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외전 42화-출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왕성-중앙 회의실」
함께 갈 멤버를 확정했으니
이젠 출발할 날짜를 정해야 될 시간-
"용사 님께서 워낙 강경하게 주장하시니"
"그렇게 하도록 하죠"
"출정식 일정은 내달 중순으로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음...알겠네"
"그럼 그렇게 하지"
최대한 빠르게 출발하고 싶다는 시안의 의견을 받아 들여
출정식 날짜를 내달 15일로 결정한 황제와 대신들은
시안의 출정식을 매우 크고 성대하게 열자 제안했다.
"그나저나..."
"모든 시민들이 우러러 볼 수 있도록"
"용사 님의 출정식은 가장 성대하게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음...시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요소나"
"용사의 상징성을 생각하면"
"필요할 것 같기도 하군"
물론 시안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출 정식을 크고 성대하게 연다는 제안에
진절머리 난다는 표정으로
조금 아닌 것 같다 생각했지만
오늘은 몇 달 동안 묵혀 두었던 일을 해결한 날이니
이 정도는 그냥 터치하지 않고 넘어가자 생각하며
다른 안건들에 대한 의논에는 별 다른 터치 없이 넘어갔다.
"......"
'사람들의 이목을 너무 집중 시키는 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런 사소한 일들까지 내 마음대로 다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니까'
'뭐...오늘 정도는 그냥 넘어 갈까?'
그리고 날짜가 정해지고 나니 시간은 빠르게 흘러-
「출정식 당일-」
성녀의 신성력을 이용해
다친 상처는 치료할 수 있으나
혹시 모를 피치 못할 상황을 대비해
성녀가 따로 가져온 성수와
시안이 호위들에게 받은 성수까지 모두 합쳐
총합 30개 정도 되는 성수
성 왕국에서 받아 올 수 있는 최대치의 성수를
마법으로 공간을 넓힌 주머니 안에 넣은 시안은
옷장 위 옷걸이에 걸려 있는 옷들을 입으며
출정식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말이 용사지'
'용사라는 위치가 가지는 의미를 수행하는 건'
'이제부터 시작이네'
'....자 그럼 나가볼까'
용사의 제복 위에 검은 빛 코트를 걸치고
자신의 방문 앞을 나선 시안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왜 이렇게 까지 부담스럽게 하는 건지'
'모르겠네 거참...'
문을 열고 나오니 복도에 일렬로 서서
시안을 기다리고 있는 수 많은 왕실의 병사들-
양쪽에 멋들어지게 휘어진 긴 깃발이
걸린 창들을 들고 있는 병사들을 지나 친 시안은
복도를 걸어 나가 용사의 출정식인 만큼
수 많은 나라들의 고위층들이 지켜보고 있는
황실 중앙 연 회장으로 가
황제의 앞에 무릎을 꿇고
그가 내리는 출정 선언문을 받아 들었다.
(절차 상 필요한 서류 정도겠지만)
"제 5대 용사 시안"
"그대는 오랜 세월 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염원이자 소망인"
"마족과의 전쟁의 영원한 종식을 위해 오늘 출정할 것이니"
"명을 받들라"
"용사 시안"
"용사로서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황제가 직접 내린 선언문의 원본을 받고 나서
레이피어로 시안의 양쪽 어깨를 두드림으로서
끝난 선언 식 절차-
마치 기사나 작위의 서약 식 같은 느낌의
선언 식 절차가 끝난 시안은
타국 주요 인사들과의 짧은
만담과 제국의 훈장을 비롯한 몇 가지 선물 증정 식을 끝낸 뒤
마차 위에 올랐고
제국과 수도 내의 시민들에게
용사가 마족의 영토를 향해
출발한다는 것을 알리는 행사인 만큼
아주 느린 속도로 천천히 수도 중심의 길을 지나
제국의 북쪽 국경 끝이자 마족의 영토와 맞닿은 곳의 앞까지
도착할 예정인 마차에 오른 시안은
그 안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리아와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용사 님 또 뵙네요! 반가워요.!"
"성녀님"
"이제는 꽤 오래 함께 있겠네요."
"아~! 그러 게요!?"
"저희 동료네요!"
대화를 나누며 수도의 정문을 나아가자
창 밖에서 들려오는 수 많은 군중들의 환호 소리
"와아아아아!!!"
"용사 님이 출정 하신다!"
"이번에는 꼭 마족들을 모두 죽여 버리고 돌아오셨으면 좋겠다."
"그러게 말이야"
"마족의 위협에서 벗어난 삶을 살기 위해선
"용사 님이 꼭 성공 하셔야 할 텐데"
"전대 용사 님의 사례를 보니 쉬워 보이지는 않지 않나?"
"하긴...그 분께서도 돌아오지 못하셨으니.."
기대와 환호 그리고 걱정과 우려가
섞인 함성을 내 지르고 있는 이들을 뒤로 한 채
마족의 땅으로 향하게 된 시안은
이번 여정의 결과가 좋게 끝나길 소망 했다.
'뭐가 어찌 되든'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이번 여정의 끝에선 나도 답을 내려야 할 테니까'
「여담-」
성벽 위에 서서
마족의 땅으로 향하는 시안의 마차를 바라보던 그는
아쉽다는 듯 조금 일그러진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결국...떠나는군요."
「그래 뭐...」
「굳이 저런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지」
「가지 않아도 될 힘들고 고된 길을 걸어가려고 하는 이들이 말이야」
"후회...할까요?"
「아니」
「저 아이는 후회 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우리가 보기엔 별로 좋은 결과는 아니겠지」
「희생하는 이는 3자의 입장에서 보면 답답할 따름이니까」
맞춤법 틀린게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작가의말
(이번 화는 분량이 적..)
용사들의 가장 큰 특징이자 문제-
용사는 똑똑해 그것도 너무-
하지만 그 똑똑한 지능을 상냥함이 잡아 먹지
이야기엔 갈등이 필요하니 개입하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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