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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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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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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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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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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조엘이 처형된 다음날 오후 늦게 피터는 왕궁을 찾아 국왕 아서를 비롯해 휴 기트와 주요 귀족들 앞에서 정식으로 전쟁보고를 했다. 토마스와 더스티 포레스 그리고 로즈마리가 호위병 5명과 함께 찾아왔다.

호위병들은 대회랑 입구에서 대기했고 피터만 홀로 국왕 앞으로 나와서 예를 올리고 보고를 했다. 짧은 기간 피터는 대승리를 거뒀고 루시안 왕의 재위 시절에 상실한 토지와 도시를 모두 회복했다.

이번에 무어 도시를 점령함으로서 영토 확장까지 성공시킨 피터에게 아서는 깊이 감사했다. 다른 귀족들 모두 피터의 활약에 경탄했고 덕분에 서부 왕가의 위험이 한 동안 사라졌음을 즐거워했다. 시종이 피터에 대한 포상 내용이 적힌 칙서를 낭독했다.

“이번에 이룩한 전공을 치하하는 의미에서 샘란 백작에게 세 가지 권리를 내리겠다. 첫 번째로 인버란 평야 지대에 접해 있는 노스 콜튼 산맥 쪽의 광업 개발권과 생산물에 대한 면세권을 수여하겠다. 두 번째로 기드레이 강의 수로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세 번째로 언제든 허락이 아닌 사전에 알리는 것으로 이동하고, 왕도를 찾아와서 알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황공하옵니다. 전하.”

“수고 많았소. 샘란 백작.”

“수고들 했소.”

크게 감사를 표했지만 문제가 상당히 많고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었다. 첫 번째 광산 개발 많은 시간과 개발 비용, 유지비가 필요한 광산을 피터 돈으로 찾아내고 운영하고 유지하라는 것이다.

두 번째 수로의 자유로운 사용은 굉장한 특권이기는 해도 피터의 영지는 내륙이 넓고 아직 미개척지가 많다. 수로를 이용한 물자 수송도 영지의 남쪽 부분에만 한정되어 있어 주요 부분은 마차 운송이 필수였다.

세 번째로 사전에 알리지 않고 왕도를 찾아올 수 있는 권리의 뜻은 다음과 같다. 기본적으로 보통 지방으로 내려가 있는 귀족들이 다른 영지로 이동하고 특히 왕도를 찾아오기 위해서는 사전에 국왕의 허락이 필요했다.

이것을 사전 허락이 아닌 사전 통보를 하고 이동하고 왕도를 찾아와도 된다는 것이다. 피터는 세 번째 권리도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고 여겼다. 이전에는 테사 때문에 자유롭게 왕도를 오가지 못하는 것이 화가 났었다.

지금 써스톤을 방문하는 일에 대해서 별다른 미련이 없는 상황이니 피터는 파격이라고 하지만 그다지 자신에게 유용하지 못한 것들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아서가 베푼 특전이니 피터는 크게 감사를 표했다.

곧 대회랑 옆에 있는 왕궁의 식당에서 국왕과 귀족들이 피터의 승리를 위한 연회가 열렸다. 피터는 이 자리에 참석했지만 토마스, 더스티, 로즈마리는 다른 호위병들과 함께 연회장 밖에서 대기했다.

대기하고 있는 피터의 호위병들을 위해서 난로가 배정 되고 술과 음식도 제공 되었다. 기본적으로 왕궁은 국왕 호위병들이 지키고 있으니 피터의 사람들까지 함께 경계를 설 이유는 없었다.

다른 귀족들을 수행해온 호위병들처럼 왕궁 앞에서 난로를 쬐고 죽과 술을 먹고 마시면서 연회가 마무리되기를 기다렸다. 피터의 호위병으로 이 자리에 있는 로즈마리는 갑옷을 입고 소드 벨트를 허리에 패용하고 있었다.

다른 귀족의 호위병들이 로즈마리를 보고 힐끔 거리더니 천천히 다가왔다. 난로 옆에 서 있던 토마스가 철퇴를 절반 정도 빼든 상태로 무슨 일인지 물었다. 다가오던 사람은 싸울 의사가 없음을 보이기 위해 양손을 들고 멈춰섰다.

“아아, 다른 뜻은 없소. 여자가 갑옷을 입고 무장하고 있기에 와본 것이오.”

“봤으면 가시오. 그리고 샘란 백작님의 여자니 함부로 수작을 부리고 입을 놀리지 마시오. 샘란 백작님께서 그대를 목을 매달아 버릴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 내기 전에 말이오.”

“알겠소. 알겠소.”

“저것들은 머리에 생각이라는 것이 없나 보군.”

토마스가 불쾌한 기색을 보이니 로즈마리는 미미하게 웃으며 감사를 표했다. 이 시대 여자가 갑옷을 입고 무장을 하고 있으면 의아하게 여기는 것은 당연했다. 로즈마리는 이런 시선에 익숙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난로의 열기를 손에 채우기 위한 일에 집중했다.

피터는 연회장 안에서 술을 마시면서 귀족들과 시덥지 않은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지루하고 괴롭기는 해도 사람들과 이렇게 어울려 앉아 있어야 친분이라는 것도 쌓고 나중에 필요할 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

피터도 술병을 들고 연회장을 다니면서 사람들의 잔을 채워 주고 술도 몇 잔 받아 마셨다. 선물도 약속 받고 영지간의 무역 거래, 부동산 거래 같은 것들을 협의하기로 약속했다. 몇 잔의 술을 마시다 귀족들 중 몇 사람이 물었다.

“그나저나 샘란 경, 얼마전에 조엘을 모시던 하녀를 찾아가 보셨다지요?”

“듣기로 기트 경이 바친 계집이라고 하던데 말입니다. 저도 본 적이 있습니다. 다들 탐을 냈는데 샘란 경께서 선물 받으셔서 많이 부러웠습니다.”

“어이쿠, 스톰빌에 있는 전하의 여동생도 그렇고 지금 당장 밖만 나가도 성질을 부리며 칼을 들이댈 여자가 있습니다. 알고도 모른 척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흠흠, 한잔 받으십시오.”

“10만 대군을 상대로는 겁을 내지 않더니 여자는 두려우신 것입니까? 하기야 조엘을 그렇게 찢어 놓은 그 여자를 품는 것이 걱정되지는 않습니까?”

술잔을 받은 귀족들 모두 키득 거리고 웃으니 피터는 진실로 무섭다면서 진저리를 쳤다. 진심으로 두려워하는 모습이니 귀족들은 다시 웃었다. 피터도 웃으면서 같이 술잔을 받았고 말끔하게 비웠다.



자정이 되기 조금 전에 연회가 끝났고 참석한 귀족들은 너무 술에 취해 왕궁에서 잠을 자거나 아니면 제공된 여자들과 즐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서도 이때 시종들의 안내에 따라 침실로 들어갔는데 피터는 안젤라의 시중을 받을 것임을 직감했다.

피터도 작별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로즈마리와 함께 숙소로 돌아갔다. 밤은 깊고 날은 차갑지만 숙소로 돌아온 피터는 로즈마리와 함께 무장을 풀고 의복을 벗었다. 치아를 닦고 대강 수건을 물에 적셔 서로 씻어 줬다.

“연회는 재미있어? 술 꽤나 마셨네?”

“이리저리 잡담이지. 너무 시끄럽기만 해.”

“계속 웃고 떠들어야 하는 것이 좀 괴로운 일이야.”

“그래도 가서 앉아 있고 웃어 주는 것도 필요해. 그런 것을 해야 나중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어.”

스톰빌에서 피터가 자리를 비웠을 때 조슬린이 신하나 주요 인사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함께 술을 마신 것도 같은 이유였다. 피터가 갑자기 배탈이 나서 밖에 있는 화장실을 찾았다. 로즈마리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피터가 한마디 했다.

“다른 귀족들이 로미 이야기를 많이 했어. 무섭다고 하더군. 조엘을 그렇게 찢어 놓은 것을 보고 두려워하기는 하더군.”

“피트도 무서워?”

“사랑스럽기만 해. 그나저나 지금 나만 술 취해서 괜찮겠어? 하고 싶지 않으면 말해줘.”

“괜찮아. 나도 술 좀 마시기는 했어.”

로즈마리가 승낙하니 피터는 기분 좋게 물에 적신 수건으로 뒤처리를 한 후 변기 뚜껑을 닫았다. 밖으로 나오니 기다리고 있던 로즈마리가 물에 적신 수건을 건넸다. 피터는 손을 닦고 함께 실내로 들어왔다. 로즈마리가 물었다.

“그나저나 이 상태로 전쟁이 마무리 될까?”

“휴전 협상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야. 바로 내일 이뤄질 수도 있고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어. 그것은 내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해. 정치를 하시는 분들의 것이지 뭐.”

“그렇기는 하지. 안으로 갈까? 많이 취해 보여 피트.”

“어, 그래 그렇게 하자.”

피터는 즉시 가운만 걸치고 있는 로즈마리의 허리를 감싸 안고 실내로 들어왔다. 난로가 따뜻하게 열기를 내뿜고 있는 옆에 놓인 잠자리로 다가선 피터는 로즈마리의 허리를 끌어안고 바짝 당기며 키스를 했다. 늘 그렇지만 달콤하고 부드럽고 너무 좋았다.



다음날 오전 늦게 아서는 시종을 보내 피터에게 입궁할 것을 지시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이지만 거부할 수 없었기 때문에 피터는 준비를 갖춰 왕궁을 찾아갔다. 왕궁에 도착한 피터는 곧 바로 왕의 집무실로 들어갔다. 아서는 피터를 보자 와인을 따라 주며 물었다.

“꽤나 마시던데 속은 좀 괜찮나?”

“이 잔을 마지막으로 한 동안은 물만을 마셔야 겠습니다. 어제 너무 취했고 오늘 아침에 숙취 때문에 로미가 꽤나 고생을 했습니다.”

“술은 언제나 즐겁지만 그 즐거움에 매일 빠져들었다가 자신을 갉아먹는 법이지. 다른 것은 아니고 두 가지 일 때문이네. 피터.”

“하명해 주십시오. 전하.”

아서는 손에 든 잔을 절반 정도 마셨고 피터도 1/3정도 마셨다. 잘 세공된 유리잔에 채워진 붉은 와인이 찰랑이며 모습이 마치 누군가의 머리를 베어냈을 때 뿜어져 나온 피가 스며든 것 같았다.

“하나는 피터 그대의 직할 병력을 무어 도시에서 빼내 스톰빌로 돌아가도록 할 것이네. 그 빈자리는 써스톤에 있던 창병 중에서 1천 명이 보내져 수비할 것이야. 내 직할 영지로 삼을 것이네. 창병들이 도착하면 자네의 병사들에게 스톰빌로 돌아가라는 명을 내리게.”

“무어 도시에 있는 병사들 모두 전하의 병사들입니다. 저를 거칠 것 없이 그냥 명령하시면 됩니다. 전하께서 직접 명령을 내리는 수고로움을 대신해 즉시 병사들에게 무어 도시에서 철수해 스톰빌로 귀환하도록 명하겠습니다.”

“좋네. 일단 1천 창병이 도착한 다음에 교대가 이뤄져야 할 것이네. 미리 사람을 보내 계획을 알리고 준비하게 한다면 혼란이 없을 것이네.”

“알겠습니다. 전하.”

피터가 흔쾌히 무어 도시의 임시 총독 자리에서 내려오고 자신의 병사들을 철수키는데 동의하니 아서는 미묘한 표정을 했다. 이내 아무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곧 바로 피터가 해야 할 일을 알렸다.

“그리고 빈돌 도시 남쪽에 반란이 일어났네. 피트가 가서 진입을 해줬으면 좋겠네.”

“아, 알겠습니다. 즉시 출발하겠습니다.”

“가까이에 피트의 사람이 지키는 곳이 있으니 충분히 군대를 모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믿네. 그리고 자꾸 어려운 일을 하게 해서 마음이 좋지 못하지만 지금 피트 이외에는 이런 일을 잘해낼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이해해 주길 바라네.”

“전하를 위해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서둘러 준비를 갖춰 출발하겠습니다. 전하.”



======================


춥고 감기도 참...;;


Next-75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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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4 68 3 10쪽
3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3 72 2 10쪽
3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2 72 1 8쪽
3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1 70 3 11쪽
3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0 69 3 12쪽
3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9 65 3 11쪽
3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8 63 3 10쪽
3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7 65 2 9쪽
3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6 64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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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3 66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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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1 70 3 10쪽
3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0 67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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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 24.03.07 84 3 23쪽
3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3.06 95 3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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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3.03 75 3 12쪽
3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3.02 73 3 9쪽
3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1 74 2 11쪽
3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9 79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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