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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로 님의 서재입니다.

무당파 천재해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루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5.12 11:19
최근연재일 :
2021.05.27 13:41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9,458
추천수 :
387
글자수 :
132,742

작성
21.05.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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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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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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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장문인의 호출

DUMMY

삐이이익! 삑 삑!


건물 전체에 요란한 비프음이 들렸다.

청운 사형이 휴대폰을 집어 들고는 얼굴을 활짝 폈다.


“이럴 수가. 관에서 나왔다는군! 사제! 우리는 살았네! 하하!”


‘잘 됐네.’


우당탕탕!


벌컥!


쾅!


꺄아아아악!


비켜!


문 너머 노란색 인영들이 혼비백산 흩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개인실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뛰어 나와 복도에 있던 사람들과 한데 뭉쳐 엉키면서 아비규환을 연출했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거짓말처럼 이층이 고요해졌다.


“사형, 가죠.”


“위험하네. 그래도 누가 남았을지 모르는 일인데.”


“아무도 없어요.”


드륵.


문을 열자 썰렁한 복도가 우리를 맞이했다.

나는 성큼성큼 일 층으로 내려섰다.


도박을 하던 사람들은 그 짧은 순간에 모두 사라져버렸다.


“허어. 다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청운 사형의 허탈한 혼잣말을 뒤로 하고 건물 밖으로 나왔다.


“결국 소득은 없었네요. 제 기기는 어쩌죠?”


“내 그 여인을 보니 허투루 말 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우선 자시가 넘었으니 돌아가자꾸나.”


“예.”


우리는 다시 무당산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 * *


“문주님의 예상이 맞았습니다. 어찌 아셨는지요?”


어두운 방 안.

한 가운데 앉은 여인이 벽에 걸린 그림을 향해 허탈한 듯 말을 내뱉었다.


그림에 있던 검은 남성의 모습이 어깨를 들썩였다.


“크크크. 세상에 혈겁이 일어나면 반드시 그것을 막을 신성을 내리는 게 이치겠지.”


“그를 주시할까요?”


“어떻게든 친분을 쌓는 게 좋다. 위기가 닥치면 양 측에 발을 걸쳐야 하는 법이지. 정보가 새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라.”


“비영이 접촉했었습니다.”


“그는 이미 처리되었으니.”


흠칫하며 놀라기도 잠시.

여인이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정말 문주님께서 생각하는 사람이 맞겠습니까?”


“죽어야할 자가 죽지 아니하였고, 누구도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고 있으니. 그가 아닐 리 있겠느냐? 우리는 신중하게 관찰하고 암중에서 지원한다.”


“첫 인상이 좋지 못해 아쉽군요.”


“네가 있으니 무엇이 걱정이겠느냐? 야화(夜花).”


벽에 걸린 그림이 사라지고, 평범한 수묵화로 변했다.

여인이 자신의 휴대폰을 들어 전원을 끄고 아무렇게나 내던졌다.


“저걸 어찌 돌려줄까······.”


좌탁 위 현진 도장의 휴대폰에는 긴급 메시지가 떠올라 있었다.


* * *


쾅!


“사제! 일어나!”


문이 열리고 익숙한 목소리가 나를 깨웠다.


“청운 사형. 일각만 더······.”


“한 시진 뒤에 장문인께서 보자 하시네! 어찌 이리 태평한가!”


‘응? 왜?’


어젯밤에 다시 돌아온 무당파.

익숙하게 침상에 올라 자려는데 귀가 따갑도록 시스템의 잔소리를 들었다.


결국 침상에서 자는 걸 포기하고 맨 바닥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삼재심법을 운용했다.

날이 밝아오며 겨우 잠 들었지만, 정신은 상쾌했다.

덕분에 지금은 내공이 꽉 찬 상태다.


“장문인께서요? 아니, 왜?”


“나도 모르네. 사제와 나를 함께 부르셨네. 어서 요기를 하게.”


청운 사형의 손에는 탕약과 주먹밥이 있었다.


“마침 배고팠는데. 감사합니다.”


청운 사형이 허겁지겁 주먹밥을 먹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사제는 어릴 때부터 벽곡단을 참 잘 먹는군.”


“이거요? 꽤 맛있어요.”


“도인이 천직이야. 나는 그리 입에 맞지 않아서 고역일세.”


“이 맛있는걸 왜······.”


나는 꾸역꾸역 주먹밥을 우겨넣고 탕약으로 입가심을 했다.


“크으. 좋다.”


청운 사형이 고개를 흔들며 재촉했다.


“어서 세안을 하고 심신을 정갈하게 준비하게.”


“한 시진이나 남아있다면서요?”


두 시간이나 여유가 있다.


“허어, 혹여 늦으면 어찌하는가? 장문인을 이렇게 가까이서 뵙는 것은 처음이란 말일세!”


청운 사형이 들뜬 얼굴로 자리에서 방방 뛰었다.


‘하긴, 사형이라 해도 아직 어린아이긴 하지.’


십 오세쯤 되어 보이는 나이.

한창 때다.


- 사용자의 신체나이는 14세 수준입니다.


환경설정이 잘 못 된 것인지, 시스템의 잔소리가 끊어지질 않는다.


간단하게 찬물로 목욕을 하는 중에도 계속해서 잔소리가 이어졌다.


- 어제 밤에 있었던 전투를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였습니다. 무공 데이터베이스와 비교 완료.


‘응? 비교?’


- 사용자에게 조언을 위한 기본 기능입니다. 초식의 연결이 부드럽지 못하고, 발검 중간 흔들림이 있습니다. 체력 단련이 필요합니다.


‘되게 일반론이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 아닌가.


‘내공은 언제 늘어나?’


- 본격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자원의 최대치를 늘릴 수 있습니다.


‘아 그래? 다행이군.’


- 곡소리 나는 트레이닝.


‘뭐?’


- 텍스트 로딩에 오류가 있었습니다.


식은땀이 흘렀다.

갈수록 사람같이 말하는 이 시스템을 믿어도 되는 것인지.


밖으로 나오자 청운 사형이 기다리고 있었다.

곳곳에서 마주치는 제자들이 안부 인사를 건넸다.

뒷골목의 도박장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따뜻함이었다.


“사형, 뭐 좀 여쭤 봐도 됩니까?”


“뭔데?”


계속해서 궁금했던 것.


“혹시 무림에 총은 없습니까?”


“그게 무엇인가?”


- 단어를 변환해야 합니다. 화총.


“아, 화총 말입니다.”


“화총? 있지.”


청운 사형이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그럼 왜 그걸 쓰지 않고 무공을 연마하는 건가요? 총이 무조건 강하지 않습니까?”


무려 무선전력통신과 모노레일이 다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칼질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청운 사형이 웃음을 터트렸다.


“총을 뭐 하러 써?”


“예?”


“이류 고수 정도만 되어도 날아오는 총알을 검으로 베어낼 수 있어.”


“네?”


청운 사형의 설명이 이어졌다.

이류에서 일류 고수만 되어도 얼마든지 총알을 피하고, 그대로 베어낼 수도 있다.


십수 년 전, 화산의 고수 하나가 날아오는 총알을 베어내 매화꽃 모양으로 조각한 일화가 아직도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무인에게 총이라니? 큰 수치야.”


필요도 없거니와 명문 정파의 제자들은 총을 쏘는 행위를 수치로 생각한다.

또, 여러가지 이유로 관과의 껄끄러운 입장 차 때문에 사용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무림이라도 아예 안 쓰는 건 아니지.”


녹림의 산적들은 개틀링 건을 주로 사용한다고 시스템이 설명을 덧붙여 주었다.


장강수로채의 해적들은 대포를 장착한 배를 타고 스나이퍼 라이플을 즐겨 쓴다나.


“생각해봐 사제, 탄약도 들고 다녀야 하고, 급박하게 싸우는 중에 언제 갈아 끼고 있어? 그리고 만약 탄약이 다 떨어지면?”


“어, 음······ 그렇네요.”


뭔가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은근히 설득력이 있다.

하긴, 200발 들고 다니는 것도 쉬운 게 아니지.

거기에 일류고수가 칼을 한번 휘두르면 꽃 모양으로 조각되기 까지.


‘확실히 무공 위주의 세상이군.’


편의성을 제외한 모든 것이 무공위주로 돌아가고 있었다.


시스템의 말에 따르면 이 곳은 암흑물질이 풍부해서 내공을 쌓기 좋다고 했다.


내가 살던 지구는 암흑물질이 거의 없었고.


어쩌면 우리 지구도 암흑물질이 풍부했다면 이런 식으로 발전했을지도 모르겠다.


청운 사형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무도전(無道殿).


일에 치여 살다가 도가 사라졌다며 슬픔에 빠져 손수지은 전각의 이름이라 했다.


‘어디나 사장님은 고통스러운가 보군.’


- 매우 저렴한 비유이지만, 이해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자꾸 그럴래?’


- 더 많은 트레이닝. 더 많은 고통.


흠칫.


저게 자꾸 벼르고 있다는 듯이 슬쩍슬쩍 말을 흘린다.

식은땀이 흐르는 몸을 뒤로 한 채 무도전에 들었다.


전각이라기에는 다소 조촐한 크기의 내부는 아무것도 없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그냥 휑하네. 이사 가려고 짐 다 뺀 줄.’


- 저렴.


무도전 한 가운데.

낡은 도복을 입고 있는 노년의 도사가 허허로운 표정으로 우리를 보며 미소 짓고 있었다.


온 몸으로 도사임을 어필하는 외모.

도사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모습 바로 딱 그것이었다.


“무당의 삼대 제자 청운이 장문인을 뵙습니다.”


청운 사형이 먼저 장문인을 향해 정중하게 인사했다.


“무당의 사대 제자 현진이 장문인을 뵙습니다.”


나도 이 정도 눈치는 있다.

시스템의 놀람 섞인 비아냥을 뒤로하고 장문인을 바라보았다.


“청운 도장, 현진 도장. 어서 오시게. 편하게 앉으면 되네.”


부드러운 목소리가 우리를 감쌌다.

말 그대로, 엄청난 음파가 물리적으로 내 몸을 휘감는 느낌이었다.


- 내공 감지됨. 양의신공(兩儀神功) 확인. 듀얼채널 에너지흐름 인입확인. 무해판정. 방화벽 바이패스 설정. 자가 보호를 모니터링 모드로 전환합니다.


상태창에 방화벽 룰 설정 값이 어지럽게 흩어져 올라갔다.


‘양의신공?’


- 양의신공 : 의지를 두개로 나누어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상승무공. 무공에 대해 두 개의 의지로 다각적 관조 가능.


설명이 이어졌다.


‘그러니까, 머리가 두 개야? 사장님 하려면 듀얼 코어로 생각해야 하는 거야?’


- ······너무도 저렴한 비유라 대꾸할 가치가 없음.


대충 그렇다는 소리인 것 같다.

아무튼 장문인의 기가 내 몸을 훑었고, 시스템이 해가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그대로 둔 모양이었다.


“청운 도우께서는 수련에 진전이 없는가? 검파에서 장법을 수련하려니 그 힘듬은 이해가 가네.”


“도우라니요. 장문인께서는 말씀을 낮추십시오. 감히 어찌 무당의 무공을 배움에 있어 쉽고 어려움을 논하겠습니까? 그저 제 배움이 얕아 마음이 쓰일 뿐입니다.”


청운 사형의 입에서 겸양의 말이 술술 튀어나왔다.


- 좋은 샘플입니다.


‘절반은 못 알아 듣겠는데?’


- ······.


“제자라 하나, 정식으로 도명을 받으면 다 같이 도의 길을 걷는 친우 아니겠는가? 도우라 명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게.”


“그리 말씀하셔도 제자 된 입장에서는 가시방석일 뿐입니다.”


“허허, 제자들을 너무도 엄격하게 가르친 모양이야. 그리 경직되어 있으면 오히려 도를 깨우치는 데 방해만 되는 것을. 원시천존······.”


장문인이 미소를 잃지 않고 도호를 뇌까렸다.


“현진 도우는 내공이 회복된 것 같네만.”


“예? 아. 예! 갓 잡은 물고기처럼 팔딱팔딱 합니다!”


- ······.


청운 사형이 눈을 번쩍 뜨며 입을 떡 벌렸다.


“허허허, 기억을 잃었다 들었네. 그래도 건강하니 다행이야. 원시천존.”


“자, 장문인께 무례를 범한 것을 사죄드립니다. 아직 사제가 정신이 온전치 못하여······.”


“청운 사형! 저 괜찮아요. 기억만 온전치 않을 뿐, 먹고 자고 싸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사, 사제! 제발 좀! 조용히 하게······.”


청운 사형의 입에서 뿌득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장문인의 눈가에 미소가 깃 들었다.


“전화위복.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하였네. 오히려 모든 것을 비워낸 현진 도우의 자연스러움이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야.”


“원시천존.”


청운 사형이 경건하게 자세를 바로 잡았다.


‘어, 좋은 말씀 하신건가?’


나도 원시천존이라 해야 하나 고민하던 사이 장문인이 숨을 들이켰다.


“금일 축시에 산 아래 마을 하오문의 연락을 받았네.”


‘하오문이 뭐야?’


- 기녀, 도박꾼, 사기범 등 주로 범죄자와 하층민으로 이루어진 무림의 단체. 주로 정보를 취급함.


‘아 그럼 거기가 하오문 소속이었나봐?’


소매치기가 훔친 장물을 납품하려다 일이 꼬인 건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먼저 듣기위해 바쁜 걸음을 잡았네만.”


청운 사형이 각 잡힌 모습으로 어제 밤에 있었던 일들을 상세히 설명했다.


장문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무당의 제자로서 부끄러움 없이 행동하였는가?”


“만만부당한 행동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장문인이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하오문에서 사람이 도착하였습니다.”


문 밖에서 장문인에게 기별하는 소리가 들렸다.


“들라하시게.”


문이 열리고 어제 밤에 만났던 대모라 불린 여인이 들어왔다.

청운 사형의 눈짓에 따라 우리는 장문인의 좌우로 자리를 옮겼다.


여인이 마련된 자리에 다소곳하게 앉았다.


“무당의 장문인을 뵙습니다.”


“어서 오시게. 기별을 받기는 했네만 무슨 일로 이 험한 무당에 오르셨는지?”


‘험하기는! 모노레일 있잖아요!’


- 그 입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생존에 커다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뭐. 사실은 사실이지.’


여인이 정중하게 포권했다.


“하오문의 화(花)라 하옵니다. 하급 문도의 실수를 사죄하고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은원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합니다.”


“제자의 휴대정보기를 배수하신 것 말인가? 다시 돌려주러 온 것이라면 아무런 은원이 생길 것이 없거늘.”


“무당의 그늘에서 살면서 무당의 제자께 무례를 범한 것을 어찌 그냥 넘어가겠습니까?”


여인이 묘한 눈빛으로 나를 훑어보았다.

장문인의 눈빛이 착 가라앉았다.


“이례적일세. 그저 제자의 휴대정보기를 돌려주기 위해 온 것이라고는 쉬이 믿기 어려움이야.”


“향후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자 함입니다.”


“좋은 관계라? 사파의 정보단체가 무당과 어떤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겠는가?”


‘오우 장문인 할아버지 좋은 말로 잘도 돌려까네. 역시 사장님 포스!’


화라 불린 여인이 나를 흘깃 바라보았다.


“현진 도장께서 보여주신 놀라운 능력에 감복하였습니다. 북숭에는 소림이 있다한들 남존의 무당만 하겠습니까?”


“금칠은 그만두시게. 정보기를 돌려주고 계속해서 그늘에서 잘 사시게.”


나를 콕 집어 칭찬하는 여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장문인의 차가운 축객령이 곧바로 이어졌다.


“송구합니다. 본녀는 성정이 천하여 하오문에 몸을 담고 있으나 사리와 이치에 맞게 행동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리와 이치라?”


“사라진 무당의 태허무극신공(太虛無極神功)의 행방. 이 정도면 소림과 화산을 누르고 다시 한 번 무림에서 수좌의 면모를 보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웅.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자리에 정좌한 장문인의 주위로 반투명한 보호막이 만들어지더니 점점 커졌다.


3미터 가량 떨어져 앉아있는 사형과 나, 여인을 감쌀 정도로 커진 보호막.


- 에너지를 구체화 시켜 음파를 차단하는 막을 형성하였습니다.


‘그럼 저 투명막 밖으로는 말이 새 나가지 않는다는 말이야?’


- 그렇습니다. 추가로, 에너지는 약한 수준의 전자기펄스(EMP)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설명과 동시에 바닥에 놓인 휴대폰이 자동으로 꺼지는 게 보였다.


‘넌 멀쩡해?’


- 저런 깡통이랑 저를 비교하시다니. 기분이 매우 나쁘군요.


‘근데 태허무극신공이 뭐야?’


- 데이터베이스 검색. 태허무극신공. 무당의 비전신공 중 하나로 존재했다는 기록만 있을 뿐 아무런 추가 데이터가 없습니다.


“지금 그대가 어떤 말을 내뱉은 건지 알고 있는가?”


장문인의 얼굴에서 인자함이 사라졌다.


“물론입니다.”


“나는 도사이기 이전에 문파의 장문인 일세. 그대를 그냥 보낼 수 없음이야. 이해하여 주시게.”


“정보를 드리려 온 것입니다. 장문인께서는 심력을 쏟는 것을 거두어 주시지요. 허나,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조건이라?”


여인이 나를 향해 눈웃음을 지었다.


“저희도 완벽한 모든 정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여, 현진 도장께 조사를 맡기고 싶습니다.”


“현진 도우에게?”


장문인의 눈이 내게 향했다.

청운 사형은 하얗게 된 얼굴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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