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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710,273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2.26 09:50
조회
13,012
추천
74
글자
7쪽

새로운 시련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조방방의 아미가 살짝 찌푸려졌다.

“너!......너 아직도 그 마누라 타령이니? 너 도대체 이름이 뭐야? 이 나쁜 놈아, 이름이라도 알려줬어야지.”

소무룡이 어이없는 눈길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내 이름은 소무룡이요. 언제 당신이 물어봤어야 가르쳐 줄 것 아니오?”

조방방은 객잔을 잡고 항주 바닥을 샅샅이 살피는 중에 양화진이 피곤을 느껴 객잔에 남겨두고 홀로 여기저기 걸어다니고 있었는데 소무룡을 만나자 앞뒤 분간없이 말을 했다.

“소무룡? 어쨌든 좋아. 이젠 나와 함께 왕부로 가자. 너를 찾아다니느라 너무 힘들었거든.”

“내가 왜 가야 하오? 왕부에 가면 홀딱 벗겨 벽장속에나 가두면서 나를 왜 찾았소? 마누라라면 마누라답게 다정하게 대해줘야지. 나야 마누라 구해주고, 무공 증진시켜 주는데 벽장속에서 지낼 이유가 없잖소?”

조방방은 순간 생각했다.

-이놈을 보기전에는 애가 타서 찾았는데 보자마자 다시 제압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말끝마다 마누라,마누라 하는 저 입을 어떻게 할 방도가 없을까?-

“좋은 말 할때 말을 들어요. 당신은 내 말을 안들으면 다시 벽장속 신세가 될지 모르니까.”

소무룡은 그 말을 듣고 내심 콧방귀를 뀌었다.

-이 계집애야, 헛물켜지 말란 말이야. 사별삼일 괄목상대(士別三日 刮目相對)라는 말이 실감나게 해줄테니 .....-

“무슨 말이오? 이번에도 버릇없이 덤벼든다면 내가 그 통통한 엉덩이를 때려줄지도 모르오.”

조방방이 그 말을 듣고 생각했다.

-제깟 녀석이 무공을 수련한들 몇 개월 수련밖에 더 했겠어? 이래봬두 난 벌써 근 팔년을 수련했는데.....-

“당신의 입은 엉덩이니, 마누라니 이런 말밖에 아는것이 없는 모양이군. 정말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 되겠어. 그리고 다시 왕부로 데려가 지난번에 못한 일들을 해야겠어.”

소무룡은 그 지난번의 일이란 말이 무엇을 뜻하는 줄 뻔히 알면서도 빈정거렸다.

“지난번의 일이라니 그것이 무엇이오? 또 공력을 올려달라는 말이오? 그거라면 굳이 조왕부에 갈 필요가 있겠소? 이곳에도 객잔은 많으니 이곳에서 해줄 수도 있는데.....물론 조신하게 굴어야 할 것 아니겠소? ”

조방방이 약이 올라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이 음적, 당신의 머릿속에는 응큼한 생각만 떠오르는 모양인데 이번에 잡아가면 당신의 머리를 잘라 해부해 봐야겠어. 도대체 뭐가 들어있는지...... 그리고 발가벗겨서 대문에 매달아 놔야지.”

소무룡이 그 말을 듣고 어이가 없어

-이 계집은 온통 팔을 자르네, 눈알을 도려내네, 하더니 기어코 머리까지 자른다고 하는군.-

“그거 좋은 생각이오. 헌데 이번에는 내가 당신을 제압하여 발가벗겨 항주거리를 걷게 만들겠소. 당신이 내 마누라인데 남편만 보면 아등바등 싸우려 해서 벌을 주고 있다고 소리치면서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면서 말이오. 그럼 재미있겠지?”

조방방이 생각했다.

-저놈이 뭘 믿고 저리 큰 소리지? 절세무공이라도 배운건가? 만에 하나라도 내가 제압당하서 발가벗겨져 항주거리를 걷게 된다면 그건........ -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속 한구석에 찜찜한 생각이 들었다.

“당신이 무슨 재주로 나를 제압한다는 거죠? 나와 내 사부가 가르쳐 준 무공을 대성하기라도 했나요? ”

소무룡이 아랫배를 내밀면서

“마누라에게 갖은 모욕을 당하지 않기 위해 틀어박혀 무공을 만들었지. 그러니 조심하란 말이오. 잘못하면 객잔 벽장속에서 지내게 될런지 누가 알겠소? 당신 혈도를 제압해서 발가벗겨 놓고 매일 껴안고 자면 그것도 괜찮겠지. ”

조방방은 더 이상 들을 수 없어 야무지게 주먹을 쥐고 소무룡의 면상을 후려갈겼다.

“그까짓 거짓말을 누가 믿을 줄 알아? ”

소무룡은 조방방의 주먹이 자신의 면상을 향하여 날아오자 환영보를 밟아 얼른 피하고 조방방의 뒤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손을 들어 조방방의 엉덩이를 ‘찰싹’ 소리가 나도록 때렸다.

“어떻소? 남편에게 엉덩이를 맞는 기분이....”

막상 처음으로 시전해 본 환영보가 의외로 큰 위력을 발휘하자 소무룡은 무서울게 없어져 조방방을 향해 또 농담을 던졌다.

조방방은 기절초풍하여

-아니, 어떻게 된거지?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져 버리다니-

이렇게 생각하다가 자신의 엉덩이를 때린것에 생각이 미치자 다시 얼굴이 독오른 고추처럼 빨개져서 외쳤다.

“이 음적아, 내 손에 잡히기만 해봐라. 이번에야말로 내가 그 손모가지를 잘라놓고야 말테다.”

하면서 빠르게 신행미종보를 밟으면서 오른발로 소무룡의 허리를 걷어찼다.

소무룡은 잽싸게 환영보를 시전하여 그녀의 공격을 피하면서 다시 그녀의 뒤로 돌아가 엉덩이를 조금 더 세게 때렸다.

“말을 안 듣는 망아지는 맞아야지. 암! ”

찰싹찰싹 하고 엉덩이를 때리는 소리가 두 번 연이어 울려퍼졌다.

조방방은 너무 약이 오르고 분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아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소무룡이 그 모습을 보고 생각했다.

-저 계집애가 말은 사납게 해도 천상 여자인것은 틀림없군. 헌데 눈물을 짜니까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하네.-

“어어! 울지마시오. 시작은 당신이 먼저 한건데 눈물을 흘리면 어떡하오.”

조방방은 앉아서 얼굴을 가리고 울면서 생각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그 사이에 저렇게 무공이 늘 수 있단 말인가? 필시 고수를 만나 무공을 배운 것임에 틀림없어. 이럴때 사부님은 뭐하고 안오시는거야?-

그녀의 생각이 여기에 이르렀을때 멀리서 양화진의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방방! 무슨 일이 있는거야?”

소무룡은 그 소리를 듣고 양화진이 오는 것을 알았다.

그가 조방방을 향해 한 마디를 던지면서 얼른 몸을 날려 줄행랑을 놓았다.

“저기 당신의 사부가 오는군. 자! 마누라, 그럼 다음에 또 보자구....”

조방방이 그 말을 듣고 몸을 벌떡 일으켜 소무룡을 쫓아가면서 소리쳤다.

“야! 이 나쁜 놈아, 도망치지 말란말야. 거기 못서?”

그러나 소무룡은 항주 골목에서 자란 사람답게 골목 몇 개를 끼고 도는가 싶더니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게 사라져 버렸다.

그녀가 허탈해 하고 있는데 양화진이 곧 뒤따라 오면서 물었다.

“방방, 누구와 다투고 있었던거야?”

조방방이 눈물을 쏟아내며 말했다.

“소무룡인가 개무룡인가 하는 놈을 만났어요. 그런데 사부님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만 도망쳐버리고 말았어요. 흐흑!”

“소무룡? 개무룡? 도대체 그게 누구야?”

“우리가 찾던 그놈이요. 그놈이 도망쳐 버렸으니 이를 어째?”

양화진이 깜짝 놀라서 물었다.

“그말이 사실이야? 우리가 여지껏 찾아도 찾을 수 없더니 어떻게 나타나게 된거지?”

조방방이 눈물을 닦아내며

“그런데 그놈의 무공이 이전과 판이하게 달라졌어요. 내가 두 번이나 공격을 했는데 그때마다 사라져서 허탕을 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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