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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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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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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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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0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3일 뒤 파비안은 제임스 롱의 부대를 격파하고 30여벌의 갑옷과 무기를 비롯해서 저들이 약탈해 가지고 가던 물자들을 가지고 돌아왔다. 피터는 크게 기뻐하면서 얼마전 헤롤드, 토마스를 포상했던 것처럼 금과 은으로 상을 내렸다.



오래지 않아 제임스 롱이 불태운 정착지의 범위가 파악되었다. 길랜드 도시에서부터 파웨이 산맥에 이르는 지역의 2/3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주민들은 그냥 길바닥에 내던졌다. 제임스 롱의 군사들이 식량을 모두 쓸어가 다들 굶고 있었다.

피터는 아직 온전한 정착지로 사람을 보내서 식량을 구입하는 한편 어퍼 도시로 언변이 뛰어난 레이크를 보내서 지원을 요청했다. 난민들을 위한 확실한 대책이 세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르게 길랜드 도시로 진격했다가 보급 문제로 주저앉을 수 있었다.

그래도 지금 머물고 있는 남쪽 정착지는 호턴 도시에서부터 이어지는 해안 도로를 따라 보급품이 공급되고 있으니 비교적 안전했다. 이곳에서 머물면서 북쪽 상황을 살펴보았다가 진격해 나가는 것이 순서였다.

며칠 지나지 않아 피터의 군대가 있는 남쪽 정착지 방향으로 난민들이 몰려들었다. 보호와 함께 죽 한그릇이라도 얻어먹고자 하는 간절함이었다. 순식간에 수천 군사들에게 포위된 것처럼 백성들이 몰려드니 피터도 몹시 당혹스러웠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자신의 군사들을 먹일 식량은 그럭저럭 유지되지만 수천 명이나 되는 난민들을 풍족하게 먹일 것이 없었다. 난민 구제를 위해서 온 것이 아니고 전투를 위해서 왔다. 무엇보다 전투병들을 굶길 수가 없었다.

고심 끝에 전투병의 식사를 두 끼로 줄이고 난민들에게는 하루 한번 죽을 나눠 줬다. 이것도 양이 충분하지 않았다. 아침부터 줄을 섰지만 난민들 중에서 죽을 받지 못해 항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피터가 직접 앞으로 나섰다.

“모두들 지금 저곳에 있는 가축을 모두 잡아먹고 식량을 가져가고 싶겠지. 하지만 오늘, 내일 실컷 먹고 난 뒤에는 다시 굶주리게 된다. 오늘은 끝났다. 돌아가라. 내일 다시 와!”

“······.”

“······.”

“······.”

폭동을 일으키려던 사람들은 겨우 진정하고 되돌아갔다. 피터도 백성들이 폭동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으니 몹시 불안하고 불길했다. 어떻게든 식량을 구해야 하는데 어디에서 나올 구석이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어퍼 도시로 떠났던 레이크가 도시 백작이 보낸 사자와 함께 찾아왔다. 사자는 어퍼 도시 백작의 두 가지 조건을 내밀었다. 하나는 어퍼 도시에서 백성들의 정착지 복원과 난민들을 먹일 식량과 가축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길랜드 도시를 공략하는데 어퍼 도시는 병력과 군수 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피터는 도시 백작이 군사적인 지원을 배제하고 난민 지원을 나선 이유를 의아하게 여겼다. 사자가 설명했다.

“모두해서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불탄 정착지 복원과 식량, 가축 지원은 난민들이 어퍼 도시로 몰려들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두 번째로 어퍼 도시의 건축업자들에게 토목 사업을 벌여 돈을 벌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서죠.”

“이해했습니다. 세 번째는 무엇인지요?”

“세 번째는 어퍼 도시의 병력을 동원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백성들입니다. 길랜드 도시 공격에 병력을 제공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어퍼 도시의 백성들이 죽거나 다치게 됩니다. 영지와 백성은 지키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벌게 해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하오. 그 조건을 받아들이오.”

피터는 어퍼 도시의 사자가 솔직하게 자신들이 무슨 의도로 행동하고 있음을 알리니 이해하고 전제 조건을 받아들였다. 계속해서 몰려드는 난민들을 누군가 맡아서 돌봐준다면 피터는 전투에만 집중할 수 있다.



어퍼 도시에서 정착지 복원과 식량 제공을 지원하겠다는 소식이 퍼져나가니 난민들은 하나 둘씩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피터는 서둘러 전투를 진행하기 위해서 그 동안 머물고 있던 정착지에서 북쪽으로 진군을 개시했다.

고향으로 돌아가면 된다고 판단한 난민들은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알게 되니 서둘러 흩어졌다. 각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손에 쥐고 걷고 또 걷고 있다.

‘희망, 희망을 찾기 위해 나를 찾아왔구나.’

자신을 찾아온 난민들을 굉장히 어렵고 곤란하게 여겼던 피터는 스스로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길랜드 도시로 향하는 대로(大路)에서 마주한 정착지들은 모두 건물 벽만 남아 있을 뿐 지붕은 불타 내려 앉아 있었다. 먼저 돌아와 움막을 짓고 거주하고 있거나 천막을 치고 주택을 보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다들 선발 정찰대를 보고 놀라 피했다가 피터가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 되돌아온 사람들이다. 모두들 피터가 직접 도착하니 놀라고 감탄하기도 했고 일부는 손을 뻗어 한 번 만져보고 싶어하기도 했다.

여러 차례 직접적인 암살 시도를 경험했던 피터는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거리를 두고 밀어냈다. 대신 피터는 대표자들과 만나 어퍼 도시에서 정착지 복원과 식량, 가축 공급을 지원해 줄 것임을 알리며 희망을 버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피터가 정착지에서 수천의 난민들에게 포위되어 있다가 길랜드 도시로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은 리처드에게 전해졌다. 초반 기세는 피터가 우세했지만 난민들에게 저지된 시간만큼 리처드는 방어를 정비할 시간을 벌었다.

불필요한 난민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사방의 물자를 모아들인 덕분에 최소한 3년은 버틸 수 있었다. 주변 도시의 해군을 완전히 궁지로 몰아붙인 상황이니 도시 성벽만 제대로 지켜낸다면 아서도 협상을 하지 않고는 버티지 못할 것이다.

“다만 피터 샘란의 군대와 접촉해서 1백이 넘는 병력을 상실한 것은 문제가 큽니다. 태반이 롱 가문의 오랜 병사들이 아니었는지요?”

“듣기로 호턴 도시에서 모집된 용병 부대라고 했는데 그놈들이 그렇게 싸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손실이 컸습니다. 길랜드 도시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 병사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난민들이 피터 샘란의 군대를 충분히 저지해 줬어. 이 도시를 지켜낼 시간은 충분해.”

제임스는 예정대로 조엘이 토링턴 강의 남쪽 지역을 장악했다면 자신의 행동도 큰힘을 얻게 되었을 것임을 아쉬워했다. 할 수 있다면 시드머스 섬 전체를 복속시켜 이 지역 전체의 패주(覇主)가 될 수도 있었다.

“조엘이 서부의 왕위에 올랐다면 롱 가문이 한 지역의 패권을 차지했을 것인데 아쉽고 안타깝군. 잘되면 독립된 속방(屬邦)으로 자리 잡았을 수도 있었다.”

“모든 일이 다 피터 샘란 때문에 저지되지 않았는지요? 안타까워한다고 돌이킬 수는 없는 일입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암살도 에디가 제대로 시도해보지도 못하고 어이없게 실패했죠?”

“혹시나 했지만 에디 녀석은 역시나 머리 위에 달린 것은 장식이라는 것을 증명해 줬지. 샘란 백작에게 몸을 바친 로미를 찾아가 암살에 동조하라고 했다니 말이야.”

“제가 갔다면 적어도 함께 간 사람들과 칼을 빼들고 덤벼들어 봤을 것입니다. 나머지 사람들도 여관에 있다가 한꺼번에 체포되었다죠?”

리처드는 에드워드의 어리석음을 비웃으면서 한편으로는 로즈마리가 피터의 여자가 된 것을 의아하게 여겼다. 롬지 가문의 장녀로 누구보다 귀족의 자긍심이 강했던 로즈마리다. 그런데 다른 것도 아니고 하필 피터의 품에 안겨 있다. 제임스가 한마디 했다.

“우리가 모르는 무엇인가 있겠지. 남녀 사이의 일은 논리적으로는 결코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있다.”

“하기야. 남녀 사이의 일을 개연성이니 상식이니 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이해할 수는 없죠. 이번 전쟁에도 피터 샘란이 여자를 호위로 동반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전쟁터에서 마주하게 되면 죽여야 할지 걱정입니다.”

“롬지, 코크 가문은 이미 무너지고 사라졌다. 그 모든 희망은 딕, 네가 짊어지고 있는 것이야. 딕, 네가 롱, 써소, 롬지, 코크 가문의 희망이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버님.”

일단 최대한 버텨내며 아서의 협상을 이끌어 내는 것이 순서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했고 자신들의 실력이 중요했다. 리처드는 잠시 생각을 해 본 후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음을 밝혔다.

“아버님은 알고 계시는 일이겠지만 비밀통로 같은 문제입니다. 피터 샘란은 그런 것을 이용해서 기습을 벌이는 것을 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뜻하지 않은 곳으로 쳐들어 올 것이 걱정입니다.”

“밀수업자들의 비밀 통로에는 이미 감시병을 배치해 놓았다. 다만 헨드릭스 써소가 백작 작위에 오르기 전에 매춘부를 자신의 숙소로 끌어 들일 때 사용했던 통로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이 어디인지는 알지 못하고 있어. 그 숙소를 뒤져봤지만 제대로 찾아내지 못했다. 그냥 소문에 불과할 것이다.”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 아버님.”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도록 해. 딕.”

제임스가 허락하니 리처드는 굉장히 놀랍고 강한 결단이 필요한 계책을 꺼내 놓았다.



===================


무덥네요...저는 감기와 비염, 알레르기가 동시에...ㅠ.ㅠ;


Next-75


모든 독자분들 건강 조심하시고요.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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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NEW 4시간 전 11 0 9쪽
4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4 23 2 9쪽
4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3 29 2 8쪽
4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2 32 2 8쪽
4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1 32 1 9쪽
4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1 39 0 11쪽
4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0 41 2 9쪽
4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9 42 1 10쪽
4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8 41 2 6쪽
4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7 38 2 9쪽
4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6 45 1 8쪽
4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24 53 2 9쪽
4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23 42 2 9쪽
4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2 43 2 9쪽
4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1 40 0 7쪽
4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0 38 1 8쪽
4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9 46 2 7쪽
4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8 46 2 8쪽
4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7 48 2 8쪽
4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6 44 2 9쪽
44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5 48 2 9쪽
44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4 48 2 9쪽
43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3 42 2 10쪽
43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2 48 2 7쪽
4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1 47 2 7쪽
43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0 48 1 10쪽
4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9 47 2 8쪽
4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8 49 2 9쪽
4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7 49 2 6쪽
4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6 4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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