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연재수 :
462 회
조회수 :
753,002
추천수 :
14,293
글자수 :
2,597,240

작성
17.10.19 23:02
조회
554
추천
18
글자
13쪽

<외전> 승아 회귀전, 다른 세상에서의 상욱의 이야기.

DUMMY

“안한다고! 새꺄!!”

“야야. 그렇게 생각할게 아니라니까? 공식전 말고. 비공식전 조금만 도와주면 돼. 그거면 된다니까? 야. 생각을 해봐라. 나도 양심이 있지 공식 경기를 도와달라고 하겠어?”

“아.. 놔.. 양심이 있는 새끼가 그런 부탁을 하냐?”

“제발.. 오죽하면 이러겠냐?

“....이 새끼가..”

“야. 한번만 도와주라. 나 먹고살기 너무 힘들다니까? 그렇다고 전처럼 소매치기 할 수는 없고 말야. 짜.. 나 착하게 살려고 해. 그런데 정상적으로 일해서는 도저히 살 수가 없어. 일당 6만원 받으면 10프로 인력 사무소에서 떼 가고 5만 4천원 남는데, 그 일도 매번 있지 않아. 그리고 몸이 힘드니 또 파스값에 병원비에.. 진짜 여러가지로 죽겠다. 집에 가스도 끊겼어. 제발... 부탁한다. 상욱아.”

“하.. 거 참...”


상욱은 게이머로 성공한 이후 아예 연락을 끊고 살던 소매치기 시절의 친구인 놈이 연락을 해 오자 간만에 얼굴을 보러 만나러 갔다가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바로 게임에서 일부러 져서 경기를 조절좀 해 달라는 것. 한번만, 딱 한번만 일부러 져 주면 그걸 배팅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에 돈을 걸어서 먹고 살 돈을 벌수 있다는 것이었다. 딱 한번만 0:3으로 져 달라는 놈의 말.


너무 어이가 없는 말이라 거절하던 상욱. 그런 상욱의 눈에 앞에 있는 놈의 복장과 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녀석은 나름 신경을 썼는지 깔끔하게 입고 나오려 청바지에 남방을 입기는 했지만 그 옷이 예전 같이 소매치기를 할 때 입었던 옷임을 못 알아볼 상욱이 아니었다. 거의 10년이 되었는데도 만나러 온 자리에 그 옷을 입고 있다는 것 자체가 녀석이 정말 어렵게 살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모습으로 간곡히 어려움을 호소하며 매달리자 마음이 약해진 상욱이었다.


결국 머뭇거리던 상욱은 녀석에게 승낙의 말을 꺼냈다.


“알았어. 알았다고. 새끼.. 진짜.”

“응? 야. 상욱아. 고맙다. 고마워!! 이 은혜 잊지 않을게!!”

“됐어. 새꺄. 잘 되면 옷이나 좀 사. 마. 그 옷 그때 그 옷 아냐?”

“하하.. 그게.. 알아봤어? 나름 좋은거라고 입고 나왔는데.. 하하... 하튼 고맙다. 야.”

“마. 나. 간다.”

“응응.. 근데.. 저기..”

“방금 먹은건 내가 계산해 놨어. 나. 간다.”


상욱이 나가려고 하자 걱정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놈이었다. 상욱은 그런 놈에게 먹은걸 이미 계산했다고 하며 쿨하게 자리를 비웠다. 먼저 나간 상욱은 뒤를 돌아보지 않아 놈의 입가가 슬쩍 비웃는 듯 올라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


***


그리고 그 뒤, 상욱은 놈의 부탁대로 단 1경기를 조작했다. 공식전이 아니고 비공식전이었다.


비공식전이라 함은 공식 스타리그 개인전/팀전이 아닌 대회를 말했다. 예를 들자면 A쇼핑배 4대천왕전, 대한시장배 파워게임 페스티벌, K-국제 게임 페스티벌, X-게임넷배 우주전쟁 랭킹전 등이었다. 이런 경기들은 기존 게임리그 중에도 간간이 열리곤 했다. 각 팀에서도 선수 출연비용의 일부 또는 상당 비용을 받기 때문에 선수들을 이리저리 보내곤 했는데, 상욱의 소속팀 진이슬은 모회사의 소주를 더 홍보하기 위해 진이슬 로즈의 간판인 최상욱을 이리저리 비공식전에 내돌리는 편이었다.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두기에 회사 홍보가 되기 때문에 그러했다.


그 중 비공식전중에 제일 자주 열리는 ‘X-게임넷배 우주전쟁 랭킹전’은 3개월마다 열려서 벌써 10여회가 넘는 경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공식 랭킹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우주전쟁 방송사인 X-게임넷에서 주최하는만큼 선수들이 정말 급한일이 아니라면 초대를 받는 선수는 거의 다 출전하는 비공식 대회였다. 게다가 초대를 받는다는 것은 실력에서나 인지도에서나 유명한 것을 증명하고 있었으니 이 대회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초대할 가치가 있는 선수 16명만이 초대를 받았고, 여기에 초대되어 경기에 나온다면 다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기에 꽤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초대받고 싶어하고 있었다.


상욱은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어 4강에 올라간 상태였다. 상대는 STS의 이정민. 이정민의 이름값이 자신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는 물론이고 리그에서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기에 이번 ‘X-게임넷배 우주전쟁 랭킹전’에서는 대진운이 정말 좋지 않았다면 이정민의 더이상의 진격은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게다가 상대는 이정민의 천적인 최상욱. 4강전 경기에서는 상욱이 정민을 이길 것이라고 많은 수의 사람들이 예상을 하고 있었다.


상욱 또한 이정민에게 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고, 변수를 줄이기 위해 리그 짬짬이 랭킹전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놈이 부탁을 해 와서 경기를 져야 하게 생겼다.


- 후.. 놈도 나처럼 깨끗한 길로 손을 씻는다면 내가 한번쯤 져 주는것도...


그런 생각을 하며 상욱은 옛 친구놈을 위한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게 되었다.


***


“아~ 최상욱! 오늘 특기인 소총병 찌르기가 통하지 않습니다!”

“바이오닉 운영도 막혔어요! 최상욱! 오늘 소총병 많이 흘리는데요! 컨이 좋지 않아요!”

“반면 이정민! 오늘 탄탄합니다!”

“리그에서 팀이 승승장구하는데 자신만 부진한 것에 한이라도 맺혔을까요!!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최상욱을 상대로 승리하기 직전입니다!! 자트 드랍도 칼같이 성공합니다!”

“3세트에 끝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는 했습니다만, 사실 지금에서야 하는 이야기지만 저는 3:0으로 최상욱 선수가 이길 것이라 예상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정 반대입니다!! 3:0으로 이정민이 최상욱을 스윕해 버리기 직전!!”

“최상욱이 오늘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반면 이정민!! 정말 대단합니다! 이대로면 이미 결승에 올라가 있는 정창환 선수와 일전을 겨루게 되겠습니다!!”

“아아.. GG!! GG!!! 이정민!! 이정민이 최상욱의 사령부를 깨면서 최상욱, 지지를 칩니다!! 3:0!! 압도적인 스코어로 이정민이 최상욱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합니다!!”


***


문제는 그 뒤였다. 처음 저자세로 나왔던 놈은, 다시 상욱을 만나서는 상욱에게 다시금 조작을 요구했다. 몇 번이고 계속해서 부탁을 해 왔다. 상욱은 한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에 거절했다. 놈을 만나서 강하게 거절해 줄 생각이었다.


“얌마. 안돼. 미쳤냐? 저번엔 니가 하도 그래서 그런거고.”

“야. 상욱아. 친구 좋다는게 뭐냐? 좀 도와줘라.”

“안돼. 계속 이런말 할거면 만나지 말자.”


상욱은 놈에게 강하게 강수를 두었다. 놈의 애걸하던 비굴한 표정이 변한 것은 그때였다.


“호오~ 그래? 알았어. 맘대로 해. 난 지금 우주전쟁 관련해서 승부조작이 있었다고 기자를 부를테니까.”

“.......너!?”


너무 어이가 없으면 말이 안나온다고 했던가. 상욱은 정말 애절하게 자신에게 부탁해오던 놈이 갑자기 눈매를 희번덕하게 바꾸면서 태도를 뒤집자 당황하면서 왼손으로 놈을 가리키고 당황했다. 그런 상욱에게 놈은 비열하게 입꼬리를 올려가며 웃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야. 최상욱. 좋은게 좋다고, 쉽게쉽게가자. 이번엔 그냥 도와달라고 안할게. 너도 괜히 기자 부르고 그러면 어떻게 되는지 알잖아?

“너.. 이새끼.. 이게 뭐하는 짓이야?”

“뭐하는 짓이긴. 승부조작해서 한몪잡고 돈 벌려는 짓이지. 야. 주먹 내려라. 니 주먹 센거 안맞아도 아니까. 야야. 여기 카메라 있다. cctv보이지? 폭력으로 들어가기 싫으면 손 내려. 옳지. 옳지...”


상욱은 놈에게 화가 나 저절로 주먹이 쥐어진 손을 들어올리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지만, 그도 모르게 들어올려진 손을 보고 놈이 급히 내부 카메라를 가리키며 말하자 주먹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cctv라니. 마음가는대로 행동하기에는 상욱은 놈의 말대로 신경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양지에 있기 위해서는 감정가는대로 행동하면 안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행동으로 옮길수 없었던 상욱이었고, 그게 더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리는 상욱이었다.


“너.. 이 자식.. 지금 태도는 뭔데?”

“어? 뭐긴. 같이 살자고. 야. 딱 두 게임만 더 하자. 두 게임만 더. 내가 그럼 더이상 말 안할게. 내가 기자 부르고 이런 짓 하겠냐? 야야. 너도 돈 벌어야지. 공짜로 해달라는거 아니야. 임마. 지난번 것까지 이번에 해 주면 천만원 줄게. 야.”

“이.. 이 새끼...”


상욱은 부들부들 분노에 떨면서도 당장에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이 분했다. 왜 잊었을까. 놈은 야비한 놈이었다는 것을. 과거를 추억하느라 놈이 굽신대던 그 모습만 기억을 했는데, 생각해보면 놈은 짭새한테 걸렸을 때도 나를 밀치고 혼자 도망가려 했었던 적도 있었다. 놈의 그런 느낌을 알았어야 했는데...


“야. 다음주 월욜이랑, 수욜 경기만 지면 돼. 너무 티나게 하지 말고. 오케이? 야. 듣고 있어?”

“....너.. 뒤에 누구 있냐?”

“무슨 소리야? 뒤에 누구 있냐니.”

“이빨 그만까고. 니가 천만원을 줄 놈이냐?”

“아... 시발. 하긴. 넌 날 너무 잘 알지. 근데 나도 널 잘 알아서 내가 왔지. 후후..”

“시발... 그래서 누군데?”

“풋.. 야야. 알면서 그래. 촉새형님이지.”

“....씨발.. 촉새 그 새끼 뒤에는? 그 새낀 뭐 혼자 할 깜냥이 못돼.”

“몰라. 난. 더 있긴 한거 같은데. 난 몰라. 알 필요도 없고. 하튼, 야. 최상욱. 다음 주다. 꼭 해. 이제 우리 한 배 탄거야. 오케?”

“씨발....”


상욱은 놈을 만나서 그렇게 코가 꿰이고 말았다. 아무리 비공식전이라지만 승부조작을 한 행위는 퍼지면 곤란했다. 애초에 놈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놈이 10년전 옷을 입고 나온 것도 촉새와 짠 거였다. 생긴것과 다르게 동정심이 있는 상욱에게 맞춰서 이 일로 끌어들이려 머리를 쓴 것이었다. 상욱은 그렇게 코가 꿰어서 돈을 받으며 총 15경기를 조작했고, 진이슬의 에이스에서 진이슬의 패배 담당관으로 입지가 변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3달 뒤.


“최상욱 선수?”

“네?”


경기를 마치고 숙소 앞에 도착한 차량에서 내려 들어가려는 상욱에게 익숙한 분위기의 남자가 말을 걸었다. 남자의 직업은 어디에도 쓰여있지 않았지만, 상욱은 남자가 풍겨오는 분위기만으로도 어떤 부류인지 100%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짭새인가...


“경찰입니다. 최상욱씨를 배임수재,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합니다. 최상욱씨는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을 권리가 있으며...”


***


그렇게 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이 법의 심판을 받았다. 짧은 기간안에 너무도 의심스런 경기가 많이 나오게 되었는데, 우주전쟁 팬 중에 직업이 ‘검사’인 사람이 있었던 것이 그들의 불운이었다. 그는 경기를 즐겨 보다가 몇몇 경기의 이상함을 알게 되었고, 하나하나 경기를 천천히 살펴보다가 거기서부터 차례차례 관련자들을 찾아나서서는 결과적으로 승부를 조작한 선수들을 전부 검거하게 되었다.


우주전쟁 선수들 중 게임 조작에 가담한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상욱은 한 무더기인 그들과 다른 경로로 조작을 했지만 시기가 맞은데다 같은 죄목이라 같이 뭉뚱그려서 재판을 받게 되었다.


그들은 결국 대부분 처벌을 받았다. 하지만 대다수가 집행유예라는 낮은 형벌을 받았다. 상욱만이 실형을 살게 되었는데, 이는 동종은 아니지만 전과가 있는데다 조작의 횟수도 제일 많고, 자발적으로 처음에 조작을 한 것이 문제가 되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 또 회사의 매출에 타격을 입은 진이슬이 상욱을 상대로 민사 및 손해배상 재판을 같이 거는 등 재판부에 유, 무형의 압력을 가해서 상욱이 더 높은 형을 받은 것도 있었다.


업무방해는 각 스폰 기업들과 협회등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인데, 형사적 책임 이외에도 이런 경제적인 사건은 사사로이 재판을 하는 민사도 같이 걸리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다른 대기업들은 그래도 정이 있다고 민사를 걸지 않았는데, 진이슬만은 유독 상욱에게 민사소송을 걸었다.


그렇게 상욱은 큰 조작의 주범인 마승수도 집행유예를 받았는데 그보다도 더 센 형량인 실형 6개월을 받아 다시 복역하게 되었다.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면서..


그렇게 그는 우주전쟁 업계에서 퇴출되었고, 이후 상욱의 삶은 가끔 인터넷에 마승수와 함께 언급될 뿐 정작 상욱이 무엇을 하고 사는지는 세인들의 관심에서 잊혀져 갔다.....


............


이 모든 일들은, 승아가 회귀하기 전의 세상에서 일어난 일들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04 균열 (1) +2 17.10.30 488 16 13쪽
403 찾다 (3) +4 17.10.29 502 21 10쪽
402 찾다 (2) 17.10.26 467 20 8쪽
401 찾다 (1) +6 17.10.25 615 19 15쪽
400 조사하다 (2) +10 17.10.24 540 19 14쪽
399 조사하다 (1) +1 17.10.22 629 18 10쪽
» <외전> 승아 회귀전, 다른 세상에서의 상욱의 이야기. +2 17.10.19 555 18 13쪽
397 조작 멤버는.... (2) 17.10.17 478 19 7쪽
396 조작 멤버는.... (1) +2 17.10.16 492 19 12쪽
395 그는 변하지 않았다. +2 17.10.15 518 16 10쪽
394 우리는 조작 패밀리 17.10.12 484 15 11쪽
393 자연스러웠어 (2) 17.10.10 471 13 14쪽
392 자연스러웠어 (1) +1 17.10.09 484 16 13쪽
391 아이템 카이의 그 (2) +1 17.10.08 480 14 11쪽
390 아이템 카이의 그 (1) +2 17.10.05 636 12 15쪽
389 XK 마르스의 부진의 이유 (2) +6 17.10.03 594 16 15쪽
388 XK 마르스의 부진의 이유 (1) +4 17.10.02 502 16 9쪽
387 새시즌 개막전 (4) +3 17.10.01 537 13 16쪽
386 새시즌 개막전 (3) +1 17.09.28 536 15 14쪽
385 새시즌 개막전 (2) 17.09.26 526 14 11쪽
384 새시즌 개막전 (1) 17.09.25 548 19 15쪽
383 블루망고의 프로게이 머 (2) 17.09.24 552 14 13쪽
382 블루망고의 프로게이 머 (1) +1 17.09.21 598 12 10쪽
381 피씨방 행사 17.09.19 522 14 10쪽
380 피씨방 행사 +2 17.09.18 564 17 12쪽
379 피씨방 행사 +1 17.09.17 551 16 12쪽
378 피씨방 행사 +7 17.09.14 566 20 13쪽
377 피씨방 행사 17.09.12 560 17 8쪽
376 검은 눈덩이의 시작 +1 17.09.11 595 13 10쪽
375 검은 눈덩이의 시작 +2 17.09.10 583 1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