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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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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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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새시즌 개막전 (4)

DUMMY

한국항공이 미세하게 2:1로 앞서가고 있기는 했지만 그 뒤의 엔트리는 승부를 알 수 없는 조합이었다. 4세트의 이진성 vs 조두철도 실력이 비슷했고, 5세트의 히데요시와 지성철은 둘 다 실력 절정의 양 팀 에이스일뿐 아니라 종족마저 괴물로 같았다. 실력에 동족전 변수를 모두 감안하면 정말 결과를 알 수가 없었다. 6세트의 김찬수와 이준성 또한 누가 이길지 직접 붙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게임들이었다. 에이스 대 신인과 같이 경기 결과가 뻔한 게임이 아닌지라 더욱더 지켜보는데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4세트 경기 시작되었습니다.”

“피의 능선에서 3시에 X-게임넷 히어로, 조두철 선수구요. 9시 스타팅에는 한국항공 점보스, 이진성 선수입니다.”

“피의 능선은 밸런스가 잘 잡힌 맵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계속 살아남은 맵이죠?”

“네. 2인용 맵으로 중간중간의 능선과 본진운영, 그리고 앞마당 뒤나 본진 구석을 이용한 전략적 운용까지 하나 버릴것이 없는 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초반은 조두철과 이진성, 양 선수 모두 무난한 출발입니다.”

“제 2멀티는 몰라도 앞마당 처음 멀티는 확실히 가져가야만 하는 괴물 종족의 조두철은 앞마당을, 이진성은 본진 안쪽을 보급고와 막사로 막고 가스를 캐고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극단적인 운영이 아니라 어느정도 운영을 준비해 온 모양입니다. 개막전에 진검승부를 걸겠다는 양 선수의 의지가 보이는군요.”

“조두철이 앞마당 뒤에 연못을 가져간 것을 이진성이 일꾼 정찰로 보고는 이진성도 앞마당입구에 참호를 짓습니다. 입구를 지킨다는 것은 멀티를 빨리 뜨려는 의도죠?”

“그렇게 보입니다.”


지난 시즌 제대로 된 해설로 유명했던 김준형, 이호준 해설이지만, 이번 시즌의 해설의 험난함을 예고하듯 4세트 게임은 해설진의 예측과 달리 운영으로 흐르지 않았다.


이진성의 일꾼에게 조두철은 피의 능선 1시에 있는 제 2멀티를 뜨는 것까지 보여주고 사냥개로 일꾼을 잡아냈다. 괴물 종족이 초반에 2개의 멀티를 가져간다는 것은 인간 종족인 이진성이 앞마당 멀티를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고 똑같이 자원전으로 가도 당장에 공격 당할 걱정이 없다고 생각해서라고 해설진은 생각했지만, 조두철은 일꾼을 잡자마자 제 2멀티를 짓던 것을 취소하고는 라미아를 잔뜩 뽑아냈다.


그리고는 멀티를 뜨면서 천천히 앞마당 입구를 막는 이진성에게 라미아 웨이브가 들이닥쳤다. 이진성은 탱크 1기와 함께 참호안에 소총병을 넣고 일꾼으로 수리하면서 버텨보았지만, 병력에 올인한 조두철의 병력을 잡아내기 힘들었다.


“아~ 이진성. 막기 힘들어 보입니다. 참호도 탱크도 터졌어요.”

“아아~”

“조두철, 멀티를 뜨는 척 하고 바로 취소한 뒤에 라미아에 올인했고, 이걸 이진성이 막지 못합니다.”

“조두철! 날카로운 라미아 웨이브로 이진성을 흔들고 세트스코어 2:2로 동점을 만들어냅니다!!”


누가 개막전 아니랄까봐 서로 치열한 경기가 나왔다. 세트스코어 상에서나 내용상에서나 치열했다. 기대를 모았던 5세트의 히데요시와 지성철의 경기는 더욱 더 불꽃이 튀었다. 운영의 히데요시와 전투에 능한 괴물 지성철의 싸움은 후반을 가면 히데요시가, 초반에 경기가 끝나면 지성철이 이길 것으로 예상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었다. 지성철은 초반에 끝내려고 할 것이었고, 히데요시가 그걸 막고 후반을 가느냐가 관심사였다.


운명의 목적지에서 열린 5세트 경기는 맵상의 자원을 거의 모두 소모할 때까지 지속되는 장기전으로 진행되었는데, 그렇다고 히데요시가 유리하지만은 않았다. 서로가 최선의 빌드로 운영을 하면서 지성철과 히데요시 둘 중 누가 더 많은 자원을 먹고 덜 먹고 이런 상황없이 아래위를 거의 똑같이 반분하면서 경기가 천천히, 그리고 오래 진행되었다.


히데요시는 파멸충과 사냥개, 브론톨리스를 위시한 지상병력이 위주였고, 지성철은 사냥개를 좀 섞기는 했지만 가시괴물과 라미아, 그리고 하피가 주력이었다. 히데요시는 파멸충으로 암흑벌레떼를 뿌리면서 어떻게든 전투에 유리한 상황을 만드려고 했지만, 지성철은 파멸충을 하피로 끊으면서 히데요시가 내려오는 타이밍을 늦춘채로 가시괴물과 라미아로 라인을 밀고 당기는 것을 계속하다가 한방 드랍을 걸었다.


히데요시도 본진에 드랍을 당한 즉시 바로 전 병력을 지성철의 빈 본진과 멀티로 쏟아부었고, 양 선수 모두 상대의 건물을 누가 먼저 부수느냐의 싸움이 되었을 때, 수송 업그레이드를 한 사람과 안한 사람의 차이가 벌어지게 되었다.


지상 병력은 히데요시가 조금 더 많았지만 지성철이 선제 드랍 공격을 시도했기에 조금 더 빨리 깰 수 있었고, 드랍을 했다는 것은 비올란테의 수송 업그레이드를 했다는 것이었다. 이 점이 승부수가 되었다.


서로 본진과 멀티를 비우고 상대를 부수고 있는 지성철과 히데요시의 병력이 건물들을 다 부순 뒤에 맞부딛힐 필요는 없었다. 건물이 부서지는 속도가 더 빨라서 싸우러 가느니 상대의 건물을 찾아 부수는 것이 더 빨랐기 때문이었다.


괴물 종족은 맨땅에 건물을 지을 수 없고 땅에 깔린 크립 위에만 건물을 지을 수 있기에 몰래 건물을 짓는 것이 쉽지 않아 건물을 찾기 쉬우니 도망쳐서 건물을 지으면서도 상대의 건물부터 먼저 빨리 부숴야 했다. 부수는 것이 더 빠르니 당연했다.


그런데 수송 업그레이드가 된 지성철은 일꾼을 비올란테에 태워서 본진 아래 뒷쪽의 공간 맨땅에 멀티를 임시로 만들면서 잠시간의 시간을 벌 수 있었지만, 히데요시는 수송 업그레이드가 되어있지 않아서 일꾼이 도망갈 틈을 벌지 못하고 건물이 다 부서진 사이 새 건물을 짓지 못했다.


장기전에 이은 서로의 본진 바꾸기 싸움에서 지성철이 이겼다. 중간중간의 전투는 히데요시가 조금씩 잘 하고 있었고 유닛도 조합도 괜찮았지만, 지성철은 그 조합을 무서운 피지컬과 컨트롤로 버티고 버티면서 맞바꾸기를 시전해서 잘 도망쳐서 이겼다. 사실 지성철의 일꾼이 비올란테를 타고 도망쳤다고 해도 섬이 아니니만큼 히데요시가 조금 더 집중했더라면 예상되는 자리에 사냥개라도 가져다 두면 되었겠지만, 히데요시보다 지성철이 조금 더 집중했고 조금 더 운이 좋았다. 그 뿐이었다.


어쨌거나 X-게임넷이 4세트의 조두철에 이어 5세트의 지성철까지 승리를 거두며 3:2로 역전을 했다. 서로 엎치락 뒤치락 이기는 경기에 관객들은 점점 경기에 더 빠져들었다.


6세트의 한국항공 괴물 종족 신인 김찬수와 X-게임넷 기계 종족의 이준성은 서로 엔트리 중에서 그리 비중이 없던 선수였다. 각 팀 감독이 1~5세트에 경기가 끝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5명을 몰고, 남은 자리에 넣은 것이 6세트 인원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경기가 재미 없던 것은 아니었다. 이런 말이 있다. 원래 싸움은 밥들의 싸움이 재밌다고..


3인용 맵인 제노사이드에서 김찬수는 미네랄을 건너서 외곽 쪽에 가스 멀티를 빠르게 가져갔고, 앞마당 대신에 양 옆을 멀티로 가져가면서 하피 테크를 선택했다. 이준성은 김찬수에게 초반에 기계전사 1기를 찔러넣으면서 앞마당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오히려 빠른 테크를 올린 뒤에 앞마당을 갔다. 이준성은 펄서기 테크를 타면서 하피의 상성으로 제대로 테크를 탔지만, 김찬수는 신인답지 않은 컨트롤을 보여주었다.


이준성이 펄서기로 공격을 왔을 때 김찬수는 하피를 뭉쳐 있던 것을 양옆으로 퍼트리고 주변의 비올란테를 같이 공격을 맞게 하면서 피해를 분산시켰다. 그리고 그 사이 폭탄충을 2개씩 펄서기에 부딪혀 격추시켰다. 이준성보다 김찬수가 조금 더 손이 꼼꼼했다.


둘의 전투 과정에서 서로 실수가 나오기는 했지만 당사자들은 진지하게 게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사람들의 눈에 보였기에 경기가 더욱 재미가 있었다. 조금 덜한 컨트롤일지라도 최선을 다해 에이스 결정전까지 끌고 가려는 김찬수와, 자신의 선에서 끝내려는 이준성 모두 최상급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자신들의 수준에서 괜찮은 컨트롤을 보여주며 하피, 펄서기 싸움을 하며 관객들의 흥미를 더했다.


이준성은 앞마당을 가져가기는 했지만 김찬수보다 조금 늦었고, 빠른 멀티를 떠서 3가스로 앞서가는 김찬수의 하피와 폭탄충을 버텨내지 못했다. 차라리 캐논포를 도배하고 방어했더라면 어차피 기계의 2멀티나 괴물의 3멀티나 비슷하고 펄서기 테크니 좀 더 버텨볼 수 있었는데, 펄서기만 간 것이 패착이었다. 펄서기에 모든 자원을 쏟아부었던 이준성은 펄서기가 모이기 전에 격추가 되었고 펄서기를 모으지 못한 기계종족은 약했다. 이준성은 펄서기가 다 잡히자 마자 GG를 치고 말았다.


3:3이 되어 이어진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히데요시와 지성철의 리매치가 결정되었는데, 여기서는 앞선 5세트와 달리 빠르게 경기가 결정되고 말았다. 양 선수 모두 빠른 빌드를 사용한 것이었다. 둘의 비올란테 진행 방향도 서로를 향해 가고 있기에 확실히 초반이 예상되는 경기였다.


“히데요시! 5일꾼 사냥개 러쉬!! 와~ 이거 대단합니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런 전략이라뇨!”

“히데요시 선수 과감합니다!”

“지성철의 선택은..... 연못.. 연못.. 짓습니다!!”

“지성철은 9연못!!”

“이러면.. 지성철이 좋죠?”

“네. 5일꾼인 히데요시는 무조건 가야하는데요, 지성철은 9연못에서 분명히 사냥개가 나올거란 말이죠. 앞마당을 갈 거라면 12연못을 했을 터인데 9연못이라는 것은 견제를 위한 움직임입니다.”

“9연못이 아무리 가난하다고 해도 5연못 사냥개보다 가난하지는 않죠! 내가 판자집에 살이도 영도다리 밑에 거지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자입니다! 부는 상대적인 거거든요!”


해설진의 말대로 부는 상대적인 것이었기에 히데요시의 모험수는 통하지 않으면 패망이고, 지성철은 막고도 뒤를 볼 여력이 되었다. 차라리 운영을 지성철이 생각했으면 모를까, 지성철도 9연못 사냥개로 한번 찔러볼 생각을 했기에 더더욱 그랬다. 지성철은 히데요시의 5연못 사냥개 러쉬가 빨라서 오는 것은 몰랐지만, 그것은 히데요시 또한 마찬가지로 지성철이 설마 9일꾼 연못 빌드를 쓸지는 몰랐던 것이다.


지성철은 촉수건물을 짓거나 하면서 버티지는 못했지만, 좀더 많은 사냥개를 뽑을 수 있었고, 좀더 빨리 사냥개를 충원하면서 히데요시의 러쉬를 막아낼 수 있었다.


- 아.. 이게 뭐야. 기껏 3대 3까지 가 놓고 5일꾼 사냥개라니.. 히데요시 미친거 아님?

- 저 쪽바리 색히.. 뭐하는 짓이야. 대체.

- 아니, 잉카제국 맵 넓은편인데 5일꾼 러쉬가 말이나 됨?

- 쓸 수도 있지. 지성철이 12앞마당 갈 거라고 생각했으면 혹시 모르잖아.

- 아니 그래도 6일꾼도 아니고 5일꾼은 아예 뒤가 없잖아.

- 미친! 6일꾼은 뒤가 있냐?

- 어.. 그런가?


엎치락 뒤치락 긴장감 넘치던 앞의 여섯경기가 히데요시의 얼토당토 않은 5일꾼 러쉬로 이어졌다. 그것이 실패하면서 긴장감넘치는 복수혈전이 되리라 예상했던 에이스 결정전이 금새 끝나게 되었다. 긴 운영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실망이 넘치는 일이었다. 이런 점을 생각해서 히데요시가 찔러 들어가는 빌드를 썼는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통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 2승. 지성철이 히데요시에게 하루 2승을 거두며 개막전은 X-게임넷 히어로가 가져가게 되었다. 그것이 이번 시즌 이변의 시작이었다.


리그가 시작되고 2주일 뒤, 이번 시즌의 각 팀의 실력이 점점 드러나기 시작했다.


4강 3중 3약.


4개의 강팀으로 분류되는 네팀은 다음과 같았다. GT 스타즈, X-게임넷 히어로, 이성 갤럭시아, XK 머큐리. 여기에 승아의 XK 마르스는 없었다. 그리고 3중에 XK 마르스와 한국항공 점보스가 들어있었고, 한 팀은 아이템카이 제노스였다. 나머지 세팀은 3약으로 분류되었다.


3약팀에 라니지 키나즈와, KPB 퓨쳐스, 근대 사이버가 들어있는 것은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전 시즌에도 그리 잘하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전 시즌에 우승과 준우승을 한 두 팀인 XK 마르스와 한국항공 점보스가 2주가 지난 현재 반타작 정도의 승률만 유지하면서 5, 6위에 머물 것이라고는 시즌 초에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4강에 든 팀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였다.


‘기계 종족’


기계 종족이 잘 하는 선수가 많은 팀이 이기고 있었다. 이성 갤럭시아의 김칠구와 채종관이 승리를 이어가고 있었고, 랜덤으로 등록했던 최정일도 지난 시즌은 인간 종족으로 했지만 기계 종족으로 게임을 하면서 승리를 종종 챙겨주고 있었다. GT는 이종현을 필두로 최은결과 박사헌이 활약하며 시즌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원재의 XK 머큐리 또한 선승엽과 이영진이 잘 해주면서 이성과 X-게임넷과 2~4위를 엎치락 뒤치락 달리고 있었다. X-게임넷은 김길용과 이준성이 이번 시즌 빛나면서 원래 잘하던 지성철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김정수, 김지훈, 조두철 등 다른 선수들도 그 뒤를 어느정도 받쳐주고 있었고 말이다.


중위권 3팀중 아이템카이 또한 성적은 5~7위를 오가지만 지난 시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아이템카이의 에이스인 이정민과 ‘사파’ 기계종족인 계창업이 승리를 거둬주는 것이 컸다. 최관원과 표대환 등 인간 종족의 게이머들은 계속 지고 있었지만 이정민, 계창업, 김은호가 버텨주면서 중위권을 유지했다. 아이템카이 입장에서는 이정도도 정말 잘 버티고 있는 거였다. 컴퓨터 2대로 연습하는 안습의 팀, 아이템카이니까 말이다.


어쨌거나 이렇듯 기계종족이 이번 시즌 많은 승리를 거두고 있는데 기계종족으로 에이스이자 주장인 정호진이 있는 한국항공 점보스가 중위권인 것은 언뜻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현실이 그랬다. 정호진이야 지난 시즌처럼 괜찮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다른 팀과 다르게 같은 기계종족인 다른 팀원들의 실력이 부진했다. 사종영은 첫 개막전 1세트에 김정수를 이겼을 때까지만 해도 이번 시즌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뒤로 연속해서 지고 있었다. 다른 기계종족?


한국항공 점보스의 다른 기계 게이머는.... 이은지다.

이 이름 하나로 설명이 가능했다. 사종영이 매우 부진하자 이은지가 나왔는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1번 이외에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나마 한번 승리를 거둔 것을 칭찬해야 할 지경이었다.


이렇듯 기계종족이 잘하는 팀은 리그 상위권으로, 기계종족이 못하는 팀은 리그 중하위권으로 처지고 있었다.


XK 마르스? 승아의 XK 마르스는 손동운 이외에 기계종족이 없었다. 승아는 이번 시즌도 인간 종족으로 신청했다. 인간 종족이 손에 제일 익고 편해서였다. 맵이 조금 바뀌긴 했지만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다. 회귀전 잘 보지 못한 맵들이 좀 있는 것이 신기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 실력으로 이기면 되니까.


하지만 XK 마르스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승아와 조영호 뿐이었다. 손동운이 그나마 반타작을 해 주어서 망정이지 최상욱, 이종원, 김학도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실력이 안좋은지 운이 안좋은지 몰라도 계속 지고 있었다. 100%.


중간에 용갑과 길이가 대신 나가기도 해 보았지만 역시나 패배. 그러다보니 7전 4선승제에서 승아와 영호가 전승을 거두고 있었음에도 동운이 이기지 못하면 2:4로 져서 에이스 결정전에 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긴 경기도 손동운이 겨우 이겨서 3:3 뒤에 승아가 에결에서 이기는 경기 뿐. XK 마르스는 그렇게 그나마 반타작으로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무언가 문제가 있었다. 무언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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