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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로 님의 서재입니다.

무당파 천재해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루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5.12 11:19
최근연재일 :
2021.05.27 13:41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9,454
추천수 :
387
글자수 :
132,742

작성
21.05.17 13:05
조회
313
추천
16
글자
15쪽

가르침을 얻다

DUMMY

같은 황소천군인데 같지 않았다.

무명노인의 움직임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부드러움과 강건함이 함께 하고 있었다.


분명 무언가를 휘둘렀음에도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다.

쾌검이라기에는 눈에 띄게 느린 일 초.


그러나 몸속에 있던 내공이 찌릿하게 반응하며 거미줄에 걸린 듯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메모리 오버런]

[긴급복구 수행]


- 기록 실패.


‘기록 실패?’


- 현재 컴퓨팅 자원 수준으로는 도저히 저 움직임을 분석할 수 없습니다. 아니, 애초에 캡쳐조차 불가능.


‘그럼 분석만 할 수 있으면 내가 써먹을 수 있는 거야?’


희소식이다.

남의 거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면 개꿀인데.


- 알고리즘 분석 후 사용자에게 최적의 형태로 제공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의미 없지요.


‘엥?’


기본적으로 검법은 여러 초식으로 이루어져있다.

대부분의 검법은 근간이 되는 심법이 존재한다.

따라서 심법 없이 초식만 따라해 봐야 제 위력이 나오지 않는다.


‘오의를 깨닫지 못하고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 동작 원리도 모르면서 툴만 돌리는 스크립트 키디(알려진 툴로 해킹을 해보는 아마추어)와 같은 상황이 됩니다.


‘아, 그렇군.’


한방에 이해되었다.

기본 원리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스타트 버튼만 눌러대면 오래지 않아 깜빵행이다.

아니, 애초에 성공확률조차 희박하다.


추가로, 2-3개의 초식만 따 와봐야 이어지는 검법이 없으니 무용지물이라는 이야기.


- 제 목적은 알고리즘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지원시스템 구축에 있습니다.


시스템의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어떠냐?”


“정말 엄청납니다.”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었다. 정말 그러하다.

사형들이 연무장에서 한두 번씩 펼치는 그 어떤 검법에도 이런 위력은 없었다.


“다만, 그럼에도 위력이 부족하지는 않을까요?”


잘은 몰라도 화산이나 소림에는 IT가 업인 나조차도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무공들이 많다.

매화가 어쩌고, 금강불괴가 어쩌고.

그런 그들에게 삼재검법이라니.


“그리 하다면······ 이러면 되겠느냐?”


우웅.


‘컥. 광선검!’


무명 노인의 검이 하얀색으로 빛났다.

너무도 선명하고 맑은 백색의 빛은 형광등을 들고 있는 느낌을 주었다.


- 에너지 응축 분석. 검강 확인. 상대척도 측정 불가.


‘검강을 쓰면 뭐가 좋아?’


- 경도, 강도, 절삭력이 모두 높아지고 운용하는 무공의 특성에 따라 응축된 에너지를 쏘아내기도 합니다.


‘엄청나구만. 이 노인네.’


노인이 다시 한 번 황소천군을 사용했다.


‘기록 안 해?’


- 예? 뭐 하러 피곤하게 시도해요. 어차피 실패할 텐데.


‘시스템이 뭐 이리 게을러?’


- 자원이나 많이 늘려주고 그런 소리 하던가.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그냥 황소천군도 대단했지만 검강을 담은 황소천군은 그야말로 끔찍했다.


“또한,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변초로 활용할 수 있으니, 자유야 말로 도의 가장 중요한 근본이로다.”


노인이 다시 한 번 가볍게 검을 휘둘렀다.


꽝!


검에서 검강이 분리되어 반월형 에너지파가 쏘아져 나갔다.

벽에 직격한 검강이 폭발하며 담이 무너져 내렸다.


‘와, 삼재검법 최고네?’


- 와, 케빈 미트닉(유명 해커)이 5천 원짜리 마우스 쓰면 그게 최고의 마우스겠네요?


‘······.’


사용자의 역량이 중요한 것이지.


“무명 도사께 가르침을 청합니다.”


“껄껄. 어제까지만 해도 자유를 쫓던 네놈이 이제와 무당의 딱딱한 말코처럼 행동하려 하는구나.”


“근데, 할아버지는 뭐라고 불러요?”


“뭐라? 할아버지? 크하하하.”


웃음과 함께 엄청난 기파가 퍼져나갔다.

앞마당이 쓸려나갈 정도의 강력한 에너지 웨이브.

간신히 눈을 뜨고 노인을 바라보았다.


“그저 무명이라 하면 충분하니.”


“그럼, 무명 도사께 여쭙겠습니다. 그거 가르쳐줘요. 방금 그거. 검강 던지는 거.”


“껄껄. 이제야 좀 아이답구나. 검강은 그저 깨달음의 부산물일 뿐인 것을. 내가 아니어도 언젠가는 스스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데이터베이스를 상호 참조하여 비교한 결과, 최소 60년의 내공은 있어야 시도라도 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60렙? 내공이 1800이나 있어야 한다고?’


60년 치 내공이라니.

하기야 무명 도사의 나이를 생각해보면 불가능한 것도 아닐 테지.


‘에이, 고인물용 의장아이템이네. 쩝. 패스.’


“그리하시다면 저는 무엇을 배워야 합니까?”


“말하지 않았느냐? 삼재검법을 봐줄 것이니. 네 검은 가져 왔느냐?”


“예.”


침상 밑에 있던 십자모양 검을 가져왔다.


“그래. 그것을 쓰면 된다.”


“하지만, 검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걸로 대체 무엇을 벨 수 있을지.”


“걱정 말고 쓰거라. 어지간한 검보다는 좋은 것이니.”


고수가 그렇다니 납득하기로 했다.

검을 꺼내고 노인 앞에 섰다.


“삼재검법을 펼쳐 보거라.”


[모듈을 로딩 합니다.]

[삼재검법······ OK.]


‘천.’


홀로그램 가이드가 나타나 검을 종으로 휘둘렀다.

녹색의 가이드를 최대한 똑같이 따라했다.


- 정확도 90%. 좀 더 노력하세요.


‘지.’


횡으로 검을 휘둘렀다.


- 정확도 85%. 지금 뭐하시는 건지?


‘아오, 너 때문에 집중이 안 되잖아!’


- 변명 쩌네요.


‘인.’


정신을 집중하며 검을 찔러 넣었다.


“그래. 적송 그 아이의 옷깃을 잘라낸 연유를 알겠구나.”


노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적송······?”


“네 대사형 말이다. 기억을 잃었다더니 도명조차 잊었는고?”


‘들은 적이 있어야지.’


“그럼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검을 다시 휘둘러 보거라.”


‘천.’


가이드를 따라 휘둘렀다.


“어찌 아이에게서 노송 같은 초식이 나오는고?”


“예?”


“딱딱하다는 말이다. 쉰내가 풀풀 나는 움직임이구나.”


노인이 진중한 표정으로 턱짓했다.


“아주 느릿하게 휘둘러 보거라.”


가이드를 따라 검을 천천히 휘둘렀다.


“이곳을 지날 때 움직임이 떨린다. 다시.”


- 조언에 따라 가이드 모션을 보정하시겠습니까?


‘응. 한번 해보자.’


- 무한에 가까운 데이터베이스를 쥐어짜서 만든 결과물입니다. 정말 보정하시겠습니까?


‘네가 이것저것 비유 해 줬잖아. 저 노인장은 이쪽 업계의 데니스 리치(유닉스, C언어 개발자)라고.’


- 이해했습니다. 가이드를 수정합니다.


[모션 리빌딩]

[추적 알고리즘 재 정렬]

[패치 파일 드롭 성공]

[프로세스 킬]

[프로그램 패치 실행]

[컨테이너 재기동]

[프로세스 확인]

[패치 완료]


- 가이드가 조정되었습니다.


홀로그램이 다시 한 번 움직였다.

거의 같지만 미세하게 다른 검의 궤적과 움직임.


가이드를 따라 검을 휘둘렀다.


‘이게 훨씬 편한데?’


- 인정하겠습니다. 충격량 35%증가. 에너지효율 40% 증가.


“옳거니. 훨씬 나아졌구나. 기특한 놈 이로고. 한 번 알려주었음에도 이해하다니.”


이해한 건 아니다.

시스템이 해준거지.


“내게 허락된 시간이 다 되어 가는구나. 마지막에 네 놈과 같은 연을 만났으니 이 또한 천존의 가르침인 것을.’


“최선을 다해 수련에 힘쓰겠습니다.”


“기특한 놈 이로고. 하나를 알려주면 둘을 이해하니.”


하지만 좋은 게 좋은 거지.


“무명 도사님의 가르침 덕분입니다.”


“클클. 금칠도 할 줄 아는 고?”


“물론, 제 이해력도 한몫 했죠.”


“으하하하! 바로 그것이다!”


금지로 지정되어 아무도 찾아오지 않게 된 무명전에는 노인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 * *


‘아, 진짜 개 힘드네.’


- 곡소리 나는 트레이닝을 하려했는데, 이 쪽이 더 좋네요.


‘그 입 좀 다물어줄래? 뮤트(Mute)!’


- 뭐래.


끔찍한 고통 속에 석 달이 흘렀다.

무명 노인의 가르침은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혹독했다.


삼재검법 세 개의 초식은 무명노인에게 수 없이 조정 받았다.

본래 적당히 휘둘러도 어느 정도 높은 동기화율을 보이던 초식들이었다.


이제 홀로그램의 궤적은 바늘구멍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빡빡해졌다.


‘고인물 아니면 이걸 어떻게 따라해?’


리듬 게임의 판정이 구간이 극도로 까다로워진 느낌.


- 무명 도사 같은 고수의 가르침을 고작 리듬게임에 비교하다니, 정말 한심하군요.


시스템은 이제 무명 노인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아무래도 본인 대신 나를 굴려주는 노인에게 깊은 감사를 느끼는듯 싶다.


‘삼재보법도 너무 힘들어.’


마보자세를 포함한 각종 구르기로 기초 체력을 높였다.

보법역시 타이트하게 교정 받아 발자국의 위치와 밟는 순서가 서커스나 기인열전 수준으로 변해버렸다.


‘이런걸 한다고 정말 강해지는 걸까?’


하루에 수천 번씩 베고 찔렀다.

수백 번을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 다리를 움직였다.


처음 일주일은 리듬게임 하는 느낌으로 가볍게 받아들였는데, 이제는 무념무상이다.


“선우야.”


“예. 도사님.”


어느 날부터 내 본명을 묻더니, 편하게 대하기 시작했다.


물론, 할아버지 나이대의 노인이 편하게 부르는 건 전혀 불편하지 않다.


가끔 내가 무당에 있다는 걸 잊고는 한다는 게 단점이지만.


“내공은 얼마나 늘었는고?”


“예. 삼 년 치가 늘었습니다.”


조정되는 초식과 보법이 난해하기에, 수 없이 틀렸다.

그 대가로 내공을 소모할 수밖에 없었고, 계속해서 운기조식을 하자 내공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끌끌. 석 달 만에 삼 년의 내공이 늘었다면 누가 믿을 고? 네놈은 정말 다시없을 무재(武才)로구나.”


“감사합니다. 목표가 있기에 힘든 걸 이겨낼 수 있습니다.”


도덕경을 가르치던 도사답게 중간 중간 쉬거나 식사를 할 때에는 도학(道學)을 가르쳤다.


덕분에 도사처럼 말하는 것에 많이 익숙해졌다.


“이제 하늘과 장문인, 모두에게 약조한 시간이 되었으니.”


“벌써 그리 되었습니까?”


“내일은 내려가서 준비를 하거라. 내 방에 서찰을 하나 써둘 터이니. 장문인께 전하고.”


“예. 그리하겠습니다.”


드디어 끝이 보인다.


* * *


평소와 같은 수련을 마치자 어스름한 밤이 찾아왔다.


‘이제 수련도 끝이 나는건가.’


휘영청 밝은 달이 산을 비추었다.

물론, 달보다 더 밝은 전구가 무명전을 환하게 빛냈다.


“밖에 나와 있었느냐.”


“예. 도사님은 어인일로 오셨는지요?”


“저 달도 이별의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가보구나.”


“제 마음과 같습니다.”


아니다.

이제 그만해도 충분할 것 같다.


“내 처음이자 마지막 제자는······ 무당을 등졌다.”


“예?”


“수련이 힘들다고 도망치고 말았지. 애초에 그릇이 그것밖에 안 되는 놈이었는지. 못난 놈.”


처음 듣는 이야기다.


‘제자를 잃은 슬픔에 일선에서 물러나신 건가?’


“그 아이는 도를 버리고······ 마교에 들었다.”


“켁켁. 예?”


‘내가 지금 뭘 들은 거야?’


이야기가 깜빡이도 없이 급선회를 했다.


‘아, 그래서 그때······.’


무당 장문인과의 대화가 떠올랐다.

원해서 받은 제자가 아니었고, 무당은 쇠퇴의 길에 들어섰다.


장문인의 날선 질책과 힐난.

이름을 버리고 무당에서 청소를 하는 노인.


‘쩝. 그래도 마교는 너무했네. 그냥 도망쳐서 잘 살던지······.’


“현진 도장.”


“컥. 예, 예?”


갑자기 정중하게 도명을 부르신다.


“무림에서 혹여 그 놈을 만나거든 나와의 인연을 떠올려주게나. 해하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네. 단 한 번만 다시 생각해주라는 말일세.”


“예? 어찌 제가······.”


‘마교까지 간 분을 이길 수 있겠어요.’


뒷말을 삼켰다.


“단 한번이면 되네. 약조하여 줄 수 있겠는가?”


진지한 노인의 물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당을 등졌다 하나, 도를 버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도란 어디에도 있는 것이기에 순리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래. 순리대로 되겠지.”


노인이 검을 가리켰다.


“그 검은 제자 놈이 쓰던 것이네. 무당에 단 세 자루만 존재하는.”


‘아 그래서······.’


내 방에 있던 검을 보고 기함했던 무명 노인이 이제야 이해되었다.


“내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참 좋은 검이네.”


“잘 간직하겠습니다.”


‘달라고 하면 곤란하지.’


“늘그막에 즐거움을 주어 고맙네. 내 이제야 속세의 모든 미련을 떨쳐내었으니.”


노인이 마당 한가운데로 걸어갔다.


“선계가 내게 허락한 비루한 명(命)은 이미 오래전 다하였으나, 운(運)은 명(命)을 뒤집었음에, 나는 세월이라는 인(因)을 통해 새로운 연(緣)을 가졌으니.”


내공이 실린 노인의 커다란 목소리가 무당산을 가득 채워 메아리를 만들었다.


쿵.


덜덜덜덜.


노인에게서 엄청난 기파가 몰려나왔다.

마당에 흙먼지가 날리고 무명전의 기와가 떨렸다.


펑! 펑! 펑!


가로등의 전구들이 모두 터져나갔다.


- 에너지 흐름 확인. 5초당 2의 거듭 제곱으로 에너지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폭발 경고]

[즉시 대피 권고]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 ALL DENY]

[프로세스 보호 모드]

[주요 데이터 백업 가동]

[소산실시]

[경고, 경고]


콘솔창에 메시지들이 정신없이 올라갔다.

붉은 화면에는 경고와 함께 즉시 대피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가 하나씩 사라지고 텍스트만 남았다.


“이제 여한이 없도다! 하하하하!”


쩌적. 쩍.


무명전이 떨리며 벽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크윽. 도사님. 도사님!”


뚝.


거짓말처럼 기의 폭풍이 멈췄다.


“허억. 허억.”


참고 있던 거친 숨을 몰아냈다.


“자네에게 주는 내 마지막 선물이니.”


노인의 검이 하늘에 떠있는 달을 향했다.


- 보호모드 유지. 모든 시스템 자원을 할당하여 대상의 무공을 분석합니다.


‘아니, 분석 하지마. 그냥 로그라도 떠.’


- 하지만.


‘분석은 데이터만 있으면 나중에라도 할 수 있어. 전각에 금이 가는 수준인데. 지금 자원으로 분석까지 한다고?’


- 알겠습니다. 그럼 동적할당을 통한 모션 캡쳐, 에너지흐름 로그 모니터링을 통한 동기화 지점 캡쳐를 동시에 진행합니다.


노인의 검에서 백색의 검강이 뿜어져 나왔다.


이어, 춤을 추듯 검무를 시작한 노인의 모습은 어딘가 서글프고 또한 기뻐보였다.


팔 방위와 사방을 차단하며 어루만지듯 베어내고, 찌르는 검로.


달빛을 받은 검이 눈부시게 빛났다.


한참을 그렇게 움직이던 노인이 자리에 멈췄다.


이윽고, 노인이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부드럽고 유연한 검의 궤적이 달빛을 갈랐다.


달빛을 조명삼아 노인의 검이 천천히 원을 그렸다.


검 끝이 이미 지났음에도 허공에는 그림을 그리듯 검강의 잔광이 남아 빛을 발하고 있었다.


신중하게 검로를 이어가던 노인의 팔이 묘하게 비틀렸다.


열십자 모양의 검은, 원을 그리며 팔을 비트는 와중에도 검 날이 사방을 향하고 있었다.


‘아, 그래서 저 검이 필요한 거군.’


반원을 그리던 검 끝이 파도를 그리듯 가운데를 관통했다.

천천히 반대쪽 끝으로 이동한 검 끝이 아래를 향하며 마지막 반원을 그려내 완성했다.


‘······태극.’


노인의 앞에는 검강의 잔광이 남긴 태극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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