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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s 님의 서재입니다.

레벨빨로 헌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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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s
작품등록일 :
2021.04.20 19:16
최근연재일 :
2021.12.05 20:37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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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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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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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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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레벨빨로 헌팅 2권 5화

DUMMY

-탁


현범이 첫 번째 여제를 죽임과 동시에 궁전이 밝아졌다.

원래는 현범이 적을 죽이고 나머지 적들은 자신이 이 공동을 밝게 하여 다른 사람들이 적을 처치할 수 있도록 하려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첫 번째 황금의 처치로 궁전이 밝아집니다.]


현범이라는 인력이 불을 비춰주는 역할에서 공격으로 다시 바뀌었고 상황은 좀 더 나아졌다.


“이거 디버프 굉장히 불편하네요.”


현재 그들에게는 마치 게임처럼 ‘압도’라는 상태 이상 효과가 걸려 있었다.

방어력 감소, 피격 시 더 큰 피해를 입는다.

공격력 감소, 스킬에 대한 파괴력이 하락한다.

그리고 이동속도 감소, 모든 움직임에 대해 제한이 걸린다.


원래는 각각 따로 있어야 할 디버프들이 ‘압도’라는 하나의 디버프에 묶였다.

상위의 개념으로 상승하면서 각각의 효과는 줄어드긴 했지만 세 가지의 상태 이상 효과를 세 개의 스킬로 따로따로 넣지 않고 한 번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장점이었다.

그만큼 정신력을 덜 사용한다는 것이다.

현범은 집어넣으려던 칼을 다시 집어들고 경계태세를 취했다.

그리고 시험을 보러온 모두는 누가 따로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할 수 있었다.

모두가 A급 이상이었고 그러면 그만큼 쌓인 경험과 노하우, 눈치가 있을 터이니.

하지만 그것은 현범의 착각이었고, 단 한 사람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착각이었다.


“흐아아압!”


현범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잡을 만 하다고 생각했는지 김진주가 겁 없이 발을 뗐다.

진주는 현범의 모습을 봤고 그저 S급 중에서 상위에 머무는 정도라고 판단했다.

자신은 A급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상급. 충분히 잡을 만 했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수준에서는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는다.

그리고 자신보다 높은 사람들에게는 오만하게 덤비는 자들도 있을 테고 인정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국가들은 그런 사람들에 대비해 몬스터들을 사람들보다 한 단계 높게 잡았다.

자만하지 말라고.

실제로는 헌터의 A급, 몬스터의 S급을 서로 거의 비등했다.

그렇기에 같은 등급이라면 헌터가 매우 우세하고 사고는 잘 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보다 낮은 레벨을 사용하는 초보자들에게서는 사고가 잘 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러한 등급 시스템에 대해 배우게 되고 잘 알게되면 자신 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을 자신이 사냥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만한다.

진주가 그에 속했다.

잘 모르는 것이 아니라 너무도 잘 파악하고 있기에.

그리고 자신에 실력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기에.

모순적이게도 헌터와 관련된 인명사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급은 B급 ~ S급 이었다.


-챙.


진주의 도끼가 세 번째 여제의 금으로 된 창에 부딫혔다.

여제의 창에 약간에 흠집이 났다.

그것으로 진주는 확신했다.

가능성이 보인다고


“진주씨 돌아오세요!”

“돌아오십시오!”

“위험합니다.”


뒤에서 다른 인원들이 불렀지만 진주는 그것을 신경쓰지 않았다.

어찌 저렇게 겁쟁이인다.

현범이 앞에서 미리 상대의 전력을 파악해주었고, 능력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렇다면 이제 그들의 차례일진데 왜 아직도 겁을 먹고 있는 것일까?

진주는 오히려 그들이 멍청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점수를 독차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야!’


그렇게 생각하면 진주는 더더욱 싸움에 박차를 가했다.


-챙, 채챙!


두 무기가 계속해서 부딪혔고 상대적으로 강도가 약한 금은 쉽게 부러졌다.

하지만 금 창은 계속해서 여제의 손에서 생성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진주가 점점 승기를 잡아갈 때

분위기가 이전과 사뭇 달라졌다.


[도와줘라.]


진주와 싸우고 있는 여제를 제외한 다른 그녀들이 진주를 향해 달려들었다.

현범의 싸움은 아군에게만 도움을 준 것이 아니다.

처음에 자만하고 있었던 그들에게도 경각심을 이끌어주었다.

그렇기에 이제는 자만하지 않았고, 자존심을 굽히더라도 같이 상대하는 것을 택했다.

동시에 출발하기를 원했던 이혁팀은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잔 몬스터들을 상대하기 급급했다.


“이래서 부하들을 죽이고 같이 가려고 했던 것인데···!”


이혁이 이를 꽉 물었다.

처음 자신이 주장을 내었을 때 그 말을 따르지 않았다.

그것은 곧 현실이 되긴 했지만 동하가 말하기 전에는 그저 예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진주는 그것에 반하여 아군에게 큰 손실을 안겨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진주는 지금 벌을 받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그래도 사람인데.

같은 인간인데.

바로 앞에서 죽어가는 이를 구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냉혹했다.

이혁은 판단을 내렸다.


“모두가 여제를 하나씩 잡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나뉠지도 모릅니다 같이 덤벼 하나씩 죽일지도 모르지요. 그러니까 저희는 최대한 붙어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시너지가 좋으신 S급 두 분이 최대한 활약을 해주셔야합니다. 하나 하나씩 빠르게 처치해야 해요. 다음으로 현범님은······.”


이혁은 빠르게 판단을 마치고 개개인에게 오더를 내렸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고 구할 수 있어 보임에도 구하지 않는 짓은 하지 않았다.


“으아악!”


진주가 두 번째 여제의 검에 살갗이 찢어졌다.

진주가 다섯 번째 여제의 화연마법에 지져졌다.

그리고 네 번째 여제의 폭탄에 팔이 터져나갔다.

네 번째 여제의 디버프가 달린무기는 진주에게 ‘출혈(피가 잘 멎지 않음)’을 심어주었고 진주는 검에 베인 상처와 터져나간 오른 쪽 손목에서 피가 흘러넘치고 있었다.

현범은 그것을 보고 급히 마정을 사용했다.

알맹이 단계까지 올라간 그는 일반 등급정도의 스킬은 생각만 한다면 구사할 수 있었다.

현범은 바로 회복 스킬을 사용했다.

피가 바로 완전히 멎지는 않아도 출혈량은 점차 줄어들 것이다.


[···!]

[다른 인간들이다.]


동료가 참가했다는 것을 깨달은 여제가 시선을 비틀었다.

그리고 그것은 나오는 힘이 가장 강렬한 현범을 향했다.

자신이 너무 큰 오오라를 발산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현범이 마정의 조절을 멈췄다.

진주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는 않았지만 A급 헌터이니 만큼 강한 회복력을 가졋을 것이다.

그러자 여제들의 시선은 동하와 해연의 쪽으로 돌아갔다.


“검을 쓰는 적을 먼저 상대하겠습니다.”


동하는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스킬이 엇갈릴 수 있음을 미리 방지한 것이었다.

사로가 같은 방향을 향해 스킬을 쏘았다.


-화르륵, 화르.


-화아아아아아, 휘이이이


강렬한 바람과 강력한 화염이 만났다.

바람은 화염의 산소를 몰아주고 불을 이동시킨다.

화염은 바람의 파괴력을 더하고 후폭풍을 만든다.

둘의 스킬의 조합은 거대한 작열풍(灼熱風)을 만들었다.

거기에 현범이 흑뢰를 더했다.

두 번째 여재의 황금으로된 신형이 녹아내렸고, 곧이어 형채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


[두 번째 황금의 처치로 궁전을 이루는 분위기가 사라집니다.]


그 말에 사람들은 무언가가 해방되는 느낌을 얻었다.

기분 좋은 상쾌함에 사람들은 더욱 용기를 얻었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됩니다!”


이혁은 폭탄을 무기로 하는 네 번째 여제의 몸을 어둠으로 천천히 갉아먹는 중이었다.

그가 만들어 낸 낫이 여제의 거체를 훑을 때마다 여제의 힘을 쑤욱 빠져나갔다.


[네 번째 황금의 처치로 상태이상 효과가 제거됩니다.]

[다섯 번째 황금의 처치로 여제에게 부여된 이로운 효과가 제거됩니다.]

···

[세 번째 황급의 처치로 부하의 소환이 휠씬 더뎌집니다.]


그리고 이제 한 여제만이 남았다.

처음 그들이 들어왔을 때 재미있는 장난감을 보듯이 봤던 여제였다.


[언니들이 죽었어!]


뒤에서 장난감으로 놀이를 하듯 지켜보던 여섯 번째 여제는 뭔가 괸장히 화난 느낌이었다.


[재미없어. 재미없어. 재미없어. 재미없어. 재미없어. 재미없어. 재미없어. 재미없어. 재미없어. 재미없어. 재미없어. 재미없어. 재미없어. 재미없어. 재미없어. 재미없어. 재미없어. 재미없어!]


그녀를 이루던 공기가 바뀌고 분위기가 바뀌었다.


[장난감이면 장난감답게 굴 것이지!]


“위험합니다.”

“알고 있어요.”


뒤로 빠져있었고 걸리적거리지 않았다.

방해되지 않았기에 그들을 간섭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를 무시하고 다른 여제들을 우선적으로 잡았다.

그리고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

뭐, 알 리가 있나?

그녀가 감정에 따라 능력치가 변화하는 것은 그녀를 자세히 보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처음 들어와보는 던전에서 단번에 보스 몬스터의 특징을 확인하는 것은 미친 짓이었고 불가능한 일이었다.

현범은 빠르게 그것을 알아채고 광폭화가 완료되기 전에 달려들었다.

현범의 눈치를 본 이혁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낫으로 광폭화를 막기위해 그녀를 배려했지만 이상한 장막에 의해 막혔다.

현범은 흑뢰를 사용했지만 현범의 마법은 파스스하고 사라졌다.

물리적인 공격은 통하지만 장벽의 방어력이 대단히 높아 뚫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리고 스킬의 의한 공격은 완전히 무효화되었다.

그렇게 되면 현범의 마정 또한 무효화된다는 말과 같았다.

현범은 어쩔 수 없이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처음으로 만능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능력이 무력화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현범은 쾌나 불쾌하고 허탈함을 느꼈다.


“스킬은 통하지 않습니다. 물리적인 공격을 통하긴 해요.”

“아뇨, 안 통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내리쳤을 대 꿈쩍도 안 했어요.”

“아닙니다. 스킬에 대한 공격은 사르르 사라졌습니다. 그에 반해 이혁님의 낫의 공격은 보호막에 ‘부딪혔다’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반동도 있었고 그에 대한 진동도 있었습니다. 물리적인 공격은 통해요.”

“그렇군요···. 하지만 어떡합니까?”


이혁이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함을 물었다.


“부숴야죠. 광폭화가 끝난 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확실한 건 등급이 적어도 하나쯤을 올라가겠군요.”


옆에서 중저음의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저 여제는 매우 강력해질 겁니다. 적게는 SS등급 그리고 워스트한 상황은 SSS 등급이 되는 것이겠죠. 감독관들도 몰랐을 겁니다.


저것을 보고 급히 부대를 파견한다고 해도 시간은 적어도 10분.

여제의 광폭화가 시작되는 시간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확실한 건 1분 안이면 끝날 듯 해 보인다는 것이였다.

이대로는 모두가 전멸한 것이 분명했다.

SS등급이라면 여기 모두가 힘을 합치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SSS급이라면?

아무리 한 단계 정도의 등급차이가 있다고 해도 SS급은 전투를 꺼린다.

게이트의 몬스터들은 언재 태어났는 지 모르고 노련한 몬스터, 괴물이라면 같은 등급이라도 죽을 수 있었다.

아니, 한 단계 낮더라도 위험했다.

현범은 고민했다.

지원은 못 온다고 가정했다.

상황은 최악의 상황, SSS급으로 가정했다.

적의 무기는 계속해서 손에 들고 있는 장난감.

주인이 너무 거대해서 장난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가로, 세로 1미터에 달하는 부메랑일 것이다.

다른 여제들처럼 부메랑은 무한히 소환될 수 있다고 가정했다.

광폭화가 시작되면 방어막은 없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능력또한 다시 먹힐 것이다.

현재 스킬을 만드는 스킬을 사용하지 못했다.

현범은 잠시동안 고민했다.

실질적으론 10초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사고를 가속하며 현범은 대략 3분을 고민하고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모든 판단을 마쳤다.

우선 플랜 A.

광폭화 자체를 막는다.


“이혁님 제가 잠시 그 낫을 빌릴 수 있겠습니까?”

“아, 네.”


현범은 그것을 들었다.

그리고 잠시 놀랐다.

협회에서 준 무기인줄 알았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무기를 모아서 부서질 때까지 때리려고 했다 하지만 어떻게 훔쳐왔는 지 그것은 실제 그의 낫이었다.

광물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였지만 감촉은 잊을 수 없었다.

현범이 사용하는 트릭키 소드와 비슷한 감촉을 지녔다 적확히는 살짝 질이 떨어졌다.

그렇다면 기광석과 아이언 노바를 살짝 섞어 만든 합금일 것이다.

그렇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마정과 코어에너지에 강한 물일이었기에 현범이 마정을 투입해도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럼 잠시 빌리겠습니다.”


왜 가져왔냐 라는 말 따윈 하지 않았다.

몰래 가져온 덕분에 오히려 상황은 나아졌다.


-우우웅


현범이 마정을 극도로 집어넣었다.

낫도 기분이 좋은지 세차게 울어댔다.

그리고 손, 팔, 각각의 관절, 다리에 마정을 힘껏 집어넣었다.


“크흑.”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뼈에 마정을 넣었다.

뼈에 마정을 넣는 극심한 고통에 현범이 잠시 몸부림 쳤다.

현범은 아주 빠르게 각력을 강화했다.

그리고 손에 힘을 주었고 근육에 마정을 넣어 부풀렸다.


-콰앙!


낫과 방어막이 부딪쳤다.

그 두 무기는 굉음을 내며 진동을 일으켰다.


“크흡!··· 으···, 아···.”


현범은 그 진동이 주는 고통에 신음을 흘렸다.

미리 뼈를 단단히 해 놓지 않았더라면 필히 현범의 오른 쪽 팔이 부서졌을 것이다.

하지만 고통을 준만큼 그 행동은 성공적이었다.


-쩌어억.


바위도 한 곳에 계속 떨어지는 물방울에 둘로 갈라진다.

그런데 물방울이 아니라 같은 바위가 강하게 내리쳐진다면.

그 바위는 산산조각이 난다.


-쨍그랑!


마치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점점 크게 번져나간 균열이 방어막을 허물었다.

허물어짐 방어막은 궁전에 허물처럼 내려앉았다가 스르르 사라졌다.


[인형에 불과한 장난감들이···!]


여제는 거저 장난감이라는 말밖에 내뱉지 못했다.


[움직이라는 대로 움직이고! 죽으라는 대로 죽고! 내가 원하는 동화의 엔딩은 이게 아니야!

내가 원하던 장난감 놀이의 결말은 이게 아니라구!]


광폭화가 중단되었다.

여제의 힘은 더 이상 상승하지 못했다.

현범은 뛰어올라 여제의 어깨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수십 번의 난자로 그녀의 왼쪽 어깨를 잘라냈다.

수십의 부메랑이 궁전을 헤집었다.

현범은 그것을 쏙쏙 피하며 움직였다.


“누군가가 말하더군.”


네모가 말해주었다.


“자만은 싸움의 초반부에서 가장 강력한 적이다.”

“자만은 싸움의 초반부에서 가장 강력한 적이다.”


“하지만 싸움에 본격적으로 들어서서는 감정이 강한 적이다.”

“하지만 싸움에 본격적으로 들어서서는 감정이 강한 적이다.”


감정은 사람을 단순하게 만든다.

주체하지 못할 분노는 사람의 이성을 무시한다.

주체하지 못할 슬픔은 사람의 판단을 흐린다.

주체하지 못할 기쁨은 사람을 착각에 빠뜨린다.


그러한 감정들이 격에 달하면 달할수록 공격은 단순해진다.

그렇기에 더 플래닛 사람들이 전투에 들어서면 스스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스스로를 세뇌한다.

그리고 네모는 평소에서조차 감정을 잊어버려 무뚝뚝하고 차갑다.

현범은 그것을 알았다.

처음 이혁이 진주를 구하자는 판단을 내렸을 때 그것은 그저 ‘정’이라는, ‘인간적’이라는 마음 즉, 감정에서 비롯된 잘못된 판단이라 생각했다.

현범은 스스로 다시 한 번 판단했고 ‘진주를 버린다’라는 선택지와 ‘살린다’라는 선택지가 있었다.

현범은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다.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이라고 할지라도 가능한 판단이었고 모두가 죽지 않고 끝낼수 있었다.

쉽지만 아쉬움이 남는 판단과 어렵지만 모두 만족하는 판단.

거기에서 현범은 모두가 만족하는 판단을 선택했다.

두 판단 중 모두가 가능한 상황이고 어렵지만 더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판단이 있다면 그 판단을 선택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 현명한 것이다.

그리고 실제도 그 판단은 다행히 정확히 들어맞았다.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내 장난감! 내 동화!]


여제가 절규했다.

현범은 그것을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채 바라보며 낫을 휘둘렀다.

어린 보스 몬스터의 비인륜적인 ‘놀이’는 자신이 악역이 된 채 장난감들에게 잡힘으로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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