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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s 님의 서재입니다.

레벨빨로 헌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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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s
작품등록일 :
2021.04.20 19:16
최근연재일 :
2021.12.05 20:37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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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4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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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2,251

작성
21.10.0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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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레벨빨로 헌팅 2권 9화

DUMMY

“어? 안녕하세요?”

“신기하군. 또 만날줄은 몰랐는데.”

“그러게요 동하씨.”


그는 저번 RFP등급 측정에서 만난 김동하였다.

다시 만난 그 둘은 반갑게 악수했다.

그리 친한 사이는 아니었기에 말할 내용은 없었고 간단한 인사 후 동하는 돌아갔다.

잠시 쉬는 동안 화장실에 다녀온다던 호민이 돌아왔다.


“준비 됐어?”

“오, 명환이 형은 그런 거 안 물어봐줬는데.”

“크, 그러냐? 그래서 됐다는 거야 안 됐다는 거야?”

“안 물어봐도 되어있다는 거지.”

“아, 그런 거였어?”


현범은 몸 안에서 마정을 돌렸다.

마정을 점점 더 압축시키며 고밀도의 마정을 만들면···.


-파츠츠.


현범의 주위에 작은 스파크가 튀었다.

몸이 달궈진 기분은 꽤나 상쾌했다.


-휘이익.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현범의 스파크들이 모두 부숴졌다.

바람은 그냥 불어온 것이 아니라 무언가에 조종된 듯이 마정을 갈라놓았다.


“능력을 드러내는 것은 별로 좋지 않아.”

“왜?”

“언제나 비장의 한 수는 숨겨둬야 하는 법이야. 게다가 네가 방금 사용한 그 능력은 최근에 얻은 거잖아? 가장 강한 능력이기도 하고.”

“알겠어.”

“적은 어디에 있을지 모르니까.”


다시 한 번 그것을 상기시킨 뒤 게이트에 들어가려는 줄에 섰다.


“모두 준비 되셨지요!”

“예!”

“됐습니다!”


레이드 전 소리를 크게 지르는 것으로 사기를 북돋는다.


-웅웅.


게이트도 같이 우는 듯 했고, 사람들은 게이트 속으로 차례차례 들어갔다.


“뭐지?”


게이트 밖에서는 들어가 보기 전까진 안의 구조를 알 수 없다.

구조가 특이할 수도 있고, 그 구조 때문에 위험할 수도 있고, 너무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위험하다거나 특이한 그 구조 때문에 높은 등급의 헌터가 나오는 게이트 마다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낮은 등급이면 협회소속 사람들이 체크할 수 있겠지만

게다가 이번 현범이 모인 곳은 SS급 중에서도 발산하는 에너지양이 꽤 되는 게이트다.

당연하다.

어쨌거나 현범이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온 것이고, 현범과 비슷한 등급의 사람들이 여럿 보이게 되면 SS급 중에서도 높은 등급을 선택할 수밖에 없고, 그런 게이트를 탐사하려면 SS급은 되야한다.

그런 인력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고 게이트에 직접 들어가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헌터들이 공략을 하러 가는 일정 등급 이상의 게이트들은 대부분 처음 내부가 발견되는 것이다.

이 게이트도 마찬가지였고, 이 게이트의 구조, 상황은 매우 특이했다.


“여기가 어디야?”

“새로운 곳인데?”

“엄청 특이한데?”

“···조금 무서워···.”


사람들이 웅성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인상이 조금 찌푸려진 이번 레이드의 리더, 김부근의 눈치를 보는 사람들이 몇 생겼고 사람들이 조용해졌다.


“이거 속성이 도대체 뭐야?”


사람들의 웅성거림, 그리고 리더의 표정만 봐도 게이트가 지금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거 완전 SF소설에 들어온 것 같잖아?”


좀 나이가 어려보이는 여성이 말했다.

여성은 전파 증폭기가 달린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찌릿.


그런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죄송합니다. 배경이 너무 멋져서.”


SF소설 같다던 여성의 말은 전혀 거짓이 아니었다.

푸른 불빛이 반짝인다.

쓰레기통같이 보이는 것에는 특수한 금속의 가면이 있었다.

우주복 같은 것도 같이 버려져 있었고, 사람처럼 생긴 것이 쓰레기통 옆 전봇대에 앉아 기대있었다.

건물들은 폐허가 된 듯 고층 건물은 모두 무너져있었다.

그래도 빛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건물의 외벽은 낡았다고는 볼 수 없었다.


“신기하군요.”

“속성이 없는 게이트도 있었나?”

“잘 모르겠습니다.”

“나도 잘 모르겠군.”


배경을 보고선 알 수 없었다.


“형은 본 적 있어?”

“···.”

“형?”

“어, 어 왜 현범아?”

“이런 게이트 본 적 있냐고.”

“어···, 아니? 나도 처음 봐. 신기해서 그랬어.”

“그래? 그럼 흐르는 침부터 닦을까?”

“어, 어? 내가 침 흘렸어?”


호민이 허겁지겁 입가를 닦으려는데 현범이 말했다.


“뻥이야.”

“이자식이.”


현범은 옆에서 쿡쿡 웃어댔다.

부근은 게이트를 돌았다.


“몬스터 발견하면 바로 알리세요. 소리 들리면 바로 대형 유지합니다.”

“넵!”


* * *


4개의 팀으로 찢어져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 지 20분

분명 게이트 안은 몬스터로 북적여야 하는 것과 다르게 조용했다.

몬스터란 보이지 않았고, 생명체도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생명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위잉.


무언가가 작동되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원인은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저거 원래 불빛이 파랬나요?”


나뉘면서 짝지어진 팀 중 하나가 쓰레기장에 있는 로봇의 눈을 보고 한 말이었다.


“그, 그러게요···. 원랜 까맸었던 것 같기도 하고···.”“왠지 도망쳐야할 것 같죠?”


-지잉.


게이트의 입구에서 많이 떨어졌음에도 보이는 엄청난 층고의 건물 꼭대기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에에에에엥.


적을 발견하거나 팀이 위험하면 보내기로 한 신호였다.


“형, 이거···.”

“그래, 포위당했군.”

“네?”

“포위요?”


아직은 눈에 보일 정도로 가까이 오지 않았으니 기감이 예민한 이들을 제외하고는 모를 것이다.

그리고 현범의 조에 속해있는 사람들은 느끼지 못했고, 그것은 안타깝지만 이들의 실력은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것을 은근히 보여주는 꼴이었다.


‘저번에 동하님과 같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끼어 있었으면 훨씬 수월할 텐데.’


“형.”


호민도 그것을 알았다.


“그래.”


-철커덕, 철컥.


다가오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사람으로 보이는 개체 4명. 모두 사살합니다.”


-지이잉


그들은 일제히 어떤 작은 막대를 손에 든다.


-척, 위이잉


버튼을 누르자 광선이 솟아올랐다.

약 80cm까지 솟아오른 광선이 파직거렸다.


“팀 단위 대형 유지하세요.”


현범이 지시했다.

그리고 생각한다.


‘로봇은 총 20기야.’


너무 많다.


‘정면으로 붙는다면 이길 수 있을까?’


저들이 모두 S급이라면 불가능하다.

A급은 세 명.

그 중 현범은 S급 사냥이 가능하지 제외를 하면 두 명이었다.


“두 분은 서로 협력을 해서 싸우세요.”


그 이상의 지시는 없다.

저들도 A급이니까.


“그리고 형은···.”


현범은 말을 하려다 말았다.

호민은 피식 웃었다.


“알겠다.”


현범은 트릭키 소드를 꺼냈다.


-지잉.



금방 불이 들어오며 마전을 뿜는다.


-타닥.


빠른 속도로 달려나가 허점을 찌른다.

현범은 마정으로 적들을 묶었다.


-팡.


묶인 휴머노이드 하나가 도약했다.

빠르게 선제공격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현범의 생각과 달리 그들을 현범의 구속구를 손쉽게 풀었다.

하지만 현범은 처음 생각했던 행동을 계속한다.

현범도 그를 따라 발을 박차고 공중으로 올랐다.


-지이잉.


휴머노이드의 눈이 맹렬히 돌아간다.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개체입니다. 빠르게 사살합니다.”


그 순간 광선검의 불이 꺼지며 다른 무기를 손에 든다.


“플라즈마 건 발사.”


-팡.


공중에서의 공격

회피가 불가능하지만

현범은 일 초의 고민 없이 마정으로 자신의 몸을 밀어낸다.

공중에서 묘기를 펼치며 현란하게 피한다.

현범은 이제 초짜가 아니었다.


-쾅!


플라즈마 탄이 현범을 지나 아래에 있는 휴머노이드들 쪽에서 터진다.

그 위력을 얼마나 강력한 지 로봇의 한 쪽 팔이 허공을 날았고, 직격으로 맞은 로봇은 머리가 터져 기능이 정지했다.


“···저거 맞았으면 한 방에 터졌겠는데.”


순간 식은땀이 났다.

현범은 이제 첫 타깃이었던 로봇에게 거의 접근했다.

그리고 기술을 사용한다.

페이크 소드.

네모가 자신의 남을 속이는 손기술에 붙인 이름이었다.

그것은 현범이 네모에게 계속 배우면서 터득한 기술이다.


-턱.


하지만 가로막혔다.


‘이거를?’


막혔긴 해도 급하게 막느라 검의 칼날부분을 붙잡은 로봇의 손이 심하게 그을린다.


‘이게 또 그냥 전기가 아니지.’


그저 고압의 전기가 아니었다.

마전.

그저 스파크만 튀기는 강한 전기가 아니다.

마정의 성질을 그대로 가지는 전기다.

그 말은


‘마전을 이용한 스킬 사용도 가능하다는 거지.’


진작에 알아차린 정보였다.


“흑뢰.”


애초에 전기속성을 띠는 흑뢰는 마전을 만나 무지막지한 스킬이 된다.


-파자자작, 콰과과광


1mm도 안 되는 거리에서 흑뢰를 직격으로 맞았다.

로봇은 바로 초점을 잃었다.


-수우우웅.


온 몸이 고철로 되어있기에 그것이 무거운 것은 사실이었다.

엄청난 속도로 자유 낙하하는 로봇.

그것이 향하는 곳은 같은 조원이 있는 곳이었다.


‘일부러 여기로 뛰었나.’


현범은 너무 높이 올라왔다.

집적 가서 막을 수는 없다.


-우웅.


급하게 마정을 뭉쳐본다.


“피하세요!”


빠르게 날려보지만 점점 가속도를 받는 고철덩어리의 속도를 따라잡기는 힘들었다.


-파앙!


“형!”


호민이 멀리서 찡긋 한 쪽 눈을 감았다.


“조심히 싸워. 적에 페이스에 넘어가면 안 된다.”


작은 목소리지만 파동을 이용해 바람에 흘린 목소리가 현범에 귀에 들어왔다.

현범은 떨어지며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수우웅.


현범이 떨어지면 아래의 상황을 확인한다.


현범이 부순 것 하나와 호민이 부순 것 둘.

그리고 팀원이 힘을 합쳐 부순 하나.

총 네 기가 행동 불능 상태에 있었다.


‘강하긴 하지만 못 싸울 정도는 아니야.’


급히 칼날 부분을 잡은 것으로 현범은 알아챘다.

페이크 소드가 통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 짧은 순간에 알아챈 것이다.

사람, 또는 다른 고지능의 괴수라면 보통 감정적인 사고를 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예상을 믿는다.

거의 근접에 오기까지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으면 그건 확신이 된다.

그 타이밍에 두는 변수가 바로 페이크 소드다.

하지만 로봇은 고도의 사고를 통해 순식간의 수백 개의 변수를 생각한다.

다음 수를 읽고 또 다음 수까지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해둔 수가 통하지 않는 다면 과감하게 버리고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한다.

그것이 차이점.

즉.


‘페이크 소드는 크게 의미가 없어.’


하지만 중요한 것을 알았다.

로봇은 고압의 전기에 약하다.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기 때문

그리고 현범은 초고압의 전기를 다루는 스킬을 가진다.

그것으로 생각은 끝을 내렸다.

이제부터는 싸움에 대한 판단만이 있다.


“흑뢰.”


마전으로 만든 흑뢰의 구체를 자신을 중심으로 천천히 퍼트린다.


[피로도 24]

[피로도 25]

···


원래라면 아직 다루는 것이 불가능했던 마전을 다루는 만큼 피로도는 급격해 치솟았다.


“흐압!”


그리고 떨어지는 타이밍에 맞춰 폭발시킨다.

그리고 마정으로 자신을 감싼다.

폭발력으로 떨어지는 것에 대한 피해를 줄인다.

그리고 폭발 중에서도 고도의 집중력으로 하나하나를 조종했고 폭발의 힘이 자신의 조원까지 닿지는 않았다.


-치지지지지지직!


마전이 스파크를 튀며 주위에 로봇의 시스템을 다운시킨다.

그리고 여기에 호민의 힘이 더해진다.

폭발하는 마전덩어리들은 파동을 만나 주변으로 퍼진다.

호민이 마전을 제어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호민은 마전의 손실을 초쇠화 하기 위해 빠르게 주변으로 퍼뜨린다.


-치이이이이이익!


또다시 마전의 격류에 휘말린 로봇들이 쓰러진다.


“나이스!”

“좋은 케미였어.”


-캉!


멀리서도 휴머노이드 한 기가 쓰러진다.


“저희도 끝났어요!”

“이쪽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나저나 대단하시네요.”


갑작스럽게 포위가 되어 전개된 싸움 탓에 아까 말하지 못한 말을 전한다.


“A급 맞으세요?”


조원 중 하나가 현범에게 물어온다.


“넵.”


증거는 헌터증으로 대신했다.


“우와···.”


-에에에에에엥!


“저희는 끝났지만 다른 쪽은 아닌가 봅니다.”

“네, 빨리 가죠.”


이제 다른 쪽도 빨리 도와야 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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