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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님의 서재입니다.

남경. 상해. 봉천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하산
작품등록일 :
2019.04.01 10:28
최근연재일 :
2019.06.2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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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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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7,324

작성
19.05.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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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일어나는 풍운 4)

DUMMY

“환영합니다. 이웃나라 공주님. 새로운 세기의 첫 손님이군요.“

예방을 받은 니콜라이 2세의 소박한 인사. 타티아나가 뒤에서 통역한다.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대청제국 황제폐하의 안부를 전합니다.”

악수 대신 목례를 나눈 두 사람은 비스듬히 배치된 의자에 마주 앉았다. 이홍장을 비롯한 수행원들과 외무장관 케렌스키 등 아라사 대신들은 다섯 걸음 쯤 물러서 시립했다. 위풍 당당한 궁전 속에는 소시민적인 분위기의 황제가 있었다.

청색 외벽의 겨울궁전은 실로 장엄했다. 그림들로 장식된 넓은 홀 곳곳에 배치된 조각상 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어느 귀퉁이에선가 귀부인이 사뿐사뿐 나타날 것만 같다. 하지만 문마다 버티고 선 도끼와 칼을 꼬나든 위병들을 보니 긴장도 된다. 모래 알갱이 하나 없이 반들거리는 복도와 홀. 방과 홀이 천개도 넘는다는 궁전을 이토록 말쑥하게 하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일꾼들이 필요할까?


황실가족과 귀족들이 참석한 그날 저녁 만찬에서는 타티아나와 나는 공주 뒤에 시립해 보좌했다. 아라사식 만두를 포크로 찍자 껍질 사이로 뜨거운 육수가 흐른다. 영락없는 구불리 만두. ‘여기서 구불리 만두의 사촌을 만나다니...’

“그건 펠메니라는 전통만두입니다. 아라사인들의 잔치음식이지요.”

나스타샤 부인이 설명했다. 구불리 만두보다는 피가 두껍고 고기소가 들어있다.

센위는 베링 해를 개척하고 알라스카를 발견해 미주대륙까지 영역을 넓힌 피터 대제의 위업을 칭송하고 위대한 개척자 베링 제독을 들먹였다. 로마노프 왕조의 사실상 시조인 대제를 거론하자 자부심 강한 아라사 귀족들은 희색이 만면해진다. 이어서 푸슈킨과 톨스토이를 들먹이며 아라사의 수준 높은 문학을 찬양했다. 문학에 심취한 짜르의 취향을 저격한 화제 덕분에 만찬장은 활기에 넘쳤다. 신이 난 나스타샤 부인은 화석공주의 시선이 머무는 요리마다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샌드위치 모양으로 튀긴 아라사식 멤보샤, 슬라욘느예 삐라쉬끼, 그리고 캐비어 요리, 아세뜨리나는 흑해에서 온 진미였다.


만찬에 이어 키예프 발레단 공연이 있었다. 이층 로얄 박스에서 발레리나들이 몸으로 그려내는 선율을 바라보던 센위가 문득 눈물을 글썽였다.

‘아름다워, 새처럼 가볍게 날아다니는... 너무 좋아.’

숨 막히는 자금성의 삶을 떠올린 무의식적 반응이었다. 옆 자리의 니콜라이 2세가 문득 손수건을 건넨다. 받아든 센위와 시선을 마주 친 니콜라이가 그 마음 안다는 듯 말없이 끄덕인다. 섬광처럼 스쳐간 진실의 순간. 이심전심으로 통한 두 사람은 서로를 깊이 이해했다.

며칠 후 예물 전달이 있었다. 도자기와 옥 조각, 진귀한 서화류, 보이 차, 비단 등등. 통상적 수준을 넘은 선물을 받은 아라사 황실은 그랜드볼룸에 전시해 귀족과 관료들에게 공개했다. 드넓은 볼룸을 가득 채운 진귀한 선물을 둘러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의문을 품었다.

‘청나라 황실은 왜 이토록 각별한 호의를 보이는가?“

호의는 예물만이 아니었다. 블라디보스톡행 시베리아 철도의 둥베이 통과로 아라사 정부는 거액의 우회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무슨 속셈일까?’

케렌스키 외무대신은 갸웃거릴 수박에 없었다.


케렌스키와 마주한 이홍장이 제시한 내용은 단순명쾌했지만 기발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둥베이 통과를 위한 철도 부지를 아라사에 임대한다. 아라사는 대련에 철도연구소를 청나라와 공동 설립할 것. 목적은

1) 둥베이 철도망 지원

2) 베링해 횡단철도망 연구 및 기반조사.』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건설한 아라사에게 둥베이 철도망 건설지원은 부담도 아니었다. 그런데 듣도 보도 못하던 엉뚱한 얘기. 베링해 횡단 철도망..? 도대체 이게 뭐지?


이홍장은 어리둥절한 아라사 관료들 앞에 나를 실무자로 내세웠다. 나는 돌궐의 칸이 남긴 묘비명으로 설명을 시작했다. 『성벽 안에 안주하는 자 망하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는 살아남는다.』

아라사나 청나라나 방대한 대국. 그 넓은 땅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가? 아니다. 그렇지 못하다. 왜 그런가? 열악한 교통 탓이다. 생산지와 도시를 이어주는 통로가 없다. 남쪽은 곡식이 썩어나는데 북쪽은 굶주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갈수록 커지는 대도시들의 소비는 우마차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

대량 운송의 총아는 해운. 그러나 내륙운송 수단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철도시대가 오고 있다. 이 분야의 선진국은 시베리아 횡단철도라는 국가적 사업을 추진하는 아라사다.


나는 세계 철도망의 장대한 꿈을 설명했다. 부동항 확보와 동방정책을 국책으로 삼아온 아라사의 저력을 찬양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라는 대사업을 구상한 혜안을 칭송했다.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세기의 대사업인 세계 철도망을 밀고 나가자 선동했다.

향료 무역시대는 지났다. 당대의 동방은 중국이나 인도가 아닌 신대륙. 베링 해를 건너 유라시아와 미주 대륙으로 통하는 철도망을 건설하면 아라사는 세계무역의 패자가 될 수 있다.

불가능한 환상처럼 들릴 것이다. 그러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꿈조차 꾸지 않는다면 미래는 없다. 아라사는 철도선진국 일뿐 아니라 미주대륙과 가장 가까운 나라. 언젠가는 베링 해를 건널 수단도 나올 것이다.

길게 바라보자. 좋은 선박기술을 개발하려면 바다에 대한 꿈부터 키워야 한다. 우선 꿈부터 키우자. 대련 철도연구소는 그 시발점이다.


회의실은 침묵에 잠겼다. 그럴 만도 하리라. 목전의 이익에 일희일비하던 자들에게 세계 철도망은 너무 거창한 국정철학이었다. 외무부 국장 이바노프가 일어섰다.

“청나라가 이 사업에 착안한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나는 이바노프를 물끄러미 응시했다. 북유럽 신화에서 튀어나온 오거처럼 거대한 체구의 40대 관료. 대단한 추진력이 엿보인다.

“청나라 역시 내륙운송 개발이 절실하지만 이는 세월이 해결할 문제. 그러나 미주대륙 연계는 세월에 의존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미주 대륙과 인접한 아라사를 통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사업이지요. 세계철도 공동개발을 청하는 이유입니다.”

의문의 여지가 없는 명쾌한 답변에 이바노프를 비롯한 아라사 측 인사들이 끄덕인다.

“사업 추진기간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십니까?‘

케렌스키 외상이었다. 내 시선은 이홍장을 향했다. 격이 맞는 인물이 답변하는 게 맞다는 생각에서였다. 가만히 끄덕인 이홍장이 입을 열었다.

“백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기반조사와 주변여건 조성에 30년, 기술 개발에 30년, 그리고 실제 건설에 30년 정도씩,”

“그럼 10년이 남는데...?“

누군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말에 이홍장은 응구첩대로 대꾸했다.

“이는 백년대계. 예측 불가능한 사단이 여러 번 벌어지고도 남을 세월이지요. 그릇을 찰랑찰랑 채우기보다는 여유를 둠이 타당하리라 봅니다.”

케렌스키는 껄껄 웃었다.

“과연 대국의 재상다우신 배포. 오늘 설명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충분한 검토를 거쳐 답변드리지요. 그러나 둥베이 통과로 절약된 예산을 감안하면 철도연구소 설립이나 둥베이 철도망 지원은 사소한 지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어집니다.”

사실상의 동의였다.


겨울 궁전의 분수가 뿜는 물살에 비친 햇살이 가루가 되어 흩어진다. 그 모습이 니콜라이 2세에게는 모처럼의 상쾌함을 축하하는 모습으로 비쳤다. 새로운 세기가 열리자마자 찾아온 동방의 귀빈은 생각조차 못해보았던 선물을 가져왔다. 오늘은 그 귀빈 일행과 여름 별장으로 떠나는 날이었다.

저만치에 사육사와 대기 중인 개들이 보인다. 황실 사냥개는 세파트와 보르조이 두 종류. 보르조이는 “민첩” 이라는 뜻이다. 아라사로 온 그레이 하운드의 후손.

애교 따위는 모르는 거만한 녀석이지만 때로는 슬그머니 기대며 애정을 나타내기도 한다. 곱슬곱슬한 긴 털이 명주실 같은 멋쟁이. 긴 다리에 늘씬한 허리를 보면 우아하다! 멋지다! 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톨스토이의 애견도 보르조이였다.


행차는 거창했다. 순록사냥을 겸한 여행이니만큼 대부분 말을 탔고 아이들과 노인만 마차를 탔다. 황실가족과 화석공주 일행 삼십여 명, 몰이꾼과 하인 오십여 명, 호위 병력까지 오백여 명의 행렬이었다. 황제와 화석공주가 말을 탔기 때문에 나와 타티아나도 기마로 수행했다. 짜르가 말을 타는 것은 이례적이라 했다. 나서기를 꺼리는 성격이라 평소 마차로 이동하곤 했는데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는 건 이례적이며 기분이 매우 좋다는 뜻이라는 나스타샤 부인의 귀띔이었다.


군중에게 손 흔들어주기에 지친 짜르는 시가지를 벗어나자 비로소 긴 한숨을 쉬며 이마의 땀을 훔쳤다. 시종장이 다가와 말머리를 붙인다.

“잠시 후 휴식장소가 나타납니다. 쉬었다 가시겠습니까?”

니콜라이는 끄덕였다. 아마도 오늘 만난 군중이 즉위 이래 만났던 사람들 모두보다 더 많았으리라. 피곤하지만 즐거웠다. 언젠가 읽은 코사크 용사의 유언이 문득 떠오른다.

“창들이 부서지는 소음, 땀과 먼지 냄새, 비명, 용맹한 전사들의 눈빛으로 충만한 세월. 승패 따윈 중요치 않아. 전사만이 느끼는 희열. 중요한 건 도전한다는 거.

그런 세월들로 이어진 내 삶은 결코 짧지 않았어. 그렇게 살면서 자네들은 상상도 못할 것들을 봤지. 장렬했던 우크라이나 돌격, 화염으로 물든 바다 위의 세바스토폴 공방전. 하지만 그 기억들도 곧 사라지겠지. 쏟아지는 빗속의 눈물처럼..."

가문의 시조들처럼 역사에 도전하는 첫 걸음을 내딛는다는 느낌, 설레인다.


이윽고 초여름의 미풍에 산들대는 야생초 군락지가 나타난다. 다가온 시종장이 여기서 점심을 드시고 출발한다고 알렸다. 겨우 시가지를 벗어난 정도였지만 해방감이 물밀 듯 몰려온다. ‘그래, 바로 이 느낌이야! 진즉 돌아다녔어야 했어.’

함께 말을 내린 화석공주에게 말했다.

“귀하의 일행이 웅크리면 망하고 움직이면 살아남는다 했지요? 그거 명언입니다.”

센위가 나를 돌아본다.

“그건 진 역관이 한 말이지요. 돌궐 칸이 남긴 묘비명이라고...”

니콜라이 2세는 나를 쳐다보았다. 공주를 수행하며 여러 번 보기는 했지만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 짜르는 그동안 투명인간이었던 나를 처음 보는 셈이었다.

“케렌스키에게 들었네. 식견이 대단한 참모가 있다던데 그게 바로 자네였군.”

나는 정중히 숙이는 것으로 짜르에게 답례했다.

“모두가 화석공주 마마와 이홍장 대신의 가르침 덕분입니다.”

니콜라이는 흥미로운 표정이 되었다.

“모처럼 야외에서 먹는 점심이네. 격식차릴 거 없이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눠보세.”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그러나 거부할 수 없는 어명.

“황공하옵니다. 그리 하겠습니다.”


이내 자리가 펼쳐지고 시종들이 도시락을 펼쳐놓는다. 황후는 여자들과 함께 든다며 다른 자리로 갔고 이곳에는 짜르와 나스타샤 부인, 센위, 그리고 타티아나와 나만 둘러앉았다.

“이렇게 편한 마음으로 야외에서 식사하기는 정말 오랜만이야. 아니 처음인지도 모르겠군. 모두가 자네들 덕분이야. 그동안 꿈을 잊고 살아오다 비로소 그걸 찾은 느낌이랄까.”

말에 진정성이 있고 얼굴에 진심이 보인다.

문득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센위도 언젠가 서태후가 측은하다 했었다. 황제들의 삶은 원래 이토록 불행한 걸까?

“야생초들이 싱그럽다는 걸 처음 알았어. 황궁 정원의 꽃에서는 보지 못하던 싱그러움.”

산야에 살던 야생초가 도시에 오면 잡초가 된다. 시달리며 산다. 구박받으면서도 끈질기게 살아간다. 꽃과 잡초의 차이? 꽃은 의타심 많고 걸핏하면 병에 걸린다. 하지만 코사크처럼 깡마른 체격에 눈빛이 번득이는 잡초는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뿐 아니라 더 강인해진다. 오히려 고난이 있어야 살아가는 존재다. 황가의 시조들 역시 잡초 같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청일전쟁, 둥베이, 이홍장, 원세개, 명치유신, 서태후, 손중산, 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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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1

  • 작성자
    Lv.52 트럭9호기
    작성일
    19.05.07 19:09
    No. 1

    중간에 별 들어간 문구 뭔가영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8 하산
    작성일
    19.05.07 19:24
    No. 2

    앗, 그거 오타입니다.
    줄거리 구상을 위한 메모인데 지우는 걸 잊었군요.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로젠리터
    작성일
    19.05.07 19:18
    No. 3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4 에스카론
    작성일
    19.05.07 19:25
    No. 4

    코사크 용사 이름은 데커드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8 하산
    작성일
    19.05.07 19:38
    No. 5

    데커드? 모르는 이름이군요.
    혹시 힌트라도 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HelloW
    작성일
    19.05.07 20:25
    No. 6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에스카론
    작성일
    19.05.07 20:36
    No. 7

    데커드는 블레이드 러너의 주연입니다. 로이 베티를 말해야했는데 잘못 말했네요.
    로이 베티의 명대사로
    "난 너희 인간들이 믿지 못할 것들을 봤어. 오리온의 어깨에서 불타오르는 강습함들.
    탄호이저 게이트 곁의 암흑 속에서 반짝이는 C-빔들도 봤지.
    그 모든 순간들이 금방 사라질 거야. 빗속의 눈물처럼. 죽을 시간이야."
    가 있는데 코사크 용사의 유언이랑 매칭이 잘되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이사진
    작성일
    19.05.08 01:30
    No. 8

    작가님이 접하신 코사크 용사의 유언이 블래이드러너 명대사의 패러디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이사진
    작성일
    19.05.08 01:32
    No. 9

    이렇게 뛰어난 대체역사물이 있었나 싶을 정도네요 잘 읽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검은사하라
    작성일
    19.05.11 02:33
    No. 10

    매끄러운 지문은 아니네요.

    난다. 그렇다. 뚝뚝 끊어지는 느낌인데, 소설이었다가 구상하다 끄적인 글 같아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8 하산
    작성일
    19.05.11 09:39
    No. 11

    고맙습니다.
    저의 게으름을 일깨워 주시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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