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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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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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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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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너무 고마운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까지 로즈마리와 만나왔던 사람들 모두 자신을 이용하기만 했었다. 최악에 극악까지 지나쳐 겨우 마지막으로 자신이 이렇게 끝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고심 끝에 손을 뻗은 것이 피터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자신을 죽일 것이라고 다니던 여자를 품에 안은 피터가 어떻게 나올지 많이 걱정하고 고민했다. 아놀드는 애초에 자신을 함부로 대우했고, 조프리는 겁쟁이, 어리석음 그 자체였다.

길버트는 너무 잘생기고 달콤하게 말은 잘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 이즈멜 파블로 같은 늙은 변태 돼지나 조엘 같은 정말 끔찍한 것들은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된다.

‘너무 부끄럽고 수치스러워.’

이런 사람들을 지나왔던 로즈마리였기 때문에 피터도 결국에는 자신을 이용하고 내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피터가 어떤 말을 해도 완전히 믿지는 못했고 결혼을 하자고 했을 때도 진심이라고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지금은 내가 피트의 약점이 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아서의 일화는 그만큼 피터가 로즈마리를 다른 어떤 것보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여러 번 생각해도 즐거워하고 기뻐해야 하지만 자신이 결정적일 때 피터에게 도움이 되지 못할 수도 있음이 너무 걱정되었다.

로즈마리 자신이 피터의 강점이 아니고 약점이 되었다는 것이 너무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다. 그 동안 피터의 많은 도움과 애정, 보호를 받으며 살고 있는데 로즈마리는 자신은 그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당연한 것은 없어.’

난로는 여전히 열기를 내뿜고 있었지만 이상하게 손발은 부끄러움과 수치를 알고 있는지 너무나도 몹시 차가웠다.



연회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온 피터는 간략하게 병사들을 점고하고 돌아온 토마스의 보고를 받았다. 무어 도시에서 보았던 적어도 무장 상태는 충실했던 병사들에 비하면 그냥 숫자만 채워 놓은 것 같았다.

“그나마 교수대에서 끌어낸 것 같은 헙수룩한 자들은 아닌 것이 다행입니다. 나리.”

“할 수 있다면 시간을 두고 훈련시키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군.”

“잠깐이라도 훈련을 시키기는 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날이 밝으면 그때 나리께서 제대로 판단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수고했어. 토미.”

피터는 연회장에서 보급품 공급, 운송업자, 보충병 모집 같은 것을 논의했다면서 은근히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토마스도 그런 중요한 일은 연회장이 아닌 실무자들과 협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상황이 좀 어이없어 지고 있어. 그래도 이곳 총독과 유력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니 얼굴에 불평을 드러내지는 않도록 해.”

“알겠습니다. 나리.”

“고생했어. 좀 쉬도록 하고 말이야.”

“편한 밤 되십시오. 나리.”

토마스가 물러나고 피터는 로즈마리와 함께 숙소 안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오전 피터는 직접 빈돌 도시의 병사들을 점검했다. 토마스의 말대로 그나마 싸움은 할 수 있는 것 같은 사람들이지만 군장비의 상태가 좋지 못했다. 쇳조각을 걸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고 대부분 오래되고 남루한 천 누비 갑옷을 입고 있었다.

평균 성인 남자의 키 높이 정도 되는 길이의 보병용 창을 가지고 있으며 금속 투구나 두꺼운 가죽 모자를 쓰고 있었다. 금속 투구는 그릇을 엎어 놓은 것 같은 두개골 뚜껑만 보호하는 것이며 가죽 모자도 비슷한 형태였다.

보조 무기는 제법 다양했지만 대체적으로 몽둥이와 도끼, 철퇴와 단검 같은 것 정도만 가지고 있었다. 활이나 석궁을 가진 사람도 얼마되지 않으며 군용도 아니고 거의가 사냥용을 소지하고 있었다. 다행인 것은 돌팔매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 제법 되었다.

무장이 너무 부족하고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랜 시간 동안 대규모 전쟁이 없었고 가난한 지역이었다. 빈돌 도시를 지키고 주변 토지의 치안을 유지하는 일에는 이 정도 무장과 병력이면 충분했다.

피터는 빈센트 모흐더와 싸운 경험이 있는 자들을 찾았는데 의외로 절반 이상이 손을 들었다. 다시 알아보게 된 것인데 지금 피터에게 주어진 병력들은 빈돌 도시의 부속한 토지에서 도시로 후퇴해온 병사들이었다.

총독의 입장에서 본래 빈돌 도시에서 고용된 병사들도 아니고 무기를 가지고 도시로 들어온 패잔병들을 해결한 기회였다. 반란군 토벌에 전력을 다해도 모자란 상황이지만 총독은 끝까지 도시 수비대에 속한 정규병과 무장된 용병들은 내놓지 않으려 했다.

필요하다면 추가 병력은 외부 용병대를 모집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였는데 총독의 입장도 이해를 못할 것은 아니었다. 총독은 빈돌 도시를 죽을 때까지 통치하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

자신의 임기동안만 도시를 상실하지 않고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임기를 채우면 써스톤으로 올라가거나 아니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서 그 지역에서 총독으로 일을 하면 된다.

결론부터 말을 하면 지금 통치하고 있는 빈돌 도시를 지키는 것이 다른 어떤 일보다 중요했다. 현재 피터에게 3백 명의 전투병과 이런저런 잡무를 할 보조병 1백 명을 마련해 주고물자 공급과 보급 수송을 지원해 주겠다는 것만 해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이다.

일단 병사들을 짧게나마 훈련시키고 총독의 도움을 받아 각 지역으로 정찰병을 파견해서 빈센트 모흐더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애썼다. 토마스가 병사들을 맡아 훈련시켰는데 돌팔매로 적을 타격하고 돌진해오면 방패벽을 쌓고 버티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하루가 지나니 즉 거대한 바위 요새 즉 우드퍼드 요새에 있는 브로디로부터 사람이 도착했다. 브로디는 빈돌에 있는 피터를 지원하겠다며 1백 명의 전투병을 모았는데 타고 갈 롱쉽만 제공된다면 기꺼이 병력을 보내겠다고 알렸다.

피터는 총독에게 부탁해서 브로디가 보낸 병력을 빈돌로 데려오게 했고 새로 지원되는 병력을 위한 군장비 지원을 약속 받았다. 말이 좋아 지원이지 빈돌 도시에 비축되어 있 것을 피터가 돈을 주고 구매하는 방식이었다.

덕분에 새로 도착한 1백 명에게 지급되는 것들은 오래되어 좀이 먹기도 한 천 누비 갑옷과 짧은 보병창, 몽둥이 같은 것들이 전부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두꺼운 모자와 투구는 모두에게 지급될 숫자를 맞출 수 있었다.

순식간에 전투병 4백 명, 보조병 1백 명, 피터의 친위군 50명까지 더해 550명이나 되는 대병력이 구성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최소한 100일 이상 훈련을 시킬 필요가 있지만 세상 일이 이렇게 뜻대로 될 수 없었다.

빈돌 도시 총독은 벌써부터 식량 부족 문제를 들먹이면서 도시에 5백 이상의 군사들이 모여 있는 것을 꺼려하는 기색을 보였다. 피터도 오랜 시간 병력을 묶어 둘 수 없으니 보급 계획과 수송에 대한 사업자 선정과 선결제가 끝나게 되니 곧 출발했다.

빈돌 도시 총독과 유력자들은 피터에게 60필의 조랑말과 수송용 마차를 지원해 줬으며 자체적으로는 7일치의 식량을 내줬다. 이동 속도를 위해 무게가 많이 나가는 텐트 같은 것들은 최대한 배제시켰다.

병사들에게 각각 담요 2장씩을 지급했고 길게 접어서 몸에 둘러서 이동할 때 함께 가지고 다니게 했다. 총독은 피터에게 잘 훈련된 군마 다섯 필을 선물해 줬다. 특히 피터에게는 하얀색 전투마를 내줬다.

피터는 고맙게 선물을 받기는 했지만 자신은 승마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말을 잘 타는 더스티 포레스에게 전투마를 대신 타게 했다. 나머지는 토마스와 승마에 자신이 있는 호위병들에게 선물로 줬다.

다들 감사했지만 특히 더스티는 피터가 자신의 군마를 내주니 몹시 감격했다. 피터는 힘을 다해 싸워 줄 당부하며 본인과 로즈마리는 조랑말을 타고 다녔다. 백작으로서 굉장히 위엄이 떨어지는 일이지만 피터는 굳이 개의치 않았다.



빈돌 도시를 출발한 피터의 군대는 군악대를 앞에 세워 동남쪽으로 행군을 하며 요란하게 움직였다. 도시에 부족한 토지 즉, 빈센트 모흐더의 반란군에게 장악된 정착지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행동이었다.

빈돌 도시 근처까지 밀고 들어왔던 반란군들은 피터의 군대가 행군을 시작하니 싸우지 않고 정착지들을 버리고 달아났다. 정착지에는 피난가지 않고 반란군의 지배 아래 남아 있던 주민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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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네요...ㅠ.ㅠ;


Next-79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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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8 63 3 8쪽
3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7 71 3 8쪽
3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6 66 3 11쪽
3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5 71 3 9쪽
3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4 67 3 10쪽
3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3 72 2 10쪽
3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2 71 1 8쪽
3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1 70 3 11쪽
3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0 68 3 12쪽
3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9 64 3 11쪽
3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8 63 3 10쪽
3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7 65 2 9쪽
3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6 64 2 10쪽
38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5 66 3 8쪽
37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4 67 3 9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3 66 3 9쪽
3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2 63 3 9쪽
3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1 70 3 10쪽
3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0 67 3 11쪽
37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9 71 3 11쪽
3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8 80 3 13쪽
3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 24.03.07 84 3 23쪽
3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3.06 94 3 22쪽
3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5 70 2 12쪽
3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4 70 3 19쪽
3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3.03 74 3 12쪽
3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3.02 72 3 9쪽
3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1 74 2 11쪽
3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9 79 4 11쪽
3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8 80 3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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