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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로 님의 서재입니다.

무당파 천재해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루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5.12 11:19
최근연재일 :
2021.05.27 13:41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9,449
추천수 :
387
글자수 :
132,742

작성
21.05.14 13:05
조회
409
추천
21
글자
16쪽

삼재검법을 펼치다.

DUMMY

‘뭐야, 나를 언제 봤다고?’


- 어제 만났습니다.


‘말이 그렇다는 거지!’


장문인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현진 도우는 우리 무당의 후대를 책임질 제자일세. 함부로 밖으로 나 돌아다닐 수 없거니와, 이런 중차대한 문제를 홀로 해결하라 할 수도 없네.”


‘잘한다! 사장님!’


역시 직원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장님이다.

괜히 머리가 두 개인 것이 아니구만.


뭐라 뭐라 시끄럽게 떠드는 시스템을 뒤로하고 대화에 집중했다.


“어차피 당장 찾을 수도 없습니다. 일 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연유가 무엇인가?”


“신공이 행방이 적힌 쪽지를 특수한 함에 넣은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고도의 암호화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해석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응?’


내가 잘못 들었나?

고개를 잠시 흔들었다.

자꾸 사극 같은 분위기에 취해 이곳의 과학기술을 망각하고는 한다.


암호화 기술이라니?


“허면 그 함에 비급이 있다는 말인가?”


“아닙니다. 비급의 행방이 적힌 단서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함 속의 쪽지가 비급을 가리킨다는 증적이 있는가?”


“하오문의 특급 기밀로 분류되어 있는 정보입니다. 문주와 직계를 제외하면 그런 것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지요.”


“해독은 어떻게, 누가 하고 있는가?”


장문인의 질문에 여인이 잠시 대답을 멈추고 미소 지었다.


“그건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장문인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시일이 지난 후 해독한 함을 건네주겠다는 말인가?”


“현진 도장께서 제 부탁을 들어주신다면 기간이 짧아질 것입니다.”


“불가.”


장문인이 자꾸 나를 노리는 여인을 중간에 잘라냈다.


‘크흑. 사장님.’


나는 그냥 내 휴대폰 훔친 놈한테 가서 찾아온 것뿐인데.

자꾸 나를 써먹으려는 아줌마의 눈빛이 따갑다.


“그러하시다면 어쩔 수 없군요. 마지막 제안을 드리겠습니다.”


“자네가 스스로 이곳에 찾아와 자네 입으로 은원을 쌓지 않겠다 하지 않았나? 계속해서 조건을 거는 연유를 이해하기 어렵네만.”


“무당의 그늘에 살고 있는 촌부(村婦)의 작은 청이라 여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오문의 이름으로 말인가? 허허. 원시천존.”


한참을 고민하던 장문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말해보시게.”


“정파무림대회가 여섯 달 뒤 시작하지 않겠습니까? 그곳에서 현진 도장이 우승한다면 곧바로 함을 드리겠습니다.”


“허허 갈수록······. 어찌하여 현진 도우를 세상에 내 모는 것인가?”


“문주님의 뜻입니다.”


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장문인이 눈짓하자 우리를 감싸던 보호막이 사라졌다.


‘오우 야 대단하네. 아직도 유지하고 있었어.’


“아가씨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네의 제안은 잘 고려해 보겠네.”


“장문인께서는 크게 마음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현진 도장께서 천녀(賤女)의 제안을 받아들이셔도, 그대로 두셔도 함은 결국 무당의 품으로 향할 것입니다.”


“과례는 그만두시게. 그 단서를 통해 신공을 찾을 수 있는지는 모른다는 것이겠지.”


“저 또한 본적이 없으니까요. 보중하시기 바랍니다.”


“원시천존. 살펴가시게.”


여인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묘한 눈빛으로 나를 훑었다.


“다시 뵙게 될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예예. 살펴 가세요.”


“후후.”


화라 불린 여인이 나가고 무도전에는 적막이 감돌았다.

장문인은 눈을 감고 명상에 빠져있었다.


‘오우 씨.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불편하네.’


“청운 도우와 현진 도우는 돌아가셔도 좋네. 도를 이루기 위한 수행에 전념하시게.”


부드러운 음성의 축객령이 내려졌다.


“이거 가져가도 되는 거죠?”


나는 여인이 앉았던 자리에 남은 휴대폰을 가리켰다.

다시 한 번 사색이 된 청운 사형.

장문인이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껄껄. 본디 현진 도우의 것 아니었는가? 가져가시게.”


이곳에 들어 온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아니, 사제! 대체 어쩌자고 장문인께 그런 무례를!”


“예? 제가 그랬습니까? 기억이 없다보니 다소······ 무례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어휴. 그 귀엽고 예의바르던 사제는 어디가고 이리 능글맞은 사제가 남았는지······.”


청운 사형이 투덜거리며 피식 웃었다.

남암궁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던 숙소를 나왔다.


태극전이라 쓰여 있는 멋들어진 전각에 들어서 내 방을 안내받았다.


수련 제자는 모두 모여 단체 생활을 한다.

정식으로 도명을 받으면 그 때부터는 도사로 인정받고, 개인 방과 물품들을 지급 받는다.


안내 받은 방은 도사의 방답게 단촐한 모습이었다.

작은 원룸만한 방에는 침상 하나와 좌탁 하나, 낡은 책 몇 권이 전부였다.


벽에는 검 하나가 외롭게 기대고 있었다.


검을 꺼내보자 독특한 모양이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인 검과는 다르게 검신 가운데가 튀어나와 있었다.


검 끝을 보면 열 십(十)자 모양으로 보이는 지경이었다.


‘검이 왜 이래?’


- 데이터베이스 검색 완료. 무당의 송문고검(松紋古劍)을 본 따 만든 것으로 추정됨.


‘송문고검?’


- 무당 장문인의 신물로 패턴웰디드 다마스쿠스 강검(Pattern-welded damascus steel sword)으로 추정됨.


‘엉?’


- 이거랑 똑같은데 무늬도 화려하고 아주 단단하다는 말입니다.


‘오케이.’


- 저렴.


아무튼 장문인의 검을 따라 만든 짝퉁이라는 뜻인데.


‘의장용 검인가?’


이걸 전투에서 어찌 써먹으라는 건지 모르겠다.


청운 사형의 검은 이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나는 검을 그대로 두고 식사를 위해 태령전으로 이동했다.


‘식당 이름이 험하고 높은 고개라니 너무 빡센거 아냐?’


- 그런 것에 뭐 하러 관심을 두시는지?


‘혼잣말이거든?’


왜 그런 빡센 이름이 붙었는지 10분도 안되어 깨닫게 되었다.


간단하게 간을 한 산채와 나물이 반찬의 전부였다.


‘세상에. 한창 자라나는 사춘기 청소년에게 고작 풀떼기라니.’


- 험하고 높은 고개.


‘하······.’


식당에서 마주친 수련 제자들은 내게 꾸벅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몇 없는 사형들은 나를 보며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어, 다행이다.’


한 켠에 벽곡단이 마련되어 있었다.


쾌재를 부르며 접시에 벽곡단을 가득 담아 사형들 옆으로 갔다.


“막내는 어찌 그리 벽곡단을 잘 먹는지.”


“정말 대단하네.”


주먹밥을 와구와구 먹는 나를 보며 사형들이 감탄한 눈빛을 보냈다.


‘맛이 슴슴하니 괜찮은데, 왜들 그러지.’


“사제, 아직 기억이 돌아온 것은 아니지?”


“예. 그렇습니다.”


“흐음, 그래도 수련에는 참여해야 하니 오후에는 함께 가자꾸나.”


“예. 물론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태화궁에 올랐다.

그곳엔 무명전이라 이름 붙은 특이한 전각이 있었다.

다 낡아빠진 이 전각은 관리도 하지 않는지 거미줄이 어지럽게 늘어져있었다.


“여기는 어디입니까?”


뜬금없는 내 물음에 사형들이 웃었다.


“달포에 한번 있는 도가수련 시간이야. 도를 무공이 아닌 학문으로 배우는 것이지. 학도인께서 가르치신다.”


“아니, 아무리 학도인께서 계신다 한들 건물 상태가 너무······ 차이 나는 것 아닙니까?”


“우리야 알 수 없지. 허나, 학도인이라 한들 우리 무당의 도사임을 잊지 말고 경거망동하면 아니 된다.”


“예. 물론입죠!”


“하하. 그놈 참.”


무명전에 들어서자, 서당 같은 분위기가 펼쳐졌다.

여럿 놓여있는 좌탁에는 도덕경이라 쓰인 책이 펼쳐져 있었고, 상석에는 그냥 거지 아닌가 싶은 노인이 누워 자고 있었다.


“······커헙!”


코까지 고는 것을 보니 확실하게 잠든 게 맞다.


“황관도사(黃冠道士)께서는 기침하시지요.”


사형 중 하나가 헛기침을 하며 누워있던 할아버지를 깨웠다.


“크흠. 끙. 네놈들은 누구냐?”


“무당의 이 대 부터 사 대 제자까지 도사께 배움을 청하러 찾아왔습니다.”


“무당? 도사? 누가 도사야?”


노인이 머리를 긁어 이를 잡아 터트렸다.


“정신이 오락가락 하시네. 의료 회복기로 검사를 했지만 별달리 차도가 없었네.”


사형 하나가 귓속말로 노인의 상태를 알렸다.


‘최첨단 기술이 있는데, 치매 치료가 안 되나?’


- 이곳의 회복기는 치매 치료가 가능합니다.


‘엥? 뭔 소리야?’


나는 일어난 노인을 바라보았다.


“어? 청소부 할배?”


“낄낄. 네 놈. 금전에서 정신을 놓고 선계로 승천하려 한 놈이구나.”


그냥 가봤을 뿐이다.


“클클. 요새 금전까지 찾아오는 무당의 제자 놈들이 없지. 태극을 칼질로만 이해하는 아둔한 놈들.”


사형들의 표정에 불편한 기색이 비쳤다.

일부는 눈빛을 좁히며 대놓고 노인을 무시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왜 저래?’


- 무력이 우선시되는 무림의 특성상 학도인은 본산 제자로 등록되지 못합니다.


현장직이 더 힘이 있는 조직인가보다.

관리직은 치여 살게 마련이지.


나는 그러려니 하며 자리를 잡고 앉았다.


“훌륭한 용사는 사납지 않고, 잘 싸우는 사람은 성내지 않으며 적을 잘 이기는 사람은 다투지 않고, 다른 이를 잘 부리는 사람은 자신을 낮춘다.”


노인이 입을 떼었다.

사형들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에잉, 아둔한 놈들. 그러고도 네놈들이 도사더냐?”


- 도덕경 제 68장. 위키 데이터를 복사했습니다.


콘솔창에 전문이 떠올랐다.


“이를 다투지 않는 덕이라 하고, 사람 부리는 힘이라 하며, 하늘과 짝한다고 하는데 이는 옛날의 지극한 도이다.”


나는 나머지 문장을 읊었다.

노인의 눈빛에 이채가 흘렀다.


“거기 끝에 앉아있는 말코. 네 놈의 이름이 무엇인고?”


“현진이라 합니다.”


사형들의 눈에 놀라움이 스쳤다.

꼴을 보니 매 수업이 어떠했는지 대충 알 것 같았다.


‘어차피 무공 수련이 메인이니 이런 공부는 무시했겠지.’


실전이 중요하다해도 기본 이론은 중요하다.

속성 개발자 코스를 밟아도, 자료구조는 알아야 할 것 아닌가?

모르고도 개발이야 할 수 있겠지만 알고 있음과는 하늘과 땅차이다.


“하나 묻겠노니. 천지가 넓고 오래가는 것은 자기만이 살겠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양민들의 삶이 핍박받는 것은 어인 이유인가?”


- 도덕경 제 7장.


‘다른 것 좀 찾아봐.’


- 되게 뻔뻔하시네요.


콘솔창에 수십 개의 텍스트 터미널이 떠올랐다.

빠른 시간에 훑어본 뒤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제해의 말에 이르기를 붕새가 남해로 날아갈 때 수면을 후려치니 물보라가 삼천리나 치솟고, 회오리처럼 휘몰아 구만리나 올라챈 뒤 여섯 달이나 날아가 쉬었다 합니다.”


노인의 눈이 감탄으로 바뀌었다.


“장자더냐? 허면?”


“자유를 얻고자 노동에 온 힘을 쏟아내니 정작 자유를 찾으려면 하세월이지 아니하겠습니까? 그저 허상을 쫓아 자유를 찾는 것이야말로 고통의 근간이지요.”


대충 아무 말이나 막 둘러댔다.

그러나 근본은 직장인과 자영업자의 삶이었다.

월급을 받고, 돈을 벌어 언젠가 편안한 은퇴를 꿈꾸지만 이룰 수 없는 자유와 여유.


탁.


노인이 좌탁을 내려쳤다.


“오늘 강론은 이것으로 마치겠다. 아둔한 것들은 모두 돌아가거라. 거기 현진만 남고.”


사형들이 쾌재를 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제. 고생해.”


“고맙다 사제. 네가 우리의 도다.”


“다음에 힘든 일 있으면 이야기 해.”


모두들 내 어깨를 툭툭 치며 재빨리 사라졌다.

무명전에는 노인과 나만 남았다.


“네놈. 맹랑하구나. 어찌 그런 생각을 하였는고?”


“예? 그냥 살다보면 저절로 깨닫게 되는 거죠, 뭐.”


청운 사형이 봤으면 발작했겠지.


노인이 허리를 꺾으며 웃음 터트렸다.


“껄껄. 명답이다. 살다보니 저절로 깨닫게 되는 것이 도인 것을 어찌 찾아 헤매는가?”


뚝.


순간 노인의 눈빛이 빛나는가 싶더니 자리에 정좌하고 눈을 감아버렸다.


콘솔창에 경고메시지가 떠올랐다.


- 깨달음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엥? 뭐라고?’


뭐라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 에너지 응축 확인됨. 상대방의 에너지 변환 프로세스가 시작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케파서티가 다음 수준으로 진화합니다.


‘허, 갑자기?’


해석을 들으니 뭘 하는지 이해되었다.


‘그러니까 일종의 셀 삼단변신 중이라는 이야기네.’


- ······ 아 뭐야.


말이 없어진 시스템을 뒤로하고 조용히 전각을 나왔다.

학도인이라 하지 않았나? 무공이 없다는 것 같았는데.


띠링.


소매에 있던 휴대폰에서 메시지가 울렸다.


[사제! 연무장으로 오게! 대사형이 무공 수련을 봐 주신다 하네. - 청운 사형]


‘오, 메시지가 오네? 작동 하는구나.’


나는 휴대폰을 보며 감탄했다.

처음 보는 휴대폰 바탕화면.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보정하여 리-프로젝션 중입니다.


현대의 스마트폰처럼 바꿔주었다는 말이겠지.


‘그럼 인터넷 같은 것도 있나?’


-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해서 기운이 빠지네요.


‘시스템이 무슨 기운이 빠져! 쯧.’


- 고무림이라는 무림인용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새 휴대폰의 MAC(네트워크 인터페이스 고유 식별자)과 동일한 역할을 하는 인증이 진행 중입니다. 내일부터 접속이 가능합니다.


‘오, 그럼 심심하지는 않겠어.’


지루한 절간, 아니 도관인줄 알았는데 인터넷이 된다면야 바랄 게 없지.


연무장을 향해 발걸음을 서둘러 옮겼다.


* * *


“사제! 여기네!”


청운 사형이 나를 보며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막내, 탈출했구나. 잘했다.”


“고생 많았어.”


사형들도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다.


“막내. 장문인께서 부르셨다는 말을 들었어. 괜찮아?”


대사형이 나를 보며 미소 지었다.


“예! 괜찮습니다!”


“자, 오늘은 특별히 몸을 회복하고 복귀한 막내를 통해 검법의 기본을 배워보겠다.”


사형들이 옹기종기 둘러 앉아 격려하기 시작했다.


“막내야! 힘내라!”


“정 힘들면 대사형 바짓가랑이를 내려버려!”


“와하하하.”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였다.

피식 웃음지은 대사형 앞에 가서 섰다.


“막내, 검은 어디에 둔 거야?”


“숙소에 있습니다.”


“검을 두고 다니면 안 돼.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다니도록 해.”


“근데, 검이 좀 이상하게 생겼던데······.”


“흠? 이가 나갔나?”


“아뇨. 그런 게 아니라, 애초에 모양이 좀······.”


“모양? 연습용 검이라 그런가?”


“사제, 내 것을 쓰게.”


청운 사형이 자신의 검을 풀어 주었다.

대사형이 그런 청운 사형을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무림에서는 절대 타인에게 무기를 넘기면 안 된다. 우리는 무당의 제자들이라 가능한 것이고.”


‘아, 그렇지. 복무점검 차 방문한 대대장이 총 달고 해서 준다면······.’


나는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사제. 삼재검법을 배웠지? 청운이 말하길 검법은 기억하고 있다던데.”


“몸에 익은 모양입니다.”


“좋아. 그럼 한번 내게 전력으로 펼쳐봐. 보법과 함께.”


[모듈을 로딩 합니다.]

[삼재검법······ OK.]

[삼재보법]

- 천보 : 우행으로 다가간다. | Alias == 천보

- 지보 : 좌행으로 다가간다. | Alias == 지보

- 인보 : 공격을 피한다. | Alias == 인보


놀라울 정도로 심플한 설명이었다.


“갑니다. 대사형!”


나는 검을 들고 대사형에게 달려들었다.


‘천보.’


[타겟 락-온]


연무장 바닥위에 녹색 발자국이 찍혀 들어갔다.

마주한 대사형의 좌측방향이었다.


‘이쯤이야.’


발자국을 따라 달렸다.

주변 풍경이 늘어지며 귓가에 바람소리가 스쳤다.


‘천.’


홀로그램이 대사형의 몸통을 관통했다.

그대로 따라서 검을 휘둘렀다.


“헛?”


대사형이 헛바람을 들이키는 소리.

사형들이 입을 떡 벌리고 나를 바라보았다.


순간, 대사형의 발이 묘하게 꼬이더니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졌다.


- 대상 추적 활성화. 전투지원 모드 ON.


‘뭐라는 거야?’


- 나. 강림.


‘얼씨구?’


콘솔창이 다시 한 번 변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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