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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s 님의 서재입니다.

레벨빨로 헌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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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s
작품등록일 :
2021.04.20 19:16
최근연재일 :
2021.12.05 20:37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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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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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2,251

작성
21.11.0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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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레벨빨로 헌팅 2권 13화

DUMMY

열 기의 휴머노이드가 동시에 총을 사격한다.

목표는 하나.

정호민이다.


-탕! 타다다당!


“상대 능력도 모르고 덤비는 거부터 글러먹었어.”


호민이 손가락을 튕겼다.


-딱!


총알이 호민이 바로 앞에서 멈췄다.

마치 그쪽으로는 갈 수가 없다는 듯이.

그리고 순식간에 30개의 총알이 멈췄다.

그러고선 가장 앞에 있던 로봇에게 쏘아져 박힌다.

박히기 전의 속력은 발사 직후의 속력의 5배를 뛰어넘었다.

물리법칙에 어긋나는 행동임에도 이전보다 더 큰 힘을 가졌다.

총알 하나하나가 SS급을 죽이기 위한 총알이기에 위력은 엄청나다.

그것이 로봇에 박혔으니 그 로봇의 파괴 여부는 따질 것도 없다.


“···이런 능력은 쓰질 않았는데.”


호민의 능력을 제대로 모르는 동하로써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의 능력은 파동.

그리고 전자기파(electromagnetic waves)도 파동의 일종이다.

총알은 다행히 자석에 영향을 받는 금속으로 이루어져있었고 극한의 자력으로 총알의 방향을 한 곳으로 모은 것이다.

처음부터 로봇을 찌그러트릴 생각이었지만 로봇은 돈을 좀 썼는지 자석은 통하지 않았다.


“무기가 통하지 않습니다. 무기를 교체합니다.”


동하는 거의 방심하지 않는다.

모든 면에서 좀 과하게 행동하는 편이고 무기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강력했던 무기가 소용이 없었기에 그도 크게 놀랐지만 다시 감정을 추스렸다.

지휘권을 가진 로봇은 무기 교체를 명령했고, 기본 무기인 레이져 건으로 바꿀 수 밖에 없었다.

그 이상의 무기는 모두 저 파장 안에 집어 먹힐테니.

호민이 말했듯이 상대의 능력을 알지 못하는 것부터 글러먹었다.

그것으로 호민은 절반 이상의 승기를 가지고 들어갔다.


“현범, 우리 길드에 들어올 생각은 없습니까?”


현범을 대할 때는 다시 존대를 사용했다.


“알지도 못하는 곳엔 뭐하러?”


현범은 동하를 비웃었다.

명백한 도발이었다.

하지만 동하는 꿈쩍도 하진 않았다.


“당신도 그 조직에 대해 알고 들어갔습니까?”


동하도 마주 웃었다.

이것은 비웃음이다.

그와 동시에 우리 길드에 들어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당신에게 많은 혜택을 장담합니다. 여기선 말 못하겠지만 우리 길드의 영향력을 범지구적입니다.”


너무 과하게 달콤한 열매지만 궁금하지 않은가?

동하는 그것을 따서 한 입을 베어물고 싶다는 생각이 충동적으로 들었다.

잘 키우면 그것도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독이 없는 사과에 갑자기 극독이 생기진 않을 것 아닌가.


“들어오십시오, 지금의 결례는 잊어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도 충분해.”

“솔직히 말해서 들어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지금 여기서 죽는 것보단 낫겠지요.”


확실히 호민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와 같은 랭크의 로봇 9기와 싸우는 데 힘들지 않을 리가 없다.

아무리 그가 유니버스 마스크로 한 단계나 두 단계를 끌어올린 상태긴 하지만 1대9는 당연히 무리였다.

몬스터는 이성과 사고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기에 빠른 처리가 가능했지만 이들은 사람과 비슷한 사고를 지닌 존재기에 상대하기가 상당히 껄끄러웠다.


“···설마 저번의 제 실력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요?”

“···!”


현범은 사실 방심하고 있었다.

이렇게 강해진 그라면 상대할 수 있지 않을까.

저번 등급 심사에서도 많이 차이가 낫기에.


“저분의 그 말 다시 돌려드리죠.”


“상대의 능력도 제대로 모르고 덤비는 거부터 글러먹었습니다.”


사과의 독은 집어넣어서 생긴 게 아니었다.

너무나 달콤한 그 사과는 애초부터 가지고 있었다.

현범의 강한 거절을 들은 동하는 그를 남겨둘 이유가 없었다.


“역시, 상부의 지시는 언제나 현명합니다.”


동하는 입꼬리를 올리고선 화염을 끌어올렸다.

불사조,

마치 새의 형상이 만들어지고, 불꽃의 새는 현범에게 달려들었다.

현범도 똑같이 마정을 끌어올렸다.

끌어올린 마정을 다시 발밑으로 보내고 터트렸다.


-팡!


현범은 순식간에 공격 범위에서 벗어났다.


[피로도 117]


아까보다 줄긴 했지만 싸우기엔 무리다.


‘유니버스 브레인, AND약물 주사해줄 수 있어?’


[과다한 약물은 몸에 해롭습니다.]


‘주사해줘.’


[이미 한 번 주사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아까 주사한 약물을 농도는 20% 하루 사용량에 군접한 수준입니다. 더 주사하면 안전이 위험합니다.]


‘지금이 더 위험해. 주사해줘.’


[······.]


‘주사해.’


[사용자 정보가 확인되었습니다. 사용자의 상대를 파악했습니다. 얼마만큼의 약물이 필요하십니까?]


‘이전의 두 배로 주사해 줘.’


저번에 사용했을 때 21정도의 수치가 하락했다.

42정도의 수치라면 판도를 뒤엎을 수 있다.


[가능합니다. 즉시 주사합니다.]


-뽁.


작은 바늘이 현범의 손목을 찔렀다.


[피로도 115]

[피로도 110]

[피로도 101]

···

[피로도 75]


피로도가 순식간에 내려갔다.


‘이정도면 충분해.’


[현범아 저 녀석은 마전으로 안 된다.]

[왜?]

[전기가 안 통해.]


미리 경험해본 호민이 현범에게 알려줬다.


‘일단 저 녀석이 먼저야.’


현범은 동하를 적으로 두었다.

호민은 충분히 혼자서 가능하겠지.

벌써 두 기를 더 잡은 듯 보였다.

현범은 동하를 마주보며 마정을 모았다.


‘넌 내 상대야.’ 라는 의미다.


호민을 방해하지 않게 하면 승산은 충분히 있었다.


-쾅!


현범과 동하가 부딪친다.

동하의 화염은 맹렬했다.

멀리서 이글거리는 화염은 일반인이 본다면 오금이 저릴 정도였다.


‘실력은 SS급 이상.’


그에 대한 판단을 다시 해야 했다.


[칭호 ‘운영자의 자질’을 발동합니다.]

[칭호 ‘유이한 지구의 운영자’을 발동합니다.]


이제 칭호는 스스로 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은 현범의 피로도 조절을 도와주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도와줘.’


[칭호 ‘운영자의 자질’이 동의합니다.]

[칭호 ‘유이한 지구의 운영자’가 동의합니다.]

[이름 - 이현범, 시스템에 접속합니다.]

[‘운영자의 능력 - 일시적 스킬 생성’이 열렸습니다.]

[이는 시스템에 접속해있는 경우에만 발동됩니다.]


이름이 다 말해주는 스킬이었다.

현범은 진정한 운영자가 되었다.


-화르륵.


동하의 새로운 불사조가 불을 내뿜고 화마가 현범을 둘러쌌다.

이전엔 계속 피해야했지만 이젠 아니다.

현범은 가장 강력해보이는 물의 공격을 떠올린다.

범위가 넓으면서도 큰 타격을 주는.

그리고 그런 자연재해라면 역시 해일이다.


-드드드드.


땅이 울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어디서 생겼는지 모를 물이 3m 이상 치솟았다.

폭도 굉장히 넓었다.

적어도 현범 주위의 불은 끄고도 남았다.


-팡!


현범은 도약을 통해 범위를 벗어난다.


‘발판.’


생각한 것을 그대로 행동으로 실천하면 그것이 실현되었다.

세밀한 구조나, 섬세한 조작등은 필요가 없었다.

스킬이 그런 것이다.

마정으로 다룰 때는 복잡하지만 하나의 술식이 되면 시간은 단축된다.

시간뿐이 아니라 정신력 등의 모든 면에도.


-콰과과과!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가 화마를 덮쳤다.

동하는 짧은 순간에 피했지만 그가 만들어 둔 모든 것이 파훼되었다.

동하는 눈을 찡그렸다.

다시 불기둥을 소환하고 화염구를 던졌다.


“흡.”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현범이 똑같은 공격을 시전했다.

하지만 그 밀도는 차원이 달랐다.

개념부터 쌓아올린 것하고 속성으로 익힌 스킬과는 당연히 강도가 다르다.


-쾅!


두 스킬이 부딪쳤지만 현범의 스킬은 그대로 남아 동하를 향해 쏘아졌다.

현범은 승기를 잡은 순간부터 적을 조였다.

1초안에 판단이 나지 않는다면 동하는 목숨이 위험했다.

저렇게 도망만 다녀서는 이길 수 없다.

동하는 자신의 능력을 두 단계정도 내렸다.

SS중에서도 최상급에 올라선 수준이다.

지금 상태의 지친 호민과 싸우면 엇비슷할 정도이다.

하지만 갑작스레 강해진 현범보단 덜했다.


“이젠 끝이다.”


현범은 마정을 모았다.


“흑뢰 10연발”


[칭호 ‘운영자의 자질’이 현범을 돕습니다..]

[칭호 ‘유이한 지구의 운영자’가 현범을 돕습니다..]

[시스템 코드 - 인챈트, 광전]


원래라면 하나의 줄기에 지나지 않았던 번개가 기중이 되어 내리쳤다.


-쾅!, 쾅!, 콰과광!, 쾅!


내리치는 곳마다 땅이 파였다.


“···저건 내가 맞아도 죽겠는데?”


현범은 자신의 스킬에 자신이 놀랐다.

10개 모두를 집중해거 격발했다.

7개는 요리조리 잘 피했지만 8번째에 맞았다.


-콰앙! 타앙!


내리침과 동시에 막았지만 막는 도안 잠시 움직임이 멈췄다.

그리고 다음 두발이 연이어 꽃혔다.


-콰아앙!


멀리 쓰러전 동하가 보였다.

저건 확인을 하지 않아도 쓰러진 게 분명했다.


[시스템에서 탈퇴합니다.]


몸 안에서 차오르는 기분좋은 마정이 빠져나갔다.


“형 쪽은 괜찮아?”


[···좀 힘들다.]


네 기의 휴머노이드가 남았지만 호민도 많이 지쳐보였다.


[피로도 104]


물론 현범도 많이 피로도가 오르긴했지만 더 싸울 수 있었다.


‘확실히 시스템의 힘은 많이 피곤해···.’


현범은 구레나룻 위 부분을 꾹꾹 눌렀다.


[바로 갈게.]


-팟.


현범은 매우 빠른 속도로 로봇에게 달려갔다.

트릭키 소드를 꺼내며 손에 역수로 쥐었다.

그리고 내리꽂는다.


-콰직!


휴머노이드의 뇌부분이 뚤렸다.

하지만 별로 치명상은 아닌지 바로 허리를 돌려 현범을 공격했다.

현범은 빠르게 뒤로 빠지고 뛰어올랐다.


“흑뢰.”


착지하는 지점에 흑뢰를 사용한다.


-쾅!


로봇은 재빠르게 피했다.


현범은 가볍게 착지하며 로봇에게 달려나갔다.

마정으로 움직임을 구속하고 행동을 제한한다.

완벽하진 않지만 반응 속도나 움직임이 이전의 절발으로 줄었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현범은 칼날의 마전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파츠츠.


작게 스파크가 튀는 게 보였다.


-좌아아앙.


트릭키 소드의 칼날이 로봇의 몸통을 가볍게 절단한다.

남은 적 둘 역시 똑같이 정리한다.


“후우.”

“하아, 하아.”


현범과 호민 둘 다 거친 숨을 내쉰다.


[곧 AND주사의 약물 효과가 떨어집니다.]


“다행이다.”


약물 효과가 중간에 떨어졌다면 큰일날 뻔했다.

호민은 동하를 확실하게 끝내기 위해 다가갔다.

역시 숨은 붙어있지 않았다.


-콰직!


호민의 칼이 동하의 심장부를 정확히 찢고 들어갔다.

아직 굳지 않은 피가 솟았다.

그리고 뒤를 돌아 시체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탈출구를 향해 이동했다.


“현범아 가자.”

“알겠어.”


들어왔던 곳으로 이동하니 다행히 나가는 문이 자리잡고 있었다.

둘은 그 문으로 발을 집어넣었다.

시야가 일렁이며 그들을 밖으로 빠져나왔다.


“어! 사람이다!”


밖은 벌써 어두웠다.

확실히 체감으로도 시간은 많이 흘렀다.


“사람이 나왔어요!”


-찰칵! 찰칵!


“던전 내부는 어땠습니까!”

“생존자는 두 분이 다입니까!”

“대답해주십시오!”


기자들이 앞에 포진해있었다.

아무리 레이드라 해도 시간은 8시간을 훌쩍 넘었다.

너무 오래 걸린 레이드였다.

레이드에 들어간 사람들도 충분히 실력자였던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휘청.


현범의 시야가 일렁이자 중심을 잡지 못하고 쓰러졌다.


“현범아 괜찮아?”

“어······. 좀 피곤한 것만 빼면.”


현범은 다리를 털며 일어섰다.

하지만 괜찮지 않았던 것 같다..


[피로도 130]

[피로도 159]

···

[피로도 162]


피로도가 갑자기 치솟았다.


“현범아!”


피로로도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걸 몸소 느꼈다.

숨이 넘어갈 것 같은 피로에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현범은 결국 피로에 몸을 맡기며 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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