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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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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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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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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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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봄이 되었으니 브로턴 도시의 병사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 생산적인 일에 종사하게 하는 것이 왕국의 운영에 보탬이 될 것이다. 이후 드럼랜드, 코즈웨이, 카던 순서로 군대를 해산시키기로 했다.

이후는 울스티 도시에서 모집한 자원병과 스톰빌에서 데리고 온 병력으로 지키기로 결정되었다. 대규모 병력을 무어 도시에 묶어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지비용 문제가 계속해서 걸렸다.

하루하루 군인들을 먹고 마시게 하며 저들을 통제하고 급여를 지급하는 문제는 여간 골치아픈 일이 아니다. 더욱이 무어 도시의 주민들 중에서 재산을 받게 된 사람들이 피터를 위해서 군인이 되겠다고 나서니 병력 보충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판단했다.

일단 써스톤으로 사람을 보내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피터는 제롬의 부탁으로 금화 5만 개를 내줬다. 5만 개의 금화는 써스톤으로 옮겨질 것이고 그곳에서 국왕 아서와 주요 귀족들에게 선물로 보내질 것이다.

여러 사람들에게 배분되면 개인이 받게 되는 금액이 적어지게 되지만 일단 성의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제롬의 판단이었다. 피터는 모든 일을 제롬에게 맡겼고 더스티 포레스를 불러 직접 브로턴 도시 군사들의 해산을 명령했다.

“디디는 나와 함께 무어 도시에 남아 앞으로 같이 일을 하도록 했으니 이곳에 남도록 하게. 자네의 고향 사람들과 작별하고 이제 나와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이네.”

“명심하겠습니다. 백작님.”

브로턴 도시 군사들이 내일 귀향을 하기로 했고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진 피터는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오후에 로즈마리와 전투 기술을 연마하고 체력 훈련을 했다. 목욕을 마친 후 책을 읽고 있으니 로즈마리가 이날은 너무 피곤하다며 일찍 잠자리에 들고 싶어했다.

앉아서 책을 읽어도 되지만 로즈마리 옆에 같이 누웠다. 로즈마리가 은근히 미안해 하니 괜찮다며 끌아 안았다. 옆에 누운 로즈마리의 향수 냄새가 너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 것인지 피터도 금방 잠의 축복에 사로잡혔다.



자정이 조금 지났을 때 피터는 거세진 빗방울이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옆을 돌아보니 로즈마리는 여전히 입을 벌린 채로 가볍게 코를 골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한참을 물끄러미 내려보았다.

다시 잠을 자고 싶었지만 쉽지가 않았고 로즈마리가 잠의 축복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일어섰다. 소변통을 열어 불필요한 것을 쏟아내고 뚜껑을 잘 덮었다. 잠자리로 되돌아온 피터는 잠깐 물을 한잔 마신 후 옆에 앉았다.

등불을 켜고 책을 펴서 읽었는데 절반 정도 읽으니 로즈마리가 기지개를 켜고 하품을 했다. 눈가를 부비면서 좌우를 좀 살펴보더니 피터가 옆에 앉아 있는 것을 보며 돌아누웠다. 로즈마리의 눈에는 아직 졸음이 가득했다.

“일어나 있었어?”

“아, 조금 전에 일어났어. 잠을 더 자둬. 많이 피곤해 하던데 말이야.”

“아니, 충분히 잤어. 푹 잠을 자니 좋네. 그나저나 미안하네. 피트가 저녁 먹고 기대했을 것인데 먼저 잠들어서 말이야.”

“괜찮아. 오늘 그것 안한다고 죽지는 않아. 대신 로미가 잠을 푹 자면 그것으로 되었어.”

피터는 계속 자신을 바라보는 로즈마리의 뜻을 이해하고 책을 덮고 옆으로 다가와 누웠다. 가볍게 키스를 하니 로즈마리는 절반은 잠에 취한 채로 피터 쪽으로 몸을 기댔다. 때마침 더욱 거세진 빗소리가 더욱 거세게 창문과 지붕을 두드렸다.

“이제 이 빗방울이 지나면 봄이 올 것 같아. 피트.”

“함께 봄의 축복을 함께 즐겁게 받아들이자.”

“음, 봄이 되면 함께 산책을 좀 자주 다녔으면 좋겠어. 일상이 지루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 다른 곳을 걷는 것도 기분 전환이 되거든. 나 폭 안아줘. 더 자고 싶어.”

“약속할게 보다 더 많이 같이 다니자. 그리고 얼른 다시 자, 내가 옆에 있어. 내가 안아 줄게.”

지금 로즈마리가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피터는 다시 키스를 하며 조금 더 잠을 자도록 감싸 안았다. 로즈마리는 아이처럼 머리를 부벼 대더니 잠시 뒤 다시금 살짝 입을 벌리고 코를 골기 시작했다.

계속봐도 잠을 자는 로즈마리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편하게 잠을 자도록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자신의 품안으로 스며들고 있는 로즈마리의 따뜻함은 피터를 즐거움과 편안함에 완전히 매몰시켰다.



무어 도시의 임시 총독인 피터의 명령에 따라 1차로 브로턴 도시의 군사들이 수당을 받고 해산되어 고향으로 돌아갔다. 예정대로 코즈웨이, 카던, 드럼랜드 도시의 순서로 부대가 해산될 순서가 정해졌다.

이때 던시 도시에 있던 벤자민의 군대는 매일 탈영병이 이어져 현재는 친위병 30여명 밖에는 남아 있지 않았다. 더할 수 없이 초라해진 자신이 더 비참해 지도록 봄비는 멈추지 않고 내렸다.

아무런 소식도 없고 어떤 말도 없으며 던시 도시의 총독은 벤자민이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머무는 동안 물자의 지원은 하고 있지만 자신에게 아무런 말이 없다는 것은 스스로 판단해 행동을 결정하라는 것으로 여겼다.



봄이 온다는 것을 알리는 떠돌이 악사들의 노랫소리 즉 봄비가 지나갔다. 이른 아침은 조금 쌀쌀하지만 낮부터는 온통 따뜻함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었다. 세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손길은 군데군데 얼룩처럼 남아 있던 겨울의 하얀 먼지를 깔끔하게 지워 버렸다.

이날 피터는 주변 농장과 토지를 점검한다는 이유로 오전부터 로즈마리와 함께 무어 도시 밖을 함께 돌아보았다. 피터와 로즈마리도 갑옷을 입고 있고 호위로 기병 10기가 동행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은 없었다.

실제로 주변 농장의 백성들을 만나기 위해서 돌아보는 것은 아니고 그냥 자신의 존재와 위엄을 보이기 위해서 움직이는 것이다. 주변 농장은 새로운 주인이 열심히 경작을 하고 파종을 하고 있었다.

여러 곳에서 피터의 군사들에게 동쪽으로 쫓겨나가는 사람들도 있고 일부는 나무에 열매처럼 목이 매달려 있기도 했다. 모두 벤자민에게 돈을 받고 동쪽으로 피난했다가 이곳에 남겨 놓은 집과 토지를 모두 강탈당한 사람들이다.

본래 저 사람들이 정당한 주인이지만 피난가지 않고 남았다가 갑자기 많은 재산을 얻게 된 자들은 손에 쥔 것을 돌려 줄 생각은 없었다. 본래 주인이 돌아오니 스스로 무장해 쫓아내거나 아니면 군인들을 불러 추방시켰다.

이 과정에서 살인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제롬의 결정에 따라 피터에게 집과 토지를 받은 사람들은 정당방위로 판결 받았고 귀향한 살인자들은 조금 전에 보았던 것처럼 교수형에 처해졌다. 귀향했다가 쫓겨 가는 사람들에게 군인들이 소리쳤다.

“불평은 저기 던시로 가서 네놈들에게 이곳을 떠나게 한 벤자민에게 해라. 혹시 다른 곳에 땅을 구해 줄지 누가 알겠어?”

“으아! 피터 샘란! 무어 도시를 세 번이나 불태운 역병아! 어디 감히 곱게 죽지 못할 것이다.”

“이 도적놈들아! 대대로 역병이나 걸려 뒈지기나 해라!”

“닥치고 동쪽으로 꺼지기나 해! 계속 남아 소리를 질러대면 그 머리를 저기에 매달아 버릴 것이다.”

군인들은 무어 도시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이 지역 사람들에게 더욱 무자비해 질 수 있었다. 피터도 동쪽으로 피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지만 이 지역을 최대한 빠르게 안정시키고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판단했다.

주변을 둘러보던 피터는 정오되자 적당한 곳에서 말을 멈춰 세웠다. 지친 말에서 내린 피터는 먼저 적당한 곳에서 소변을 보았다. 호위병들이 교대로 소변을 보았는데 자신을 보며 살짝 아랫배를 두드리는 로즈마리를 위해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

로즈마리가 일을 마치고 일어서니 피터는 허리와 양발의 굳은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서 함께 걷기로 했다. 두 사람은 온통 푸른 잎사귀를 내밀고 있는 겨울 보리가 자라고 있는 경작지 사이를 걸었다.

기병 둘이 말을 지키고 나머지는 약간 거리를 두고 뒤따라왔다. 두 사람은 이상하게 눈에 들어오는 경작지 가운데 있는 작은 언덕으로 향했다. 온통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데 처음에는 경작지에서 걷어낸 돌을 한곳에 모아둔 것으로 여겼다.

가까이 다가서 보니 작은 묘비가 있고 이름이 적혀 있었다. 바로 아브라함 엘름스콧(Abraham Elmscott)이었다. 피터는 자신에게 죽은 본래 무어 도시의 주인이 이곳에 잠들어 있음을 알고 크게 놀랐고 안타까워했다.

“살아 있을 때는 서부 왕가와 중부 왕가, 동부 세력에 속한 모두가 그대를 위해 온갖 꿀을 바른 말을 하며 추앙했던 위대한 영웅이 이렇게 경작지 한 가운데 돌무덤 아래 잠들어 있구나. 나의 손에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완성했지만 너무 정말 서글프고 안타깝다.”

“잠깐 애도할까? 피트?”

“애도하자. 아브라함 엘름스콧은 육신에 영혼이 깃들어 있을 때 세상의 그 무엇도 감히 담을 그릇이 없었지. 그 어떤 것으로 감히 담으려 해도 차고 흘러넘치는 영웅이지만 이제는 4, 5 걸음 너비의 땅과 돌무더기만 지배하고 있을 뿐이구나.”

“기도하자 피트.”

로즈마리의 재촉에 피터는 양손을 모아 쥐고 허리를 숙여 아브라함을 위한 기도를 했다. 잠시 뒤 어떻게 나타났는지 돌무더기 뒤쪽에서 한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키가 크고 남루한 망토를 두르고 있는데 허리에는 어깨끈이 달린 가방과 낡은 검이 매달려 있었다.

호위병들을 비롯해서 로즈마리도 급히 허리에 차고 있던 무기를 빼들었다. 피터도 당황해 군용검을 절반 정도 빼들었지만 이내 상대가 누구인지 깨닫고는 좌우를 진정시켰다. 무기를 짚어 넣게 하고 먼저 허리를 숙였다.

“도널드 스승님이 떠돌이 늙은이 에녹이라고 불렀던 분이군요. 저는 당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은인님.”

“나를 기억하다니 정말 놀랍고 또 대단하군. 괜찮다면 둘이서 대화를 할 수 있겠나?”

“물론입니다. 괜찮으니 다들 저기 말이 있는 곳으로 물러나 있어.”

“아, 백작님. 그것은.”

다들 당혹스러워했지만 피터가 호령하니 어쩔 수 없이 거리를 두고 물러났다. 로즈마리가 계속 주저하니 피터가 거듭 괜찮으니 물러나게 있도록 부탁했다. 로즈마리도 다른 호위병들과 함께 있으니 둘은 아브라함의 무덤 앞에 마주 앉았다.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은인님.”

“세상을 떠돌면서 지내고 있었다. 피터 고스포트(Peter Gosport).”

“지금은 피터 샘란(Peter Cemlyn)이지만 그것 또한 제 자신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


피곤하네요...ㅠ.ㅠ; 그러고 보면 2월도 마지막이네요...ㅠ.ㅠ;


Next-66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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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7 71 3 8쪽
3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6 66 3 11쪽
3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5 71 3 9쪽
3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4 68 3 10쪽
3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3 72 2 10쪽
3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2 73 1 8쪽
3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1 70 3 11쪽
3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0 69 3 12쪽
3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9 65 3 11쪽
3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8 64 3 10쪽
3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7 66 2 9쪽
3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6 64 2 10쪽
38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5 67 3 8쪽
37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4 68 3 9쪽
37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3 66 3 9쪽
3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2 63 3 9쪽
3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1 71 3 10쪽
3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0 67 3 11쪽
37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9 72 3 11쪽
3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8 80 3 13쪽
3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 24.03.07 85 3 23쪽
3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3.06 95 3 22쪽
3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5 71 2 12쪽
3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4 70 3 19쪽
3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3.03 75 3 12쪽
3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3.02 73 3 9쪽
3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1 75 2 11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9 80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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