끝났다 판단한 것인지

몸을 풀며 자리를 벗어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이루


그는 제국의 날씨가 쌀쌀하다며 자신이 입고 있던

긴 코트를 벗어 시안에 곁으로 다가왔다.


"제국이 북쪽에 맞닿아 있는 땅이라 원래 날씨가 선선한 것도 있겠지만"


"아직 봄이라 그런지 꽤 춥군"


"마족의 땅은 이것보다 더 추울 테고 말이지"


"자"


왜 갑자기 겉옷을 벗어서 자신의 앞으로

들고 오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시안에게

지금은 자신 보다 시안에게

더 쓸모가 있을 거라 말하며 외투를 건네는 이루


"...아무래도 지금은 나보단 네게 더 쓸모 있어 보이니까"


"네가 쓰는 게 더 나아 보여서 말이지"


"받지 않겠나?"


마족의 땅이 북쪽에 있다는 사실은

이미 들어 알고 있었지만 추워봤자 얼마나 추울까-


시안은 그가 건넨 옷이 별로 필요가 있을 까 싶었지만

그가 건네고 있는 옷이

이 세계에 시안이 입고 온 교복을 제외하자면 단 하나 뿐인

현대의 옷이라는 사실이라는 것을 깨닫곤

딱히 안 받을 이유도 없다 생각하며 손을 뻗었다.


'음....'


'난 용사라 추위를 그리 잘 탈 것 같지도 않고'


'원래도 추위에는 강한 편이어서 저 옷이 굳이 필요할까 싶기는 하지만...'


'현대의 옷이라 입고 벗는 데 편하기도 하고'


'뭐...일단 주는 거니까 받는 게 낫겠지?'


그런데-

손을 뻗어 외투를 받아 들자마자 드는 기묘한 위화감


'잠깐...'


'이 위화감은 뭐지?'


'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듯한 이 느낌은?'


'뭔가...'


뭔가 이상한 느낌에 주변을 둘러본 시안은

이전과는 달리 이상하리 만큼 고요한 주변의 분위기를 확인했다.


'그러고 보니...이상해'


'왜...바람이 안 불지?'


'분명 이곳은 언제나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어야 할 텐데..?'


수도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곳 중 하나라

바람이 많이 불어오는 장소인데 지금은 강한 바람은 커녕

얕은 산들 바람조차 불어오지 않고 있는 성벽 위-


이상한 점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아니 바람 뿐만이 아니야...'


'구름...구름도 그대로 멈춰 있어'


'그리고...왜 성벽 아래쪽에서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는 거지?'


'시간이 멈춘 듯...아무것도...아무것도..'


'그 어떤 것도 움직이지...않고 있...'


마치 시간이(공간이) 멈춘 듯

자신과 눈 앞의 남자를 제외한 그 어떠한

물체나 생명체도 움직이지 않고 있는 지금의 이질적인 상황-


이런 기이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시안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녀는 이루를 향해 혹시 이런 기묘한 일을 일으킨

당사자가 이루 본인이 맞는 지 확인 했다.


"이거...설마 당신이 한 건가요?"


"대체...어떻게...한 거죠?"


그러자 조용히 침묵하고 있던 이루는

방금 전과는 달리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묻는 시안에게

전혀 긴장감 없는 표정으로

주변 공간을 왜곡 시켜서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마법을 이용한 것이라 답했다.


"음...."


"이건 마법이야"


"아무래도...다른 이들에게 이 시간을 방해 받는 건 싫었거든"


"과학 적인 세상에서 온 너라면 알겠지"


"마법과 과학을 접목 시켜 만든 굴절 효과를 이용한 다면"


"이렇게 외부와 차단할 수 있는 얇은 막을 만드는 게 가능하다는 사실을"


타인에게 방해 받는 것이 싫어

마법과 과학적 원리를 이용해

외부와 내부를 차단하는 얇은 막을 만든 것이라 해명하는 이루

그는 그 말과 함께 자신의 뒤 쪽을 바라 보았고


"아마 널 감시하고 있는 놈들 눈에"


"넌 30분 넘께 같은 자세로 바람을 쐬고 있는 아이로 보고 있을 거야"


마법에 과학적 굴절 효과를 더한

별로 신기한 일이 아니라 설명하는 이루의 해명에

같은 경험은 커녕 티끌 만큼이라도 영역이 비슷한 마법을

경험해 본 적 없었던 시안은

단순히 그런 원리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녀는 지금은 그것보단

자신을 몰래 감시하는 이가 있었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얇은 막을 만들어 외부와 내부를 격리한다...?'


'진짜 그런 단순한 원리 인가?'


'아닌 것 같은데...'


'아니..지금은 그것 보다는...'


'날 감시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호위들을 제외하고

자신을 감시하고 있는 사람이 또 존재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루가 바라보는 방향을 응시하는 시안


그녀는 뒤쪽의 성벽으로 올라오는 계단 아래 쪽에서

검은 후드를 쓴 몇몇의 남자들이 은신 마법

과 같은 기척을 지우는 마법을 사용한 채

시안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론 시안이 제대로 집중해서 찾고자 했다면 진작 찾았겠지만)

(누군가 자신을 몰래 감시 할 거라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기에 그 동안은 신경을 안 썼기 때문에)


'왜 날 감시하는 거지...?'


'무슨 이유 때문에..?'


누군가 자신을 몰래 감시한다는 사실에 조금 배신 감을 느끼고 있는 시안-

그런 그녀에게 이루는 조금 더 이 세계의 사람들을

의심하는 법이 필요할 것 같다 조언했고


"아무래도 넌 조금 더 이 세계의 사람들을 의심하는 법이 필요할 것 같네"


그 말을 마친 이루가

처음 시안에게 다가올 때와 똑같이 손가락을 튕기자

그녀와 이루의 주변을 감싸고 있던 투명한 막은

서서히 금이 가더니 이윽고 흔적도 없이 깨져 사라졌다.


'타악!'


'쩌-쩍--쩌저적-'


'쨍그랑!'


세찬 바람이 다시 불어오기 시작해

머리카락을 흩날리게 만들고

시선 아래 마을 속 사람들은 서로 움직이며 대화를 나누는

여느 때와 같은 모습-


"자 봐봐"


"별거 아니지?"


다시 한번 자신이 사용한 이 마법이 별 거 아니라 강조하는

이루의 말을 듣고 있던 그 순간

그의 말을 끊으며 성벽 위로 호위 한 명이 뛰어 올라왔다.


"용사 님!"


"...?"


무슨 일인지 몰라 그를 바라보는 시안에게

호위는 시안이 살리라 했던

아이가 무사히 깨어났다는 말을 전했고


"용사 님이 살리라 명하셨던 아이가 깨어났습니다."


"아 그리고 다른 아이들도 같은 장소로 옮겨 놓았고요."


'정말로?'


'상처가 꽤 심각해 보여서 걱정 했는데...'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당연히 아이가 멀쩡한지 확인하러 가고자 하는 시안은

이루의 눈치를 조금 보며 우물쭈물 댔는데

그는 시안에게 서둘러 가 보라며 먼저 자리를 비워도 괜찮다 말했다.


"급한 일인 것 같은데"


"내 눈치 보지 말고 어서 가봐"


"네! 고맙습니다 이루!"


"언젠가 꼭 다시 만나요!"


다음 만남을 기대한다는 정중한 인사와 함께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가는 시안-


그는 성벽 아래로 뛰어 내려가는 시안을 바라보며

웃으며 독백 했다.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앞선 이야기와는 달리 이 이야기는 해피 엔딩이 아니기에"



「여담-」


마지막 순간-


그는 시안이 짊어진 짐의 무게와 네 결말을 알고 있었기에

전하고자 했던 그 말이 입 앞까지 차올랐으나


다친 아이가 깨어났다는 소식에 기뻐하는

시안의 미소가 너무나 행복해 보여서 이내 그만 두었다.


「난 네가 진심으로 웃는 모습이 보고 싶으니...」


'음...알려줄까.'


'어차피 알려줘 봐야 바뀌는 것도 없을 터인데'


'아니...오히려 알려 준다면 날 원망할까?'


'아니면 좋아할까?'


'이번엔 답을 내지 못했으니 다음 번엔 내기라도 해 봐야겠어'




맞춤법 틀린게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현실은 이상과 다른 법이지

그게 영웅이라면 더더욱


이 세상에서 넌 

그 어디에서도 편히 쉴 수 없구나


집에 가고 싶지 않느냐


여기서 말하는 엔딩은 외전 엔딩을 말하는 겁니다.

(사칭 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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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1부 외전-44화 의문의 끝에서 도착 23.09.04 38 1 8쪽
203 1부 외전 43화-마족의 땅 23.09.02 47 2 9쪽
202 1부 외전 42.5화 출발? 23.09.01 57 2 7쪽
201 1부 외전 42화-출발 23.08.31 34 2 5쪽
200 1부 외전-41화 확정 23.08.30 35 2 8쪽
199 1부 외전 40화-과거의 용사(2.5) 23.08.29 31 2 5쪽
198 1부 외전-40화 과거의 용사(2) 23.08.29 41 2 12쪽
197 1부 외전-39화 과거의 용사(1) 23.08.28 33 1 8쪽
196 1부 외전-38화 스트레스 23.08.26 43 2 11쪽
195 1부 외전 37화-해결되지 않을 문제 속에서(2) 23.08.25 45 2 11쪽
194 1부 외전 36화-해결되지 않을 문제 속에서(1) 23.08.24 42 2 11쪽
193 1부 외전 35화-대련 23.08.23 42 2 13쪽
192 1부 외전 34화-용사로서의 일 23.08.22 40 2 8쪽
191 1부 외전 33화-성수 23.08.21 51 2 7쪽
» 1부 외전 32화-정해진 결말을 알고 있기에 23.08.19 48 2 8쪽
189 1부 외전 31화-대화 23.08.18 58 2 8쪽
188 1부 외전 30화-너무 착해서 탈이야 23.08.17 55 2 8쪽
187 1부 외전 29화-이질적인 존재 23.08.16 35 2 7쪽
186 1부 외전 28화-정체 모를 남자 23.08.15 41 2 5쪽
185 1부 외전-27화 고민과 선택(1) 23.08.14 40 2 6쪽
184 1부 외전-26화 노예(4) 23.08.12 43 1 9쪽
183 1부 외전-25화 노예(3) 23.08.11 35 2 8쪽
182 1부 외전 24화-노예(2) 23.08.10 43 2 7쪽
181 1부 외전-23화 노예 23.08.09 44 2 6쪽
180 1부 외전-22화 공작(4) 23.08.07 45 2 8쪽
179 1부 외전 21화-공작(3) 23.08.05 89 3 7쪽
178 1부 외전-20화 공작(2) 23.08.04 49 3 7쪽
177 1부 외전-19화 공작 23.08.03 48 2 8쪽
176 1부 외전-18화 연회(4) 23.08.02 4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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