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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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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masquerR
작품등록일 :
2018.08.02 17:46
최근연재일 :
2020.05.08 00:06
연재수 :
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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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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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잘못된 시작들#1

DUMMY

세 번째 달, 열 번째 날의 나투르 왕국은 청량한 하늘 아래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녹아내릴 것만 같은 봄날의 온기에 새들도 조곤조곤 지저귄다. 마차 안에 있는 시오르는 팔을 바깥으로 내밀었다. 빠르게 달려서 불어오는 바람에도 손바닥은 따뜻했다.


다시 손을 집어넣고 조용히 기다렸다. 혹시나 해서 하루 일찍 출발한 덕에, 불상사를 피할 수 있었다. 나르시아가 미리 준비해둔 덕이다. 그렇지만 고맙다고 차마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와 같은 마차에 탄 건 라흐벨이다. 네메시스티아로 가는 중이기에, 그를 평소처럼 대하기 어려웠다. 그나마 레아는 증인으로 인정됐다. 그 덕에 가족과 같이 안전하게 가고 있다.


그들과 같이 앉은 4명의 테라르노 집행관들은 어색했다. 몇 시간 동안 한마디의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 입술이 메말랐지만 마실 물도 없다. 침으로 간신히 입술을 적신 시오르.


의자에서 무릎을 내리고 똑바로 앉은 그는 라흐벨을 봤다. 시큰둥하듯이 있더니, 결국 눈을 감고 잠을 자고 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인 게 나은가. 시오르는 그렇게 생각했다.


"아...."


이유 없을 탄식에 집행관들은 그를 바라봤다. 자신에게 시선이 쏠리자, 그는 당황하며 손을 내저었다.


"아, 아뇨. 그냥 몇 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 먹었더니...."


그 말에 집행관들은 눈빛으로 대화했다. 그들 중 누구도 음식을 먹지 않았다. 지참하지도 않았고, 상정하지도 않았다. 리버스 가문의 마차에는 있다고 들었지만, 대뜸 멈춰서 식량을 달라고 할 수 없다.


애당초 시오르의 신분은 지금 용의자이면서 심문 대상이다. 인도적인 절차를 거치고 있더라도, 악마와 계약한 자에게 테사르노는 많은 것을 내어줄 이유가 없다.


돌아온 대답은 침묵이다. 시오르는 뜻을 이해하고 조용히 앉았다. 새삼스레 자신의 처지가 납득이 갔다. 수갑을 푼 죄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겁이 났다. 그토록 원하는 마법을 배웠는데, 이제는 영원히 못 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도 되찾지 못한 채, 한 달간의 노력이 결과를 맺지 못하게 된다.


도움이 되지 못 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다. 이전의 자신처럼 남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아니, 그 전에 그의 마음에 남은 진짜 이유가 있다.


영웅이 되고 싶다. 동경 받는 이들처럼 살고 싶다.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그들의 삶은 작은 오두막에 있는 시오르에겐 아름다웠다. 그것이 그의 꿈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과거의 자신은, 그가 마주한 최고의 영웅이다. 그렇기에 그 길을 밟고 싶었다. 지금의 기억이 추억이 되어도 기쁘게 받아들일 것 같았다.


하지만, 결국 해내지 못했다. 기억은 없는 채로 주어진 시간을 모두 소모했다.


눈물은 참을 수 있는 정도의 슬픔이다. 그렇지만 슬픔이 몰고 온 작은 파도는, 그의 마음을 모래성 부수듯이 들이닥쳤다.


마차가 잠시 멈춰서자, 그는 등 뒤의 창을 다시 바라봤다. 방금 봤던 들판과 작은 집만 해도, 지르빌을 넘어설 아늑한 넓이였다. 하지만, 그가 본 성벽은 길게 늘어선 채로 끝이 보이지 않았다.


네메시스티아. 나투르 왕국의 수도에 당도했음을 어렵지 않게 알아챘다.


------


다다른 곳은 왕도로 향하는 길이다. 엄격히 관리된 길은 먼지도 없는 듯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 위를 걷는 사람들의 의복은 때깔부터 확연히 달랐다. 수도에 몰린 인구를 생각하면, 발전된 정도를 말하자면 입만 아픈 일이다.


광고를 위해 띄워놓은 마법이 경쟁하듯 빛났다. 마법으로 마을에 직접적인 문제를 끼치는 것을 한 겹 막아두었지만, 고개를 들면 눈이 아플 지경이다. 이런 도시에서 어떻게 사는 것인지 레아는 가끔 공감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그리웠던 도시다. 도시에 대한 꿈은 네메시스티아에 오면 사라진다. 꿈이 곧 이곳과 같았다. 천혜의 땅인 레빈스 지역은 부족한 것이 없었다. 괜히 나투르 왕국의 역사는 대부분 이 땅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러한 기반에 세워진 도시는, 국가의 심장에 걸맞았다.


맥동하듯 뛰어다니는 사람들은 행복함으로 가득했다. 작게 만들어진 공원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지키는 정령은, 작은 마을을 통틀어 지키는 정령보다 강대하다. 범죄가 어지간히 거대하지 않으면 일어나지도 않는다. 거리에 놓인 벤치에 앉아서, 마법과 삶을 논하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레아는 이런 곳으로 부모님을 데려오고 싶었다. 비록 장애와 지병을 앓는 부모님이지만, 대도시에 있다면 불편함은 한참 덜어낼 수 있다. 그 뒤에는 자신이 부양하면 된다. 그런 생각을 했던 레아였다.


"부럽네요."

"누군 안 그러겠냐."


세라스는 제복을 펄럭이며 말했다. 당장이라도 옷을 벗고 싶은 눈치였다. 하지만, 평소처럼 얇고 짧게 입을 수 없었다. 그들의 목적지는 예절을 지켜야만 하는 곳이다.


그래서 알렌도 가죽옷을 둔 채, 푸른색 선이 그어진 고급스러운 옷을 입고 있었다. 조금만 무리하면 어깨 쪽이 터질 듯이 아슬아슬한 크기다. 그렇게 불편했기에 잠도 설친 듯 보였다.


"그래도 레빈스 지역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야? 1박 2일로 느긋하게 일정 짜면, 종일 놀다 올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거리잖아."

"길도 잘 놓여있는 게 큰 장점이지. 시리아 지역은 사막지대라 길이 모래에 파묻히기도 하잖아."​


세 사람이 이야기하는 와중에도, 나르시아는 묵묵히 창밖을 내려다봤다. 많은 생각이 눈꺼풀과 가슴에 쌓여갔다. 그날 이후로 다른 사람들과의 담이 느껴져서, 말을 제대로 나눈 날이 없었다.


허탈함이 들면서도 화가 솟구쳤다. 실수였다. 당사자도 그것을 알고 용서했다. 하지만 행실의 문제는 아무도 지목하지 않았다. 죄인이라고 놓이게 된 것은, 그 때 그녀가 드러낸 감정 때문이다.


그녀는 집안의 맏이로 태어났다. 살아가는 것은 아무 것도 고통이 없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며, 선을 지키는 건 쉬운 일이었다. 세상이 미울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런 생각이 깨진 것은 시오르가 태어난 때부터였다. 어릴 적부터 그는 부모님의 관심을 전부 쓸어 담았다. 자신의 뒷걸음을 밟으며 누구보다 빠르게 나아갔다. 타고난다는 것을 이해함과 동시에, 왜 자신은 저러지 못했는가 어이가 없었다.


그렇지만 시오르가 밉지는 않았다. 언제나 그는 누나를 따르며 착실한 삶을 이어나갔다. 때로는 철없게 굴기는 했지만, 그건 다른 친구들의 동생과도 같았다. 그래서 그때는, 밉지 않았다.


“머리야....”​


부모님이 가주의 자리를 고민할 때, 그녀는 당연히 시오르가 받게 될 것이라 믿었다. 그는 뛰어난 재목이면서 상상을 초월한 천재였다. 가문의 마법을 이어나가기에 적합했다. 합리적인 생각이라고 그녀는 믿었다.


하지만 시오르는 주저했다.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명확하지 않기에, 가주라는 직책은 자신이 함부로 가져선 안 된다고 믿었다. 마치, 가주는 자기보다 누나가 더 어울린다는 눈빛으로.


그때, 처음으로 시오르가 미웠다. 다 가지고 있으면서 그렇지 않다고 고개 숙이는 게 얄밉기까지 했다. 누구는 겨우 내디딘 길을, 단 한걸음에 정복해버리면서. 부족한 자신을 놀리는 것만 같아서 눈을 감았다.


공부와 진로를 본격적으로 다듬은 건 그때부터였다. 뛰어난 마법사가 되고자 하는 것은 당연했지만, 이유는 집안 누구와도 달랐다. 시오르에게 뒤처지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길도 정하지 못한 녀석에게 적선 받듯 살고 싶지 않았다. 이 경쟁심이 나르시아를 여기까지 이끈 원동력이다.


귀족 간의 교류로 쌓은 인간관계는 점차 발전해나갔다. 명망 높은 귀족 자제들이 밟는 길을 홀로 걸어갈 만큼 수준을 끌어올렸다. 노력, 노력, 노력. 그렇게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달렸다.


하지만 고개를 돌리면, 그녀는 가슴이 무너질 것만 같이 저렸다. 시오르는 이미 그 길을 지나가고 없었다. 한참을 앞질러가서 자신을 기다렸다. 가족이 아니라면 날 버리고 갔겠지. 그런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챙겨주지 마. 나르시아는 그렇게 속으로 윽박질렀다.

​​

그녀가 왕실 기사단원의 자격을 얻을 무렵에는, 시오르는 레니브 국립학교에 만점자가 되었다. 자신의 친구들은 모두 시오르의 친구나 다름없었고, 명망 높은 이들도 그에게 관심을 표했다.


결정적으로, 마법사의 자질은 평생 넘을 수 없을 만큼 멀어졌다. 한 마을 전체를 지키기에 충분한 어린 마법사는, 자신의 누나가 좋은 마법사가 되도록 기술을 알려주기도 했다. 그녀의 마음 안에 자라는 것도 모른 채.


짜증이 났다.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고 따르는 게 소름이 돋았다. 여전히 시오르에겐 나르시아는 ‘자신이 배워야 할 것이 많은 누나’였다. 그렇게 머리 좋은 녀석이, 자신보다 모자란 사람에게 배운다는 게 말이 되는 걸까?


마차의 속도가 점차 줄어들었다. 이변을 알아차린 알렌은 주변을 확인했다.


“나르시아 님. 도착했습니다.”

“그래. 다들 내릴 준비해.”


마부의 말을 들은 그녀는 지끈대는 머리를 매만졌다. 조금은 가라앉자, 걸어갈 여력이 났다. 자신 주변에 피어난 서리를 걷어냈다. 자신의 실책이 낳은 불편함이다. 주변 마력을 멋대로 얼음으로 만들거나, 차가운 한기를 몸 안에서 내뿜고 만다.


그 뒤로, 그녀는 시오르의 기록을 뒤져보지 않았다. 일기 속에 적혀있던 슬픔과 불안을 마주했고 그걸로 충분했다. 그도 별다를 것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안도한 것이, 동생이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아서 걱정이라는 사실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는 것보다 빨랐다.


마차의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내린 나르시아는 마법으로 리버스 가문의 깃발을 거두었다. 왕가가 아닌 자는 왕 앞에서 평등하다. 그 사실을 각인시키는 의례적인 규율. 이렇게 보면, 언제나 왕은 너무 높은 곳에 있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우르르 몰려나온 이들은 전부 새하얀 옷을 입고 있었다. 깃털이 흩뿌려진 듯이 어지러운 모습에 모두의 시선이 잠깐 핑 돌았다.


“얼른 이동시키도록.”


차갑고 날카로운 말투가 사람들을 뚫고 지나갔다. 하얀 옷을 입은 무리 사이에서 나타난 것은, 흑발을 한 어느 노인이었다.


“잘해주었군. 나르시아 기니쉬.”

“딘 님. 직접 나오실 필요는 없으실 텐데요.”

“왕의 명령이라면 애들 돌보는 것도 확실히 해야 하는 법이지. 너희도 그래서 서둘러 온 것 아닌가?”

“그렇습니다.”

“폐하께서는 막 점심때가 되어서 자리를 비우셨다. 서둘러 뭐라도 먹어두는 게 좋겠지. 엄중한 자리에서 배곯은 소리 내는 건 예의 없는 일.”


두 사람의 대화를 보는 레아는 조금 떨렸다. 이렇게까지 유명한 사람을 가까이에서 보는 건 처음이다. 딘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떨림이지만.


이브리스 가문과 제라드 가문의 책사, 케룸 가문의 어두운 마법사. 딘. 올곧게 선 자세는 노인이 가지기엔 기괴하리만큼 건강하다. 게다가 냉혹한 인상과 더불어, 무심한 말투는 나르시아가 싫어하기엔 충분하다는 걸 보여줬다.


“저 녀석들은요?”

“굶길까 싶어서? 걱정도 많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응접실에 올려보낼 거다. 과일이 입맛에 맞으면 좋겠군.”

“저, 죄송합니다!”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든 건, 급히 달려온 레아였다.


“누구지?”

“기억을 잃기 전의 시오르 친구이자, 이번 증인인 레아 에리스입니다. 레아, 물러나.”

“한 가지 부탁만 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들어주실 수 있나요?”

“허....”


딘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레아를 노려봤다. 그러나, 문득 그녀의 눈동자를 마주하더니 잠시 눈동자를 굴렸다. 잠깐의 침묵에 대응하듯, 그는 헛기침하고는 레아를 내려다봤다.


“듣기만 하지. 이뤄줄 수 있는지는 나 혼자 결정할 수 없으니.”

“감사합니다. 혹시 돌연 쓰러지거나 건강이 이상하면, 약을 먹어야 해서....”

“약이라고?”


레아의 말에, 나르시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전해주는 걸 잊고 있긴 했네. 시오르는 태생적으로 지병이 심합니다.”

“지병이라....”

“마력을 지나치게 가지고 태어나서, 마땅히 접해야 할 것조차 마력이 밀어내는 탓에 몸이 약한 게 제일 문제입니다.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병이 나을 기미가 없는 건 그 탓이고요.”


나르시아는 제복 안에서 손가락만 한 천 주머니를 꺼냈다. 끈에 단단히 묶인 약은 은은한 풀 냄새를 냈다. 익숙한 듯이 마력으로 주머니를 채간 딘은 흥미롭다는 듯이 훑어봤다.


“재미있군. 극약이 따로 없는데.”

“그래도 순한 편입니다. 다년간 의사분들에게 요청해서 얻은 방법이라.”

“테사르노 감시관들에게 건네주도록 하지. 총괄자들은 원체 깐깐하니 말이야. 나처럼.”


딘의 말에 기분이 상한 나르시아였지만, 딘은 이미 신도들 사이를 헤치고 지나갔다. 레아는 자신을 흘겨봤던 수상한 눈빛에, 자신이 한 행동들을 돌아봤다. 명백한 잘못. 몇 가지가 떠오를 무렵에 나르시아가 그녀를 질책했다.


“무슨 짓이야.”

“죄송해요, 언.... 나르시아 님.”

“멋대로 껴도 되는 대화가 따로 있지. 증인이 아니었더라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어.”

“언니, 진정하고 출발하자. 늦으면 곤란하잖아.”


세라스는 나르시아의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 괜찮은 거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레아는 고맙다는 듯이 눈가에 흐른 눈물을 닦았다. 자신이 막무가내 구는 것 같아도, 그것을 잘못이라도 인지하지 못하는 지경은 아니었다. 조금은 떨림이 진정되니 왕성이 눈에 들어왔다.


회색의 우중충함을 걷어내는 전경 속에, 절제된 화려함이 우뚝 솟아있다. 몇 번이고 마주했지만 가까이에 온 순간, 하늘을 찌를 듯한 성채의 위엄은 평범하게 감당할 수 없었다.


시간이 흐르는 것을 잊을 만큼 레아는 멍하니 테사르노 신도들이 향한 곳을 바라봤다. 저 사이에 시온이 있을 텐데. 그렇게 생각하면 금방이라도 달려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당연한 일이다. 그건 무례를 넘어선, 범죄였기에 지금도 겁이 났다.


“괜찮을까, 시온.”


갑자기 혼자 남겨질까 두려워서 발을 내딛지 못했다.​


작가의말

살아있는다는 게 제일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그걸 해냈죠.

오랜만에 뵙게 되서 반갑습니다...ㅠㅠ


남은 내용까지 잘 끌고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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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후기 20.05.08 93 0 1쪽
80 마지막 여명#5(完) 20.05.07 77 0 14쪽
79 마지막 여명#4 20.04.30 54 0 20쪽
78 마지막 여명#3 20.03.26 28 0 15쪽
77 마지막 여명#2 20.03.19 66 0 12쪽
76 마지막 여명#1 20.03.12 35 0 16쪽
75 잘못된 시작들#8 20.03.05 49 0 17쪽
74 잘못된 시작들#7 20.02.27 45 0 16쪽
73 잘못된 시작들#6 20.02.13 39 0 16쪽
72 잘못된 시작들#5 20.02.06 45 0 13쪽
71 잘못된 시작들#4 20.01.30 43 0 15쪽
70 잘못된 시작들#3 20.01.23 37 0 14쪽
69 잘못된 시작들#2 20.01.16 43 0 15쪽
» 잘못된 시작들#1 20.01.09 43 0 15쪽
67 갈라지는 비극#3 19.12.01 32 0 12쪽
66 갈라지는 비극#2 19.11.28 30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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