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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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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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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10,681

작성
13.03.0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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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황궁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조주향은 남편인 주서인의 심부름으로 황궁으로 출발한지 한 달여만에 도착하여 즉시 황비를 만나 문안인사를 드렸다.

“황비마마, 존안을 뵈온지 오래되어 늘 그리워 하던차에 뵙게 되니 더욱 젊어지신것 같사옵니다. ”

황비는 반갑게 조주향을 맞이하면서

“어서오세요. 먼 길 오느라 고생이 많았지요? ”

“아니옵니다, 마마! 뵈올것을 생각하니 힘든 줄도 모르고 왔사옵니다. 마마께 드리려고 항주 최고의 장인들을 시켜 만든 비단과 용정차를 가지고 왔사옵니다. 변변찮은 것이지만 받아 주시옵소서.”

항주의 비단과 용정차는 중원에서 으뜸가는 특산물로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것이다.

붉게 물든 저녁놀이 투영되는 서호에서 용정차를 마시면 마치 신선주를 마시는 것과 같다는 말이 돌 정도로 유명한 용정차를 가져왔다는 말에 황비는 기분이 좋아졌다.

황비가 얼굴을 활짝 펴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대는 매번 나에게 기쁨을 주는군요. 해마다 보내주는 비단을 받으면서도 내가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해 마음이 걸렸어요. 이번에 황상께서 그대들 집안을 위해 몇몇 지역의 관할권을 하사하셨어요. 부양(富陽), 림안(臨安), 서호(西湖), 여항(余杭), 덕청(德淸)등 5개 지역의 관할권을 하사하셨으니 곧 칙지(勅旨)를 보낼 것입니다. ”

조주향은 깜짝 놀라 황비에게 다시금 허리를 숙여 큰 절을 하고나서

“모두 황비마마의 은덕이십니다.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모르겠사옵니다.”

“아니에요. 다 그대와 부군이 잘 하니 황상께서도 알고 계신 것이지요. 그래 가내에 별고는 없겠지요?”

“심려해 주신 덕분에 만사가 편안하고 신경쓸 것이 없사옵니다.”

황비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에요. 그대는 어서 태후마마를 뵙도록 하세요. 그리고 가기전에 내게 한 번 더 오세요. 내 전해줄 것이 있으니....”

조주향이 그 말을 듣고 다시금 허리를 숙여 예를 표하고 방을 나와 태후전으로 들었다.

시비가 방안의 태후에게 조주향이 온 것을 알렸다.

“마마, 조왕부의 둘째 따님께서 오셨습니다.”

방안에서 나직한 음성이 들려왔다.

“들라 해라.”

시비가 조주향을 쳐다보며 말했다.

“안으로 드시지요.”

조주향은 방문을 열고 들어가 황태후를 뵙고 크게 절을 올린후 안부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강녕하셨사옵니까? 황태후 마마의 존안을 뵈옵니다.”

황태후는 육십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중년부인의 용모를 가지고 있었는데 피부는 아직도 반들반들 윤이 났으며 기품있는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어서 오게. 황비에게 말을 들었겠지? 이번에 황상에게 내가 건의했지. ”

조주향이 몸둘 바를 몰라하면서

“하해와 같은 은덕을 받기만 하옵니다. 늘 존안을 뵙기 원하던 차에 이렇게 뵈오니 용태가 점점 밝아지시옵니다. ”

황태후가 가장 좋아하는 말을 듣자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그대가 매년 좋은 특산물을 보내주는데 얼굴이라도 좋아야지. ”

순간 조주향의 뇌리에 퍼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황태후는 무공을 익힌다고 들었는데 방방이 말한 그 사람을 말해주면 더 이상 좋은 선물이 없을거야. 그러면 내년에는 더 좋은 선물을 내리실지도 몰라.-

“황태후 마마, 금년에는 비단이 다른 해에 비해 품질이 더욱 뛰어나다고 하옵니다. 그래서 비단중에 상등품을 골라 가져왔사옵니다. 그리고 용정차를 준비했사오니 늘 가까이 두고 드시옵소서. ”

황태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래, 마침 비단은 내가 긴히 쓸 곳이 있지. 용정은 잘 먹겠네.”

“황태후 마마께 드릴 선물이 하나 더 있사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특출한 능력이 있는 소년입니다.”

“특출한 능력이 있는 소년이라고?”

“그렇사옵니다. 마마!”

조주향은 소무룡에 대해 방방에게서 들은대로 황태후에게 말해 주었다.

조주향이 생각할 때 소무룡은 명문세가의 자제가 아니고 항주의 골목을 전전하는 건달이라고 판단하여 마음속으로 큰 부담없이 말하게 된 것이다.

황태후는 얼굴 가득 호기심을 띄운채 두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같이 동침을 하면 단전의 공력이 증진된다?”

“그렇다고 하옵니다. 저도 하도 이상해서 확인을 해보려 하였으나 황궁에 들어오느라 확인은 해보지 못했사옵니다. 하지만 들은 이야기로는 틀림없는 사실이오니 마마께오서 그 소년을 불러 보심이 어떠하온지요?”

황태후는 황궁내에서 아무도 모르게 무공을 수련하고 있었다.

그녀가 단기간에 공력을 상승시키기 위해 밀교의 무공을 익혔는데 그것은 바로 채양보음의 수법으로 지금 그녀가 중년부인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도 다 그 덕분이었다.

조주향의 말을 듣고 황태후는 생각했다.

-그렇다면 그것은 만년삼왕이나 만년하수오에 버금가는 영약이나 마찬가지로구나. 그 말이 사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일이야.-

황태후가 소무룡에 신상에 대한 것을 묻자 조주향은 자신이 아는 범위에서 대답해주고 황태후의 방을 나왔다.

황태후는 즉시 심복중의 심복인 태감을 불렀다.

그는 위공공이라는 사람인데 무공도 높고 매사 일처리도 깔끔하여 그녀가 믿고 일을 시키곤 했던 사람이었다.

“자네가 나서줘야 할 일이 하나 있네. 자네는 즉시 항주로 내려가 조왕부의 막내딸 주변을 맴돌다가 그녀가 만나는 사람중에 항주 뒷골목 건달인 십대의 어린 소년이 있으면 소무룡이라는 이름을 확인하고 그자를 잡아서 내게 데려오게. 알겠는가?”

“분부대로 따르겠습니다.”

위공공이 즉시 태후전을 나와 항주로 내려와서 조왕부의 딸을 확인하려 하였으나 확인하지 못하였고, 그가 항주 뒷골목을 거닐다가 우연히 건달 세 명을 보게 되었을때 그들을 제압하여 물어보게 되었다.

일이 쉽게 되려는 것인지 그 건달들은 마침 소무룡을 알고 있는 자들이어서 소무룡의 생김에 대해 묻지 않는 것까지 죄다 말해주었다.

하루는 위공공이 건달들이 말해준대로 소무룡이 뒷골목을 전전하며 심부름을 한다는 말이 생각나서 뒷골목을 걷고 있을때 소무룡이 조방방과 양화진을 피해 몇 개의 골목을 돌아 피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앞에 나타나 묻게 된 것이다.

첫 번째 소무룡을 만났을때 그의 잔꾀에 넘어가 소무룡을 놓치게 된 위공공은 내심 화가 나서 그를 잡으면 다리를 부러뜨릴 생각까지 가졌었다.

그리고 두 번째 만났을때 양화진의 말을 듣고서야 황태후의 말이 떠올라 조방방이 혹시 조왕부의 셋째딸이 아닐까 막연하게 추측을 하고 자리를 물러났다가 그들의 뒤를 밟아 조왕부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조왕부 근처를 맴돌고 있었다.

소무룡을 제압하던 그날도 조왕부 근처에서 기다리려 가던 중에 맞은 편에서 걸어오는 소무룡을 보고 눈 앞에 당도할때까지 기다렸다가 잽싸게 지풍을 튕겨 그를 제압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1

  • 작성자
    Lv.4 보람찬인생
    작성일
    13.04.08 19:03
    No. 31

    조주향이 소무룡 이름을 알지 못하는데 어찌 황태후가 소무룡을 이름을 알고 명령을 내리다니 앞뒤가 안 맞는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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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무공전수 +29 13.02.25 12,250 86 8쪽
44 무공전수 +26 13.02.25 12,333 8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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