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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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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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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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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8,854

작성
24.05.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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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나를? 잠깐 기다리라고 해.”

“알겠습니다.”

이제까지 조슬린은 한 번도 로즈마리를 찾은 적이 없었고 사람을 보낸 적도 없었다. 이번에 의사를 보내 치료를 해 주기는 했지만 피터를 위한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맴돌았지만 일단 밖으로 나왔다. 남자 한명이 머리를 숙였다.

“저는 조슬린 마님을 섬기는 하인입니다. 조슬린 마님께서 그대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셨습니다. 참석해 주셨으면 합니다.”

“마님께서 오라고 하신다면 어찌 사양하겠나? 가도록 하겠네. 그런데 제대로 찾아온 것 맞나? 마님께서 나를 보자고 하시는 이유를 알지 못하겠군.”

“제대로 찾아온 것이 맞습니다. 그럼 참석하시는 것으로 알고 돌아가도 괜찮은지요?”

“방금 말하지 않았나? 마님께서 부르셨으니 반드시 참석하겠네. 그나저나 옷은 어떤 색을 입어야 하지?”

귀족인 로즈마리는 저녁 식사에 초대를 받으면 무슨 색의 의복을 착용해야 하는지 물어보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이것은 어떤 종류의 옷을 입고 어느 정도의 화려함을 미리 알려 달라는 것이다. 하인은 귀족들을 섬기고 있으니 로즈마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했다.

“저녁 전에 새로운 원피스를 하나 보내 주실 것입니다. 그것을 입고 와주시면 됩니다. 굳이 장신구를 하실 것 없이 평상복 차림으로 편안하게 저녁 식사를 하고 싶어하십니다.”

“알겠네. 나는 따로 배려 해 줄 것 없네.”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고맙네.”

배려해 줄 것이 없다는 것은 음식 등에서 자신이 꺼리거나 조심할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하인도 이 뜻을 이해하고 허리 숙였다. 로즈마리는 미리 가지고 나온 은화 5개를 호위병을 통해 건네 줬다.

“오가는데 노고가 많다. 필요한 것을 사는데 보태도록 해.”

“감사합니다.”

하인이 물러났고 로즈마리는 무슨 이유로 조슬린이 자신을 초대하는지 알 수 없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피터의 정식 아내고 아서의 이복동생이었다. 굉장히 의아했지만 로즈마리가 거부할 상황은 아니었다.



미리 예고대로 오후 늦게 조슬린의 하인이 다시 찾아왔고 새로 지은 평범한 원피스를 건넸다. 로즈마리는 옷값과 배달비 명목으로 은화 20개를 건넸다. 받아든 원피스가 잘 만든 것이기는 해도 평범했다. 평범한 옷을 보니 더 걱정되었다.

다들 화려하게 입은 자리에서 일부러 평범한 옷을 입게 해서 망신을 주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로즈마리는 굳이 자신이 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은 피터였다.

조슬린이 정식 아내로서 자신을 비웃음 속에 내던진다고 해도 견딜 수 있다. 마음을 다잡은 로즈마리는 슬며시 단검을 집어 들었지만 고개를 저은 후 내려놓았다. 조슬린이 자신을 죽이려고 마음먹을 수도 있다.

아니면 온갖 방법으로 웃음거리로 만들 수 있지만 무기를 가지고 가서는 안된다. 만약에 조슬린이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고 해도 자신이 공격해 죽인다면 세상 모두가 로즈마리를 추격해 올 것이다.

‘도망친다고 해도 어디를 가겠어.’

누구든 자신에게 덤벼드는 자들은 다 죽여 버릴 수 있고 어디든 도망칠 수 있다. 하지만 피터가 자신에게 칼을 들고 쫓아오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모든 고통을 감내했지만 그것은 견딜 수 없었다.

‘차라리 죽게 된다면 당당하게 죽음과 마주하자. 세상 모두와 싸우고 도망칠 수 있어도 피트를 두고 도망치지 않겠어.’

결심을 굳히고 머리를 뒤로 모아 묶은 로즈마리를 향수를 손목에 묻혀 귀의 뒤쪽에 바른 후 다시 머리카락을 풀었다. 밖으로 나오니 조슬린의 하인과 호위병이 함께 따라 나설 준비를 했다. 하인이 앞장서서 길을 안내하기 전에 한마디를 했다.

“그럼 출발 전에 미리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오늘 준비된 저녁 식사는 한번 증기로 삶은 후 뜨거운 기름을 여러 차례 끼얹은 닭고기 요리와 달콤한 와인입니다.”

“알겠네.”

“하나 더 미리 말씀을 드리면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입을 열지 마십시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대는 무사할 것이니 그냥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계시면 됩니다.”

“아, 알겠네. 그나저나 이런 말을 해서는 안되지만 무슨 일이 있는 것이야?”

분명히 조슬린이 자신을 크게 망신을 주려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혹시 물라 상황을 물었지만 하인은 자신이 말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당부한 두 가지를 잊지 말 것을 강조했다. 로즈마리가 무겁게 대답했다.

“알겠네.”

“가시죠. 제가 앞장서서 안내하겠습니다.”

하인이 앞장서서 뒤로 호위병이 뒤따라오고 있는데 마치 죽음기 위해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것 같았다. 어느덧 피터와 조슬린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자택에 도착했다. 로즈마리도 몇 번 이 근처를 지났지만 굳이 가까이 가지는 않았다.

안내를 받은 것은 두 사람의 숙소가 아니라 공관이었다. 숙소가 조나단 때문에 시끄럽게 할 수 없어 장소를 이곳으로 정했다고 했다. 하지만 공관으로 들어서니 로즈마리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자신을 비웃는 상상에 빠져들었다.

마치 자신이 무슨 재판에 회부되어 출두하기 위해 가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피터가 스톰빌을 떠나 있는 순간부터 조슬린이 영주 대리가 된다. 마음을 먹는다면 로즈마리를 재판에 회부해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줄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제롬이 있고 매튜를 비롯해서 여러 전사들이 돌아와 있으며 피터가 있으니 자신을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무수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지만 전부 희망은 없고 불안하고 불길함만 가득했다.

로즈마리는 공관 앞에 섰고 식사가 준비된 대회랑으로 들어서기 전에 조슬린의 여자 하인이 나왔다. 다시금 두 가지를 당부했다. 조슬린이 먼저 말을 걸기 전까지는 입을 열지 않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대로 앉아 있어야 한다. 여자 하인이 크게 강조했다.

“아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식사만 하십시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가만히 자리에 앉아 계시면 됩니다.”

“그렇게 하겠네.”

“이제 들어가십시오. 마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알겠네.”

로즈마리는 여자 하인의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섰다. 공관의 대회랑으로 들어섰는데 가운데 하얀 식탁보가 올려진 식탁이 차려져 있었다. 예상과는 달리 조슬린도 평범한 의복 차림으로 앉아 있고 여자 한 명이 마주 앉아 있었다.

처음에는 누구인지 몰랐지만 프림로즈 써소였다. 서로 얼굴을 알고 있으니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여자 하인이 눈치를 줬다. 로즈마리는 다른 행동을 하지 않고 조슬린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여자 하인이 프림로즈의 옆에 있는 의자를 빼서 로즈마리가 앉게 했다.

자리에 앉으니 곧바로 요리가 나왔는데 미리 들었던 대로 증기로 삶고 뜨거운 기름을 끼얹은 닭고기와 와인이었다. 각자 은으로 된 개인 접시를 가지고 있으며 포크와 식사용 나이프로 조금씩 잘라 먹고 와인을 마시는 격식 있는 식사였다.

애초에 서로의 위치가 달랐고 조슬린이 자신을 몹시 혐오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로즈마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조슬린은 프림로즈와 계속 대화를 나눠 끼어들 틈도 없었다.

대강 두 사람의 이야기는 프림로즈와 리처드의 강제로 결혼 이야기였다. 어떻게든 가문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해 결혼을 했다. 하지만 리처드는 정말 굉장히 강압적이고 폭력적이었다.

아이를 낳을 곳을 제외하고 온 몸에 성한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폭력을 행사했다. 짧은 결혼 생활이지만 동안 몹시 괴로웠다는 내용이다. 조슬린 프림로즈를 동정하면서 배우자를 제대로 만나지 못한 것을 몹시 안타까워했다. 조슬린이 말했다.

“많은 여자들이 배우자를 제대로 만나지 못해 죽는 것보다 못하게 살고 있는 경우가 많네.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지. 그나저나 아버지 헨드릭스 경께서는 그 전에 정식 혼처를 구해주지 않으신 것이오? 보통 19번의 봄을 마주했으면 이미 결혼을 했거나 확실한 정혼처가 있었을 것인데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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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일이 가득하네요...;;


Next-07


●‘용갈장군’님...조슬린...음...어쨌든 간에 보통은 아닙니다. 왕가의 사생아로서 예전에도 언급이 좀 되었지만 조지 롱포드가 여러 사생아를 낳았지만 제대로 돌보지 않아서 다 죽었지만 조슬린은 끝까지 살아남고 결혼까지 한 것은 보통 내기가 아님을 증명합니다.

그리고 프림로즈에 대해서는 곧 내용이 나옵니다. ^__^ 입이 근질 거리지만 참아야죠...웅...;;

그나저나 계속 일이 많아지니 몹시 피곤하네요...웅...;; 이리저리 건강 조심해야 하는데요...요즘에는 그냥 힘들어서 그런지 코피까지 줄줄...;; 그냥 힘들어서 코피 나온다는 것이 무엇인지 실감합니다...웅....;;

은근히 일교차가 크네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기분 좋은 일과 함께 하시구요. 늘 감사합니다.(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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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용갈장군
    작성일
    24.05.29 17:15
    No. 1

    코피를 흘릴. 정도로 열심히 일을 해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참 씁쓸하군요.
    그저 건강 잘 챙기라는 상투적인 말밖에 할 수 없네요
    몸은 힘들어도 작가님께 평화가 함께 할 수 있기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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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20 40 2 10쪽
4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9 38 1 8쪽
47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8 35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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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 24.06.16 39 2 10쪽
4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5 49 2 11쪽
4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4 45 3 8쪽
4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3 41 2 9쪽
4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2 41 2 9쪽
4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1 37 2 10쪽
4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0 40 2 7쪽
4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9 45 1 8쪽
4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8 41 2 8쪽
4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7 46 2 9쪽
4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6 41 2 7쪽
46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5 49 2 9쪽
4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4 44 2 9쪽
4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3 48 2 8쪽
4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2 45 2 8쪽
4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1 41 1 9쪽
4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1 48 0 11쪽
4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0 52 2 9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9 51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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