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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죄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고 천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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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죄
작품등록일 :
2020.07.20 10:55
최근연재일 :
2020.09.12 20:00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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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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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6,058

작성
20.09.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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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24. 두번째 프로젝트.

DUMMY

수업이 끝난 오후 사무실.


“여기 인터페이스는 이런식으로 갈거야. 이렇게만 해주면, 될거 같은데?”

“음. 이쪽은 이렇게 가는 게 어때? 그보다 이게 더 심플할거 같은데.”

“오. 나쁘지 않은데? 확실히 전문가가 다르긴 다르구나.”

“저, 전문가? 그 정도는 아니야.”


세오와 영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의견을 조율하며 일하고 있었는데, 료타와 호진은 그 둘과 떨어진 곳에 따로 앉아 있었다.


“호진. 뭐하려고?”

“첫번째는 시간이 필요하니까. 그 사이에 두 번째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려고.”

“두번째?”


료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첫 번째 프로젝트가 회귀 전 기억으로 치밀하게 계획한 프로젝트라면, 두 번째 프로젝트는 그와는 정 반대의 프로젝트였다.

호진이는 종이 위에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무엇이든 도와드립니다.]


“이게 뭐야?”


료타는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세오랑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됐는지 들었어?”

“들었어. 안 물었는데, 말해줬어.”


세오가 이미 다 설명해준 모양이었다.


“큰 틀은 그거랑 똑같아. 문제가 있는 친구들을 도와주고, 그 친구가 가진 재능을 살려서 우리와 함께 새로운 일을 해보는 거야.”

“도움을 주고 받고?”


간단히 말하자면 료타의 말이 맞았다.


“맞아. 바로 그거야.”

“새로운 일 좋아.”


새로운 일이란 말에 료타의 눈이 반짝였다.


“그렇지? 나도 그래. 재벌고에는 재능이 많은 친구들이 한 가득이니까. 그 친구들이 이걸 보고 찾아오면 정말 많은 일이 벌어질 거야.”


세오에게 한 것처럼 먼저 접근하는 건 한계가 있었다. 차라리 자기 발로 찾아오게 만들어야 했다.


“호진 도와줄게! 같이해.”

“료타가 같이 해준다니까 든든한데?”


호진이와 료타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그때 뒤에서 셔터 소리카 들렸다.

찰칵찰칵.


“완벽한 구도!”


어느새 카메라를 든 영하가 사진을 찍고 있었다.


“도촬범!”


그 모습을 본 료타가 빽 소리를 지르자, 영하는 시무룩한 얼굴로 카메라를 내렸다.


“미, 미안해.”


그 모습에 호진과 세오는 웃음을 터트렸다.

그날 저녁, 행정실에 들러 사무실의 업종과 상품 서비스를 추가했다.


[업종: 서비스업]

[상품 서비스: 컨설팅]


‘컨설팅이라고 하니까 멋있는데?’


두 번째 프로젝트는 제 발로 찾아올 것이다.


***


승마 수업 강사. 최현오.

그는 마장마술의 달인으로 불리는 사람이었다. 그가 재벌고의 강사로 온 건, 일반 수업 때문이 아니었다.


‘올바른 후배양성.’


그는 후배양성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특기생이라 불리는 재능있는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었다.

그에게 일반 수업이란 그저 시간 때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한데, 한 아이가 오면서 달라졌다.


‘윤호진이라고 했지?’


재벌가 아이도 아닌 아이였는데, 전혀 주눅이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재벌가 아이들에게 알랑방귀를 뀌러 온 것도 아니었다.

순수하게 승마를 위해 온 아이.

그가 이 수업을 맡고 처음 있는 일이었다.


‘놀라운 건 이게 끝이 아니지.’


그보다 더 놀라운 건, 습득 속도였다. 알려주면 그 순간 흡수했다.


‘기술을 배우는 건 말과 더 깊이 교감하기 위해서인데.’


꼭 반대인 녀석 같았다.

이미 교감하고 있는 상태에서 기술을 배워 그걸 적용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박사 녀석이 뛸 정도였으니까.’


나이를 먹고 다리를 절기 시작하면서 잘 뛰지 않던 녀석이, 그 아이와 함께하니 뛰기 시작했다.


‘정말 대단한 아이야.’


말과 진정으로 교감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이 아이에게 제대로 된 말이 하나만 있다면···.’


박사도 뛰어난 녀석이었지만, 이 아이의 재능을 살리긴 부족했다.

그렇게 그가 아쉬움을 느끼고 있을 때, 재벌고에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도착했다.


“승마 수업 강사님 되십니까?”

“예. 제가 강사를 맡고 있는 최현호입니다.”

“최현호님이시라면 설마······.”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생각하시는 그 최현호가 맞을 겁니다.”

“영광입니다. 악수 한번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정장을 입고 있는데, 하는 걸 보면 영락없이 승마 업계 사람 같아 보였다.


“그런데, 여긴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아. 말을 한 마리 맡기려고 왔습니다. 윤호진 학생 앞으로 보내진 말입니다.”

“말이요?”


일반 학생에게 말이 있을 린 없었다.


“정확히 어떻게 오신 분들입니까?”

“아. 실례했습니다. 윤호진 학생의 후원자께서 보내신 겁니다.”

“후원자요?”

“어? 윤호진 학생이 수석인 거 모르고 계셨습니까?”

“수, 수석이요!?”


그는 화들짝 놀랐다.

재벌고에 왔으니 공부를 잘할 거라곤 생각했는데, 수석일 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

다부진 체격과 뛰어난 감각. 그가 겪은 호진은 육체파에 가까웠다.


“모르셨군요. 윤호진 학생의 후원자께서 보내신 말입니다.”

“이게 대체······.”


아무리 봐도 재벌 쪽 사람들은 아니었다. 그런데 후원자를 자청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예상이 되지 않았다.


“업계에 계셨으니, 이 말을 보시면 누가 보내셨는지 대충 감이 오실 겁니다.”

“말을요?”


그의 의문은 말은 본 순간 모두 해소되었다.

고고하게 서 있는 흑마. 승마에 몸담고 있다면 저 말을 모를 수가 없었다.


“세상에···이거 토리타스 아닙니까?”

“역시 알아보시네요. 역시 최고는 최고를 알아보는 모양입니다. 세계 최고의 명마로 손꼽히는 토리타스가 맞습니다.”

“이게 한국에 있다는 게 진짜였습니까?”

“예. 그 소문대로입니다.”

“그럼 이걸 가지고 계신 분은 설마······.”


그의 머릿속에 한 사람이 스쳐 지나갔다. 워낙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 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소문까지 들으셨군요. 보통은 어르신을 모르기 마련인데요. 이 말은 오늘부터 재벌고에 두겠습니다.”

“관리는 여러분께서 하시는 겁니까?”

“예. 저희 팀이 왔으니. 말 관리는 온전히 저희가 하겠습니다.”


최현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말은 그럴 가치가 있었다. 전담팀의 케어를 받을 만한 말이었다.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닙니다. 그보다 윤호진 학생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후원자께서 꼭 말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아, 알겠습니다.”


윤호진.

알면 알수록 놀라운 아이였다.


***


두 번째 프로젝트를 위해, 서비스를 추가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사람들이 찾아오려면 우선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

그래서, 몇 가지 방법을 사용했다.

사무실 앞에 간판과 안내문을 붙이고, 기숙사 게시판에 광고까지 붙였다.


‘이 정도면 한두 명은 오지 않으려나?’


홍보한 뒤 곧바로 효과가 있기를 바라는 건 욕심이었지만, 상황이 굉장히 좋았다.

아직 1학년들 중에 사무실을 연 아이들도 없었고, 2학년과 3학년 선배들의 사무실로 가기엔 부담스럽다.


‘어려운 일은 언제나 일어나는 법이니까.’


그러니 자연스럽게 이쪽을 방문하는 손님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호진이가 하염없이 문만 바라보자 료타가 입을 열었다.


“호진. 욕심이야.”

“응?”

“홍보한 지 하루. 욕심이야.”

“그, 그렇지?”


호진이는 조금 뻘쭘한 얼굴로 볼을 긁적였다.


“응. 홍보했다고 딱 타이밍 좋게 손님이 도착할······.”


똑똑.

그 순간 노크 소리가 들리고, 료타는 멍한 얼굴로 문을 바라봤다.


“왔는데?”

“으, 응.”


이번엔 료타가 뻘쭘한 얼굴로 변했다. 둘 사이에 세오가 끼어들었다.


“둘 다 뭐해? 손님 오셨는데. 들어오세요!”


료타와 호진은 자리에서 엉거주춤 일어났다. 그렇게 홍보한 뒤 바로 찾아온 손님은 굉장히 익숙한 얼굴이었다.


“허허. 호진이 오랜만이구나.”

“할아버지?”


그건 다름 아닌 패셔니스트 할아버지였다.


“제주도까지 어떻게 오셨어요?”

“비행기 타고 왔지. 소울이 날 불러서 어쩔 수 없었단다.”


소울. 오랜만에 듣는 단어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쪽으로 앉으세요. 할아버지.”

“허허. 그래.”


할아버지는 자리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셨다.


“최가 놈이 신경 썼다더니···. 에잉. 소울이 없어서 그런지 어찌 이리 돈만 쳐발랐을꼬.”

“아니에요. 잘 준비해주셔서 잘 쓰고 있어요.”

“호진이가 착하니 다행인게지. 에잉 쯧쯧. 최가놈 수준 하고는.”


말은 그렇게 하셨는데, 마치 놀려먹을 건수를 잡았다는 듯 눈을 반짝이셨다.


“여기 이 친구들은 저랑 사무실 같이 쓰는 친구들이에요.”

“벌써 친구가 생긴 게냐?”

“인연이 닿아서요.”

“허허. 인연이라 참으로 좋구나.”


료타는 호진의 옆에 숨어서 할아버지를 훔쳐보고 있었고, 세오와 영하는 뻘쭘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반가워요. 전 호진이 할애비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세오입니다.”

“안녕하세요. 최영하입니다.”


둘은 예의 바르게 할아버지에게 인사했다.


“허허. 호진이를 잘 부탁합니다.”

“아니에요. 제가 도움 많이 받고 있어요.”

“저도요.”


그 말에 할아버지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셨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 차례였다.


“저 보러 오신 거예요?”

“그렇단다.”

“다른 할아버지들은 안 오셨어요?”


그 말에 할아버지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 대답은 나중의 즐거움으로 남겨두마.”

“예?”


호진이 되물었는데도,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고 계실 뿐이었다. 이건 물어본다고 대답해주실 게 아닌 거 같았다.

할아버지의 뜻대로 호진은 모른 척 화제를 전환했다.


“잘 지내셨죠?”

“잘 못 지냈단다. 호진이 네가 없으니 마음이 허한 게 아주 별로였어.”

“저도 할아버지들이 안 계시니 마음이 허한 게 별로였어요.”


어느새 할아버지와 호진이의 얼굴엔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아! 그 사진을 봤단다.”

“사진이요?”

“숲에서 찍은 사진 같던데, 아직 서툴긴 하지만 제대로 찍었더구나.”

“아···.”


어떤 사진인지 알 것 같았다.

옆에서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영하가 찍은 사진을 말씀하시는 거 같았다.


“그걸 어떻게 보셨어요?”

“저번에 네 사진을 찍어줬던 그 아이 기억하느냐?”


졸업식까지 찾아와 사진을 찍어줬던 프로 사진작가 영석이 형. 그 형이 할아버지께 사진을 보여준 모양이었다.


“아! 영석이 형이요?”


영석이 형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영하가 깜짝 놀라 입을 열었다.


“···이영석 작가님?”

“영하 네가 올린 거였어?”

“이영석 작가님을 알아?”


호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할아버지에게 말했다.


“사진 찍어준 친구가 이 친구예요.”

“오. 이 학생이?”


할아버지의 시선이 향하자 영하는 고개를 푹 숙였다.


“허허. 사진은 완전히 잡아먹을 듯이 찍혀 있어서 이리 부끄러움이 많은 학생일 줄은 몰랐구나.”

“예?”

“사진을 보면 작가의 스타일이 보이는 법이다. 이 친구는 피사체를 집어삼키듯 사진을 찍는 스타일인 게지.”


할아버지는 마침 잘 됐다는 듯 손뼉을 치셨다.


“호진아. 영감탱이들한테 자랑하게 사진 몇 장 찍어가도 되지?”

“예. 저야 상관없죠. 생각해보니. 사무실에서 같이 찍은 사진도 없어요.”

“잘됐네. 잘됐어.”


할아버지는 마침 잘됐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셨다.


“이 친구가 사진을 찍는 걸 이 할애비가 옆에서 봐주마.”

“정말요?”

“할애비가 사진을 얻어가는데, 사진값은 내야지.”


호진은 곧장 영하의 의사를 물었다.


“영하야. 어때? 사진 좀 찍어줄 수 있어? 영석이 형이 찍은 사진도 할아버지가 봐주셨었어.”

“진짜?! 꼭 하고 싶어!”


영하가 허락하자마자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영하는 카메라를 세팅하고, 호진이와 료타, 세오는 사진 찍을 준비를 한 뒤.

곧장 촬영이 시작됐다.


“찍을게!”


영하의 사인과 함께 사진 촬영이 시작됐다. 아이들은 장난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 무난한 촬영.

그 촬영이 변한 건 패셔니스트 할아버지의 교육이 시작되면서 였다.


“허허. 사진작가라면 모름지기 감정을 쏟아야지.”

“저 아이들에게서 찍고 싶은게 무엇이냐. 그 욕망을 드러내거라.”

“사진은 기계가 찍는 것이 아니다. 사진작가의 시선을 옮겨줄 뿐이지.”

“자신의 열정을 드러내거라.”

“네 열정과 욕망을 사진에 모두 담는 것이다!”


뭔가 이해할 수 없는 교육이었는데, 영하의 모습이 변하는 걸 보면 효과가 있긴 한 모양이었다.


“후욱. 후욱. 멋져!”


거친 숨을 내쉬며, 사진을 찍는 영하.


“하아. 완벽한 구도야! 그대로 가만히! 웃어!”


어느샌가 사무실은 영하가 통제하고 있었다.


“흐으으음! 좋아! 그거야!”


사진의 퀄리티는 점점 올랐는데, 반대로 영하의 폭주도 점점 심해졌다.


“무서워.”


료타가 한 말이 아니었다.

세오가 한 말이다.

이미 료타는 도망간 상태였다.


“하, 할아버지?”


그만하셔도 될 거 같은데요!


“후욱. 후욱. 가만있어!”

“허허. 좋구나! 좋아!”


뭐야 이거. 무서워.


***


한차례 소동이 끝난 뒤 저녁.

손님이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똑똑.


“진짜 무엇이든 도와주는 거야?”


한 손님이 방문했다.

그것도 호진의 기억 속에 있는 인물이었다.

회귀 전 굉장히 유명했었기에.


작가의말

부디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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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012. 간파의 업(1) +18 20.08.26 8,167 2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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