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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s 님의 서재입니다.

레벨빨로 헌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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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s
작품등록일 :
2021.04.20 19:16
최근연재일 :
2021.12.05 20:37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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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4
추천수 :
473
글자수 :
262,251

작성
21.10.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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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레벨빨로 헌팅 2권 10화

DUMMY

“···.”


-툭, 툭.


누군가가 손가락을 튕겨 담배에 불을 붙였다.


“시작된 모양입니다.”

“완벽히 속았군.”

“역시 너무 과하신 것 같습니다.”

“내가?”


동하가 연기를 내뱉으며 말한다.


“안전하게 한다고 해두지.”

“고작 A등급을 SS던전까지 와서 처리 하셨어야 됐습니까?”

“이번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나는 그걸 맡았고, 확실하게 처리한다.”

“왜 그렇게 위쪽에서 저 꼬맹이 하나한테 매달리는 지 아십니까?”


동하가 그를 바라본다.

그저 바라본다.


“죄, 죄송합니다!”

“내가 잘해주는 것과 상관없이 위에서 내려온 명령에 대해 가지는 의문은···.”


동하가 일부러 말끝을 흐린다.


“···.”


의문을 가진 청년은 그저 고개를 숙인다.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는다.

동하는 고개를 돌린다.


“가 봐.”

“감사합니다!”


동하는 정적이 흐르는 거리에 혼자 남았다.

현범을 죽이지 못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확실히 실력이 뛰어나긴 해.’


현범은 너무 달콤한 열매가 될 씨앗이었다.

자기의 집 앞 마당에 심으면 언젠가는 매일 그것을 따먹게 될 것이다.

하지만 너무 달콤한 열매는 때로 독이 된다.

너무 달콤해서 그것 말고는 보이지 않고, 중독되어버린다.

그것을 아는 사람은 그 씨앗을 가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남이 가지기에는 아까운 그 씨앗은 어디에서도 자라나지 못하게 태워버린다.


* * *


“으아아악!”

“······.”


부근은 S등급이고 RFP등급을 S3까지 받았다.

게다가 뛰어난 리더쉽과 적당한 경험으로 이번 레이드의 리더를 맡았다.

그렇기에 부근은 이번 레이드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4명의 A급을 데리고 나섰다.

그들 역시 현범의 조처럼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폐로봇의 눈에 불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고 바로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현재 상황은 이러하다.


“아, 아니! 내 능력이 안 먹혀.”


자신의 서리 능력이 안 먹힌다고 지랄하는 조원


“···으으.”


들어올 때 셀카는 잘 찍더니만 몬스터를 보니 갑자기 아무것도 못하는 조원


“으으으···, 하아. 핫, 둘. 핫, 둘”


상황이 상황인데 준비운동을 하는 조원.

그리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조원.

그래도 마지막은 그나마 낫다.


“몬스터들 못 오게 하고, 한 마리라도 오면 바로 공격이다. 공격은 미리 준비하고, 루트도 미리 구상해놔.”


자신이 지시한대로 따라주기라도 하니까.

부근은 주변은 공기를 끌어모은다.

구역마다 기압을 달리하고, 바람을 형성한다.

건물들로 꽉 막혀 답답한 도시의 풍경에 바람이 살랑거리며 풍겨온다.


“사람으로 보이는 개체 5명. 모두 사살합니다.”


스무 개체에 달하는 휴머노이드가 일제히 레이져 건을 든다.


“발사.”


부근은 빠르게 팀의 근처로 이동하여 보호막을 형성한다.

꽤나 높은 등급의 아이템인지 범위는 넓었고 효과는 확실했다.


-지이이이.


이십 개의 광선이 보호막을 지지고 있지만 아직 흠집도 나지 않았다.

보호막 안에는 3명의 사람들이 보인다.

한 명이 없다.

하지만 부근은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취한다.


“시킨대로는 잘 하는군.”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지만, 시키면 잘 한다.

서진은 부근의 말을 듣고 천천히 포위망을 빠져나간다.

암살자 타입의 능력을 가진 그는 쉽게 포위망을 빠져나갔다.


-치이이이


서진은 그가 사용 가능한 가장 강력한 스킬을 시전했다.

워터젯.

초고압의 물이 음속의 서너 배의 속도로 발사하며 휴머노이드 기기를 절단한다.


“후우, 후우.”


사용하기가 상당히 힘이 드는지 잠시 숨을 몰아쉰다.


-지이잉.


로봇들은 갑자기 동료가 하나 파괴되자 그 로봇을 망가지게한 주범을 찾는다.


“그런 거 볼 시간이 어디있어.”


‘윈드 커터.’


부근은 잠깐의 틈으로 수비의 상태에서 공격권을 따왔다.

그리고 그것을 넘겨줄 생각은 없었다.


-치지징, 채쟁, 채쟁!


공기로 이루어져 있지만 고압으로 짓누르고, 톱니의 형태를 유지하며, 0.5mm 정도의 두께를 유지하는 칼날이다.

스치기만 해도 베이고, 웬만한 물체는 바로 잘라버린다.


-수우웅, 수웅, 수웅웅.


“후우, 나이스 케미다.”

“감사합니다.”


부근이 칭찬했다.


“으아! 살았다! 살았어!”

“으으으···.”

“핫, 둘. 핫, 둘! 숨쉬기! 흐으읍, 하아!”


여전히 맛탱이가 가버린 듯 했다.

부근은 여전히 이상함을 느낀다.

매번 몬스터를 잡을 때마다 있었던 것.

아주 조금씩이긴 하지만 항상 병하고, 성장하는 것.

경험치.

그것이 오르지 않았다.


“···.”


이제 전투가 끝나는 듯 했는데 또 사람의 형태의 무언가가 다가온다.

아니, 이번엔 진짜 사람이다. 그것도 한 명.


“역시 리더는 리더인가. 그러게 레이드 말고 좀 사람이 적은 곳에서 하시지.”

“누구야!”


부근이 소리친다.

“너 이번 레이드 파티원 맞지? 뭔가를 알고 있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알 필요 없지.”


-삑.


수상해 보이는 그는 망설임 없이 버튼을 눌렀다.


[아이언 하트 시스템 가동 중.]


“4단계로 로봇으로 병력에 5분의 1을 동원한다.”


[···지시 내용 확인. 5분 후 4단계 머신 200기 도착 예정입니다.]


조는 다섯으로 나뉘었다.

그리고 이 팀에는 뛰어난 실력의 레이드 장이 있다.

현범을 잡기위해 예비해둔 병력이지만 사용해도 괜찮다는 판단 하에 200기를 출동시킨다.

이제 이들은 살아남을 수 없다.


-치지직.


무전이 온다.


[어떻게 했지?]


“200기 동원 요청 했습니다.”


[···알겠다 다른 조원에는 100기씩만 보낸다. 충분 할거야.]


“넵.”


남은 기기는 총 500기.

모두 현범이 있는 조로 보낸다.


* * *


“뭐, 뭐야!”


게이트 입구로 도착한 현범의 조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입구가 없잖아! 말이 돼!”

“여기 있는 사람 다 당황한 건 마찬가지니까 조용히 하는 건 어떨까?”

“지금 조용히 하게 생겼냐고! 다 죽고 말거야···”


나갈 수 없다는 생각에 절망에 빠진 둘을 뒤로하고 호민과 현범은 주위를 둘러본다.

아직까지 잡히는 건 없다고 생각했다.


“망했군.”

“뭐?”

“뭐라구요?”

“알고 있다!”

“포위당했어. 적들은 약 500명. ···S급이다.”


아까 전에도 포위당한 사실을 팀에게 알렸고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 말이 사실이란 것은 확실하다.

굳이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현범도 곧 적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형, 가능해?”

“불가능 하진 않아. 하지만···.”

“그러면 왜?”


명환이 갑자기 현범에 귀에 입을 가져다대고 손을 입 옆에 붙인다.


“플래닛이 지금까지 왜 숨어있는 줄 아나?”


그건 물어보는 말투가 아니었다.

지금까지 숨어있었으니 지금도 숨겨야한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현범은 궁금했다.


“왜?”

“그건 나중에. 네 시계있지?”

“어, 이거.”

“그리고 내 것도 있지.”

“그치.”

“네 것에는 아직 없다. 아직 네가 싸울 때의 행동같은 게 파익이 안 돼서 그럴거야.”

“뭐가 없는데?”

“가면.”

“가면?”


[지금부턴 이걸로 대화하자.]


호민이 보낸 메시지가 홀로그램처럼, 시스템 메시지처럼 눈앞에 아른거린다.

생각 만으로도 보낼 수 있는 메시지다.

플래닛에서 준 시계에 들어있는 능력이었다.

이런 것을 하는 이유는 곧 싸움에 돌입해서이기도 하고,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알겠어.]

[이 가면은 그냥 가면이 아니야.]

[그건 그럴 거 같아.]

[자신의 능력치를 최대로 올려준다. 잠재력을 깨워준다고 보는 게 낮겠지.]

[어.]

[실력은 약 3배에서 5배. 그 정도 늘어난다. 즉 그걸 사용하면 가능해.]


하지만 안 되다는 거다.


[순간이동은?]


여기에 있는 이들을 모두 버리고 이동할 수도 있다.

솔직히 처음 만난 사이다.

현범도 잔정이 많은 타입이지만, 과감해질 땐 과감해진다.

플래닛에 있으면서 성격이 변한 걸 수도 있다.


[불가능. 정확히는 힘들어.]

[왜? 저 사람들 때문에?]

[그것 때문이 아니야.]

[그러면?]

···

[순간이동은 사람이 사용하는 스킬이야. 차원의 좌표를 찾아내고, 그 좌표에 작은 게이트를 소환하고 그것을 플레닛의 본부와 이어서 만드는 능력이야. 시간은 오래 걸린다.]


대답이 느리다.

적을 만난 것 같았다.


[일단은 여기까지. 그래도 위험할 것이라는 신호는 보내놨다. 사는 게 우선이니 여차하면 사용은 해야 해.]


이제는 싸움에 집중해야 한다.


“알겠어!”


현범이 소리친다.

갑자기 아무런 일도 없이 소리치는 모습을 다른 누군가가 본다면 정신이 나간 것처럼 볼 수도 있겠지만, 팀원이 그 소리를 듣기에는 현범과 호민이 이미 멀리 나와있었다.

헌터의 청력은 대단하다.

현범과 호민의 귓속말도 어느 정도의 거리라면 들을 수 있기에 멀리 나온 것이다.

현범과 호민의 대화가 사라졌다.

둘 다 집중하고 있다.


‘마전.’


아까 사용했던 방법을 다시 사용한다.

로봇에 고압의 전류는 상당히 치명적이니까.

마전을 넓게 퍼트리고, 많은 범위의 적에게 피해를 끼친다.


“적의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적은 아직 가깝지 않습니다. 멀리서 견제만 합니다.”


로봇들이 다가오는 속도를 줄이며 방어에 치중한다.


-지이이이이이이익!!


하지만 전기는 막고싶다고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게다가 그 전기가 누군가가 조종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부도체로 둘러싸고 있다면 모를까, 그들은 온몸이 고철 덩어리다.


“아군은 손상 정도가 심합니다. 견제모드 해제. 저 인간부터 사살합니다.”


로봇들이 모두 시스템이 다운되지는 않았어도 무언가에 심각한 타격이 갔다.

순식간에 휴머노이드 20기가 싸우기 힘든 상태가 된다.

하지만 현범에게도 그런 스킬은 무리다.


[피로도 44]


잠시 멈췄던 피로도가 대폭 상승했다.


“역시 쓸 게 못 돼.”


호민은 평소대로 싸우고 있다.

조원 둘은 그래도 싸움이 닥치자 정신을 차리고 2인 1조로 적들을 격파한다.

현범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전기 속성을 가진 능력.

흑뢰, 마전 뿐이었고, 마전은 피로도가 너무 많이 소모된다.

그렇다면 현범은 흑뢰로 적들을 상태 이상으로 만들고 호민을 서포터 할 수 밖에 없었다.


‘일단은 어쩔 수 없지.’


“흑뢰 32연발.”


1km가 되는 거리에서 현범은 적들을 향해 흑뢰를 갈긴다.

호민이 싸울 적에 대한 것이었다.

싸우던 것의 행동이 갑자기 바뀌면 위험하기에.

현범은 호민과 조원 둘을 동시에 서포트 한다.

흑뢰로 움직임을 느리게 하고 가끔 마전으로 전투 불능상태로 만든다.


[피로도 51]


피로도는 미친 듯이 올라간다.


“레벨이 안 올라간다는 게 이렇게나···.”


적을 죽여도 경험치가 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상태 회복이 불가능하고, 강해질 수도 없다는 것이다.


* * *


격전 한 시간 째.

현범의 조는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

힘들어지는 탓에 게릴라전을 선택했다.

아직 활동 반경은 넓었으니까.

뒤로 빠지면서 지형지물을 이용하고, 적을의 수를 줄여나간다.

현재 완전히 격파한 적은 100기.

전투가 힘든 적은 150기.

남은 적은 250기. 처음에 절반정도 수준이었다.

애초에 이길 수가 없는 전투였다.


[피로도 86]


피로도는 한계에 다달았다.


“마전!”


넓은 반경에 고압의 전류가 흐르며 오류를 발생시킨다.


[피로도 90]


천천히 뒤로 다시 빠지는 조원들과 호민을 보며 현범도 후퇴한다.


“적이 후퇴한다. 앞으로 이동.”


-척.


아직 무시무시한 숫자의 로봇이 남아있었다.

같은 양의 로봇이 다른 조에게도 도착했다면 그 팀은 전멸이다.

아니 100기만 가도 승상이 없었다.

현범은 마정을 사용하여 모든 속성을 가질 수 있기에, 전기 속성을 쓸 수 있기에 이런 전투가 가능했던 것이다.

그리고 레이드 팀원에 전격스킬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없었고, 그렇다면 승산은 떨어진다.

그렇게 한참은 고민하고 있을 때.

한 통의 메시지가 떠오른다.


[방법이 하나 생각났다.]


호민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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