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마다s 님의 서재입니다.

레벨빨로 헌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마다s
작품등록일 :
2021.04.20 19:16
최근연재일 :
2021.12.05 20:37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26,043
추천수 :
473
글자수 :
262,251

작성
21.08.08 23:16
조회
341
추천
7
글자
12쪽

레벨빨로 헌팅 2권 2화

DUMMY

“현범아, 저번에 갔던 연구실로 몸 만 가면 돼.”

“알겠어.”


처음 둘러볼 때 빠삭하게 길을 외워뒀던 현범이 자신있게 나섰다.


“흐음······.”


···


“어, 음······.”


···


“여기가 맞았나?”


길을 잃었다.


* * *


다행히 잘 찾아가다 보니 로비로 와 있었고 로비에는 표지판이 있어 한결 수월하게 길을 선택할 수 있었다.


“아니, 현범아 설마 어제 길을 안 외워둔 건 아니겠지? 어제 길은 한번 만 가도 눈 감고도 간다던 사람이 어디있지?”


어제 같이 이동을 할 때 명환이 길을 잃어 현범이 트집을 잡은 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아니 외웠는데 준비좀 하고왔어.”

“니 머리카락을 보니까 씻지는 않을 것 같은데 무슨 준비를 해. 크큭.”

“진짜라니까?”

“어~ 말해봐.”

“그게··· 항상 챙기던 가방도 챙기고···, 무기도 챙기고.”

“어~ 내가 그냥 몸 만 오면 된다고 했는데 무슨 소리지? 크큭.”


현범의 맨탈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다른 건 참아도 명환의 도발은 못 참는 현범이었다.


“그냥 무시를 하고 말아야지.”

“알겠어 길치야.”


-퍽.


무시는 못 하겠다.


* * *


상황은 금방 종료 됐다.

이리언이 오라고 하자 현범과 명환은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


“대충 그냥 내가 만들어도 상관은 없는데, 네 생각을 물어보고 싶어서.”

“이거 그냥 이렇게 만들어도 되는 거예요?”

“난 너랑 나이 차이 별로 안 나니까 그냥 형이라고 불러라. 너도 너처럼 어릴 때 들어 왔어.”

“몇 살인데요?”

“25살이다 좀 나긴 하지만 저 아저씨보단 낫지.”

“누가 아저씨라고?”

“8살이나 차이가 나는데 아저씨 맞지.”

“그렇네요.”


현범이 끄덕였다.

1 대 1이다.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신분증 좀 만들까?”

“그래.”

“···.”


현범은 아는 게 없어서 가만히 있었다.


“일단 나이를 정해야 해. 원하는 나이가 있나?”

“아니 형.”


친해지는 건 금방 친해지는 지 금반 존댓말을 풀었다.

이리언도 자기가 풀라고 했기에 오히려 좋아하며 말을 이었다.


“그럼 스무 살을 넘길 정도만?”

“21살 정도가 나을 것 같아.”

“좋아요.”

“그래 그럼 그렇게 하지. 사진은 저기서 찍고 오고. 지문은 이전에 등록을 해 놨겠지?

“응.”

“그러면 그 장갑이 필요하겠군.”


-짝짝.


이리언이 박수를 쳤다.

그랬더니 실험복을 입고 있는···.


“이리언 형?”


이리언과 똑같은 형상의 사람이 검은 색의 장갑을 가져다가 주었다.


“이리언 형이 두 명?”“내 분신이다. 능력이지.”

“저런 게 열 명은 넘어.”

“저거 설마 하나하나 다 조종하는 거야?”


현범이 조심스렙게 물었다.

마정을 깊이 파고든 현범에게는 보였기 때문이다.

아주 가느다란 실 같은 것이.


“맞아. 그래서 마정을 다루지 않음에도 이리언은 ‘지배력’ 스탯이 있어.”

“맞다. 다 내가 조종하기 때문에 그냥 아무한테나 가서 물어도 다 나야. 내가 조종하니까 내 생각을 공유하고 있지. 그냥 신경 쓰지 말고 있으면 돼.”


현범은 장갑을 분신 이리언이 가져다 준 장갑을 꼈다.


끼자마자 아주 얇아지고 투명해졌다.


“네가 끼고 있는 그 팔찌로 조절할 수 있어. 거기에 다 뜰 테니까 넌 사진부터 찍고 와.”


현범은 로비로 이동해서 촬영실로 이동했다.

그쪽에는 미리 이리언이 보내놓은 그의 분신이 있었다.


“현범아 어깨 조금만 피고.”

“고개 살짝만, 어, 조금만 더.”

“이렇게?”

“어, 자세 좋다. 살짝 웃어주고.”


-찰칵.


“한 번만 더”


-찰칵.


“이제 가도 돼.”


현범은 다시 연구실로 이동했다.


“사진은 잘 받았고. 어떠냐?”


이리언이 사진을 우리에게 보여줬다.


“우와.”

“어랏? 이거 완전 딴 사람 아니야?”

“무슨 소리야 이게 진정한 내 얼굴이라고.”

“존나 잘생겼는데?”

“얼굴에 여드름 같은 거 좀만 없애고 정리 좀 해줬을 뿐이다. 관리만 하면 충분히 가능한 얼굴이야. 연예인 이런 건 아니어도 꽤나 하는 얼굴이지.”


지나가다 마주치면 아 잘생겼구나 하고 지나갈 정도랄까?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현재 얼굴과 살짝 비교가 되긴 한다.


“1분만 있으면 만들어질거야.”

“어라? 근데 엄청 빨리 만들어지네?”

“그럼. 우리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데.”

“그러면 내가 굳이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는 거 아니야?”“아니 있지.”

“왜?”“그러면 너는 게이트는 안 들어갈 거냐?”

“그게 무슨 말이야?”“오늘까지 헌터 자격증 시험 접수가 있어. 그건 네가 직접 따는 게 좋을 것 같군. 신분증은 내가 만들려면 만들 수는 있다만 그건 힘들어. 방법이 좀 다르거든.”

“아. 그러면 시험은 언제 치는 데?”

“다음 주. 그동안은 당연히 특수 훈련이야.”

“엥? 무슨 소리야 특훈은 또 왜? 등급 측정하는 데 전투력만 있으면 되지.”


그렇다.

이전에도 말했다시피 등급은 오직 전투력으로만 측정이 된다.

그렇기에 등급 내에 차이도 많이 나는 것이고.

그렇기에 몇몇 사람들은 헌터들을 질투하고 비난한다.

결국 운으로 성공한 것이다.

처음 전투력을 높게 판정받고 높은 스킬을 부여 받아 더욱 쉬운 레벨 업.

남들이 보기엔 당연히 그러하다.

하지만 국가도 그것을 모르는 멍청이가 아니었다.


“전투력은 좀 구라가 섞여 있어. 그래서 등급이 높은 사람들끼린 뻥투력이라고도 하지.”


거짓말이라기보다는 온전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에 가깝지만, 아차피 진정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건 그만큼 전투력에 자신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기에 같은 말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래서 S급 이상의 상위 전력은 국가에서 실질적인 전투력 등급을 매겨.”


전투에서 쓸 수 있는, 만일 국가 대 국가의 초 비상사태 발생 시에 대비해 실질적인 등급을 매긴다.


“RFP 등급이라고.”


RFP(Real Fighting power)등급.

이것이 그런 일에 대비한 체계이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실시하는 제도.

모든 국가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실시하기에 RFP등급이 높으면 세계에서도 좀 알아주는 등급이다.

각각의 등급들을 4개의 등급으로 다시 세분화하여(ex: S1, S2, S3 ,S4) 정확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한 특수한 등급이었다.

S급 이상의 전력들은 전 세계적으로도 크게 많지 않기도 하고 실시한지 별로 되지 않았기에 크게 알려져있지 않은 제도이기도 했다.

명환은 현범에게 그 등급을 측정하라고 말하고 있었다.


“자 이리와 봐.”


이리언이 위조 신분증을 다 만들었는지 현범과 명환을 불렀다.


“어? 이리언이 이리와 봐? 크큭.”


명환은 또 뭐가 좋다고 아재개그를 날리는 중이었다.


“이리언! 이리와 봐! 아하하하하.”

“형, 재미 없으니까 빨리 가자,”

“알겠어.”


급하게 웃음기를 없애고 말했다.

그래도 웃음은 참아지지 않는지 입음 오므라져서 꼬물꼬물 움직였다.


“크흡, 아하하. 이리언 이리와 봐 크큭.”“34살이면 아재긴 하지.”

“크흡, 팩폭. 멍 들었겠다.”

“뭔 소리야 아재 아니거든?”


급정색을 하며 명환이 발끝했다.


“알겠으니까 빨리 오기나 해.”


-척.


이리언이 신분증을 내어줬다.

현범은 신분증을 받으며 말했다.


“이제부터 이걸 쓰면 되는거지?”

“그래, 그리고 그 장갑에 손가락 끝에 지문도 넣어놨다. 급하면 그걸로 쓰면 돼.”


현범은 그것을 받고 명환과 같이 밖으로 나섰다.


-탓.


“오, 이제 익숙한가 보네.”


조금 울렁거림이 있긴 했지만 이젠 그럭저럭 참을 만 했다.

현범은 조금 휘청거리는 몸을 붙잡고 벽을 집었다.


“여긴 어디야?”


명환과 현범은 수상쩍은 골목에 와 있었다.


“텔레포트가 들키면 안 되잖아. 그러니 인적이 드문 곳으로 온 거지. 위치는··· 아마 헌터협회 근처 골목?”

현범과 명환은 골목을 벗어났다.

눈앞을 가득 메운 현터협회 건물.

웅장한 광경에 현범은 압도되었다.

집에서 멀기도 하고 갈 일도 없고.

그러한 이유들로 현범은 오늘 헌터 협회에 처음 온 것이었다.


“우와.”

“넌 무슨 건물만 보면 감탄하더라.”

“신기하니··· 잠시만. 내가 감탄한걸 형이 그렇게 많이 봤었나?”


최근의 감탄으로 대충 기억나는 건 처음 길드 들어갔을 때, 더 플래닛에 들어갔을 때.

명환과는 길드 들어가고 나서 만났으니 벌써 하나는 제외다.

분명 더 있기도 할 테지만 그래도 명환의 시점에서는 그렇게 많이 감탄을 내뱉진 않았을 것이다.


“형.”

“어··· 어?”

“흠···. 내 정보 좀 많이 털었다?”

“하하하. 오해야 오해······ 오해라니까?”

“그렇지?”


현범이 살며시 주먹을 들어올렸다.


“그, 그럼 하하하.”


명환이 웃음으로 상황을 무마해보려했다.


“그래 그럼.”


현범은 별로 신경쓰지 않고 넘어갔다.

내 정보를 탈탈 터는 상대가 다행히도 아군이다.

그렇다면 별로 신경쓸 정도는 안 될 것 같다고 판단한 현범은 별일 없단 듯이 검물로 들어갔다.


“휴우우. 웬놈의 기가 저렇게 살벌하냐?”


명환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현범을 따라 들어갔다.


[231번 손님. 3번 상담원에게 가주십시오.]


“우리 차례인가 보다 가자.”

“알겠어.”


현범과 명환은 3번 테이블로 갔다.


“안녕하세요.”

“네, RFP를 측정 받으러 왔습니다.”

현범은 아는 것이 잘 없었기에 대부분의 대화는 명환이 진행했다.


“본인이 하시는 건가요?”

“아뇨 여기 동생이 할겁니다.”

“그렇군요. 그럼 동생분 등급이 어떻게 되시나요?”“그걸 아직 안 쟀습니다 그것부터 먼저 하면 바로 측정 가능한가요?”

“네, 그럼 신분증 먼저 재출 부탁드립니다.”

“네, 현범아.”“아, 넵 여기.”

“감사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무언가 키보드를 두들기더니 종업원이 말했다.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엥?’


이게 맞나?

신원조회 같은 것을 하는 줄 알았던 현범이 의문을 표했다.

방금 만든 신분증인데 조회가 가능할 리가.

대화가 끝나 등급 측정실로 가던 현범이 명환에게 물었다.


“형 저거 방금 만든건데 조회해도 뜨는거야?”

“어 가능할거야. 우리 기술이 장난이 아니거든.”


위험한 말을 잘도 한다.

더 플래닛이란 길드가 얼마나 대단한 건지 새삼 느껴졌다.

더 플래닛에게 온 뒤로 현범은 모든 게 신기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악의 한 톨도 없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보다 아마 그건 신원조회가 아닐거야. 걱정을 안 해도 돼. 넌 긴장 풀고 전투력이나 측정하고 와라.”


-철컥.


측정실 문이 열리고 명환은 밖에서 기다린다고 하고 현범만 혼자 들어왔다.


“여기에 앉아주세요.”


이전에 길드에서 한번 경험이 있던 현범이기에 순서는 빠르게 진행됐다.


-웅웅웅.


현범은 별 걱정 없이 손을 가져다 대었다.

뭐 걱정할 게 있으려나?

그저 상태창에 표기된 전투력을 다시 한 번 측정하고 대중화된 ‘등급’에 그것을 집어넣는 일이었다.

현범은 이미 자신의 등급을 알고 있었기에 딱히 별 기대 같은 건 되지 않았다.


“오 A급이십니다 꽤나 상위 등급이시네요.”


측정원의 입에서 칭찬이 흘러나왔다.

A급이면 꽤나 상위 등급이기에 친해져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한 까닭이었다.


“감사합니다.”


현범은 간단하게 감사인사 겸으로 공손하게 말을 잘랐다.


“잘 나왔어?”

“잘 나오긴 내가 알던 그대로인데.”

“그래.”


* * *


다음 날 아침.


“현범아! 아침 일찍 일어나 마정이라도 마셔라~, 아침 일찍 일어나~······.”


현범을 훈련시키기 위한 명환의 모닝콜이 현범의 방에 울려퍼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레벨빨로 헌팅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휴재 21.11.28 35 0 -
공지 휴재 21.10.31 47 0 -
공지 휴재 21.09.20 46 0 -
공지 수정 21.09.01 44 0 -
공지 수정 +3 21.05.06 375 0 -
41 레벨빨로 헌팅 2권 16화 21.12.05 97 1 12쪽
40 레벨빨로 헌팅 2권 15화 21.11.21 118 2 12쪽
39 레벨빨로 헌팅 2권 14화 21.11.14 119 2 14쪽
38 레벨빨로 헌팅 2권 13화 +1 21.11.07 132 5 12쪽
37 레벨빨로 헌팅 2권 12화 21.10.24 155 3 23쪽
36 레벨빨로 헌팅 2권 11화 21.10.17 161 4 12쪽
35 레벨빨로 헌팅 2권 10화 21.10.10 167 5 12쪽
34 레벨빨로 헌팅 2권 9화 21.10.03 192 4 12쪽
33 레벨빨로 헌팅 2권 8화 21.09.26 216 4 12쪽
32 레벨빨로 헌팅 2권 7화 21.09.12 244 5 14쪽
31 레벨빨로 헌팅 2권 6화 21.09.05 254 5 13쪽
30 레벨빨로 헌팅 2권 5화 21.08.29 272 6 16쪽
29 레벨빨로 헌팅 2권 4화 21.08.22 281 5 14쪽
28 레벨빨로 헌팅 2권 3화 21.08.15 309 7 12쪽
» 레벨빨로 헌팅 2권 2화 21.08.08 342 7 12쪽
26 레벨빨로 헌팅 2권 1화 21.08.01 370 6 11쪽
25 레벨빨로 헌팅 1권 25화 21.07.25 424 8 11쪽
24 레벨빨로 헌팅 1권 24화 21.07.18 440 8 12쪽
23 레벨빨로 헌팅 1권 23화 21.07.11 477 10 11쪽
22 레벨빨로 헌팅 1권 22화 21.07.04 491 11 23쪽
21 레벨빨로 헌팅 1권 21화 21.06.27 514 12 16쪽
20 레벨빨로 헌팅 1권 20화 21.06.20 527 14 14쪽
19 레벨빨로 헌팅 1권 19화 21.06.13 534 12 13쪽
18 레벨빨로 헌팅 1권 18화 21.06.06 570 12 16쪽
17 레벨빨로 헌팅 1권 17화 +2 21.05.28 595 13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