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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6.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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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5,647

작성
24.06.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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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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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0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처음 듣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로즈마리는 토마스의 지난 일을 물었다. 토마스는 자신은 길더스 도시의 노예로 부모가 노예였기 때문에 태어났을 때부터 노예로 살았다. 태어나면서부터 노예였으니 스스로 노예인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태어났을 때부터 노예였다면 그냥 노예로서의 현실을 받아들일 뿐입니다. 자유라는 것을 경험해 본 적이 없으니 당연한 것입니다. 뭐, 솔직히 자신의 힘으로 노동을 해서 돈을 벌어먹고 사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괴로운 일이죠. 그냥 시키는 일만 하고 먹고 자는 것은 주인이 내주는 것에 만족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는 해.”

“팬그레그 백작의 삼남 헨리가 내 어머니를 탐낸 일부터 시작합니다. 노예 주제에 남편이라고 하니 제 여자가 귀족 도련님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을 참을 수 없었나 봅니다. 도망치다가 사로잡혀 팬그레그 백작 로렌스의 직접 재판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되었지?”

토마스는 어릴 적 기억이라서 확실하지는 않다고 대답했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는 도망 노예를 처벌하는 방식에 따라 동료들에 의해 몽둥이로 맞아 죽었다. 어머니는 토마스를 지키기 위해서 헨리 팬그레그에게 갔다.

이날 밤 어머니를 헨리의 좆을 입으로 물어뜯었고 스스로는 칼로 목을 찔러 자결했다. 팬그레그 백작은 좆이 잘려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죽은 삼남 헨리를 그냥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로렌스는 토마스를 죽이려고 오물통속에 집어넣었다.

“내가 알기로 10일인가 15일인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죽지 않았죠. 다시 꺼내져서 저는 광산 노예로 팔렸습니다.”

“보통 광산에서는 2, 3년을 넘기기 힘들다고 하던데 어떻게 살아남았어?”

“광산 속에 들어가면 시간도 모르고 언제나 몸이 젖어 있어서 상처가 아물지 않습니다. 깊게 숨을 쉬기도 어렵고 말이죠. 우연찮게 광산이 무너졌을 때 광산의 관리자가 함께 매몰되었습니다. 그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많은 노예들이 투입되었습니다. 그때 갱도의 입구를 제가 열었습니다. 구출된 광산 관리자가 저를 해방 시켜 주더군요. 신께 광산의 갱도 입구를 여는 자가 자유민이면 재산의 절반을 주고 노예면 해방시켜주겠다고 맹세했다고 하면서 말이죠.”

“아아, 신이 토마스를 가호한 것이라고 생각해.”

운명이 예비되어 있기 때문에 토마스가 죽지 않고 살아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토마스는 계속해서 자신을 이렇게 구덩이로 내던져 버린 로렌스 팬그레그 백작에게 복수를 다짐 했었다.

“하지만 정작 자유를 찾았고 실제로 길더스 도시를 찾았을 때도 아무런 일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팬그레그 가문이 완전히 멸문되었으니 만족합니다. 로렌스 또한 작은 마님의 손에 죽었고 말이죠.”

“서글프고 안타까운 일이야. 하지만 지금 현재 이곳에 앉아 있는 토마스를 위한 명백한 운명이었다고 생각해.”

“명백한 운명이라, 좋은 말이죠. 그나저나 작은 마님께서도 몸과 마음의 고생이 심하셨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보다는 크게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무엇인가를 해보시지 않았는지요?”

“확실히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는 평범하지는 않은 것은 인정해. 태어나보니 귀족이었고 귀족으로 자랐어. 아버지가 반역하고 다른 세력으로 망명했지만 그래도 그곳에서 결정 권한이 큰 중요한 군대 지휘관이기도 했으니 말이야.”

개인적으로는 좋지 못한 일들이 이어졌지만 아버지가 중요한 권한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바라던 활동할 수는 있었다. 지금 이 시대 여자가 무엇보다 군 지휘관으로 활동하는 것은 오직 상상으로 끝날 일이다.

“아놀드가 나를 함부로 대한다고 말해도 보통 여자들도 다 남편들에게 그렇게 대우를 받고 산다며 그냥 살라고 하더군. 간절하게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벗어날 수 있었어. 웃긴 것은 토마스의 말대로 완전히 롬지 저택을 벗어났을 때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다시 아놀드의 옆으로 돌아가고 싶었어.”

“결국 스스로의 의지로 벗어나셨지 않습니까? 잘 하셨습니다. 용감한 결단이고 선택입니다.”

“오터사이드 도시에의 일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다시 아놀드의 옆으로 돌아갔겠지. 항상 도망치고 싶었지만 결국 내가 떠나지 못할 것임을 아놀드는 확신하고 있었을 꺼야. 스톰빌에서 아버지 올리와 아놀드가 찾아왔을 때 내가 이곳에 남아 피터 곁에 있겠다고 하니 정말로 당황하더군. 결국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니 언제가 되더라도 기다리겠다고 했어. 또, 전쟁에 나서지 말고 안전하게 있으라고 당부도 하더군. 우스운 것은 그때 정말로 마음이 흔들렸었어. 하지만 이제는 내가 있을 곳을 찾았어.”

“누구와 함께 하든 어떤 선택을 하고 무슨 삶을 살더라도 영혼은 자신의 것이라는 것은 잊지 않으시면 됩니다.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 누가 시켜서 했다는 것은 통하지 않습니다. 모두 자신의 결정에 의해 이뤄진 것입니다. 작은 마님.”

지금 자신이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자신의 행동, 선택에 의한 결과물이다. 세상과 마찬가지로 모두의 삶은 말할 수 있거나 말하지 못하거나 여전히 상처투성이다. 하지만 인간은 재앙에 굴복하지 않듯 현실에서 입은 크고 작은 상처를 회복하고 있다.

“누구든 올바르게 살든, 그렇지 않든 달빛이 스며드는 신전의 예배당에서 지난 죄를 돌아보고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나 때문에 죽은 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앞으로 나의 손에 죽을 자들에게 유감을 표하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마님.”

“기도라. 그러고 보면 15살 때 수녀원에서 나온 이후 한 번도 제대로 기도를 해 본 적이 없군. 나는 신앙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아, 굳이 신앙을 회복시키라는 것은 아닙니다. 작은 마님. 적어도 기도를 하고 죄사함을 으며 지난 일을 떨쳐 버린다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한 번 생각해 보겠소. 토마스.”

로즈마리는 칼 한주, 창 하나로 세상을 종횡하는 이름 높은 여자 기사가 되고 싶었던 것이 자신의 꿈이었다고 밝혔다. 이제 뜻하던 그대로 세상을 다니며 날카롭고 뾰족한 부분으로 뼈와 가죽으로 지탱되는 것들을 쑤시고 다닌다.

“나는 그것을 상상했을 때는 굉장히 즐겁고 영광스러운 것인 줄 알았소. 토마스.”

“하지만 막상 사람을 죽이고 보면 결코 숭고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죠. 그러고 보면 작은 마님께서는 처음 죽인 사람을 기억하십니까?”

“애석하게도 기억나지 않소. 토마스. 하도 이놈저놈을 죽이다 보니 누가누구인지 기억도 나지 않아. 그것이 안타까울 뿐이오.”

“그냥 누군가를 죽이는 일이 무감각해 진 것이 정말 서글픈 일이죠. 영광도 즐거움도 아니고 고통도 아닌 그냥 무감각해 진 것 말이죠. 지난 괴로움도 똑같습니다. 지난 일이고 힘들고 끔찍하고 고통스럽고 괴롭고 미칠 것 같지만 결국에는 지난 일이 되어 버리고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을 만큼 무감각해 집니다. 이미 지나간 버린 대수롭지 않은 일때문에 현실과 미래가 함께 주저앉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 나리께서는 작은 마님과 함께 하는 현실과 앞으로 함께 할 미래에 대한 기대와 즐거움에 기뻐하고 계십니다. 함께 현실을 마주하고 미래를 향해 걷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마님.”

토마스는 로즈마리의 지난 일이 계속해서 현실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굉장히 조심해서 말을 하고 있었다. 로즈마리는 잠시 시선을 아래쪽으로 숙여 내리면서 손에 들고 있는 와인이 담긴 나무잔을 만지작거렸다. 한참만에 로즈마리가 물었다.

“토마스는 처음 죽인 사람을 기억해?”

“그렇습니다. 광산에서 일할 때 제게 덤벼들던 녀석이었죠. 나이는 얼마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저보다는 많았겠죠. 분명히 저 같은 것은 금방 때려죽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죠. 그렇지만 저는 돌로 무릎을 찍어 주저앉힌 후 숨통이 끊어질 때 까지 귀를 때려 죽였습니다.”

“처음 사람을 죽이고 토마스 자신은 살아남고 나서 기분은 어땠어?”

“마구 소리 지르고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곧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말이죠.”

로즈마리는 토마스가 잘 견뎌냈다면서 자신도 희망과 의지를 손에 쥐고 길바닥에 떨어뜨리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와인을 완전히 마신 후 직접 다시 잔을 채우니 토마스도 잔을 비운 후 와인을 따랐다. 로즈마리가 갑자기 물었다.

“그럼 토마스는 처음 만난 여자는 기억하고 있어?”

“아, 기억납니다. 첫 살인과 첫 여자는 어떻게 잊겠습니까? 해방되고 들렀던 술집의 여자아이였습니다. 뭐, 나이가 저보다 그때 연상이었으니 18살인가 19살이었을 것입니다. 돈 받은 만큼 아주 잘했습니다. 제가 처음이라는 것을 알고 앞으로 여자를 많이 만나보라는 말도 하더군요. 경험이 쌓인 만큼 기술도 늘어날 것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외람되오나 작은 마님께서도 그 기억은 강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기는 하네. 잠깐이지만 나도 세상의 어지러운 일에서 벗어나 보통 여자들처럼 평범하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이라는 것이 있었으니 말이지.”

“이런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평범하게 사는 것이죠. 언제나 그렇듯 남들의 결정에 따라 바뀌고 끌려가는 세상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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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뜨겁고 피곤하고...;;


Next-30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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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용갈장군
    작성일
    24.06.20 14:09
    No. 1

    평범하게 산다는 것.
    그리고 남의 뜻이 아닌 자유의지로 세상을 산다는 것.
    참으로 힘은 들지만 그렇게 살고 싶지요.
    신이 인간의 운명을 정해 주셨지만 또한 자유의지도 허락한 것이 어떤 의미일지 항상 고민하며 살았습니다.
    언젠가는 이런 의식의 흐름에서도 자유로워질 날이 오겠지만 그래도 그 의미를 알 수 있기를 갈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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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0 39 2 7쪽
4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9 43 1 8쪽
4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8 40 2 8쪽
4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7 44 2 9쪽
4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6 40 2 7쪽
46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5 48 1 9쪽
4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4 43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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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1 40 1 9쪽
4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1 47 0 11쪽
4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0 51 2 9쪽
4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9 49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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