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외전 31화-대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한 힘과 그 힘을 뒷 받쳐 줄 권력 양쪽을 모두 지닌 이들은
대게 다들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지만'
'참...이런 녀석들은 답답하단 말이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선
원하는 대로 하고 사는 게 좋다 말하는 이루-
'사람이란 항상 원하는 대로만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지 않나?'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게 사람인데'
'내 마음대로만 하다 보면 피해를 줄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인간의 관계 상
항상 원하는 대로만 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었기에
시안은 그렇다면 그가 자신이 말하고 있는 내용들을 실제로
실천하며 살고 있는 지 물었다.
"그러면...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며 살고 있나요?"
"그런 삶은...현대에선 불가능 한 삶이잖아요."
(여기에선 가능 할 지도 모르겠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기 때문일까
시안의 질문에 조금 놀란 듯한 표정으로 서 있던 이루는
잠시 간의 고민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
".........."
"어"
"맞아"
"난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있어"
"아니...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거긴 하지만."
세상이 원하는 대로 흘러갈 리가 있나
모든 것은 하늘의 뜻인데-
원하는 대로 하고 만 사는 사람은 존재할 리가 없는데
자신은 그러고 있다 주장하는 이루의 말에
시안은 그가 자신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그런 말을 하고 있다 생각했고
그렇다면 그가 자신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덜어 줄 사람이
되어주면 안되겠느냐 물었다.
"그럼...당신이 제게 그런 사람이 되어 줄 수는 없을 까요?"
"...무슨 뜻이지?"
"제 속내를 들어주고 고통을 나눠줄 사람이 되어 달라는 거에요."
"대신 저도 당신이 고민할 만한 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생긴다면 도와드릴게요."
공작이나 성녀와 같이 이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이는 있어도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없어
혼자 고뇌 하는 시간이 잦았던 시안이
눈앞의 이루를 같은 지구에서 온 사람이라
자신과 같은 고충(고민)을 안고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
'용사가 아닌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 왔으니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
'나와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겠지'
'그리고...생각과 의견은 다양한 게 좋으니 어쩌면 나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릴지도 모르고'
하지만 그런 시안의 제안에
그는 고개를 저으며 아쉽게도 지금은 불가능 하다 답했다.
"네 부탁대로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내가 좀 바빠서"
"네 부탁은 들어줄 수가 없겠어"
지금은 바쁘게 해야 할 일이 있다 말하며 시안의 제안을 거절하는 이루-
시안은 아쉬움에 침울한 표정을 내비쳤고
'바쁘다니...'
'뭔가 바쁜 일이 있나 보구나'
그는 대신 다음에 시안과 다시 만날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그녀와 함께 다니겠다 약속했다.
"대신 너와의 다음 만남이 있다면"
"그때는 너와 함께 하고 네 고민과 고충을 덜어주는 역할을 해 주겠다 약속 하마"
처음으로 만난 지구의 동지이자
시안의 속 마음을 눈치챈 유일한 사람 이였기에
그와 곧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아쉬워하는 시안
'조금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었는데..'
'아쉽네..'
'또 다시 만날 수 있을 까?'
그런 시안에게
그는 한 가지 질문을 건넸다.
"아쉬워 하는 네게 한 가지 물어볼 게 있는데"
"넌 지금 당장 지구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갈 거니?"
마왕이니 마족이니 이 세상의 문제니 하는 일들을 모두 제쳐두고
지금 당장 지구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갈 생각이 있는지 묻는 이루-
'지금...당장 돌아갈 수 있다면...갈 거냐고?'
'지구로 돌아가고 싶은 지를 묻는 건가?'
'아니..이 질문은 지구로 돌아가겠다는 내 이성이'
'이 세상의 여러 문제 점들을 해결하겠다는 감정보다 앞서 있는 지를 묻는 거야'
'하지만...'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질문이어서 일까
아니면 그 모든 일들에 대한 생각은 마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한 뒤에 결론 내리자 생각했기 때문이었을까
시안은 그의 질문에 선뜻 입을 열지 못했고
"........"
머뭇거리는 시안에게
그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도 다음 만남 때 듣겠다 말했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 지금은 대답을 못하네"
"그럼 이 질문에 대한 대답 역시 다음 만남 때 다시 물어볼게"
"그때는 네 나름대로의 해답을 내 왔으면 좋겠네"
그리고 이어지는 잠시 간의 침묵-
이루와의 대화를 통해 그래도 나름 대로 머리 속이 복잡했던
일들에 대해 조금은 해결 됐다 생각한 시안은
그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기에
아쉬워 했고
'침묵은 대화할 내용이 끝났다는 뜻'
'그렇다면 나는 곧 이 사람과 헤어지는 구나'
'아쉽다...덕분에 그래도 머리 속이 꽤 맑아 졌는데'
그 감정이 표정으로 드러나자 이루는 시안이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를 자신에게 털어놔 보라 말했다.
"하아.."
"그래 그럼 이렇게 하자"
"이대로 헤어지는 건 좀 아쉬우니까"
"지금 네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 있다면 내게 한번 털어 놔 보렴"
(내가 이미 말한 부분들 이겠지만)
"만일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조언 정도는 해줄게"
이루는
시안이 하고 있는 고민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 준다면
이번 만큼은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선에서 조언을 주겠다 말했고
(시안이 속 내를 털어 놓을 만한 이는 지금으로선 그가 끝이니)
시안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솔직히...잘 모르겠어요. "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마왕과 마족을 죽이는 게 내 일인가?"
"그들을 처리하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모든 사태를 방관하고 돌아가도 될까?"
"내 선택이 옳은 건가?"
처음으로 만난 지구의 사람이기에 내뱉은 속 마음-
그는 시안에게 그녀가 너무 생각이 많은 것 또한
스트레스의 원인이니 가끔은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더 좋을 것이라 말했다.
"가끔은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더 좋을 지도 모르지"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고"
"우선 네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한 가지에 초점을 맞춰 보는 건 어때?"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라
너무 많은 주제들을 고뇌 하던 시안에게
가장 필요했던 조언-
'지금...나에게 가장 중요한...것...?'
'지금 내가 가장 첫 번째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눈을 감고 이 세상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 인지를
깊이 고민하던 시안은 고민 끝에 한 가지 목표를 확고히 했고
우선 그 문제를 제외한 다른 문제는 접어 두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가장 첫 번째로 생각해야 할 일은'
"마족과 마왕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
'그래 힘든 일일 수록 한 걸음 부터 라 했으니'
'지금은 이 일에 집중하자'
집중을 도와준 이루에게 고맙다 말하며
마족에 대한 일에 집중하겠다 답하는 시안-
"생각을 정리하게 도와줘서 고마워요 이루!"
"당신 말대로 지금은 다른 일들 보다는 마족과 마왕에 대한 일을 먼저 생각할게요."
그러자 그는 조금 의야 한 표정으로
시안이 알고 있는 용사의 의미가 무엇인지 물었고
"...근데 너...혹시 용사가 뭐 하는 존재인지는 아니?"
"용사요? 마왕이랑 마족들을 죽이는.. 뭐 그런 존재?"
용사를 마왕과 마족을 죽이는 존재라 답하는 시안에게
다시금 작은 목소리로 이해 할 수 없는 말을 속삭였다.
"그래 지금에 와서는 본래의 의미가 퇴색 되고 말았지"
"하긴...원래부터 사람이란 자신에게 편한 대로 의미를 바꾸는 종족이니까"
"...뭐 이건 내가 전할 내용이 아니니까..."
맞춤법 틀린게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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