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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죄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고 천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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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죄
작품등록일 :
2020.07.20 10:55
최근연재일 :
2020.09.12 20:00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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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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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6,058

작성
20.09.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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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22. 교감 (2)

DUMMY

몰래 사진을 찍은 그 아이와 함께 사무실에 도착했다.

료타는 여전히 경계의 눈을 하고 그 아이를 힐끔힐끔 쳐다봤고, 세오는 누구냐는 듯 호진을 빤히 바라봤다.

어차피 이야기를 하다보면 둘의 의문은 금세 해결될 터, 호진은 우선 커피를 한잔 탔다.


“믹스 커피 마셔?”

“으, 응.”


못된 심성을 가지고 있는 아이는 아니었다. 몰래 사진을 찍은 건 잘못된 일이란 걸 아는 건지 녀석은 죄인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일단, 이 분위기부터 풀어가는 게 우선이었다. 호진이 커피를 타러 가자 사무실엔 묵직한 침묵이 내려 앉았다.

죄인이 된 아이.

경계하는 아이.

궁금해서 죽겠는 아이.

서로 침묵하는 이유가 달랐기에, 그 침묵은 더 길고 무겁게 느껴졌다.


“자. 여기 커피 한잔 마셔.”


호진이 타온 커피를 한 잔씩 아이들 앞에 내려놨다.


“료타 네건 디 카페인 커피야. 커피 마셔도 돼.”


료타를 위해 따로 준비한 디 카페인 커피였다. 애초에 대화하고 있던 게 아닌 아이들은 커피를 주자 마자 한모금씩 마셨다.


[7 카르마를 획득하였습니다.]

[6 카르마를 획득하였습니다.]

[4 카르마를 획득하였습니다.]


메시지와 함께 아이들이 탄성이 터져나왔다.


“와.”

“역시, 호진이가 타준 커피는 다르다니까.”

“음!”


아이들은 깜짝 놀라서 호진을 바라봤다. 커피 한잔에 무겁던 침묵이 깨졌다.

이게 바로 味 다방 표 커피였다.


“일단 우리 통성명부터 할까? 난 윤호진이야. 반가워.”


호진은 그렇게 통성명을 하며 인사를 던지고, 악수 하자는 듯 손을 내밀었다.

녀석은 조금 당황한 얼굴로 호진의 손을 맞잡았다.


‘긴장 엄청하고 있네.’


교감을 통해 긴장하고 있는게 그대로 전해졌다.

이 긴장을 교감으로 풀어줄 수 있지 않을까? 호진은 곧장 강렬하게 생각했다.


‘반가워. 괜찮아.’


그 아이의 얼굴에 서린 긴장이 조금씩 사라지더니 이내 자신을 소개했다.

료타에게 통한 것처럼 교감은 사람에게 효과가 있었다.

그 힘이 미약하긴 했지만.


“난 최영하라고 해.”


그녀가 자기 소개를 하자, 곧장 세오가 끼어들었다.


“난 세오라고 부르면 돼. 여기 옆에 계신 분은 료타님!”


료타는 그 말을 듣고 세오에게서 조금 물러나 호진 쪽으로 다가왔다. 긴장이 풀린 녀석은 그 모습을 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호진아. 영하는 어떻게 만난거야? 갑자기 어떻게 같이 온거야?”


료타가 자신과 떨어진것도 모르고, 세오는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여기서 굳이 사실대로 말해서 영하를 곤란하게 만들 필요는 없었다.


“이 친구가 우리 사진을 찍어줬어.”

“우리?”

“응. 료타까지 사진 보여줄 수 있어?”

“으, 응!”


영하는 허둥거리며 커다란 디지털 카메라를 조작해, 찍었던 사진을 띄웠다.

고양이를 만지고 있는 료타와 호진의 모습이 액정에 나타났다.


“오오. 료타님의 미소라니 귀한 사진이네···. 어!? 호진이 너 뭐야? 완전 느낌 있게 나왔는데?”


패셔니스트 영감님이 계셨다면 ‘그게 바로 소울이여!’라고 하셨겠지만, 호진은 그런 말을 할 수 없었다. 그저 모른 척 말을 돌렸다.


“고양이도 귀엽지 않아? 영감님이라고 학교에서 유명한 고양이래.”

“영감님 귀여워. 많이.”


여태 조용하고 있던 료타가 고양이 이야기가 나오자 입을 열었다.


“그렇네. 짱 귀여운데? 캬. 사진도 진짜 좋아. 크게 보면 더 좋을거 같아.”


세오의 칭찬에 영하의 얼굴에 화색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확실히 나쁜 아이는 아닌거 같네.’


좋은 피사체가 있어 자기도 모르게 찍었을 뿐, 도촬범같은 것과는 거리가 전혀 먼 아이였다.


“보니까 이 친구가 우리를 모델로 고용하고 싶은 모양이더라고.”

“진짜? 모델? 와우!”


세오는 눈을 빛내며 호진을 바라봤다. 저런 리액션은 도대체 어디서 배워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세오의 리액션을 애써 무시하고 호진은 영하에게 다시 물었다.


“맞지?”


영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부탁하고 싶어. 오늘 찍었던 사진은 전부 보내주고 지울게.”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다.


“아니야. 괜찮아. 오늘 사진을 계약금이라고 생각하면 될거 같아.”

“계약금?”

“내가 모델을 하는 대신 부탁할 게 하나 있어. 너의 미적 센스를 빌리고 싶어.”

“응?”


너 그래픽 디자인 할줄 알지?

나와 계약하자!

이렇게 바로 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우리는 간단한 프로그램을 하나 개발할 생각이야. 내가 기획을 하고, 여기 세오랑 료타가 설계 및 제작으로 정해지긴 했는데. 디자인이 문제야. 사진을 찍으니까 그래도 일반인보다 낫지 않아?”


모델을 해주는 대신, 디자인을 맡아달라는 일종의 거래였다.


“프로그램 내부 디자인을 부탁하는 거야?”

“맞아. 어? 이쪽 일 해본 적 있어?”


호진이 모른 척 묻자, 영하가 대답했다.


“응. 그래픽 디자인 쪽 일도 배우고 있어. 사진은 꿈이지 일은 아니야.”

“오. 그럼 딱인데? 어때?”


이건 서로 윈윈이었다.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것을 얻는 거래.


“정말로 오늘 찍은 사진을 계약금으로 줄거야?”

“응. 괜찮아. 대신 우리들한테도 좀 보내줘. 가족들한테 좀 보내주게.”

“알겠어. 앞으로 잘 부탁할게.”


영하는 조심스럽게 자기 손을 내밀었다.


“나도 잘 부탁할게.”


호진은 신뢰를 가득 담아 녀석의 손을 맞잡았다.


거래 성립이다.


***


그래픽 디자이너까지 왔으니, 슬슬 어플리케이션의 초안을 잡아도 될 거 같았다.

호진은 사무실 불을 끄고, 빔 프로젝트를 켰다.


“기획은 이미 전부 짜놨어.”


호진이 만들려는 어플리케이션은 뭔가 복잡하고 어려운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단순하고 심플한 어플.

그런걸 만들 생각이었다.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건, 이 마이팟 터치와 아직 미국에만 출시된 마이폰에 들어갈 어플리케이션이야.”


마이폰과 마이팟. 이 두 기계 덕분에 스마트폰 시대가 찾아오게 된다.

한데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겼다.


“핸드폰에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넣을 수 있어? 옴니버2처럼 윈도우 핸드폰이야?”


아직 사람들이 마이팟에 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세오 덕에 료타는 괜찮았는데, 영하가 감을 잡지 못했다.


“비슷하다고 보면 돼. 독자적인 운영체제를 지니고 있는데, 나머지 자세한 건 세오한테 들으면 돼.”

“알겠어.”


그건 전문가들끼리 이야기 하면 될 일이었다. 지금 그런 세세한걸 이야기할 때가 아니었다.


“그보다,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지 말해줄게.”


호진은 PPT를 넘기며 하나씩 설명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복잡한 걸 만들 생각은 없어. 사람들이 꼭 사용하는 프로그램 중에서 선택했어.”


회귀 전 유명했던 어플리케이션이 있었다. 호진의 기획은 거기서 나왔다.


“알람 알지? 우리는 그 알람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볼 생각이야.”


물론, 당연히 반응은 좋지 않았다.


“알람 있지 않아? 굳이 우리가 알람을 만들 필요가 있어?”

“여기 있어. 봐봐.”


세오가 반대한 건 당연했고, 료타는 마이팟의 기본 알람 어플을 켜서 보여주었다.


“알아. 없으니까 만들자는 게 아니야. 기능이 부족하니까 추가해서 만들자는 거지.”

“알람에 추가할만한 게 있어?”


호진이 이 알람에 관해 들었을 때도 그런 생각을 했다. 하지만, 기본 어플에 없는 기능이 그 알람 어플을 유니크하게 만들었다.


“다들 알람이 울리면 끄고 다시 잠들지 않아? 쉽게 끌 수 있으니까 잠도 다 안깬 상태로 알람을 끄고 다시 잠들잖아.”


호진의 말에 아이들은 하나둘 고개를 끄덕였다. 알람을 맞췄놨는데, 어느샌가 끄고 잔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만들 알람은 끄는 걸 복잡하게 만드는거야.”

“복잡하게?”

“응. 랜덤하게 떠오르는 문제를 풀거나, 일어나서 몇 걸음 걸어야 하거나. 알람을 푸는 사이 잠이 완전히 깨면 충분해.”


호진의 설명을 들은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그런 알람이 있다면 잠이 깰 수밖에 없을 것이다.


“괜찮은데? 매일 사용하고, 특색도 있고.”

“나도 좋아. 아이디어 훌륭해.”

“이건 일어 날 수밖에 없을거 같아. 나도 좋은거 같아.”


물론, 여기서 끝은 아니었다.


“일단, 첫 번째 목표는 지금말한 것까지 구현하는거야. 그 다음에 여유가 있으면 추가하고 싶은 것도 있어.”

“여기서 추가할게 있어?”


비슷한 알람이 나와도 사람들이 계속 쓰게 만들어야 한다. 이럴 때 사용할만한 게 있었다.


“도전과제를 주고싶어.”

“도전과제?”

“하루하루 알람을 제시간에 끄고 일어날 때마다 보상을 주는 거야. 일주일, 열흘, 한달, 반년 단위로 포인트를 주거나, 알람 스킨을 주는거지.”

“오. 게임의 레벨업 같은거네?”


세오는 핵심을 파악했다.


“정확해. 도전과제를 달성하면할수록 우리꺼 외에 다른걸 쓰는 게 아까워지게 만드는거야.”

“이건 진짜 좋은데?”


그저 어플 사용자에게만 좋은 게 아니었다. 이건 제작자에게도 좋은 일이다.


“만약에 스킨을 보상으로 주는 게 가능하면, 우리는 스킨을 제작해서 판매할 수도 있어. 어플리케이션 내부에 소액결제를 만들어두면 돼.”


다들 멍한 얼굴로 호진을 바라봤다.


“······완전 본격적이네.”


본격적인게 당연했다. 기왕 일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는 법이다.


“당연하지. 우리끼리 즐겁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익도 생각해야지.”


세오는 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영하는 전체적인 디자인 맡아줘. 심플한 거랑 귀여운 거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 줘.”

“알겠어. 해볼게.”

“우리 료타는 하고 싶은 거 해.”

“그래도 돼?”

“당연하지. 검수만 해줘도 되고, 다른 거 재밌는 게 생각나면 추가해도 좋아.”

“응!”


사무실 첫 번째 프로젝트.

어플리케이션 제작이 시작됐다.


***


어플리케이션 제작은 간단해 보였지만, 하루아침에 뚝딱 완성되는 건 아니었다.

괜히 ‘프로젝트’라 표현한 게 아니였다. 완성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짧았던 수강 신청 기간이 끝나고 수업이 시작됐다.

일반과목은 호진의 생각대로였다. 지루하고 뻔했다. 암기를 이용해 외우는 게 차라리 빠를것만 같았다. 료타는 호진과 상황이 비슷했다. 이런 일반 과목은 료타에게 그다지 필요 없는 수업이었다.

덕분에 그 시간 동안 료타와 호진은 노트에 글을 적어가며 어플리케이션 제작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도전과제 목록 작성중. 이거 어때?

-역시 료타가 최고야. 좋은데?

-이건 이렇게 가는건 어때?

-그러지 말고, 좀더 직관성있게 가는게 낫지 않을까?

.

.

.

료타 덕에 수업은 지루하지 않았다. 때때로 세오가 끼어들긴 했지만, 녀석은 수업을 들어야 했다.

호진과 천재인 료타와는 달리, 세오에겐 수업이 필요했다.

그렇게 지루했던 일반 수업이 끝나고, 각자가 원하는 특수 수업이 시작됐다.

세오와 료타는 프로그래밍이었고, 호진은 승마였다.


“이따 사무실에서 봐.”

“호진. 이따 봐.”


둘의 인사를 받고, 호진은 승마장으로 향했다. 승마장은 학교의 끝자락에 있었기에 부지런히 걸어가야 했다.

그렇게 한참이 걸려 승마장에 도착했을 때, 모두의 시선이 호진을 향해 꽂혔다.


“쟤 뭐야? 교복 보니까 일반 학생인거 같은데?”

“일반 학생이 여길 왜 와? 누구 아는 사람있어?”

“수업 신청할 수 있다고, 진짜 이걸 신청하는 애가 있네?”


이런 반응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 수업은 애초에 재벌가 자제들을 위해 만들어진 수업이었다. 호기심에 이 수업을 신청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이내 소문을 듣고 모두 수강 취소를 하는 수업이었다.


“어? 쟤 한국 신입생 대표 같은데?”

“뭐야. 뭐가 있는 애야?”

"있기는 뭐가 있어. 그냥 일반 학생이지."


재벌가 자제들은 자기들끼리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마치 들으라는 듯 큰 목소리에 호진의 귀에까지 들렸지만.

호진이는 당황하지도, 주눅 들지도 않았다.


[21 카르마를 획득하였습니다.]

[17 카르마를 획득하였습니다.]

[22 카르마를 획득하였습니다.]

[14 카르마를 획득하였습니다.]

[15 카르마를 획득하였습니다.]

.

.

.

떠오르는 메시지를 흐뭇하게 보면서, 당당히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여기가 정답이었네.’


재벌가 자제들을 이용해 카르마도 획득하고, 말을 이용해 교감을 연습해 볼 최적의 장소.

그게 바로 승마장이었다.


작가의말

부디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k8161_qwe53838님 후원 정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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