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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로 님의 서재입니다.

무당파 천재해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루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5.12 11:19
최근연재일 :
2021.05.27 13:41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9,443
추천수 :
387
글자수 :
132,742

작성
21.05.16 13:05
조회
315
추천
14
글자
16쪽

석 달의 시간

DUMMY

맑은 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해도 뜨기 전이었던 것 같은데 기절했던 모양이다.


무명 노인은 처음 그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있었다.


[새로운 심법 확인됨]

[내공운용 배치파일 생성]

[자원기록 프로시저 생성]

[심법의 이름을 정하세요]


‘후우. 심법이라고?’


- 이야······ 이게 되네?


‘응? 이건 또 뭔 소리래?’


- 혹시 끝까지 버티나 싶어, 전체 로그 다 떴습니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시스템에 등록 가능하도록 조정 완료.


‘뭘 또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거야. 난 죽을 뻔 했는데.’


- 살았잖아요?


‘와, 너. 와······.’


뻔뻔하다.

말문이 턱 막혀 더 이상 대화를 포기하고 무명 노인을 바라보았다.

눈부신 햇살을 뒤로하고 조용히 앉아 명상에 잠긴 노인의 모습은 도사 그 자체였다.


“드르렁. 컥컥.”


‘아······ 자는 거였네.’


“도사님!”


“응? 네놈은 누구냐?”


‘치매 아니라고? 진짜? 100% 확신해?’


- 시스템에 100%가 어디 있습니까. 99.99% 정도로 하는 게.


‘뭐야 왜 한발 물러나?’


아무리 봐도 불안했다.


“아, 네놈이구나? 자다 일어나면 잠시 적응이 어렵다. 자꾸 선계에서 부르는 통에.”


하기야 90년 전에 여기서 사형이라 부를 사람이 있었으면 못해도 100살은 넘었겠지.


지금 당장 먼 길을 떠난다 해도 하등 이상할 게 없는 분이다.


“한번 진기를 소주천 해 보거라.”


‘소주천?’


- 심법을 실행하는 것은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저레벨은 소주천. 고레벨은 대주천이 가능합니다.


소주천은 배치 실행.

대주천은 클러스터 풀 배치.


대략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자리에 앉으면서 내 정보를 살펴보았다.


[사용자 정보 요약]

- ID : Ko$H@

- 이름 : 장선우

- 레벨 : 5

- 자원 : 30/150

- 모듈 : #Unnamed 심법, 삼재검법, 삼재보법

- 상태 : 자원이 부족합니다.


[삼재보법]

- 천보 : 우행으로 다가간다. | Alias == 천

- 지보 : 좌행으로 다가간다. | Alias == 지

- 인보 : 공격을 피한다. | Alias == 인


[삼재검법]


- 태산압정 : 종으로 벤다. | Alias == 천

- 황소천군 : 횡으로 벤다. | Alias == 지

- 팔방풍우 : 찌른다. | Alias == 인


‘와우. 레벨이 4나 올랐어?’


- 상승 심법의 영향으로 스토리지 풀이 증가했습니다.


‘그럼 이제 5년치 내공을 지닌 건가?’


- 네. 심법의 이름을 정해주세요.


정신은 오락가락 해도 심법 하나는 제대로 알려준 모양이다.


‘내공을 늘리려면 이런 식으로 심법을 계속 좋은 걸로 갈아타야 하는 거야?’


- ······이렇게 한심할 수가.


‘뭐! 왜!’


내공심법을 꾸준히 연공하면 내공이 쌓이며 단전이 조금씩 커진다.

내공의 최대치가 늘어나는 셈.


일반적인 정파의 심법은 내공이 쌓이는 속도가 느리다.

상승 심법일수록 효율이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깨달음을 얻으면 계단식으로 내공이 크게 증가한다.


‘어제 노인장도 깨달음을 얻어 내공이 증가했나보네.’


- 저 정도 측정불가 급에서는 내공의 양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무공을 펼치는 방법론에 대한 효율 증가가 목적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럼 다른 방법은 없이 오로지 이거 하나뿐이라는 거네?’


- 영약이라 부르는 초-에너지집합체(Hyper-Energy Aggregation)를 섭취하는 경우 내공의 총량이 증가합니다.


‘헐, 죽여주네. 얼마나?’


- 포함된 에너지 응축도에 따라 다르지만, 최상급의 영약은 최대 30 레벨을 올려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헐. 30 레벨?’


- 반 갑자라고 부릅니다.


메인프레임을 해킹하려면 할 수 있는 한 자원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내가 평소 시스템을 해킹하던 방식을 사용하려면 내공이 어느 정도나 필요해?’


- Ko$H@ 님의 방식은 극한의 연산을 지속적으로 요구합니다. 분당 최소 180가량의 자원 필요.


‘분당 6년 내공이라······.’


가능한 모든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스타일이 내 해킹 방식이다.

백날 뚫어봐야 한 번 걸리면 끝장인 세계.

몰아치듯 두들겨 패는 게 최고다.


‘최소 60년 내공은 있어야겠네.’


사전에 모든 준비가 되어 있어도 10분은 필요하다.

일 갑자에 해당하는 내공.


갈 길이 까마득했다.


나는 자리에 앉아 무명 노인을 바라보았다.


“뭐냐?”


“심법의 이름을 알려주셔야죠.”


“태극심법(太极心法)이라 명하니.”


[Alias #Unnamed == 태극심법]


- 등록완료.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어찌되었든 내게 상승심법을 알려주신 고마운 노인이다.


나는 넙죽 절을 하며 예를 표했다.


“진기의 흐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할 것이니.”


- 태극심법 배치 실행.


꿈속을 자유롭게 노니는 나비가 이런 기분일까?

삼재검법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편안한 기분이었다.


몸 구석구석, 손가락 하나까지 알싸하고 시원한 느낌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 자원 확보 완료. 현재 150/150.


내공도 가득 차올랐다.

단전의 묵직함과 고양감을 동시에 맛보았다.


‘크으. 느낌 죽이네. 누구와 싸워도 질 것 같지 않아.’


- 웬 자뻑?


‘······.’


꼭 초를 친다.


눈을 떠보니 어느새 해가 천주봉을 넘어가고 있었다.


‘얼마나 지난거야?’


- 풀 배치가 실행되어 8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헐. 밥도 굶었네?’


무명 노인은 여전히 자리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도사님.”


“으, 엉? 넌 누구냐?”


“천천히 기억 해 보십시오.”


“끄응······ 아, 태극심법을 훔쳐간 놈이로구나? 끌끌. 무당의 진전이 이어졌으니. 기쁜 날이로다!”


번쩍.


노인이 또 다시 사라졌다.


‘거 정말 귀신같은 노인네야.’


- 심법을 운용하는 동안 다수의 통신전파가 발생하였습니다.


‘응? 누가······?’


전화기를 들어 확인해 보니, 부재중 전화가 수십 통이 와 있었다.


“사제! 어디야? 전화도 안 받고 대체 뭐했어!”


“청운 사형. 무슨 일이세요?”


“아이고, 사제 큰일이네. 어서 무도전으로 향하게. 내 먼저 가 있을 터이니.”


“예? 왜요?”


“장문인께서 사제를 오전부터 찾았건만 어디서 무얼 한 것인가? 어휴.”


전화가 뚝 끊겼다.


‘에고. 큰일이네. 빨리 가자.’


나는 걸음을 재촉했다.


* * *


“사제! 빨리 빨리!”


청운 사형이 무도전 밖에서 초조한 표정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멈칫.


“사제, 뭔가 조금 달라진 거 같은데?”


“예?”


“아닌가? 하루아침에 느낌이 조금······ 아니 이럴 때가 아니네. 어서 들어가시게!”


“함께 하지 않으시고요?”


“자네만 부르셨네. 그러니 내가 이리 답답해하는 것 아닌가.”


하기야 둘 다 불렀으면 벌써 혼자 들어갔다 나왔겠지.


“현진 도장이 도착했습니다.”


“들라하게.”


청운 사형이 식은땀을 흘리며 들어가려는 나를 붙잡았다.


“말조심 하는 것 잊지 말게. 물가에 내어놓은 아이 같으니 원······.”


“저도 이제 다 컸습니다.”


“푸흡. 헙.”


웃음을 터트리려던 청운 사형이 놀라 두 손을 들어 입을 틀어막았다.


지난번과 다를 것 없는 모습이었다.


나는 장문인 앞에 마련된 방석에 정좌했다.


“장문인. 기별이 늦어 죄송합니다.”


“무슨 바쁜 일이 있으셨는가?”


‘어? 그러고 보니······ 뭐라고 하지?’


청소부 노인이 무공을 가르쳐 줬어요?

학도인 할아버지에게 심법을 배웠습니다?

근데 이름은 무명이라 누군지는 모릅니다?


내가 생각해 봐도 논리적으로 말이 안됐다.


‘그래도 거짓말 보다는 나으니까.’


“끌끌. 무엇이 그리 네놈을 번뇌하게 만들었을고?”


‘헙.’


어느새 무명 노인이 나타나 장문인 우측에 앉았다.


‘진짜 도사들은 죽기 직전에 신선이 되는 건가? 뭐 이렇게 툭하면 순간이동으로 나타나?’


- 극상승의 경신법 입니다.


‘이해는 하는데.’


저 정도면 모노레일이고 자동차고 아무 의미가 없겠다.

다시 한 번 과학기술 무용론이 납득되었다.


“오셨습니까?”


헌데, 장문인이 깍듯하게 노인을 대해주었다.


“그러게 팔자에도 없는 장문인은 왜 꿰찼는고?”


“귀찮은 것이 싫다며 현송(玄松) 도장이 야반도주를 했으니까요.”


“네놈도 도망치지 그랬는가?”


“무당의 위신이 이전과 같지 않음인데 어찌 의무를 져버리겠습니까?”


“의무로 잘도 포장하는구나. 네놈은 참으로 장문인에 어울리는 놈이다. 범과 여우가 한 사람에게 있으니.”


“싫어도 누군가는 해야 하고, 무당을 다시 한 번 무림제일검파로 만들어 낼 수 있다하면 여우가 아니라 그 무엇이 되어도 좋습니다.”


짧은 대화에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 14세가 이런 대화를 다 이해 하는지 몰라도, 나는 이미 전생에서 수십 년을 산 경험으로 눈치껏 파악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현자 돌림이네.’


사대 제자는 왜 나 혼자인지도 궁금했지만 누구 물어볼 사람도 없었다.


“이놈은 내가 취했다.”


무명 노인이 나를 가리켰다.


“예? 지금 뭐라 하셨습니까?”


장문인이 두 눈을 부릅떴다.

처음 보는 장문인의 격렬한 감정기복.


“근간 이놈 덕에 작은 깨달음이 있었다. 하여 사제의 연을 맺기는 어려우니 작은 가르침을 내렸음이야.”


“어쩌자고 사대 제자에게 가르침을 내리셨습니까!”


장문인의 노기서린 목소리가 무도전을 울렸다.


“도란 자유를 근간으로 하는 것이다. 규율에 얽매이면 선계에 들기 어려우니.”


“그놈의 도 타령······ 대체 언제까지 도만 찾으실 겁니까? 무당의 쇠퇴에도 꿈쩍도 안하시던 분이 이제와 가르침이라니요?”


질책하듯 쏟아지는 말.

노인이 빙긋 미소 지었다.


“듣자하니 하오문과 접촉이 있었다고?”


“그건 또 어찌 아셨습니까?”


“내가 무당산을 다 쓸고 다니다보니 불필요한 것들을 많이 듣게 되었네.”


“맞습니다. 실전된 태허무극신공을 찾을 단서를 준다 하더군요.”


“조건을 듣자하니 이 놈이 정파무림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렸다?”


“화산과 소림의 일대 제자의 무위를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십니까?”


장문인의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장문인. 자네 마지막으로 천기를 헤아린 게 언제인가?”


움찔.


“천기가 다 무엇이랍니까? 무당이 역사에 묻힐 판인데.”


“최근 십 년. 북 서에 커다란 적성(赤星)이 떴네.”


“그 말씀은?”


“혈성이지.”


“그, 그렇다면······.”


“허나 걱정 말게. 이 아이가 일어나던 날. 천주봉 위에 적성보다 더 큰 백성(白星)이 떠올랐으니.”


장문인이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허면?”


“인연이란 알 수 없는 것이네. 규율을 깨지는 않았으니 장문인께서는 괘념치 마시고. 대회에 내보내게.”


“여섯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가는 시간을 고려하면.”


“석 달. 그거면 충분할 걸세.”


‘아니, 이 양반들이······ 정작 내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고.’


마음대로 내 거취를 흥정하고 있다.

장문인의 미간이 좁혀졌다.


우웅.


화 여인과 함께 있을 때 보았던 에너지 보호막이 다시 펼쳐졌다.

새어나가면 안 되는 비밀 이야기가 나올 모양이다.


“무엇을 가르치셨습니까?”


“이미 명맥이 다하여 잊혀진 심법을 내렸으니.”


“그래서 그 심법이 무엇입니까?”


“태극심법이네.”


비틀.


장문인이 신형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 손을 짚었다.


“어, 어찌하여 적전에게도 내리지 않았던 것을 가장 어린 막내 제자에게 주었습니까!”


“그 놈은 내가 원해서 받은 적전이 아니었네. 그리하여 외면했던 것이고. 결국 무당이 이리된 것도, 자네가 원치 아니한 장문인에 앉은 것도 다 그 탓 아닌가?”


“선과 후가 바뀌었습니다! 그토록 모질게 대하셨으면서!”


“큰 덕의 모습은 오직 도를 따르고, 도라는 것은 그저 알 수없는 것이네.”


- 도덕경 제 21장입니다.


‘TMI. 지방방송 꺼라.’


장문인이 이리저리 눈알만 굴리는 내게 시선을 옮겼다.


“적전도 아니다. 허나 태극은 내렸다. 제가 이 아이를 어찌 대해야 합니까?”


“그저 심법 하나라네. 과민은 우를 범하기 마련이니. 정히 마음이 쓰인다면 석 달 뒤에 나를 참회동에 가두게. 내 기꺼이 웃으며 들어갈진저.”


“후우······.”


장문인의 깊은 한숨이 무도전에 퍼졌다.


“석 달의 시간을 허(許)합니다. 단, 검법이나 여타의 초식은 절대 불가(不可). 다른 제자들의 상실감을 생각해 주십시오.”


“그리하겠네.”


“또한, 석 달이 지나면 스스로 참회동에 든다 약조하십시오.”


“그리하겠네.”


‘아니 뭐야, 심법 하나 가르친 게 깜빵 갈 일이야?’


- 정파. 그 중에서도 무당, 화산, 소림은 엄격한 규율과 위계로 유명합니다. 하극상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됩니다.


‘그러니까, 꼬꼬마한테 마음대로 무공 가르쳐서 장문인이 열 받았다 이건데.’


“그럼, 보중하십시오.”


“보중하게. 장문인.”


올 때처럼, 무명 노인은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졌다.

보호막을 해제한 장문인이 크게 외쳤다.


“청운 도장은 안으로 들게.”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청운 사형이 긴장한 표정으로 다가와 정좌했다.


“대부분 들었을 테니 길게 이야기하지 않겠네. 가서 대신 전해주게. 석 달간 현진 도장을 모든 의무와 배움에서 제외하고, 무명전을 금지로 지정하는 바이니.”


“그리 전하겠습니다.”


청운 사형이 긴장한 얼굴로 대답했다.


“현진 도장은 그리 알고 내일부터 무명전에 들어 수련에 힘쓰게.”


“그리 하겠습니다.”


이정도 눈칫밥은 있다.


“이제 모두들 물러가게.”


잠깐사이 십 년은 나이든 것 같은 장문인의 축객령이 내려졌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청운 사형이 득달같이 달라붙었다.


“세상에······ 사제가 정파무림대회에 나간다니, 믿을 수가 없네.”


“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축하하네. 장문인의 걱정이 무엇인지 대충 알겠다만 우리 제자들 중 누구도 자네를 시샘하지 않을 걸세.”


“예. 물론 그런 생각은 해 본적 없습니다.”


어찌되었든 사형들은 따뜻하고 선한 사람들이다.

잠깐의 경험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축하하네. 하산하기 전에 한번 꼭 들러주겠나?”


“물론입니다. 사형. 여러 도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눈을 떠서부터 지금까지.

청운 사형이 이것저것 많이 도와주었다.

실제로 형이라도 이 정도로 잘해 줄 수 있을까?


“어서 가서 쉬게. 나중에 이 우형에게 한 수 가르쳐 주는 거 잊지 말고.”


“보중하십시오.”


나는 얼떨떨한 걸음으로 숙소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 * *


다음 날.


“삼재검법으로도 충분하다. 결코 약한 검법이 아님이니.”


무명 노인이 빙긋 미소 지었다.


“저잣거리 아무 곳에서나 구할 수 있는 검법 아닙니까?”


“검법. 즉, 초식은 그저 허울에 불과하다. 본래 그 속에 숨은 진의를 파악해야 하는 것을.”


대충 쓰는 놈의 역량에 달렸다는 말 같은데.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서 있자 노인이 혀를 차며 입을 열었다.


“황소천군을 그 예로 들어 한번 보여줄 터이니 맛이나 보거라.”


스릉.


무명 노인이 검을 꺼내들었다.


‘어? 저거? 내 검이랑 똑같네?’


열 십(十)자 모양의 검이었다.


- 에너지 응축 확인됨. 파장인입속도 측정불가.


[로그기록 모드]

[시스템자원 최대할당]

[······]


심법을 배울 때와 같이 미친 듯이 올라가는 스크롤.


- 트랙킹 오류. 에너지 측정시스템 알고리즘 패치. 시스템 자원이 부족합니다.


‘자원이 부족하다고?’


- 사용자의 내공이 형편없이 낮아서 제가 끌어다 쓸 자원이 부족하다는 말입니다.


괜히 머쓱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수십 개의 붉고 노란 에러와 경고메시지가 콘솔창을 가득 메웠다.


스팟.


무명 노인의 검이 횡으로 움직였다.


- 연산 임계초과.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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