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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s 님의 서재입니다.

레벨빨로 헌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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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s
작품등록일 :
2021.04.20 19:16
최근연재일 :
2021.12.0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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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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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2,251

작성
21.10.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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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레벨빨로 헌팅 2권 11화

DUMMY

[하···. 왜 이 생각을 못했지?]

[뭔데 그래?]

[···.]


호민은 고민하는 듯 했다.

이걸 알려줘야 할까?

지금 써도 될까?

하지만 지금은 위험한 상황이다.

아직 완전하진 않아도 현범이라면 충분히 쓸 수 있을 것이다.


[더플래닛에는 유니버스 브레인이라는 장비가 있다.]

[알아.]


유니버스 브레인이 작동하고 있는 방에 들어가 본 적이 있었다.

홀로그램으로 된 푸른 뇌가 천천히 회전하는 듯한 현상을 가진다.

물론 그건 그저 형상일 뿐.

명환에게 듣기로는 가지고 있는 모든 정보의 정확도가 99.8%에 달한다.

방금 뽑아낸 자료도, 아직 세상에 밝혀지지 않는 사건도 유니버스 브레인의 인터넷 망에 잡히기만 하면 쏙 뽑아가 진위여부를 가리고 오차율 0.2에 달하도록 만든다.

오차율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저 오차율은 모든 자료를 대상으로 평균을 낸 통계일 뿐.

대부분의 기본적인 자료들은 오차율이 0에 수렴한다.


[그래도 이건 모를 거다.]

[뭔데.]

[유니버스 브레인은 그저 초거대 슈퍼컴퓨터가 아니야.]

[그럼 뭔데?]


거대한 컴퓨터가 자료를 산출해내는 일 말고 하는 것이 뭔가?


[능력을 증폭시킬 수 있다.]

[근데 증폭시킨다고 해도 플래닛에 있는 걸 여기서 쓸 수 있다고?]


놀랐다.

하지만 여기서 쓸 수 있을까?

거리도 멀뿐더러 여기는 게이트 안이다.

인터넷같은 건 없다.


[너 팔찌 있지?]

[어? 팔찌?]


있다.

유니버스 브레이슬릿.


‘아!’


[아!]


생각함과 동시에 메시지가 보내진다.

현범이 시계를 게이트 안에 들고 온 것은 둘둘 말린 실을 미로의 입구에 두고 끌고 온 것과 같다.

아무리 미로 깊숙이 들고 왔다고 해도 여태 잘 들고왔던 실이 중간에 끊어질까?

그렇지 않다.


[그거면 사용이 가능해.]


이제 사용이 가능하단 걸 알았다.

그런데 무엇을?


[뭘 쓸 수 있는데?]

[유니버스 브레인은 자료 정리 말고도 많은 능력이 있다고 했지.]

[어.]

[시스템의 행동양식을 비슷하게 한다거나.]

[어.]

[그게 다 뭐로 돌아갈까?]

[···?]


뭐로 돌아가냐니?


[휴대폰 배터리가 다 떨어지면 어떻게 해?]

[충전해야지.]


아.

유니버스 브레인에도 충전이 필요하다.


[그건 마정으로 충전을 해.]

[양은?]

[생각해 봤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돈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 돈은 부수적이지.]


[그래서 우리가 모아둔 코어의 에너지와 마정석의 에너지가 모두 브레인의 에너지로 사용되.]


[그리고 그건 모두 마정과 마광으로 이루어졌겠지.]


[거기서 마정만 빼오면 되.]

[그런데 피로도는?]

[피로도?]


그게 뭐냐는 듯 물어온다.

사실 마정도 부족하긴 하다.

이곳은 다른 평범한 게이트와는 많이 달랐다.

몬스터의 경험치가 없는 것부터 해서.

몬스터의 경험치가 없다는 것은 이곳은 사실 상 시스템의 지배를 받지 않는 다는 것과 같다.


‘말도 안 되는 생각이긴 하지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그리고 만약 인워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자.

그렇다면 만들어진 세계에 마정이 있을 가능성을 희박하다.

현실에서 쓰기도 벅찬데 만든 게이트에 마정을 넣을 이유가 무엇일까?


‘그냥 버리는 꼴이지.’


그렇기에 이 마정은 세게 자체가 내포하고 있는 마정일 사능성이 컸다.

그리고 그 마정은 로봇들이 있는 세계에 많을 리가 없다.

즉, 다른 게이트와 달리 끌어 쓸 수 있는 마정이 부족하단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피로도 92]


피로도가 막바지에 다달았다.


[피로도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딱 보면 제어할 때 정신력 비슷한 것 같은데 그거라면 상관없을 거야.]

[무슨 뜻이야?]

[써보면 알거야. 일단 급하니까···!]

[알겠어.]


현범은 사용하기 이전에 상황을 한 번 둘러본다.

팀원은 당연히 지쳤다.

아무리 한국 1위나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헌터라도 자신과 비등하거나 살짝 아래인 적을 대리고 1시간 동안 싸우면 지친다.

그렇기에 현범의 피로도도 벌써 92까지 올라간 것이다.

100이 최대치였다고 생각하면 벌써 많이 지쳤을 것이다.


-띠링.


시스템의 음성과 같은 명쾌한 소리가 들리며 손목에 달린 팔찌 형태의 디바이스를 켠다.


[BA(bracelet armor), 유니버스 브레인에 접속합니다.]

[접속 완료.]

[신원확인 중.]

[신원: 이현범, 등록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됐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마정 좀 보충해주고 피로도를 낮춰줘.”


‘이러면 되려나.’


[요청하신 마정 충전을 돕습니다.]

[사용하기에 앞서 사용자의 상태가 심각합니다.]

[극심한 피로를 확인. 그래도 사용하겠습니까?]


“네.”


[사용 확인. 대신 마정의 제어력을 돕습니다.]

[AND(Alcohol Neutralization Drug)를 주사합니다.]


-쏙


‘아얏!’


팔찌의 손목과 닿는 부분에서 바늘이 뽁하고 나왔다.

조금의 따끔함과 함께 약이 주사되고, 곧이어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약간의 고양감이 느껴지며 피로가 풀린다.

충동적으로 잘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눈을 부릅뜨고 버티자 금방 사그라들었다.


[피로도 90]

[피로도 85]

···


[피로도 77]


‘좋아!’


확실히 줄었다.

완전히 줄었다고는 못하겠지만 이정도면 2차전을 준비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팔찌를 통해 마정이 물밀듯이 차고 올라왔다.


‘근데 제어력을 돕는 다는 건 뭐지?’


그건 금방 알 수 있었다.

스킬 사용을 위해 마정을 뽑아내자마자 훨씬 편한 느낌이 들었다.

마전도 이전과 다르게 자연스럽게 나왔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


‘바로 마정을 뽑아낸다.’


-쑤욱!


거대한 마정이 몸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것은 제멋대로 부딪혀 스파크를 형성했다.

마전.

생각보다 손쉽게 만들어졌다.


[피로도 71]


피로도도 상승하지 않았다.

사용시마다 1에서 2정도 올랐던 이전과는 다르다.


-파자자작!


“오류, 오류.”

“위험합니다.”


로봇이라 비명이나 신음 따위는 흘리지 않았다.

하지만 위험하다는 경고는 계속해서 울려댔다.

서로 위험하다고 울부짖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쓰러진다.


-팡! 파방!


휴머노이드들 몇몇이 일제히 현범을 향해 뛰어든다.

높게 도약한 약 10기의 로봇들이 현범을 덮친다.

현범은 다시 마정을 뽑아낸다.


-파지직!


“회피! 저건 위험하다.”


로봇도 사고를 하는지 이전과 달리 계속 당해주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아직 안 날렸는데 왜 너희들끼리 피하냐?”


현범은 마정을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그건 거리가 떨어져서도 마찬가지다.

거리가 떨어져도 조종이 가능한데 아직 날리지 않았다.

앞으로 발사하려던 마력의 경로를 바꾸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피할 수가 있을 것 같냐?”


당연히


-파과곽! 뿌욱, 쩌적!


없다.


-턱, 터덕.


현범은 이번에 마전을 사용하지 않았다 피로도 상승이 이전보단 적지만 없다는 건 아니다.

그렇기에 조절을 해가며 싸워야 한다.

마전을 사출하는 것이 아닌 마정을 압축해 겉표면을 딱딱하게 하여 주먹질과 같은 느낌으로 만들었다.

적들의 중심부는 파악했고 가슴부분을 직격했다.

철판이 구부러지고 내부가 드러났다.


-파지직.


전선 따위가 끊어져 나뒹굴었다.


‘이렇게 싸우는 것도 쓸만은 하네.’


대신 아주 미세한 컨트롤이 필요했다.

만든 사람도 바보가 아니다.

중심부는 피격시 아주 위험하다.

당연히 중심부 근처의 흉갑부분과 등 부분은 강화를 해놨다.

하지만 휴머노이드로 만들면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했고, 이음새 부분까지 완벽하지는 않았다.

정확히는 그것도 완벽하다고 보아야한다.

하지만 그 작은 틈새로 강한 충격을 줄 수만 있다면.

그 틈새로 마정을 흘려보낼 수만 있다면.


‘게임 오버.’


승산은 현범의 쪽으로 기운다.


* * *


현범의 새로운 기술 터득 후 20분.

현범에게 불리하던 전세가 뒤바뀌었다.


“흠···. 너희들 아까 뭐라고 했었는지 기억이 나나?”

“에······. 예?”

“아니···, 잘······.”

“역시 너무 과하신 것 같습니다.”

“···!”

“이번엔 좀 무리하신 게 아닌지.”


“이렇게 말했네.”

“죄, 죄송합니다.”

“하하하, 아니야. 죄송할 건 아니지.”


그러자 부하로 보이는 이의 안색이 밝아진다.


“근데 전황을 보게.”


“···내가 무리한건가?”


“아니면 나의 대처가 좀 과했나?”


“만약 SS급 정도의 게이트가 아니였다면 어떨까?”


다시 안색이 파랗게 질린다.


“만약 로봇을 지금의 십 분의 일만 준비했다면?”

“죄송합니다!”


“지금 전투 불능상태에 돌입한 로봇만 육백 기 정도네.”


“그중 절반 이상이 현범의 조가 파괴한 기기이지.”


“일단 다른 조 상황을 볼까?”


조는 총 여섯 조로 나뉘었다.

다섯으로 모인 조도 있고, 넷으로 모인 조도 있다.

그중 동하의 조를 뺀다면 총 다섯 조.


“세 개의 조가 모두 사멸했습니다.”


동하가 고개를 끄덕인다.


“계속하게.”

“세 개의 조를 상대로 남은 기기는 총 200기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남았군.”

“···그래도 SS급 레이드인 만큼 상위권의 헌터들이 모였습니다.”

“그래도 4단계면 S급은 될 텐데···. 동시에 덤볐으면 힘들었을 텐데 꽤나 잘 버텼군.”

“···.”

“근데 세 개의 조가 죽었다면, 하나는 이현범일 테고, 다른 한 조는···.”

“레이드 장의 도가 남아있습니다.”

“호오···.”

“그들도 모두 살아있는 건 아니고, 레이드 장, 김부근과 김서진군 이 둘이서 살아남았습니다.”

“용케도 살아있군.”


둘이서 살아남기엔 꽤 어려운 싸움일 터다.

게다가 하나는 A급일 텐데.


“리더는 리더라는 건가.”

“둘이서 처치한 휴머노이드가 100기가 넘습니다.”

“그래. 그럼 현범의 조에게 200기 모두 투입해.”

“그러면···!”

“어차피 목표는 이현범이야. 게이트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아무도 모르지.”

“···알겠습니다.”


괜히 토를 다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는다.

실수는 한 번 뿐일 테고, 그 실수는 이미 했다.


“우리는 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지 못해.”

“옙!”

“딱히 제제를 하지 않지. 책임만 진다면.”


“사실상 네가 하고 싶은 데로 해도 상관없네.”

“···!”

“이제 와서 불안하다면 휴머노이드 몇 기기를 들고 레이드 장이 있는 곳에 가서 확실하게 끝을 내고와도 상관이 없겠지.”


“물론 책임만 진다면.”


그 말이 더욱 무서웠다.

책임이란 게 얼마나 무겁고 두려운 말인가.

범죄를 저질러도 된다. 감방에서 종신형을 받을 자신이 있다면.

사람을 죽여도 된다. 목숨을 걸 책임이 있다면.

사형당할 책임이 있다면.


“난 책임을 질 수 있네.”


그 말은 좀 씁쓸하기도 했다.

허무함을 담기도 했다.

하지만 확고했고, 담담했으며, 의지가 있었다.

그렇다면 그 하나로 충분했다.


* * *


병력 추가 지원으로부터 3분 후.

병력은빠르게 도착했다.


[200기가 더 오는 것 같다.]

[그렇게 많이?]

[다른 사람은 다 죽은 것 같아.]


‘으···. 안되는데···.’


[피로도 85]


능력을 얻은 후 대략 20분 동안 능력을 사용한 것 치곤 많이 올라가지 않았다.


[마정을 몇 시간 씩 다루고도 피로도가 많이 상승하지 않았습니다.]

[엄청난 제어력과 정신력]

[위대한 업적 달성! 보상이 주어집니다.]

[보상: 스탯 지배력 25상승! 피로도 최대치 10 증가!]


피로도와 반대로 지배력은 쑥쑥 올랐다.

계속된 제어를 통해 약간씩 계속 꾸준히 상승하다가 업적이 되어 뻥 터졌다.

게다가 이정도면 제어력이 7할 정도는 상승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말 하나하나가 소중한 스탯이다.

게다가 피로도 최대치 상승은 그야말로 미친 보상이다.

생명줄이 훨씬 길어졌다.


‘이대로면 3시간은 더 싸울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어느정도 사려가면서 싸울 때를 가정한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싸우게 된다면 많이 위험하다.

팀원은 포위망의 중심에서 좀 쉬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이쯤하면 많이 도와준 것이다.

그리고 호민과 현범은 포워망을 뚫는 중이었다.

도망치면서 지형지물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때론 포위망을 뚫으며 포위망을 오히려 넓히기도 했다.


“형!”


이젠 호민도 지친 만큼 현범과 붙어서 싸운다.


처음 포위와 500기의 로봇으로 1차전이 시작 되었고.

현범의 전세역전으로 2차전이 발발했다.

그리고 이제 2차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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