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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711,461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3.10 12:17
조회
12,304
추천
92
글자
8쪽

탈출시도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소무룡이 방으로 들어가 비급을 잘 갈무리하고 상선감으로 향하려다 배가 묵직한 것이 이상한 것 같아 털썩 주저앉아 생각했다.

-그 설사약이 대단도 하군. 배에서 용이 한 마리 들어가서 휘젓는 것 같으니 어쩌면 좋단 말인가. 그렇다고 측간에만 앉아있을 수도 없고.......운공조식이나 해볼까? 힘이라도 좀 넘치게? -

그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운공조식에 돌입했다.

소무룡의 단전에서 갑자기 진기가 불일듯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소무룡이 각 혈맥을 따라 진기를 유도하기도 전에 세찬 폭풍과도 같이 혈맥을 휘젓고 다니기 시작했다.

-이것 큰일났구나. 이놈의 진기가 아까 먹은 영약 때문인지 말을 듣지 않으니 잘못하면 꼼짝없이 죽을지도 모른다. 빌어먹을! 제길! 진기가 미쳤어.-

공청석유의 약효는 대단하여 소무룡의 뱃속에 들어가자 단숨에 그의 위장과 창자를 깨끗이 비워내더니 소무룡이 운공조식을 시작할때 그의 전신혈맥과 세맥을 진기를 타고 돌면서 확장시켰다.

이러다 보니 소무룡은 자연 용 한 마리가 몸 속으로 들어와 휘젓는 것 같다고 생각하기에 이른 것이었다.

소무룡이 이를 악물고 생각했다.

-진기가 내가 의념한대로 통제가 되지 않으니 스스로 끝낼 때를 기다릴 수 밖에 없겠다. 상선감에서 첫날부터 일 안하고 농땡이를 피운다고 하겠군.-

공청석유의 약효가 그의 몸을 휘젓다가 갑자기 임독양맥을 무서운 속도로 돌기 시작했다. 소무룡은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그는 하마터면 정신을 잃을뻔 했으나 이를 부서져라 물고 참아내며 생각했다.

-이제야 내가 평소 운기하던 곳으로 돌아온 것 같은데 속도가 너무 빨라서 도대체 몇주천을 하는지조차 모르겠구나. 정말 죽을 노릇이군. 제길!-

그가 어쩔줄 모르고 생각에 잠겨있을때 갑자기 ‘쿵쿵‘ 하는 소리가 머릿속을 울리기 시작했다. 이것은 공청석유를 복용한 이후 그 약효가 진기의 움직임을 지극히 활발히 해서 그의 혈맥을 확장시켜 놓고 마지막으로 생사현관을 타통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생사현관 타통이란 말 그대로 두들겨서 통하게 만드는 것인데 지금 그의 백회혈을 두들기는 진기는 쉬지않고 거센 힘으로 부딪쳐서 소무룡은 더욱 이를 악물고 생각했다.

-이제는 내몸에 들어온 용이란 놈이 최후의 발악을 하는 모양이다. 어디 한번 끝까지 해보자. 빌어먹을!-

진기가 일주천을 하고 올때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커다란 쇠망치로 두들기는 것처럼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이 소리는 시간이 갈수록 빨라져서 종내에는 온통 쿵쿵거리는 소리만 머리를 꽉 채웠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둑이 터지듯 무언가 사지백해로 퍼지는 느낌이 들면서 머리를 울리던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자 소무룡은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소무룡의 신체 내부에서 무림인들이 꿈에서도 그리는 생사현관이 타통되었던 것이다.

향 서너 대가 탈 시간이 지나자 소무룡이 깨어났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눈살을 찌푸렸다.

“ 무슨 냄새가 이리 고약하게 나는가? ”

방안을 살펴보니 달라진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데 온몸이 끈적끈적하고 옷이 몸에 달라붙은 것같아 옷을 들추어보니 땀인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흠뻑 배어나와 옷이 축축하게 젖어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운기조식을 하다가 잠이 들었던 모양이군. 안되겠다, 혼당사에 가서 목욕을 한뒤 상선감으로 가는 것이 좋겠구나. 만약 내가 지금 상선감으로 간다면 모두 코를 움켜쥐고 내 곁으로 오지 않을 것이다.-

소무룡이 옷 한 벌을 손에 들고 혼당사로 가니 혼당사에서 일하는 환관이 코를 움켜쥐고 말했다.

“이게 무슨 냄새야, 너 도대체 무엇하다 왔길래 이리 고약한 냄새가 나는거냐?”

“그게 말이요........아무튼 목욕 좀 하게 해 주시오. 위공공 나으리를 따라갔다가 이모양이 되었소.”

환관은 소무룡의 입에서 위공공이란 말이 나오자 아무 말없이 소무룡을 욕탕으로 안내하더니

“깨끗이 씻거라. 그리고 그 옷은 버려야 되겠어. “

환관들은 물자를 아끼는 법이 드물었다. 소무룡의 옷을 빨아도 되지만 냄새나는 옷을 빨아도 그 냄새가 배어있을까봐 버리라고 한 것이다.

소무룡이 옷을 벗고 욕조안에 들어가서 곰곰 생각에 잠겼다.

-이상한 일이다. 아까는 그렇게 배가 아프더니 지금은 몸이 더 없이 개운하구나. 그런데 무슨 땀을 이렇게 많이 흘리고 잤단 말이냐. 땀을 흘리고 푹 잤더니 몸이 개운한 것이로군.-

따뜻한 욕조에서 그는 몸이 이전보다 훨씬 가벼운 것을 느꼈지만 영약을 복용해서 그런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땀을 푹 흘리며 달게 잠을 자고 일어나서 몸이 개운한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는 욕실에서 나와 옷을 입고 이전에 입고 있던 옷은 버렸다.

그가 상선감으로 갔을때 이진관이 웃으면서 말했다.

“자네의 얼굴이 어린아이처럼 좋아졌군.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가?”

소무룡은 평소 어린아이 같다는 말을 싫어했지만 이진관을 보고 웃으면서

“한숨 푹 자고 땀을 하도 많이 흘려 혼당사에서 목욕을 했더니 몸이 개운합니다. 형님! 제가 일할 곳을 알려주십시오. 저는 채소밭을 가꾸는 일을 했으면 합니다.”

“자네가 그곳에서 일하기를 원하니 그렇게 하게. 자, 나를 따라오게.”

이진관은 소무룡을 데리고 채소밭이 있는 곳으로 갔다.

채소밭은 건물이 있는 곳에서 향 한 대를 태울 정도의 시각을 걸어가면 나왔는데 그곳에는 머리에 수건을 둘러쓴 환관 셋이 돌아다니며 채소를 가꾸고 있었다.

이진관이 그중 한 명을 불렀다.

“이봐! 노각, 자네 이리와 보게나. ”

노각이라 불리우는 환관이 이진관의 앞으로 다가왔다.

“여기 위공공 나으리가 추천하는 사람이 이곳에서 같이 일할걸세. 일을 심하게 시키지 말고 그냥 스스로 하는대로 놔두라는 위나으리의 분부일세. 알겠는가?”

노각이라 불리우는 환관은 햇볕 아래에서 일해서 까무잡잡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이진관의 말을 듣자 소무룡을 힐끗 보더니

“그렇게 합지요. 나는 노각이라 하네. 자네는 이곳에서 채소를 가꾸던, 아니면 우리 일을 돕던 그것은 알아서 하게. 모르는 것은 물어보도록 하고.....”

“알겠소. 여기는 사방이 트여 가슴이 후련하고 좋군요. 형님께서는 이만 가보십시오. ”

이진관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려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노각이 채소가 심겨져 있는 곳을 두루 안내해 주더니

“자네는 당분간 잡초를 뽑는 것이 어떤가? 보아하니 아직 농사를 지어보지 않은 것 같은데....”

소무룡이 손뼉을 치면서 좋아하며

“그렇지요. 제가 농사를 지어본 적도 없고 채소를 가꿀 줄도 모르니 잡초를 뽑는 것이 좋겠군요. 그것이라면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될테니 말입니다. ”

노각은 소무룡이 잡초를 뽑기 시작하자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가서 야채를 솎기 시작했다.

-그래, 내가 바라던대로 되었군. 이제 외부에서 들어오는 수레가 언제 들어오는지만 알아내면 된다. 헌데 검과 비급이 거추장스럽겠는걸. 제길!-

잡초를 뽑으면서 소무룡은 사방을 잘 봐두었다.

채전밭의 잡초를 뽑은지 오래되어서인지 잡초가 상당히 많았다.

-잡초가 많을수록 내겐 좋다. 아마 이 잡초를 궁밖으로 가져갈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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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무공전수 +29 13.02.25 12,250 86 8쪽
44 무공전수 +26 13.02.25 12,333 8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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