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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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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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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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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3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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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균열 (1)

DUMMY

정민과 은호는 결국 감독에게 이야기 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템카이 제노스의 감독은 정민과 은호의 말을 듣고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결론을 내렸다.


“덮자.”

“네? 감독님?!”

“감독님!!! 지금 뭐라고...”


정민과 은호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덮자니. 숨기자니! 이 무슨 개소린가!!


하지만 감독도 생각이 있었다. 정민과 은호의 말대로라면 이건 정말 큰 일이었다. 이게 뉴스거리가 되면 여러 영향이 있을 터였다. 다른건 몰라도 하나는 확실했다.


- 팀도 사라지고 내 감독직은 사라지겠지.


아이템카이의 감독은 그걸 감당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현재가 중요했다. 물론 그냥 덮자니 더 큰 똥이 생길 터이니 그걸 감당은 해야했다. 대신 감독은 중간을 택했다.


“이거 알려지면 팀은 작살이야. 팀 뿐이야? 완전히 끝이라고. 이게 저번에 진이슬 때랑 같은줄 알어?”

“그래도.. 이건...”

“알아. 알아. 니들 걱정하는게 뭔지. 이런일 있으면 안되겠지. 대환이한테는 휴가 끝나고 오면 따로 만나서 이야기하자. 그냥 이 일 그만두는 걸로. 오케이?”

“........후....”


은호도 정민도 불만은 있었지만,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표대환은 휴가 갔다 오는 시점에 팀에서 퇴출이 이렇게 결정되었다.


***


표대환이 이렇게 사설토토와 조작하는 것이 팀에 이정민의 야동 색출로 인해 어쩌다 걸렸다면, 다른 곳에서는 다른 문제가 일어났다.


조작 멤버들은 각자 자신의 경기에 걸기도 하지만, 자기가 걸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서로 번갈아서 상대의 경기에 거는 것으로 조작을 주고받았다. 그러니까 조두철이 조작 게임을 해서 경기에 나가는 사이 조두철이 걸 시간이 없게 되면 조두철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이 배팅을 하고, 마승수가 조작 게임을 하면 마승수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이 거는 식이었다. 그런데 표대환이 휴가를 간 사이, 이 암묵적인 카르텔에 문제가 생겼다.


문제의 시작은 한국항공과 KPB 퓨쳐스의 경기에서였다.


한국항공의 선수는 이은지. KPB 퓨쳐스의 선수는 마승수였다. 누가봐도 실력상 마승수가 이기는 경기. 몇몇 배팅 사이트에서는 아예 배팅이 취소되기도 했지만, 많은수의 사이트에서는 그래도 인기있는 우주전쟁인지라 배팅이 이루어졌다. 최근 마승수가 부진하기에 어쨌든 게임이 된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단지 배팅 비율이 이은지의 승리가 4.23 이라는 엄청난 배율이라면, 마승수의 배팅은 1.35 정도라는 것이 달랐다.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승수가 요즘 가끔 지기는 하지만 개인전에서 각 팀 에이스들을 꺾기도 하는 등 현란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꾸준히 계속 같은 빌드를 쓰는 이은지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에 나온 비율이었다.


이은지가 최근 실력이 좀 늘고 기계전사만 쓰던 것에서 벗어나 아크도 쓰기 시작했다지만, 문제는 그 초반이 지나면 운영을 하는데 있어서 마승수보다는 확실히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엔트리가 나왔을 때 마승수가 이길 것이라고 많은수의 사람들이 생각했다.


하지만 조작 멤버들은 생각이 달랐다.


조동원 : 야. 지금 엔트리 잡힌거 4세트. 승수랑 이은지야. 이거 승수랑 연락 됐어?

조두철 : 됐음. 정찬우가 팀 벤치에서 문자 보냈는데 마승수랑 이야기 됐다고 함.

김찬수 : 그럼 승수가 지는 걸로 가는거? 지금 빨리 걸어야 됨. 탑은 3분뒤 베팅 마감임.

정찬우 : 오케이. 그럼 이은지 승으로?

표대환 : 나 휴가중인데 그럼 나도 이은지한테 검.


조동원과 조두철 등은 서로 문자를 주고받으며 게임 베팅을 시작했다. 김찬수는 한국항공 벤치에 앉아있었지만 오늘도 이은지 덕분에 주전으로 나가지 못했고, 잠시 화장실에 간다고 하면서 사이트의 전화베팅 신청을 통해 배팅을 끝냈다. 휴가중인 표대환도 아직 자신에게 닥쳐올 위험을 모른 채 계속해서 베팅을 하고 있었다. 휴가를 갔어도 그의 돈벌이는 계속되었다.


KPB 퓨쳐스에서 뛰는 조작범 둘 중 정찬우는 쉽게 베팅을 했다. 1세트 자신의 경기가 끝나고 나서 관객들과 스탭, 진행요원들이 전부 2세트 경기 진행에 집중한 사이 무대 뒤에서 전화로 4세트 마승수 경기의 베팅을 끝냈다. 그는 1세트의 자신의 경기도, 4세트의 마승수의 경기도 전부 배팅시도에 성공했다.


마승수만이 이번 배팅을 하지 못했다. 경기중인 그는 물론 비공식적으로 몰래 자신의 경기에 배팅을 하려 했지만, 오늘은 이상하게 시간이 없었다. 팀원들이 계속 같이 있는데 전화기를 잡고 연락해서 베팅을 할 틈 자체가 없었다. 처음에도, 경기 시작전에도 그러했다. 중간에 화장실에 가서 몰래 전화로 베팅의뢰를 베팅사이트에 하려 했지만 오늘따라 화장실에 사람이 많아서 대변보는 칸이 전부 잠겨있었다. 이래서야 오늘 돈을 걸 수가 없었다.


- 할 수 없지. 큰건인데 아쉽네. 오늘은 그냥 가외 소득은 얻지 못하더라도 그룹에서 원하는대로 해 줘야지. 지는걸로.


오늘 이은지와의 경기는 누가봐도 마승수가 이기는 판. 이럴때 진다면 큰 소득을 거둘 수 있을 터였다. 그 배율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카르텔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승수 자신이 남의 경기에 돈을 걸어서 이기려면, 오늘 경기는 져야 했다. 마승수는 오늘 전략을 다시 한 번 머릿속에서 점검했다.


그리고 4세트 시작.


“오늘 악마의 숲에서 4세트 경기가 이어지는데요. 오늘 KPB 퓨쳐스. 좋지 않습니다. 0:3이에요.”

“지금부터 3경기를 연속으로 이겨야 에이스 결정전에 갈 수 있습니다.”

“KPB 퓨쳐스로서는 이번 경기를 꼭 이겨야 하는데요. 다행히 이번 순서, 팀의 에이스! 마승수 선수입니다!”

“마승수 선수 최근 지는 경기가 많기는 했지만 진 것이 다 운이 없어서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운영이 나쁘지 않았거든요. 오늘 경기에서 평소만큼의 운영만 보여주고 운이 아주 나쁘지만 않는다면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겁니다.”

“KPB로서는 여기서 승리를 해서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발판을 삼아야겠죠!”

“반면 한국항공은 이은지 선수... 이은지 선수 하면 윤승아 선수와 같이 현역으로 활동하는 단 둘 뿐인 여자선수 아닙니까?”

“네. 이정미 선수나 김혜영 선수 등이 여성부 리그에서 뛰고 있기는 하지만 이 둘과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 이은지 선수가 전에 찰떡아이스가 주최한 여성 선수들 초대 이벤트전에서 여성부 1위로 평가받던 이정미 선수를 가볍게 3:0으로 압살했죠? 그 뒤에 윤승아 선수에게 지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은지 선수가 한국항공 내에서는 주전싸움을 하는 등 저평가받고 있지만 역시 프로급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경기였죠. 이은지 선수나 윤승아 선수는 여성부 리그에 들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생태계 파괴거든요!”

“이은지 선수가 매번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실력을 가지고 오기 때문에 이번 경기도 기대를 해 봅니다! 경기! 시작합니다!!”


3인용 맵인 악마의 숲에서는 양 팀 모두 인간 종족을 내보내지 않았다. 악마의 숲 맵은 센터에 원거리 공격을 확률적으로 회피를 하는 숲 모양의 타일이 마치 핀볼 기계의 핀처럼 벌집모양으로 넓게 깔려있어 인간 종족의 소총병, 오토바이, 탱크가 전부 바보가 되는 극단적인 인간 배제의 맵. 그렇기에 양 팀 모두 인간 종족이 나오지 않았다.


처음 시작은 이은지는 7시, 마승수는 3시였다. 이은지는 역시 본진 2관문 빌드를 썼고, 마승수의 정찰도 7시 방향으로 첫 정찰을 해서 정찰이 매우 좋았다. 이은지의 빌드에 맞춰서 아슬아슬하게 지는 빌드로 갈 수 있었으니 말이다.


마승수는 정찰을 하면서 생각했다.


- 이 맵은 앞마당을 뜨면 무조건 지게 되어 있지!! 기계가 100퍼 유리해!! 게다가 그 기계가 본진 플레이라면 더더욱...!!


마승수가 생각해 온 전략은 앞마당을 먼저 가져가고 그 뒤에 연못을 지으면서 극초반 러쉬가 예상되는 이은지의 공격을 막는 듯 막는 듯 하다가 못막고 지는 것이었다. 이은지는 뻔히 기계전사와 아크를 가지고 나올 것이기에 마승수로서는 ‘지기 위해’ 당연한 전략이었다.


시작시 역시 이은지는 기계전사 2기를 뽑은 뒤, 아크 테크를 탔다. 기계전사와 아크를 반반씩 뽑아서 초반에 몰아치려는 것 같았다. 마승수는 극초반에 자신을 몰아쳐 올 것이라 생각하고 일꾼을 먼저 뽑고 뒷마당(뒷마당이라지만 좀 더 1시쪽 바깥에 있어 공격당하기 쉬운 곳)에 멀티를 떴는데, 그때까지 이은지가 오지 않자 계속해서 일꾼을 뽑고 사냥개를 조금 뽑을 수밖에 없었다.


- 왜 안오는거야? 언제 오려는거지? 이은지라면 올 텐데?


이은지는 평소가던 타이밍에 러쉬가지 않고 엇박자로 타이밍을 가져갔다. 그녀는 계속해서 마승수의 기다림을 배신하고 유닛을 모았다. 덕분에 아무리 지기 위한 마승수지만 그 시간동안 손 놓고 놀 수만은 없어 촉수건물 1개에 사냥개까지 어느정도 모은 상태. 그리고 마승수가 조금 모았을 때가 되어서야 이은지의 한방 공격이 시작되었다.


“이은지! 공격 들어갑니다! 한방 노리나요!”

“이은지 타이밍은 나쁘지 않아요! 지금 저 병력으로라면 마승수의 본진이나 앞마당, 둘 중 한 곳은 밀 수 있어 보이거든요!”

“마승수는 병력이 나뉜 상황!”

“타이밍 좋습니다!”


이은지가 보낸 병력들은 멀티와 본진을 동시에 막기 힘든 이 맵의 특성상 마승수의 멀티나 본진 중 한군데만 가도 승리를 거둘 법 한 병력이었다. 그 반면 마승수는 어느쪽으로 올지 모르니 둘 다 막아야 하는 상황. 마승수는 이은지가 오는 병력의 수를 비올란테로 보고 머릿속으로 수비 병력을 계산했다.


- 열심히 막는 것처럼 보이는데 아쉽게 지려면.. 보자.. 사냥개를 이정도만 뽑으면 되려나..


마승수는 재빨리 계산을 끝내고 앞마당과 멀티 모두에 병력을 조금씩 생산했다. 이대로라면 어느쪽으로 오든 일단 한쪽이 밀릴만한 이은지의 병력이었고, 유닛을 양쪽에서 뽑아 대기하는 만큼 밀리더라도 티가 안 난다. 마승수의 계산대로라면 그랬다.


그렇지만 교전의 결과는 계산과 달랐다.


“어어! 어어!! 이은지! 아크가 나무 타일에 걸려요! 센터 나무 타일에서 우왕좌왕하는 이은지의 아크들!!”

“저걸 같이 가야하는데요! 같이 안가고.. 아! 이은지! 병력 흘린거 모르나요!!”

“이은지! 마승수의 3시 본진으로!! 본진! 본진!! 마승수!!! 막나요! 막나요!!!”

“이은지... 아!!! 쓸렸어요... 아...”

“기계전사만 가서는 아무래도 힘들죠. 아크가 같이 갔었어야 했는데 거기 숲에 걸릴줄은...”

“그래도 기계전사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뚫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 기계전사가 밀리면 이은지. 힘들죠?”

“그렇습니다.”


마승수도 컨트롤이 아닌 어택땅을 통해 대충 컨트롤 하면서 이은지의 병력과 교전했지만, 이은지가 아크를 빼놓고 오게되자 대충 싸웠음에도 교전에서 이기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마승수는 생각이 많아졌다.


- 내 병력이 조금 상하기는 했지만 아직 이은지 병력이 좀 있어. 테크도 이은지가 조금더 빠르지. 이러면 나는 여기서 대충 라미아로 테크 올리는 척 하고 같이 짜내다가 테크도 물량도 아닌 상황으로 어정쩡하게 가고 교전에서 져야겠군!!


마승수는 그렇게 자신이 질 구상을 끝냈다. 하지만 그 기대를 배신하는 2개의 영어 단어가 화면에 올라왔다.


[GG]


이은지는 대세가 기울었다고 생각했는지 몰라도 빠른 지지를 쳤다. 초반에 자원을 짜내서 러쉬를 갔는데 공격에 실패했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아크까지 몰살했다고 착각했는지는 몰라도 불리해서 더이상 게임을 진행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 지지!! 지지가 나왔어요!! 이은지 선수! 지지!!”

“좀 빠른 지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아직 아크가 좀 남은데다가 펄서기 테크 타면 충분히 테크에서 앞선 이은지 선수가 할만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왜 벌써 지지를..”

“아.. 어쨌거나 이은지 선수! 지지!! KPB 퓨쳐스가 귀중한 1승으로 패배의 위기를 모면합니다! 스코어는 3:1 !!”

“마승수!! 팀을 위기에서 구해냅니다!!”


하지만 경기를 이긴 마승수는 애써 표정을 평범하게 관리하고 있었지만 절대 마음이 편할수 없었다. 져야 하는데... 이겼다. 이은지가 그리 빨리 지지를 칠 줄은... 조작범들의 입장에서는 돈을 건 것과 완전히 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었다. 하아.. 지지라니. 마승수는 이렇게 된 결과에 대해 진짜 게임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이가 없었다. 이런 빠른 지지라니 생각도 못했다.


- 이거 뭐 어쩔 수 있나. 됐어. 난 이번 게임에 돈 안 걸었으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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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조작 멤버는.... (2) 17.10.17 477 19 7쪽
396 조작 멤버는.... (1) +2 17.10.16 492 19 12쪽
395 그는 변하지 않았다. +2 17.10.15 518 16 10쪽
394 우리는 조작 패밀리 17.10.12 484 15 11쪽
393 자연스러웠어 (2) 17.10.10 470 13 14쪽
392 자연스러웠어 (1) +1 17.10.09 484 16 13쪽
391 아이템 카이의 그 (2) +1 17.10.08 480 14 11쪽
390 아이템 카이의 그 (1) +2 17.10.05 635 12 15쪽
389 XK 마르스의 부진의 이유 (2) +6 17.10.03 594 16 15쪽
388 XK 마르스의 부진의 이유 (1) +4 17.10.02 501 16 9쪽
387 새시즌 개막전 (4) +3 17.10.01 536 13 16쪽
386 새시즌 개막전 (3) +1 17.09.28 536 15 14쪽
385 새시즌 개막전 (2) 17.09.26 526 14 11쪽
384 새시즌 개막전 (1) 17.09.25 547 19 15쪽
383 블루망고의 프로게이 머 (2) 17.09.24 552 14 13쪽
382 블루망고의 프로게이 머 (1) +1 17.09.21 597 12 10쪽
381 피씨방 행사 17.09.19 522 14 10쪽
380 피씨방 행사 +2 17.09.18 564 17 12쪽
379 피씨방 행사 +1 17.09.17 551 16 12쪽
378 피씨방 행사 +7 17.09.14 566 20 13쪽
377 피씨방 행사 17.09.12 560 1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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